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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06 18: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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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아트센터(대표 정창훈)에서 소포클레스 원작, 고연옥 각색, 한태숙 연출의 <엘렉트라>를 관람했다.

▲ 사진/LG아트센터

 

LG 아트센터(대표 정창훈)에서 소포클레스 원작, 고연옥 각색, 한태숙 연출의 <엘렉트라>를 관람했다.

 

소포클레스(Sophoklē̃s 기원전 497-기원전 406)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비극 시인이다. 아이스킬로스·에우리피데스와 함께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이다. 현존작품으로는 <트라키스 여인들> <아이아스> <안티고네> <오이디푸스 왕> <엘렉트라> <필록테테스>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등이다.

각색을 한 고연옥은 1994년 부산MBC아동문학대상 소년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동화작가로 활동하였으며, 199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꿈이라면 좋았겠지>가 당선되어 희곡작가로 첫 발을 내딛었다.시사월간지의 기자로, 방송국 시사프로 구성작가로 일했다.

 

2000년 결혼 후 서울로 이사하였고, 2001년 청송보호감호소의 수형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다룬 <인류 최초의 키스>가 극단 청우 김광보 연출로 공연되어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올해의 우수희곡에 선정되었다.2003년, 한 독거노인의 죽음을 통해 물질만능시대의 단면과 죽음의 의미를 짚은 <웃어라 무덤아>가 역시 극단 청우 김광보 연출로 공연되어 올해의 예술상 연극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3 대산창작기금 희곡부문에 선정되었다.

 

2006년에는 극단 배우세상, 박근형 연출로, 제도권에서 일탈해 있다는 이유로 강간치사사건의 주범이 된 소년들의 이야기 <일주일>이, 극단 제이티컬쳐, 문삼화 연출로 한 하급장교를 통해 계급과 구조 속에 자아를 상실해 가는 군대 구성원들에 대한 <백중사 이야기>가 공연되었다.

 

그리하여 <인류 최초의 키스>, <일주일>, <백중사 이야기> 세 작품에 대해 ‘사회극 삼부작’, 혹은 ‘남성 삼부작’이라고 회자되었다. 2007년, 현대사회 공간의 이질성과 위험성을 다룬 <발자국 안에서>가 극단 청우, 김광보 연출로 서울연극제에 출품되어 대상, 연출상, 희곡상을 수상하였고, 그 해 고연옥의 첫 희곡집 <인류 최초의 키스>(연극과 인간)가 출판되었다.

 

작품으로는 <주인이 오셨다> <지하생활자들> <연서> <내 이름은 강> <칼집 속에 아버지> <단테의 신곡> <달이 물로 걸어오듯> <나는 형제다>를 발표 공연한 미모의 여류작가다.

 

▲ 사진/LG아트센터

 

한태숙은 <하나코> <단테의 신곡> <레이디 맥베스> <안티고네> <장화홍련> <아워 타운> <오이디푸스> <있었다> <유리동물원> <서안화차> <꼽추 리차드 3세> <배장화 배홍련>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고양이 늪> <광해유감> <네바다로 간다> <짐> <도살장의 시간> <맹목>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1999년 한국연급협회 주최 '우수공연 베스트5' 연출상. 영화연극상. <나운규>, 2001년 <배장화 배홍련>, '우수공연 베스트 5' 2004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무대미술상. 김상열연극상 '평론가 베스트 5', '우수공연 베스트3' 등 예술의 전당 정통연극시리즈 <꼽추, 리차드 3세> 2005년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고양이 늪>, 한국여자연출가협회상, 제1회 여성연극인협회상, 우수공연 베스트 7, 평론가 베스트3, 김상열 연극상,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한 미모의 작가 겸 연출가로 극단 물리의 대표다.

 

<엘렉트라> 원작의 내용을 소개하면, 트로이아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리스의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귀국하던 날, 그는 어이없게도 아내 클리탐네스트라와 그녀의 정부(情夫) 아이기스토스에게 피살되고 만다. 졸지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원수가 된 엘렉트라는 그후 7년 동안이나 어머니와 계부 아이기스토스로부터 끊임없는 학대를 받는다. 그녀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머나먼 타국을 떠도는 동생 오레스테스뿐. 마침내 두 오누이는 극적으로 다시 만나 복수에 성공한다.

