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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03 13: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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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정 기자]국립극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NT Live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워 호스(War Horse)‘ ’헤다 가블러(Hedda Gabler)‘를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09년 시작, 국립극장은 지난 2014년 3월 NT Live를 국내 최초로 도입, 지금까지 8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세계 연극계의 최신 경향이 반영된 연극 작품을 1만 5천 원(S석).2만 원(R석)이라는 합리적 가격으로 한글 자막과 함께 즐길 수 있고, 다각도로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배우의 섬세한 움직임을 실제 객석에서 보는 것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이 NT Live의 장점이다.

# 명품 연기의 진수,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조니 니 밀러의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은 2015년과 올해 초 국립극장 상영 당시 객석점유율 100퍼센트를 기록한 인기작으로, 2011년 2월 영국 국립극장 초연 후, 같은 해 NT Live로 상영되면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은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꼽을 수 있다. 영국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로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의 조니 리 밀러가 공동주연을 맡아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가 만든 피조물을 번갈아 연기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배우에 대해 영국 ‘가디언’지는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피조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평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 대니 보일의 독보적인 연출력이 더해진 ‘프랑켄슈타인’은 연극 역사상 가장 완벽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호평을 받으면서 관객과 평단을 매료시켰다.

1818년 메리 셸리가 출간한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인간의 형상을 닮은 피조물을 만들어내는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이야기로, 최근 국내에서도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영화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됐다. 창조자인 신이 되고자 했던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로 인해 생명을 얻은 피조물, 두 주인공이 파멸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누가 진짜 괴물인가’를 질문하게 만든다.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감독으로 손꼽히는 연출가 대니 보일의 감각적인 연출력과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조니 리 밀러를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은 NT Live ‘프랑켄슈타인’이 마지막이다.

영국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로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의 조니 리 밀러가 공동주연을 맡아 캐스팅별 재미를 선사한다. 두 배우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가 만든 피조물을 번갈아 연기하면서 묘한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의 연기력과 영화·연극계에서 주목받는 대니 보일의 연출력이 더해진 ‘프랑켄슈타인’은 연극 역사상 가장 완벽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과 평단을 매료시켰다.

# 추석 연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명작 ‘워 호스’

국내 최초 NT Live 상영작 ‘워 호스’가 2015년 재상영 이후 2년 만에 상영된다. ‘워 호스’는 2014년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조기 매진돼 1회차를 추가 오픈할 정도로 연극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립극장은 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8세 이상 관람가인 ‘워 호스’ 상영을 기획했고, 영국 국립극장은 ‘워 호스’가 2017-2018 시즌 내 상영작이 아님에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립극장의 상영 제의를 수락했다.

‘워 호스’는 2007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하고, 2014년 NT Live로 제작돼 현재까지 11개국에서 7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2008년 영국 올리비에상 2개 부문(무대디자인.안무)을 수상하고, 2011년 미국 토니상 연출.극작.무대미술.조명디자인.음향디자인 5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바 있다.

작품의 인기 비결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할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 나무로 정교하게 만든 실제 크기의 말 모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군마로 차출된 조이와 소년 앨버트의 우정을 다루는 이 작품에서 배우들은 모형 말을 직접 작동시켜 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표현해낸다.

# 맹렬한 에너지를 담은 이보 판 호버의 신작 ‘헤다 가블러’

국립극장이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이보 판 호버 연출의 ‘헤다 가블러’는 지난해 12월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1890년 작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초연 당시 호버의 연출은 물론 헤다 가블러 역을 맡은 루스 윌슨의 연기력에 호평이 쏟아졌다.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규범을 의하면, 살아가는 중산층의 삶을 배경으로 한다. 자신들의 삶의 방식이 최선이라고 믿는 한편, 삶의 방식으로부터 느끼는 지루함을 견딜 수 없다면 죽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중산층의 모습이 그려진다.

극작가 헨리크 입센은 “이 극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 않다. 특정한 상황과 사회에 속해 있는 인간 그리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과 운명을 묘사하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연출가 이보 판 호버는 “‘헤다 가블러’는 19세기 중산층에 대한 연극도 아니고, 남성과 여성 사이의 갈등에 대한 연극도 아니다. 오히려 삶의 의미를 찾고, 동정을 구하지 않고, 진실을 추구하고 있는 실존주의 연극”이라고 밝혔다.

2016년 영국 ‘가디언’지가 “어디를 가도 호버가 있다”고 할 정도로, 유럽 및 뉴욕 공연계에서 이보 판 호버의 열풍은 뜨겁다. 미국 BAM극장, 영국 국립극장.바비컨 센터.영 빅, 프랑스 오데옹극장.아비뇽 페스티벌 등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극장과 페스티벌이 앞다퉈 그에게 작품을 의뢰하고 있다.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셰익스피어, 아서 밀러와 같은 고전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을 많이 선보여 왔다. 특히 원작의 배경을 설명키 위한 무대 장치와 소품 등을 과감히 생략하는 도전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국내 관객에게는 NT Live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 ‘오프닝 나이트’ ‘파운틴헤드’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헨리크 입센의 동명 희곡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헤다 가블러’는 2016년 12월 영국 국립극장 초연 당시 현지 관객과 평론가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헤다 가블러’의 NT Live 상영은 전 세계 연극계가 주목하는 이보 판 호버의 신작을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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