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완 기자]부산현대미술관(관장 김성연)이 출범한 지 몇 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지역의 젊은 작가를 해외 미술관 프로젝트 전시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미술로 유명한 일본의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일본, 가나자와)의 대규모 프로젝트 전시 ‘변용하는 집(Altering Home)’에 젊은 신인작가인 이한솔(1989년생)을 참여토록 한 것이다.
다음 달 15일 개막하는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의 기획전 ‘변용하는 집(Altering Home)’은 가나자와 도심 곳곳에 위치한 공장, 사찰, 빈 점포 등 유휴 공간을 아우르면서 진행된다. 전시에는 한국, 일본, 중국의 세계적 명성의 현대미술작가 22명(팀)이 참여한다. 한국 작가로는 베니스비엔날레 등 세계적인 활동을 하는 서도호를 포함, 부산출신 작가 전준호가 문경원 작가와 팀으로 참여한다. 그 외 국제적 명성의 중국작가 송동, 츠우즈지에를 비롯해 일본 타다시 가와마타, 사와 히라키 등이 참여한다.
이처럼 각 나라의 주요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부산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가 참여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이한솔은 은폐되고 부정적인 감정을 정화하고 해체하는 행위로, 오염된 책을 세탁기에 반복해 돌리는 설치 작품을 가나자와 시내의 유휴 공간에 전시한다.
그는 “세계적인 작가들과 함께 전시한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미술관측에 감사하다”면서, “부담도 되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작은 일로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지역미술과 미술관의 긍정적인 관계를 시도한 상징성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미술관이 지역미술과 작가들의 활동범위를 확장하는데 기여하도록 노력 하겠다” 밝혔다.
이어 그는 관장으로 부임하기 이전부터 “지역미술, 지역작가를 진출시키는 역할을 미술관 차원에서 추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빠른 시간에 가능하게 됐다”면서 이번 교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