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대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재개하고,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 한 그루를 함께 심었다.
오전 회담을 마치고 각자 오찬과 휴식 시간을 가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첫 일정으로 기념식수에 나섰다.
오후 4시 22분, 문 대통령이 먼저 수행원들과 함께 평화의 집에서 걸어 나왔고, 소나무 앞에 먼저 선데 이어 김 위원장은 경호원들이 둘러싼 차량을 타고 등장했다.
행사 진행자가 “식수를 시작하겠다”고 알리자,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장갑을 가져와 도와주기도 했다.
식수에는 남북 양측의 화합을 나타내기 위해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이 함께 사용됐다. 양측 정상이 각각 세 번씩 삽을 들고 흙을 뿌렸고, 그 뒤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이,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이 담긴 물뿌리개를 들고 나무에 물을 줬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두 정상의 서명이 새겨졌다.
나무가 심어진 곳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 떼 길’로, 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에 심어진 약 2m 높이의 소나무가 쓰였다. 정부대전청사 서현관 정원에 심어져 있다가 지난 25일 정상회담 장소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