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대 기자]인천공항공사가 22일 국내 최초로 조류퇴치를 위한 무인비행장치(이하 ‘드론’) 시연을 선보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약 2㎞ 떨어진 영종도 북측 유수지의 조류 서식지역에서 조류퇴치용 드론 운용 시범을 보였다.
해당 드론은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수풀이나 늪지대에 숨어있는 새 떼를 탐지할 수 있다. 이어 새 떼를 향해 천적 울음소리와 공포탄 소리를 내 새 떼를 항공기 이동 경로 밖으로 쫓아내는 원리다.
인천공항공사가 조류퇴치에 최첨단 드론을 도입하려는 것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시속 370㎞ 운항 중인 항공기에 900g의 새 한 마리가 충돌하면 항공기가 받는 순간 충격은 4.8t에 이른다.
실제로 국내에서 최근 4년간 전체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충돌 사고는 약 900건에 달한다. 지난해 인천공항에서도 총 9건의 조류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공사 관계자는 다만 “제비.황조롱이 등 체구가 작은 새들과의 충돌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공항 인근에는 물닭.흰뺨검둥오리.괭이갈매기.쇠오리.중백로.흰죽지.왜가리.까치 등 18종의 조류가 서식해 조류충돌 위험은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는 이를 위해 활주로 주변 등에서는 조류통제요원들이 24시간 조류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공사는 오는 5월까지 조류퇴치에 드론을 시범운영 한 뒤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