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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5-24 15: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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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천원미경찰서

[임영애 기자]1억 원이 넘는 수표를 잃어버렸던 주인이 이웃의 도움으로 수표를 돌려받았다.

지난 10일 오후 2시 20분경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원미지구대에 길에서 주운 봉투 2장을 든 50대 남성이 찾아왔다. 봉투 안에는 각각 1억1천500만 원 짜리 수표와 주민등록등본이 들어 있었다.

봉투를 주워 지구대를 찾은 사람은 우영춘 씨로, 지구대를 찾기 1시간여 전 한 아파트 단지 상가 앞을 걷다 봉투를 줍고 곧장 지구대로 달려왔다.

우 씨는 “큰 금액이 적힌 수표인 데다, 등본이 함께 있어 뭔가 중요한 일에 쓰일 돈 같다”면서, “돈 주인이 얼마나 찾고 있을지 걱정된다. 어서 주인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수표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연결해 발행지점을 확인하는 등 돈 주인을 찾아 나섰다. 우 씨에게는 분실한 돈을 찾은 사람은 습득자에게 5∼20%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유실물법에 관해 설명하고, 보관증을 써 준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이후 돈 주인 A씨를 찾아내 봉투를 전달했다. A씨는 부동산 잔금을 처리하려던 돈을 잃어버리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듣고 지구대를 다시 찾은 우 씨는 A씨가 보상금을 전달하려 하자 한사코 거절하고,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수박이라도 한 통 사다 줬으면 한다”고 말했고, 우씨가 경찰 대신 수박 한 통을 받아가는 것으로 결론 났다.

우 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운데 하나인 조건부 수급자로, 우 씨는 아내 없이 월세 30만 원짜리 다세대 주택에 살면서, 지적장애 2급인 고등학교 2학년생 딸과 초등학교 3학년 딸을 키우고 있다. 국가가 제공한 일자리를 얻어 택배 일을 한다. 월급은 85만 원 수준으로, 생계·주거 급여를 합쳐 한 달에 130만∼140만 원 정도이다.

경찰은 우 씨에게 최근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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