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3-25 21:25:51
기사수정

▲ 출처 : 임시라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출처 : 임시라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강병준 기자]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 임사라 변호사가 SNS을 통해 이윤택 고소인단 일부가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임 변호사는 2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미투운동이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변호사는 “변호사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첫 성폭력 피해자 국선 변호사가 되었고, 대전 지역 성범죄 사건의 3분의 1 이상이 제 손을 거쳐 갔다”면서, “(당시) 저를 지치게 한 건 업무량이 아닌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겼다”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이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들어온 지 두 달 만에 큰 해프닝이 있었다며 ‘곽도원 배우의 허위 미투’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달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희단거리패 소속이었던 곽도원 씨를 지목한 듯한 ‘미투’ 폭로 글이 올라왔고, 곽도원 소속사 측은 폭로 글에 언급된 성추행 시점에 곽도원은 이미 연희단거리패에 나왔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 변호사는 최근 곽도원과 함께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자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의 전화를 받고 만나게 됐다고 적었다.

 

임 변호사는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자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으로부터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그들을 만나게 됐다.

 

임 변호사는 그들이 자신의 존재를 불쾌해했고, 곽도원에게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 나가지 않느냐. 다 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라는 말을 해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임 변호사는 이들에게 스토리펀딩을 제안했다. 임 변호사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17명 피해자 전체를 도울 방법을 찾아보자. 스토리펀딩을 해보는 건 어떠냐. 그럼 거기에 우리가 나서서 적극 기부를 하겠다. 스토리펀딩이 부담스러우면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고 했고, 이에 그들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아느냐”면서 화를 냈다고 했다.

 

이들은 임 변호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들은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말했고, 임 변호사는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내 배우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는 심경을 밝혔다.

 

임 변호사는 해당 내용을 언론에 제보하거나 형사 고소를 할지 고민하면서 “우리 배우(곽도원)가 다시 이러한 일로 언급되는 게 맞는 일일까. 나머지 피해자들의 용기가, 미투운동이 퇴색되는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했다고 한다.

 

임 변호사는 곽도원의 허위 미투 사건을 올린 이를 고소하지 않았던 것 역시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withyou 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임 변호사가 SNS를 통해 이 내용을 알리는 이유는 “이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을 지속한다면 자신을 헌신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던 분들의 노력까지 모두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 변호사는 “변화에는 진통이 수반된다”면서, 미투 운동으로 인해 남자대 여자의 적대적 투쟁이 되어버린 상황을 염려하면서 “미투운동이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3906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