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지난 2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 선수의 SNS에 중국 네티즌들이 자국팀의 실격에 항의하기 위해 댓글이 폭주했다. 네티즌들은 ‘한국은 쇼트트랙의 수치다’ ‘역겹다’ 등의 악성 댓글을 잇달아 남기자, 이에 대해 .우리나라 네티즌들도 ‘중국이야말로 반칙을 일삼지 않았나?’등의 반박 댓글을 달면서 수 천에서 많게는 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중국 선수들도 강도 높은 불만을 털어놨다. 이날 경기를 마친 판커신과 취춘위 등 중국 계주팀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자국 기자들에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만약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실격 판정에 불복한 중국팀 중국 여자 쇼트트랙팀의 리옌 감독도 "우리는 공평한 경기장을 원하고 어떤 팀이든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면서 강하게 비난을 쏟아냈다. 또 중국은 국제빙상경기연맹, ISU에 제소한 상태다.
여기에 중국 언론 CCTV와 신화통신, 환구시보 등 주요 매체들은 중국 계주팀의 실격 소식을 주요 소식으로 전했다. CCTV는 “중국 팀뿐만 아니라 한국, 캐나다도 여러 규정 위반이 나왔는데 어떤 항목만 중시하는 것은 의문이 남는다”면서 중국 출신 국제심판의 평론을 소개했다.
환구시보도 “앞서 한국 선수가 넘어지면서 캐나다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는데 실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쇼트트랙에서 모두 34차례의 실격이 나왔는데 중국이 가장 많은 판정을 받았다. 유독 자국 선수들에게 엄격하게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ISU는 중국의 실격 이유를 ‘임페딩 반칙’이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ISU는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팀이 3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려는 과정에서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했다”고 밝혔다.
임페딩은 ‘고의로 방해하거나 가로막기, 차징(공격),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이라고 규정에 명시돼 있다. 판커신이 최민정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방송의 경기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판커신 선수가 손도 쓰고 몸으로도 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겠지만 판정에 대해 제소해서 결과가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설위원은 설명했다.
이미 앞선 경기에서도 중국 선수들은 쇼트트랙에서 손을 사용해 선수를 방해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돼 ‘나쁜 손’ 내지 ‘반칙왕’ 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땐 문제의 판커신 선수가 우리나라 박승희 선수의 몸을 잡으려 했지만 이를 뿌리치고 금메달을 딴 적이 있고, 지난 13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예선과 여자 500m 준결승에선 중국의 한텐위 선수가 서이라 선수를 손으로 밀치는 등 반칙이 확인돼 중국 선수 4명이 무더기로 실격을 당한 바 있다.
이러한 중국 선수들의 무더기 실격에 대해 네티즌들도 ‘자업자득이다’ ‘나쁜 손 전문인 중국팀이 할 말은 아니다’ 등의 싸늘한 반응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