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업무를 보기 위해 마포구의 동 주민센터를 찾으면 매운 고춧가루와 짠 새우젓 냄새가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부쩍 증가한 김장 비용으로 김치 담그기를 포기한 저소득층 주민을 돕기 위해 동 주민센터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이다.
마포구의 동 주민센터에서 올 가을 담근 김치량을 계산해보니 2.5톤 분량이다. 바르게살기 위원, 새마을 부녀회원 등 100여명이 일인당 20Kg정도의 김치를 담근 것이다.
연남동은 지난 15일(확) 바르게살기위원회의 주관으로 홀몸 노인, 기초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에게 500Kg의 김치를 담갔다. 망원2동은 지난 9월 개최한 사랑의 일일찻집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김장 비용을 마련해 지난 16일 결식아동과 홀놈 노인을 위해 김치 500Kg을 나눴다.
상암동은 바르게살기 위원 15명이 동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무를 이용해 저소득 장애인 20세대에게 전달했고, 서강동은 신촌성결교회 봉사자들이 기부한 김치 250Kg을 나눴다.
합정동은 23일 서울화력발전소의 주관으로 부녀회원 30여명이 700포기의 배추 김치를 담갔으며, 오는 12월 2일에는 한국폴리텍대학이 김장 재료 일체를 지원해 교직원과 부녀회원이 아현동 자치센터 4층에서 김치를 담글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 17일 KT&G, 24일 서강대학교, 내달 1일 효성 등 관내의 여러 기업과 기관의 협조를 통해서도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여러 기관의 다양한 참여자들이 나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보니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