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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2-18 20: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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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사랑이야기가 넘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볼만한 사랑이야기는 없다. 그것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상업적 장르에 모든 공연이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업화의 범람 속에 사랑이라는 주제는 코미디라는 장르에 담겨 관객의 웃음거리로 이용 되고 있을 뿐 정작 관객의 마음을 움직여줄 사랑이야기는 없다.

‘사랑에 스치다’는 꾸미지 않은, 비현실적이지 않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살아있는 사랑
이야기, 사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에 스치다’는 몸에 좋은 건강식 같은 힐링 연극이다.

연극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그놈을 잡아라’라는 연극을 들어보거나 봤을 것이다. 이 작품은, 영리를 추구하는 상업극들과 상업 기획 제작사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연극의 본질,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장기 흥행을 이룬 대학로의 대표적 성공작이다. 이 연극의 성공 요인은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극단 드림시어터 컴퍼니만의 차별화 된 색깔을 담고 있어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독특한 화법의 뮤지컬 ‘포에버’. 핵전쟁 후 멸망한 지구에 홀로 살아남은 남자의 모노드라마 ‘벙커맨’, 호러와 멜로가 결합된 연극 ‘부활’ 등 극단 드림시어터 컴퍼니가 만드는 작품들은 모두 각각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사랑에 스치다’는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색깔이 가장 잘 묻어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놈을 잡아라’에 만족한 관객이라면 드림시어터 컴퍼니가 그리는 사랑이야기 ‘사랑에 스치다’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감성이 담긴 가슴을 적셔줄 음악들 만드는 모든 작품에 작곡자를 참여시켜 음악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드림시어터컴퍼니의 작업답게 ‘사랑에 스치다’도 많은 음악이 담겨있다. 음악극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BGM으로 활용되는 20여곡의 창작곡과 남녀 세션이 참여하여 라이브로 들려줄 기성곡과 기타 및 비올라 연주 등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 이상으로 듣는 즐거움을 전해줄 것이다. 특히 사랑이야기에 걸 맞는 감성적인 노래와 음악은 이 겨울, 얼어붙은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 보는 것 이상의, 듣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사랑에 스치다’는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오는 23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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