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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1-28 20: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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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이탈리아 어로 ‘나의 형제’라는 뜻으로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 콤비가 지난해에 선보인 ‘미아 파밀리아’의 전편이다.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이번엔 시간을 거슬러 드러난 수면 아래의 지난 삶을 보여준다. 마피아로서, 사람으로서, 우정과 사랑, 엇갈린 진실들을 담고 있다.

마피아 히트맨 스티비는 보스 써니보이가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것을 돕기 위해 위인전을 집필하고 있다. 늦은 밤,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의 아들 치치가 느닷없이 찾아온다.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던 치치는 현 보스인 써니보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스티비가 써놓은 위인전 원고를 훑어보고, 진짜인지 의심하는 스티비를 믿게 하려고 써니보이와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두 사람은 써니보이와 얽힌 이야기로 과거와 현실의 벽을 넘나들며 엇갈린 사랑, 형제애, 그리고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미아 파밀리아에서의 사건들을 풀어 놓는다.

분명 전작에서도 보이던 웃음이 있다. 황당하기도 하고 가끔은 오! 감탄사가 나올 만큼 생각지 못했던 반전도 있다. 그러나 이야기의 이면은 결코 가볍지 않다.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정도. 좀 더 진지해져서 돌아왔지만 전작 보다 이해도가 높아져서인지 재미있다.

루치아노 보체티의 친아들과 양아들. 인정받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아들이 있다. 또한 자유로운 삶으로 떠났다가 과거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국 돌아오는 아들도 있다. 조금은 뻔한 클리셰도 존재하지만 마피아라 해도 결국 그들 역시 나약한 인간인 것을 어렴풋 느낄 때면 한편으론 먹먹해지기도 한다.

결국 사람은 혼자일 수 없다. 제아무리 잘난 것 같아도 그걸 알아봐주는 누군가의 시선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되는지 모른다.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지만 또한 존재만으로도 위협이 되는 형제지간이라면 더할지도 모른다. 노란 장미의 꽃말이 4가지나 되고 비슷한 뜻도 아닌 것이 시간이 지나면 미소로 납득되듯 그가 ‘내 형제’인 사실은 벗어나려 해도 어느새 삶에 스며있는 것이다.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 치치 역에 지난해 ‘미아 파밀리아’에서 리차드 역을 했던 이승현, 써니보이, 리차드, 플로렌스 역 등은 전역하고 돌아온 반가운 얼굴 배승길, ‘쌍화별곡’ ‘광화문 연가2’ 등에서 활약한 김순택이 써니보이를 상원의원에 당선시키기 위해 애쓰는 마피아 히트맨 스티비와 8가지 배역을 맡아 종횡무진 무대를 채우고 있다.

독특한 웃음과 즐거움으로 무장한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미아파밀리아’와 같은 박현숙 작곡가로 신나는 락 음악을 라이브 밴드와 함께 들려준다. 공연 중 관객들을 위한 재미있는 이벤트도 많이 준비돼 있다. 2월 1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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