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섭 기자]최재형 감사원장이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 장모 감사원 국장의 ‘한미연구소(USKI) 청탁 이메일 논란’과 관련해 진상조사 및 대기발령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최 원장은 전날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USKI 측에 보낸 장 국장의 지난해 1월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갑질.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이슈가 되고 있으니 진상조사부터 하라”면서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감사원 관계자가 전했다.
최 원장은 “국회에 계속 파견 가있는 상태로 조사하는 게 적절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감사원은 이날 장 국장의 국회 파견을 면하고, 대기발령 상태에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장 국장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USKI에서 국외교육훈련을 마친 뒤 지난달 복직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파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공개된 메일에는 ‘(방문연구원으로) 뽑아주면 감사원이 의미 있는 결정으로 받아들일 것’ ‘장차 감사원과 SAIS가 교류를 시작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감사원은 장 국장에게 해당 이메일 제출을 요구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나아가 이메일 내용 등이 사실이라면 USKI 측이 이를 압력으로 받아들였는지 등을 조사해 직권남용·품위손상 여부를 판단, 징계위 회부 등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