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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24 20: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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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홍은주

[오윤정 기자]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출 수 있고 춤은 춤으로만 승부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창단된 리을무용단.

매년 무용단의 단원들의 안무작을 선보이면서 김수현, 홍은주, 이희자 등 한국무용계의 중추적인 역할의 안무가들을 배출, 창작무용계가 주목하는 리을무용단이 올해로 32회를 맞아 2017년 정기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리을무용단 대표인 홍은주의 안무작 ‘몸 아리랑 – 아제아제’로 ‘가자, 가자, 저 해 뜨는 동산으로 가자’라는 의미를 가진 반야심경의 한 부분에서 출발하지만 종교적 측면보다는 도리어 존재에 대한 사유의 여백을 염두 한 작업이다.

또한 물질만능시대에 지치고 아파하는 현대 개인들에게도 자아와 세상을 다시 바라봐야 할 이유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성균소극장 불교무용대전 초청작으로 30분 작품으로 초연한 이 작품을 60분으로 확대해 재구성했다. 정기공연으로 선보이기 전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는 ‘2017 대한민국 무용대상’에서 올해 12월 10일에 열릴 최종결선에 진출했다.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정기공연은 리을무용단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마음껏 펼치는 무대로 안무가 홍은주의 컬러가 더해진 신선한 작품세계로 초대한다.

‘몸아리랑’에서 ‘몸’은 언어적 수사를 넘어선 살아있는 본연의 몸짓이면서 살아있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이다. 아리랑의 ‘아(我)’는 참된 나(眞我)를, ‘리(理)’는 알다, 다스리다, 통하다라는 의미와 ‘랑(朗)’은 즐겁다, 밝다는 뜻으로 ‘참된 나를 찾는 즐거움’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우리에게 인체로 경험되어지는 모든 순간의 감각들, 어쩌면 찰나에 지나지 않을 그 고통으로 얼마나 많은 실망과 분노를 키워냈을까...

답답하고도 막막한 현실적 욕망에 대한 번뇌를 ‘벗어남’에 대한 염원의 의지를 담아내고자 한다. 또한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으로 인한 집착과 연연에서 벗어나 공허함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한 몸짓으로 풀어내 깨달음에 이르고자하는 간절한 성찰에 대한 기도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신적 가치를 무대에서 크고 작은 행복으로 이룰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몸의 언어로 전달해 나누고자 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장황함보다는 단순함으로, 육안보다는 심안으로 오늘을 바라볼 수 있는 기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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