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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1 1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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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길 바라며 기다려온 천년의 세월... 엇갈린 운명! 한국 전례 설화 '구미호', 오페라 '여우뎐' 으로 부활하다!”

 

[강병준 기자]“인간이 되길 바라며 기다려온 천년의 세월... 엇갈린 운명! 한국 전례 설화 '구미호', 오페라 '여우뎐' 으로 부활하다!”

 

오페라 ‘여우뎐’은 한국 전례 설화 ‘구미호’를 소재로 2016년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그 대장정의 문을 연 창작오페라이다.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천년의 세월’을 소재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랑과 배신, 증오, 그리고 희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극화했다.

 

초연 작품의 내용이 여우와 인간의 100일간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두었다면, 2018 ‘여우뎐’은 천년동안 인간이 되길 기다려온 여우들의 엇갈린 운명과 인간과의 갈등을 부각시켜 한층 더 긴장감 있게 풀어냈다.

 

남녀 간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인간과 여우의 숙명적 대립과 여우들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원망과 한과 희생적 사랑을 완성도 있게 전달한다. 다양한 색채를 보여주는 오케스트레이션과 시대를 엿볼 수 있는 무대와 의상, 전통적 고전무는 웅장한 오페라 안에서 한국의 정서와 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재미와 예술성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여우와 사람...서로가 공포의 대상, 어느 쪽이 먼저 희생당했는지 모르는 채 그 둘은 지구상에 늘 공존해 왔다.”

 

이 작품은 인간으로부터의 위협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위해 인간 환생을 꿈꾸는 천년 여우, 남호와 연우. 추운 겨울을 버틸 여우의 털과 가죽을 노리는 사람들, 지니고 있으면 부귀영화가 온다는 천년 묵은 여우의 구슬을 노리는 사람들로 인해 여우들은 늘 불안에 살았고 이러한 희생을 피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될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 여우들은 천년을 버티면서 인간이 되는 날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굶주림과 인간의 공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인 살생으로 비롯된 여우사냥꾼 장산은 늘 이들을 가로막는다. 남호와 연우가 인간으로 환생하는 날, 벌어진 사람들과의 혈투에서 남호는 연우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고 연우는 분노해 많은 살생을 범한다. 인간이 되기를 포기한 연우는 남호의 복수를 위해 마을에 숨어들어 장산의 거동을 살핀다.

 

한편, 마을에서는 여우 때문에 자식을 잃어 실성한 매란을 위해 굿판이 벌어지고 마을 사람들은 여우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여든다. 사람으로 변신한 연우를 알아본 매란의 발작으로 장산과 그의 수하들은 연우를 포위하고 이에 남호가 나서 연우를 구한다. 남호가 죽은 줄만 알고 있었던 연우는 남호를 보고 반가워하지만 남호는 연우를 알아보지 못하고 곁에는 인희라는 연인이 있다. 이에 혼란에 빠진 연우는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 장산의 수하 명도와 함께 위험한 계획을 세운다.

 

진지하고 독특한 연출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신여대 겸임교수 김숙영이 연출을 맡았고, 코레아나쿨라시카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양진모가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다양한 색체를 보여주는 오케스트레이션과 시대를 엿볼 수 있는 무대와 의상, 전통의 무용은 웅장한 오페라 안에서 한국의 정서와 마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공연은 11일부터 12일은 오후 7시 30분, 13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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