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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20 21: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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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에서 또다시 ‘금’이 터졌다. 20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 3,000m에서 한국 대표팀(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여자 계주가 정식 종목이 된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이래 8번의 대회 중 6번우승을 차지했다.

▲ 방송화면 캡쳐

 

[특별취재팀]쇼트트랙에서 또다시 ‘금’이 터졌다. 20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 3,000m에서 한국 대표팀(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여자 계주가 정식 종목이 된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이래 8번의 대회 중 6번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이 ‘금맥’을 잇는 저력은 ‘끈끈한 팀워크’로, “동생들을 가장 높은 시상대에 세우고 싶은” 맏언니 김아랑부터, “내가 완벽해져서 언니들이 더 속도를 내도록 돕겠다”는 막내 이유빈까지. 많게는 6살 터울의 빙상소녀들은 경기가 끝나면 한 방에 옹기종기 모여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하면서 수다를 떤다. 힘든 훈련 속에서 가장 믿음직한 동료이자 친구, 가족이다.

 

맏언니 김아랑은 4년 전 소치 올림픽 때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올림픽의 부담감에 짓눌려 숨도 쉬기 어려운 19살 고등학생으로, 급성 위염에 걸려 주종목인 1,500m 경기 당일까지 고생을 했다.

 

4년이 지난 지금 김아랑은 ‘미소 천사’가 됐다. 억울하고 분해 울던 19살은 사라졌다. 금메달을 딴 최민정이 웃지 못할 때, 4위로 골인한 김아랑은 “이 순간을 즐기라”면서 환한 미소를 보내줬다. ‘코치 폭행 파문’으로 팀에서 이탈했던 심석희를 위해 생일파티를 열어주면서 김아랑은 “힘들어도 흔들리지 말자”면서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한 살 터울의 심석희와 최민정은 팀을 견인하는 허리 역할을 탁월하게 해줬다. 둘은 명실상부 팀 내

‘에이스’이자 빙상 ‘라이벌’로, 심석희는 지난 2014 소치 올림픽까지는 ‘올림픽 3관왕’을 차지했다.

 

나이 제한이 풀린 최민정이 본격 등판한 2015년부터 둘은 빙상계의 ‘쌍두마차’로 떠오르면서, 지난해에는 나란히 ‘여성스포츠대상’도 수상했다. 그러나 둘은 서로를 경쟁구도를 말하면서도, ‘절친’이란다.

 

올해 19살의 김예진, 17살 이유빈은 이번이 올림픽 데뷔 무대다. 볶이와 ‘방탄소년단’ 좋아하는 김예진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외출하고 돌아와 ‘언니들과 하는 맛집 공유’가 선수촌 생활의 쏠쏠한 재미다.

 

스케이트장에서 주는 사탕을 받고 싶어서 스케이트를 시작했다는 이유빈은 올해 17살로, 코치가 “언니들을 닦달한다”며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팀 내 입김(?)이 세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이유빈은 “언니들이 잘 받아줘서 그렇다”고 말한다.

 

김예진과 이유빈은 평창 올림픽에서 계주 단체전에만 출전했다. 경험을 쌓아 2022년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에서 실력 발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년 뒤 두 선수는 지금의 김아랑, 심석희의 나이가 된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계주가 미래가 두 선수의 어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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