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 해임을 둘러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가스공사 사외이사 2명이 이사회에서 장 사장 해임 건의안이 부결된 것에 항의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장 사장에 대한 해임을 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
산업부는 8일 “장 사장이 뇌물수수 및 횡령 등 개인비리 혐의로 기소됨에 따라 공기업 사장으로서 요구되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크게 훼손돼 가스공사 사장으로서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 해임건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어 “가스공사와 예선사간 유착관계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임 통영예선 사장이었던 장 사장이 관련 비리 혐의의 당사자로 기소됐기 때문”이라면서, “장 사장은 가스공사와 예선사간 업무관행을 개혁하고 정상화하는데 적임자가 될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이날 즉시 기획재정부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다음 주 중 위원회가 개최되면 장 사장 해임 건의안에 대한 의결이 이뤄진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법령이나 정관 위반행위 시 또는 직무수행에 현저한 지장이 있을 경우 주무기관의 장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의결 후 임면권자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앞서 가스공사 이사회의 비상임이사(사외이사) 7명 가운데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김종래 충남대 경영학과 초빙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가 각각 사외이사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장 사장은 2011∼2013년 모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업체 이사 6명의 보수 한도인 6억원을 초과해 연봉을 지급하거나 자신의 가족 해외여행 경비를 법인카드로 쓰는 등 회사에 30억3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달 26일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