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극단 작은 신화의 우리 연극 만들기 11, 송희연 작, 이 곤 연출의 ‘해주 미용실’을 관람했다.
송희연은 배우이자 연출가이고 희곡작가다. 영화나 방송, 연극에서 출중한 연기력을 발휘하고, 연출과 극작에서도 비범한 기량을 활화산처럼 분출한다.
이 곤은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전문사, 뉴욕 콜롬비아 대학교 연극 연출과정을 수료했다.
2010. 덴마크 유제니오 바르바 오딘 씨어터 인턴쉽,
2010. Walkaboout Yeolha(Columbia University, New York),
2010. Blood Weddding(Columbia University, New York)
2010. Price(Frigid Fringe Festval, New York)
2010. Screaming with Maria(Schapiro Theatre, New York)
2009. Rain Machine(Columbia University, New York)
2009. The Cherry Orchard(Columbia University, New York)
2009. Looking for Love(Schapiro Theatre, New York)
2008. 기찻길 옆 오막살 (밀양연극제, 혜화동1번지) 2007.기찻길 옆 오막살 (학전 블루 소극장) 2007. 입센 인 뮤직(서울공연예술제) 2007. 입센 인 뮤직(호암아트홀) 2007. 미래는 없다(연우무대 소극장) 2007. 뒤바뀐 머리(상명아트홀) 2006. 9 뒤바뀐 머리(아룽구지소극장) 2006. 12 한국연극지 2007년 ‘주목할 만한 젊은 연출가’ 선정 2006. 10 쇼팽과 조르주 상드(서울공연예술제) 2005. 10 날 보러 와요(순천시립극단) 2005. 2 밀크우드(아르코소극장) 2004. 7 밀크우드(밀양연극제) 2003. 8 밀크우드(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2004. 8 소원이 있나요?(혜화동 1번지) 2003. 7 베오그라드 가족 이야기(국립극장 별오름 극장) 2001. 12 미스 줄리(크누아 예술극장) 등을 연출하고, 최근에는 ‘퍼미디어스’ ‘당통의 죽음’ ‘트루 러브’ ‘윤영선 페스티벌’ ‘알세스티스’ ‘우주인’ ‘내가 장롱롱 메롱 문 열었을 때’를 연출한 기대되는 연출가다.
무대는 미용실 내부다. 거울로 상징되는 두 개의 조형물과 의자가 무대 오른쪽에 있고, 중앙에 긴 안락의자와 탁자, 무대 오른쪽에 내실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마련되어 있다. 정면의 커다란 창은 조명효과에 따라 공연장의 무대와 연주석이 창밖으로 나타나고, 척수장애자인 어머니의 거실로도 드러난다.
무대 왼쪽에 카운터와 계산대 그리고 현금서랍이 있다. 정면에 해주 미용실이라고 쓴 미용실 여닫이문이 있고, 미용실 벽에는 여자영화배우 얼굴이나 여성보컬 팀의 사진을 여기저기 붙여놓았다. 정면의 창과 무대전체에 애니메이션 영상을 투사해 극적효과를 상승시키기도 한다.
미용실의 여주인은 처녀이자 맹인이다. 늘 썬 그라스를 착용하는데 예쁜 모습이라 남성의 환심을 사게 된다. 해주 미용실은 예쁜 미용사를 한 명 두고 미용실 운영을 한다. 맹인처녀의 어머니는 척수장애인으로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되었지만, 딸의 꿈이나 회상장면에 등장을 한다. 해주 미용실의 예쁜 미용사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다.
미용사가 가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정면의 창밖으로 나타나는데 트로트 가요를 잘 부르는 편이다. 맹인 처녀도 어쩌다 가 노래를 부른다. 맹인 처녀의 노래는 가창력에서나 음색으로나 뮤지컬 배우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맹인이라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꿈은 일찌감치 접어 둔 듯싶다. 맹인처녀와 미용사는 친 자매처럼 가깝고 다정한 사이다. 미용실에서는 가끔 부근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을 시켜 먹는다.
통통하고 귀여운 모습에 다정한 마음씨를 갖고 있어, 맹인 처녀에게 따뜻하게 대하고, 후에 맹인처녀와 몸과 마음을 밀착시키기도 한다. 이런 해주 미용실의 풍경과 가수열망의 예쁜 미용사로 해서, 연예계의 독버섯 같은 존재가 미용실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가수나 영화배우로 데뷔시켜 주겠다며, 허우대가 멀쩡하고, 외모도 그럴싸한 남자 연예사기꾼이 검은 손을 내민다. 신진들은 백이면 백, 어김없이 그 마수에 걸려들게 마련이다. 이 연극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들의 검은 마수가 예쁜 미용사에게 뻗혀진다. 그러나 착하고 순진한 미용사는 자신의 가수열망 때문에 분별없이 이들의 검은 마수에 걸려들고 만다.
사기꾼 중 한명은 점치는 점술가 형상으로, 또 한명은 작곡가 행세로 예쁜 미용사를 꾀어, 신곡녹음 운운하며 맹인처녀의 미용실까지 처분하게끔 종용한다. 그 뿐 아니라, 점괘에 맹인처녀에게 꼭 맞는 배필이 있다며, 중국집 배달청년 대신, 사기꾼 중 한명인 점술가와 짝을 짓도록 유도한다. 대단원에서 맹인 처녀와 예쁜 미용사가 사기꾼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장면에서, 관객 모두의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이은정이 맹인처녀, 안꽃님이 예쁜 미용사, 서광일이 작곡가, 오현우가 점술가, 이지혜가 척수장애 어머니, 이승현이 중국집배달원, 한자영이 고교생, 강주희가 신인가수, 서준모가 사회자로 출연해,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창, 그리고 연주는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무대 임건수, 조명 신재희, 의상 정민선·황진, 작곡 이승호, 조연출 서준모, 무감 조민교, 조명오퍼 신현일, 음향오퍼 조영은, 사진 이갈물, 그래픽 다홍다자인, 기획 코르코르디움 들 스텝 진의 노력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작은 신화의 우리연극만들기 11, 송희연 작, 이 곤 연출의 ‘해주 미용실’을 연출력이 감지되는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