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준 기자]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공범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한 김 지사는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요구에 대해 성실히 협조하고 조사에 임해왔다”면서,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법정에서 변함없이 성실히 설명하고, 성실히 소명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과 관련한 질문에는 “법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라고만 답했다.
김 지사는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만 개의 기사에 달린 댓글 백만여 건을 드루킹 김동원 씨와 함께 조작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뒤, 킹크
랩 운용을 승인 내지 묵인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 자체를 모른다며 반박하고 있다.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보안 메신저 ‘시그널’ 등을 통해 기사 링크를 보낸 이유도 영장 심사 과정에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김 지사가 기사 링크 등을 보낸 게 사실상 댓글 조작 활동을 지시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김 지사 측은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을 통상의 지지단체로 여겼고 정치인으로서 정책을 홍보하는 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영장 심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또는 내일 새벽경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