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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19 21: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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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마트에서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왼쪽)이 주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장 실장은 이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소상공인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장 방문에 나섰다./사진제공-청와대

[김학일 기자]“어제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 높은 분이 올 거라고 하더군요. 먹고살기 바쁘니 오시지 말라고 그랬어요. 근데 (오늘) 막무가내로 오시더라고요.”

 

지난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분식집에서 만난 종업원 이모 씨(62.여)가 말했다. 이날 분식집을 찾은 건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이다. 장 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고 정부의 지원정책을 알리기 위해 이날 신림 사거리 일대 상인들을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19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당일 이 씨는 장 실장의 방문이 “반갑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해결사 일자리 안정자금’이라는 제목의 팸플릿을 보여줬다. 하루 전인 17일 근처의 정육점 주인 A 씨(44)와 한 남성이 찾아와 건넨 것으로, 이 남성은 “내일 청와대에서 오실 분들이 책자 내용을 물어볼 거예요. 잘 읽어 보시고 좋게 답해 주세요”라고 이 씨에게 말했다고 한다.

 

A 씨는 이 남성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속 직원”이라고 소개했고, 이 씨는 “바쁘니 책자만 두고 가라”고 말했다.

 

다음 날인 18일 오전 10시경 이 씨의 가게를 찾아온 사람은 장 실장이었다. “안녕하세요”라면서 인사를 건네는 장 실장에게 이 씨는 “말씀하세요. 간단하게”라고 답했다. 이 씨는 “12시간 일하니까 시간이 없잖아요. 요즘에 장사 안 돼서 짜증나 죽겠는데...”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장 실장이 “왜 짜증 나셨어요”라고 묻자 이 씨는 “당연히 (장사가) 안 되니까 짜증나는 거죠. 종업원도 장사가 잘돼야 마음이 편하죠”라고 답했다.

 

장 실장은 이어 “왜 (장사가) 안 되는 거 같아요”라고 묻자, 이 씨는 “사람들이 임금 올라간다고 좋아는 하겠죠. 하지만 임금만 올라가면 뭐해요. 종업원이라도 장사가 잘돼야 받아도 마음이 편하고 떳떳한 거지”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임금이 올라가야 쓸 돈이 있죠”라면서 대화를 이어가자, 이 씨는 “지금 장사가 안 돼서 허구한 날 문 닫는 사람도 많은데...”라고 말했다.

 

이날 장 실장은 김형영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 10여 명과 함께 신림동을 찾았다. 분식집에 이어 정육점에 들렀다. 전날 이 씨의 분식집을 찾았던 A 씨는 취재진 앞에서 장 실장에게 “일자리 안정자금 정책에 대해 종업원 2명을 고용하고 있는 사장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은 “이미 직원을 해고했다. 필요할 때만 사람 불러 쓰는 처지라 (일자리 안정자금이) 소용이 없다” “임대료 인상을 억지로 막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 실장은 미리 정해진 코스대로 분식집과 정육점, 마트만 들른 뒤 커피숍에서 30분가량 공단 관계자 및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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