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연수 기자]바누아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9위가 자신들보다 163위나 순위가 높은 멕시코를 상대로 개막 라운드부터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바누아투가 20일 오후 5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B조 조별 라운드 1차전에서 멕시코에 2-3으로 석패했다. 바누아투는 전반 10분 케빈 마가냐, 전반 25분 로날도 시스네로스, 후반 90+4분 에드손 알바레스에게 실점했고, 후반 7분 봉 칼로, 후반 17분 로날도 윌킨스가 골을 넣었다.
모두가 멕시코의 낙승을 예상했다. 전반 10분 케빈 마가냐가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는 듯했고, 전반 25분 로날도 시스네로스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자 멕시코 응원석에서 승리의 환호가 넘쳐흘렀다.
그러나 바누아투 선수들의 열정은 남달랐다. 실제로 바누아투는 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투쟁심으로 멕시코 진영을 두들겼다. 후반 7분 주장 칼로가 결국 일을 냈다. 윌킨스의 스루 패스를 상대 문전에서 터치한 뒤 아브람 로메로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바누아투는 선제골을 넣은 기쁨을 누린 지 불과 10분 만에 이번엔 어시스트를 기록한 윌킨스가 멕시코 수비진을 스텝 오버에 이은 드리블로 휘저은 뒤 깜짝 중거리 슛을 때렸다. 로메로 골키퍼가 반응했지만 이미 슛은 골망을 가른 뒤였다.
바누아투는 후반 추가 시간에 에드손 알바레스에 세번째 골을 내주면서 자이언트 킬링의 해피엔딩을 만들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