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시일이 당초 2일에서 각 당의 이견으로 무산되었던 것이 국민의 당이 1일 저녁 ‘5일 처리’를 제시하자 더불어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국회 일정 동의 없이는 불가함을 밝히는 등 진통의 과정을 거치다가 2일 오전 야3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2일 발의, 8일 국회본회의 보고, 9일 표결이라는 일정에 합의하고 새누리당 비주류측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우려와 원성을 단독으로 감수해야 했던 국민의 당이 돌연 ‘5일 처리’를 제시하며 대국민 달래기 작업에 돌입하자 더불어 민주당과 정의당은 새누리당의 국회의사일정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조율에 나섰다가 2일 오전 극적으로 9일 표결로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
야3당 원내대표인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 당 비대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9일 표결과 새누리당 비주류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호소에 나설 것을 합의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야3당 대표들은 새누리당 비주류측이 대통령에게 제시한 4월 퇴진의 답이 7일까지 돌아오지 않을 경우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주장을 근거로 8일 보고, 9일 탄핵의 절차를 밟는 것으로 최종 합의를 도출 하였지만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탄핵일정을 흔들었던 국민의 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 비주류측이 ‘5일만 기다려 달라는 것이 무리냐?, 그때까지 답이 없으면 우리도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의견이 있어 부득이 5일 표결을 9일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히면 국민의 당은 탄핵에 적극적 의사를 가지고 있음을 재차 확인시키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 당 비대위원장은 모 방송에 출연해서도 ‘국민의 당은 처음부터 탄핵을 주장했었고 그 뜻은 변함이 없다’며 ‘단지 탄핵안을 발의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가결 시키는데 의의가 있다’고 거듭 밝히며 신중한 탄핵안 일정을 재차 강조했다.
2일 야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을 보면 ‘첫째,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렇게 야권균열을 보인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야권이 공조해서 탄핵안을 가결시키겠다. 둘째, 오늘 본회의가 열리면 탄핵안을 발의한다.’로 ‘박근혜 대통령이 7일까지 국민 앞에 나서서 육성으로 직접 퇴진을 약속하지 않으면 새누리당 비박계에서도 표결에 참여를 할 것이기 때문에 탄핵안은 가결 될 것’이라고 야3당 합의에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참 이해가 안 간다. 갈팡질팡, 우왕좌왕, 자중지란이 일어나는 것 까지는 저희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2일 또는 9일에 하자.’, ‘2일 안되니까 그럼 9일에 하자.’, ‘아니다. 5일에 하자.’, ‘정기국회 때 안 되면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다시 하자.’ 그러니까 국민들이 얘기하고 정치권에서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이른바 질서 있는 대통령의 퇴진, 이것은 관심이 없는 것이다. 오로지 탄핵”이라며 새누리당이 제시한 질서있는 퇴진을 무시하는 야당에 불쾌감을 밝혔다.
또한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의견을 저도 듣고 있지만 4월 퇴진, 6월 대선에 모아지고 있다.”며 “만일 국회에서 4월 퇴진을 결정했는데 대통령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 어떡하나. 국회의 결정을 대통령이 지키지 않고 스스로 4월 달에 하야하지 않는다. 그럼 우리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대통령은 그것을 이행할 것으로 우리는 확신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무한 신뢰를 이야기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4월 퇴진, 6월 대선과 더불어 민주당의 즉각적인 탄핵에 대해 국민의 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주장인 탄핵을 막겠다는 의도가 성공하면 박 대통령의 임기 동안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한 시간 벌기와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보장 받음은 물론 보수세력을 결집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있는 반면 더불어 민주당이 즉각적인 탄핵에 성공하면 확실한 차기 대선 주자를 가진 당은 더민주 밖에 없다는 점과 정권 재창출과 더불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실행했다는 이점을 가질 수 있지만 국민의 당은 국민의 인정 외에는 특별한 이득이 없는데다 탄핵이 실패 할 경우 가져올 후폭풍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약점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기자 / ksatan68@naver.com
취재1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