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동'으로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발한 정청래 최고위원을 출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범주류 측에서는 당 화합 차원에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지나친 징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어 또다시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동철 의원은 “정청래 의원의 막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정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요구한다”면서, “(문재인 대표가)진정으로 당이 변화와 혁신을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첫 번째 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 대표가 결단하지 않으면 저를 비롯한 뜻이 있는 사람들이 결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본회의 참석차 상경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당무 복귀 여부에 대해 “한 번 사퇴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변화가 없다”면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비노 성향 평당원 70여 명도 정 최고위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했다. 당원들은 요구서에서 “정 의원의 발언은 최고위원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발언으로, 심판원의 징계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 윤리심판원은 오는 14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날 정 최고위원 징계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등 당내 4선 이상 중진 9명은 이날 조찬 회동을 하고 “당 지도부가 중심을 잡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 회동 참석자는 문희상, 박병석, 정세균, 이미경, 김영환, 신기남, 원혜영, 이종걸, 추미애 의원 등이다.
회동 후 박병석 의원은 중진 의원들을 대표해 문재인 대표를 면담하고 "당의 의사 결정이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주승용 최고위원이 조속히 당에 복귀해 품격 있는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안철수 의원도 전날 문 대표와의 회동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제 지도부에게 필요한 것은 선언적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 실행 계획“이라면서, ”하나씩 하나씩 실제로 행동을 보여주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문 대표가 추진하는 '원탁회의'에 대해 "당의 공식 의사결정기구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누구는 참여하고 누구는 안 하느냐는 문제로 오히려 분열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