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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9-07 23: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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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정 장면/사진-오기순 기자

[오기순 기자]남해안 중앙부에 위치한 순천은 전라남도 동부지역의 중심이며 북으로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두고, 남으로는 바다와 접하고 있다. 예로부터 동서남북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선사시대 이후 유물.유적이 많아 살기 좋은 고장이었음을 입증한다. 고려시대 부터 ‘강남’이라 불릴 만큼 산천이 수려하고 물산이 풍부한 고장이다.

그 수려한 자연이 대체로 잘 보전되어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표방하며 2013년에는 세계정원박람회를 유치,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국내외에서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이런 여파로 원래 조용하던 도농복합 소도시가 요즘은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코레일 내일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방 도시로 조사되기도 한다.

약재시장/사진-오기순 기자

이번 가을에 순천을 찾아 남도 여행을 즐긴다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순천의 멋과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적어도 1박을 하며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선암사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길 권한다. 그 외에도 송광사, 와온해변, 드라마촬영장 등 꽤 매력적인 여행코스가 즐비하지만 오랜 전통의 오일장(2,7일)인 순천 아랫장을 들러서 남도의 풍성함과 인심, 흥을 얻어가면 아주 좋다.

야시장 전경/사진-오기순 기자

전국에 500여 전통시장이 있다지만 순천 아랫장이야말로 남도의 동과 서, 내륙과 바다로 통하는 사통팔달의 위치이기에 항상 풍성하며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 멸종 희귀 물품으로부터 계절의 특산물까지 다양하여 남도의 곳간이라 할 만 하다. 새벽부터 전국을 도는 장사꾼에서 동네 할매까지 원근의 사람들이 일용품, 최신 패션 의상, 채소, 어물 등 온갖 물건을 쌓아 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아마도 몇 백 년 된 전통일 성싶다. 장날은 언제나 활기가 넘쳐 어느 지방 축제의 현장 못지않다. 현시대 문명 교류의 장인 것이다.

이 아랫장에 금, 토 야간에 야시장이 열리면 전국에서 모인 내일러 청춘들이 북적여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번 주말에는 청소년 GoGo 페스티벌이 벌어질 계획이다. 야시장은 20여 코너에서 각각 특색 있는 먹거리로 여행객을 맞는다. 주변에도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국밥, 해장국 등이 인기가 있다. 찬바람 쌀쌀할 때 국밥 한 그릇 뚝딱하고 서서히 장을 둘러보며 남도의 멋을 찾아보면 좋다.

채소 죄판/사진-오기순 기자

역사가 진보와 후퇴를 반복하듯이 인기 있던 대형 할인 마트가 환경문제, 유통과정, 농약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공정거래 등 윤리적인 소비와 웰빙 문화로 건강한 식단을 위해 기존의 전통시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지자체도 문화 기획자과 함께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순천 아랫장에 오시면 정겨운 사투리가 질펀한 가운데 촌스럽지만 손님에게 더 못줘서 안달하는 할매들의 난전에서 한 봉지 나물, 채소라도 사면 사람 맛을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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