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준 기자]세계문학상 대상수상작인 임성순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컨설턴트’가 20일 초연 개막했다.
연극 ‘컨설턴트’는 무명작가 ‘J’가 의뢰를 받고 쓴 한 편의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 죽음에 이르게 되고, 이후 의문의 남자 ‘M’이 찾아와 ‘회사’라는 거대 조직의 합류를 권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는 인간의 존엄성보다 경제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자본주의의 병폐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 작품은, 완벽한 죽음을 설계하는 컨설턴트 ‘J’와 그런 그를 ‘회사’라는 미지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관리하는 ‘M’의 관계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한 개인이 느끼는 무력감과 갈등을 은유적으로 그려낸다.
정범철이 각본을 맡있고, 문삼화가 연출을 맡았다. 또 냉철하고 치밀한 죽음을 설계하는 남자 ‘J’ 역에는 주종혁, 주민진, 강승호가, 인간이 지닌 나약한 면모를 자신의 욕망으로 정당화시키면서 점차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해낸다.
회사의 실세이자 ‘J’를 조종하는 의문의 사나이 ‘M’ 역의 고영빈, 오민석, 양승리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팜므파탈 매력으로 ‘J’를 사로잡는 ‘매니저’ 역의 김나미와 전소연은 극이 진행됨에 따라 변화하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사건을 이끌어가는 중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연극 무대이기에 가능한 독창적 연출로 독보적인 스릴러를 선보일 연극 ‘컨설턴트’는 오는 7월 1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2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