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7월 대구를 뜨겁게 달구면서 아시아 뮤지컬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로, 올해 9회째를 맞는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이 오는 6월 26일부터 대장정에 돌입한다.
제9회 DIMF는 ‘All New DIMF, Go DIMF’란 슬로건으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독일, 대만 등의 해외 초청작과 다채로운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신설, 다양한 마케팅과 저렴한 티켓가격(대형 뮤지컬 1장의 가격으로 최대 3작품 관람가능)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
공식초정작은 영국, 독일, 체코, 대만, 한국 5개국의 대표 뮤지컬이 소개된다. 개막작으로 영국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의 화끈한 락앤롤 무대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1989년 영국 초연이후 미국, 스웨덴, 뎀마크 등 세계 각지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고, 1990년 웨스트엔드 최고 권위의 ‘런던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Best New Musical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텝페스트에서 모티브를 얻어 공상과학영화 ‘포비든 플래닛’을 결합시켜 탄생한 SF 코믹 뮤지컬로 앨비스 프레슬리, 비치 보이스, 클리프 리차드 등의 명곡을 비롯한 세계적인 락엔롤 음악으로 구성된 쥬크박스 뮤지컬 이다.
지난 2002년 남경주, 박기영 등의 캐스팅으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이 작품은 최근 영국 현지에서 리바이벌돼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현재 공연중인 웨스트엔드 공연팀 그대로 DIMF를 찾아와 영국 현지의 열기를 한국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폐막작은 체코뮤지컬 ‘팬텀 오브 런던’으로 김장감 넘치는 탄탄한 구성과 한 시도 눈을 뗄수 없는 스토리 전개로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런던의 매춘부 연쇄살인사건이라는 내용으로 한국에서는 ‘잭 더 리퍼’ ‘살임마 잭’으로 소개 된 적이 있는 체코 뮤지컬의 또 다른 버전으로, 최근 체코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살인마 ‘잭’을 둘러싼 인물들의 고뇌와 갈등을 동유럽 특유의 풍부하고 깊은 음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또 하나 눈 여겨 볼 해외공식초청작으로 ‘시카고’ ‘카바레’ 등의 수많은 명작을 남긴 세계적인 안무가 ‘밥 포시’의 절도 있고 독특한 안무를 만나 볼 수 있는 독일팀의 뮤지컬 ‘스윗 채리티’가 있다.
1968년과 1986년, 그리고 2005년 토니어워즈를 수상하면서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스윗 채리티’는 독일만의 색깔이 뚜렸하게 녹아있는 작품으로, 세계 각 국의 작품들이 한국에서 공연돼 왔지만 독일의 뮤지컬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 DIMF가 처음이다.
독일 작품에 이어 국내외 처음 소개되는 대만 뮤지컬 ‘넌리딩 클럽’은 한국 정서와 잘 맞는 완성도 높은 구성이 특징인 소극장 작품으로 독서와는 거리가 먼 주인공이 오직 첫 사랑 그녀가 와주길 바라는 기대로 서점을 인수하게 되고, 의도와는 달리 독서와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들이 서점으로 몰려들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끝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제8회 ‘DIMF 어워즈’ 창작뮤지컬 수장작인 창작뮤지컬 ‘꽃신’이 무대에 오른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위안부’를 소재로 한 한국 최초의 창작뮤지컬 ‘꽃신’이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한 번 DIMF 무대를 통해 역사의 아픔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해 특별공연을 마련했다.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공동 재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유희성 연출가, 장소영 음악감독, 오재익 안무 등 국내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여한 창작뮤지컬로,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화려한 군무가 돋보인다.
울산문화예술회관과 울산시립극단이 함께 제작한 창작뮤지컬 ‘태화강’은 국보 285호인 반구대 임각화를 배경으로, 태화강에서 펼쳐지는 비극적 운명과 사랑을 이야기 한 지자체 지원 뮤지컬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또 2012년 실내극으로 초연돼 지난 해 실경뮤지컬로 제작된 영주 대표 창작뮤지컬 ‘정도전’은 조선의 개국공신이자 영주 지역의 대표인물인 ‘三峯’ 정도전‘의 생애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으로, 정치적 난관을 극복하고 조선을 설계한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다루고 있다.
또한 창작뮤지컬 육성지원사업으로 ‘DIMF 창작지원사업’으로, 최종 4팀이 선정돼 DIMF기간 동안 초연무대를 갖는다.
오스카 그레머 사이영’은 비록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각자의 꿈과 사랑을 위해 달려가는 세 명의 이야기를 그려냈고,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는 수학을 싫어하는 주인공 ‘안이수’가 뜻하지 않게 숫자나라‘로 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를 담아냈다.
‘역전에 산다’는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과 역전(驛前)에 노숙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가 펼쳐지고, ‘지구 멸망 30일 전’은 지국가 멸망하니 모두 결혼하라는 독특한 발상으로 출발해 최근 조건에만 열연하는 결혼풍속을 꼬집어내는 로맨틱 코미디이다.
또 대학생들의 꿈의 무대,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레 미제라블‘ ’그리스‘ 보이첵’ ‘번지점프를 하다’‘오! 당신이 잠든 사이’등 다양한 작품이 본선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 ‘게막축하공연’은 다음달 27일 대구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다양한 뮤지컬 공연 등으로 화려하게 개최되고, DIMF의 꽃이자 대단원의 막을 장식하는피날레, DIMF어워즈는 7월 1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특히 시민참여형 부대행사로, ‘딤프린지’ ‘DIMF 백스테이지 투어’ ‘찾아가는 DIMF’ DIMF 뮤지컬 스타‘ 등 보다 다양한 관객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부대행사들이 이어져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