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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13 18: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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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8강 진출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쿠웨이트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8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호주가 13일 오후 6시 열리는 오만과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승리한다면 한국은 8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호주가 오만을 꺾는다면 한국과 호주의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따라 A조 1, 2위가 갈리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 1위로 8강에 올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면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현재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다. 잔디 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브리즈번 스타디움은 점유율 축구를 하는 한국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판단이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갖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1차전 경기와는 전혀 다른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지난 오만전에서 정강이 부상을 입은 이청용과, 허벅지 타박상을 입은 김창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손흥민, 구자철, 김진현이 나란히 감기몸살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 플랜B를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김진수-김영권-장현수-차두리가 포백을 이뤘다. 기성용과 박주호가 1차전과 마찬가지로 허리를 받쳤고, 김민우-이명주-남태희가 2선 공격라인에 포진했다. 최전방 공격은 이근호의 몫이었다. 지난 오만전과 비교해 무려 7명이나 선발 출전 선수가 변경됐다. 장현수, 김진수, 박주호, 기성용만이 조별리그 1, 2차전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에는 답답한 경기양상이 이어졌다. 이청용과 손흥민이 빠진 한국의 공격진은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오히려 쿠웨이트의 빠른 역습에 수비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반 24분, 쿠웨이트의 역습 상황에서 장현수는 공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면서 완벽한 오픈 찬스를 내줬다. 김영권이 빠르게 상대에게 달려들어 공격을 차단하긴 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예상외로 쿠웨이트가 공격적인 전술을 펼친 가운데 전반 30분, 한국의 첫 유효슈팅이 나오며 경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중원에서 김민우가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놓치지 않은 이근호가 문전으로 파고들며 공을 툭 찍어 찼다. 골키퍼가 앞으로 뛰어 나와 공을 쳐내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공격의 포문을 연 슈팅이었다.

측면 공격수들의 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의 날카로움을 더해가던 한국은 전반 36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차두리가 오른쪽에서 두 명의 수비수들을 제치며 빠르게 돌파해 들어왔고 문전으로 공을 띄웠다. 골문 앞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남태희가 타점 높은 헤딩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행히 승리를 챙겼지만 수비 조직력 보완은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후반전에는 수비진이 크게 흔들리면서 잇따라 쿠웨이트에게 기회를 내줬다. 쿠웨이트는 빠르게 짧은 패스를 연결하며 한국의 골문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후반 4분, 한국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문전을 파고든 알리 마크시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다. 김승규의 동선을 벗어난 공은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후반 6분에는 쿠웨이트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의 허점이 노출됐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는 파하드 알 에브라힘의 발 밑에 떨어졌다. 다행히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또한번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공격력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한국과 호주는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조 1, 2위를 가릴 확률이 높다. 만약 양 팀이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골득실을 따져 순위를 가리게 되기 때문에 한국은 A조 최약체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려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단 1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호주가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4득점을 올린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이명주를 불러들이고 조영철을 투입했다. 후반 31분에는 김민우 대신 이정협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벤치의 승부수였지만 끝내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문전에서의 공격의 세밀함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전방에서 한국의 공격을 이끈 이근호는 잇따라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16분, 골키퍼를 제친 이근호가 사이드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그대로 골대를 빗겨 나갔다. 이어 후반 29분에도 이근호는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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