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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2-21 13: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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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장 카페에서 신협동우회의 전세권 작.연출의 시극 ‘사랑의 기쁨’을 관람했다.

시극 ‘사랑의 기쁨’은 2014년에 창간된 계간지 ‘서사시문학(대표 하유상)’에 발표된 작품이다.

전세권(1939~)은 중앙고와 서라벌예대를 수료했다. 1964년 국립극단의 김자림작 ‘이민선’으로 연출가 활동을 시작하고, 같은 해 제3극장의 뮤지컬 ‘새우’ 연출로 신인 연출상, ‘사직원’으로 연출상을 수상했다. 또한 뮤지컬 ‘카니발 수첩’을 연출해 성공작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 후 극단 신협에 들어가 故 이해랑 선생의 조연출로 20여 년간 활동했다.

향후 TBC-TV, KBS-TV에 입사해 드라마 PD로 활동하고, ‘거북이’ ‘결혼행진곡’ ‘사평역’ ‘청춘극장’ 등 수백편의 방송드라마를 연출한 후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을 수료하고,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예술대학장을 역임했다. 정년퇴직 후 극단 신협대표로 활약하고, 신협 60주년 기념공연을 연출하고, 최근까지 루실 프레체 작, 박리디아의 모노드라마 ‘전화 잘못 걸렸습니다.’, 박정기 작 ‘사진속의 젊은이’를 연출했다. 현재 명동성당문화예술인회 소속으로 본명은 ‘모세’다. 전세권은 공연예술 뿐 아니라, 시인, 서예가, 합창단원으로도 활약하는 늘 푸른 소나무 같은 청청한 기상의 원로 연극인이다.

무대는 배경에 화면을 설치하고 음향과 음약효과로 극적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시극 ‘사랑의 기쁨’은 모노드라마로 각색이 되어 연출되었다.

내용은 혼잡한 전철 안에서 소매치기가 여자승객의 지갑을 몰래 꺼내 하차하는 것을 남자 주인공이 발견해, 여자승객에게 알리고, 함께 소매치기를 따라 전철에서 하차한다. 주인공은 도망하는 소매치기를 뛰어 따라가 붙잡으려는 순간 소매치기는 지갑을 버리고 담을 넘어 도망해 버린다.

주인공은 지갑을 주워들고, 전철역에서 기다리는 여자승객에게 돌려준다. 지갑을 되찾은 여자승객의 고마워하는 마음을 어찌 다 표현하랴?
향후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로 발전한다. 여자는 그림을 그리는 미술학도이고, 남자는 군대를 마친 후 컴퓨터공학과에 복학한 건실한 남학생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이른 봄날의 꽃망울처럼 피어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학생은 날이 갈수록 안색이 창백해지고, 그 까닭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자는 자신의 뇌수를 여자에게 이식해 주고, 그녀를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낸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된다. 꿈꾸듯 행복한 신혼생활이 시작된다. 여자는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된다. 그러나 출산 후 여자는 힘에 겨웠는지, 아이를 남긴 채 저 세상으로 떠나버리고 만다.

남자는 아이를 등에 업고, “사랑의 기쁨은 어느덧 사라지고, 사랑의 슬픔만 영원히 남았네,” 라는 노래를 부르며 퇴장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전민규가 출연해 감성연기와 호연으로 관객을 몰입시키고,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이끌어 낸다.

예술감독 임태영, 신협동우회 제작진의 힘이 하나가 되어, 전세권 작.연출의 시극 ‘사랑의 기쁨’을 한해를 마무리하며 가슴에 깊이 스며드는 공연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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