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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8-12 21: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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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곤 기자]한국화가 이애리 작가는 주묵(朱墨, 붉은 먹)을 사용해 풍요로운 자연미를 묘사한다. 작가는 여러 자연물 중 복주머니를 닮은 꽈리를 다채로운 구성의 한국화 작업으로 풀어낸다. 풋풋한 초록열매의 시기를 지나 붉게 익어가는 꽈리의 성숙된 아름다운 모습을 주묵의 주홍색감을 빌어 표현하는 작가의 작품은 화면가득 풍성하고 복스러운 꽈리들의 향연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이애리 작가의 주묵이 풀어내는 다양한 유채 색감은 동양회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검은 먹이 아닌 붉은 먹으로도 다양한 한국화 표현의 깊이감과 색채감을 나타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주황에서 빨강색까지의 다양한 색감변주들이 전하는 화려하고 탐스러운 이미지의 꽈리모습으로 태어나기까지 작가가 그려내는 수많은 선과 면은 작품에 깊이 감을 더 한다.

‘주묵(朱墨), 꽈리를 밝히다’라는 작품명이 설명하듯 작가의 인고가 쌓여지면서 만들어내는 꽈리의 모습은 찬란하고 싱그럽다. 미술평론가는 “검은 먹(玄墨)을 가로지른 밝음의 먹, 빛깔을 머금은 색(色)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라면서, “수묵의 변화장(變化場) 속에서 작가가 찾고자 한 것은 보편적 미감, 이른바 사랑과 생명에 대한 가능성이다”면 이애리 선생의 작품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8월의 붉은 태양모습을 한 꽈리들이 주묵을 통해 새로운 형상으로 탄생하는 이애리 작가의 신작 2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전시한다.

한편, 이애리 작가는 선화예고 졸업 후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으로 학, 석사를 마치고 동 대학에서 미술학 박사를 받았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개인전 51회 및 대만 아트 포모사, 상해 아트페어 등 국내외 단체전에 500회 참가하는 등 활발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홍콩 하버시티를 비롯해 국내 청와대, 과천시청, 현대, 삼성중공업 등 여러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고, 현재 숙명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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