 

이 작품은 주인공 엘렉트라가 '혼자서' 어머니와 그녀의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죽이기로 결심하는 데서 시작하여 유랑하던 오레스테스가 친구와 함께 귀국길에 올라 변장한 모습으로 궁정으로 잠입한 뒤 누이와 함께 거사를 완수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내용이다.

 

무대는 배경에서 객석을 향해 경사진 비스듬한 무대다. 공사장처럼 철제 기둥이 잔뜩 세워지고, 중앙 허공에 하수 쪽에서 상수쪽으로 약간 경사가 진 긴 다리가 가로 놓였다. 다리에는 난간이 양쪽으로 달려있다. 객석 가까이에는 넓적한 바위형태의 조형물이 여기저기 놓이고 포개져 있기도 하다.

 

상수 쪽과 하수 쪽에 지하 벙커로 내려가는 통로가 있다. 출연자들은 클리탐네스트라의 망토 같은 의상 외에는 대부분 어두운 색조의 군복형태의 의상을 착용하고, 권총과 단검 그리고 폭약 띠를 몸에 두르고 등장한다. 뿔이 달린 양의 탈을 쓰기도 한다. 작은 현악기를 사용하고, 핀 마이크를 부착하고 연기한다.

 

▲ 사진/LG아트센터

이번 공연에서는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설정하고, 내전상태가 계속되는 국가다. 10년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귀국한 아가멤논을 클리탐네스트라는 그녀의 정부(情夫) 아이기스토스와 살해한다. 현재는 아이기스토스가 왕이지만 클리탐네스트라는 반정부군인 게릴라에게 잡혀 지하벙커에 갇혀있다. 엘렉트라는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고 하지만, 클리탐네스트라는 남편인 아가멤논을 죽인 것에 대한 명분이 뚜렷해 신께 이미 용서를 받았노라 주장한다.

 

그러나 클리탐네스트라가 믿는 신의 성전은 파괴되어 지하벙커로 사용될 뿐이다. 엘렉트라는 다른 자매 크리소테미스와 함께 오레스테스가 돌아와 함께 복수를 하려고 기다리지만, 왕 아이기스토스가 등장해 엘렉트라의 동생 크리소테미스를 성희롱을 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그래서 그런지 크리소테미스는 클리탐네스트라에 대한 복수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눈치를 보인다. 그때 오레스테스가 귀향하지만 엘렉트라가 기다리던 과거의 오레스테스와는 달리 결단력이나 복수심이 보이지를 않는다. 정의의 실천과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히려 과거를 떨쳐버리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결국 아이기스토스와 군대 사령관에 대한 엘렉트라와 오레스테스와 대결이 벌어지는 듯싶지만, 엘렉트라는 오레스테스와 함께 총격을 받아 숨을 거둔다. 원작에는 살해당하는 클리탐네스트라가 신의 용서를 받아서인지 이번 연극에서는 끝까지 살아남는다.

 

장영남이 엘렉트라, 서이숙이 클리탐네스트라, 박완규가 아이기스토스, 백성철이 오레스테스, 예수정이 게릴라 디아나, 이남희가 사령관, 박종대, 민경은, 류용수, 김원종 등이 출연해 변형된 작중인물에 부합하는 성격설정과 열연으로 기량을 발휘한다.

 

무대미술 이태섭, 조명 김창기, 작곡 편곡 피정훈 백인성, 음향 지미 세르, 의상 김지연, 분장 백지영, 안무 이경은, 소품 김혜지, 조연출 근종천 한은진, 무대감독 송경근, 협력무대 박은혜, 음향감독 엄준석, 조명보 이명진, 의상보 김선아, 소품보 이희순, 공연분장 백지영 고혜진 조현서, 무술감독 옹시맥, 무술지도 김경록, 무대조감독 황은주, 무대제작 소앤아트(대표 전계식), 의상제작 유니스, 소품제작 인감, 사진촬영 장제훈, 포스터촬영 분장팀 백지영 김정연 임이윤 조현서, 홍보물디자인 투바이투 유민주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LG 아트센터(대표 정창훈)에서 소포클레스 원작, 고연옥 각색, 한태숙 연출의 <엘렉트라>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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