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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12 11: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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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은 야구를 너무 모르는 것 같다.”

▲ 사진=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심종대 기자]“손혜원 의원은 야구를 너무 모르는 것 같다.”


국감에서 선동열 감독 저격수였던 손혜원 의원이 역풍을 맞았다.


손혜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골목길을 걸었고 ‘고무다라이’는 그저 벽에 기대어 있었을 뿐인데 마치 내가 고무다라이를 들고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손혜원 의원의 심경 고백에도 국정감사 당시의 알맹이 없는 질문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손 의원의 페이스북은 물론 그 글과 관련된 기사의 댓글에도 비난과 비아냥거리는 글이 넘쳐난다.

“야구팬들은 선 감독의 연봉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포인트는 병역과 관련된 선수 선발이다. 논점도 모르고 무슨 국감을 한다고...한심하다.”


“적어도 선동열은 커리어가 있고 자신이 해온 결과가 있어서 국대 감독이 된거디 손혜원은 뭘 얼마나했기에 국회의원이 된 거냐. 손혜원의 커리어는 뭔가. 국감을 하려면 그 분야에 대해 확실히 공부를 하고 나와야지. 그저 소리만 치고 말 가로채기만 하면 승리임??”


“국민 욕받이 오지환에서 손혜원으로 교체...”


“이게 국감할 일이냐? 대중들이 싫어하면 모두 국감에 불러내던지사법처리를 해야하냐? 병역혜택은 국회의원들이 법을 개정해서 하면 될 일을 이렇게 한 사람에게 모멸을 주고 마녀사냥을 해야 하나? 선동열이 연봉 2억이면 너 같은 여자가 국회의원이랍시고 받는 월급 보좌관 월급 모두 합치면 몇 배나 많다. 선동열이 1982년 세계 야구 선수권에서 어떻게 했는지 유튜브에 한번 보거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첫날 문화체육관광위 증인으로 채택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을 상대로 사퇴를 요구했던 이유와 관련 11일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손혜원 의원은 누리꾼들 지적에 대해 “선동열 감독 사퇴 반대한다. 본인의 소신은 맞고 다른 사람들 의견은 싸그리 무시하는 선감독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적었다.


문제는 오지환 선수의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데 대해 의혹이 상당했음에도 기존의 “특혜는 없었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는 선 감독에 대해 손 의원이 어떠한 사과해야 하는 합당한 증거나 이유를 대지 못했다.



손 의원은 “사과하시든지, 사퇴하시든지 하라”고 요구하다가 “선 감독 때문에 프로야구 관객이 20%나 줄었다”고 몰아세웠고, 선 감독 역시 “(오지환을) 소신껏 뽑았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손 의원은 이어 “선 감독이 이렇게 끝까지 버티고 우기면 2020년까지 야구대표팀 감독을 하기 힘들다. 장관이나 차관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소신 있게 선수를 뽑은 덕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고 하지 마라.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사과하든 사퇴하라”며 강하게 몰아붙혔다.


이런 과정에서 “우승이 어렵지 않았다” “연봉이 얼마냐”는 불필요한 발언은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선 감독의 연봉과 관련, KBO에 사실 확인은 한 결과 연봉 1억 8천만원+판공비 2천만원으로, 선 감독이 답변한 2억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손 의원은 질문 중 ‘연봉 2억 원에 판공비는 무제한’이라는 대치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국내 야구팬의 감소를 선 감독 탓으로 돌리면서 우승을 위해 땀 흘린 선수들의 노고를 폄하하는 이 발언은 야구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는 단적인 대목이다.


현역 국가대표 감독의 사상 첫 증인 출석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감은 의원들이 이렇다 할 증거 제시나 검증은 못 하고 의혹만 제기한 채 끝나 알맹이 없는 면박 주기용 국감이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선 감독을 국감장에 불러내면서 정작 국민들이 속시원히 알고 싶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묻지도 못한 채 호통만 치다가 끝나 버린 셈이다.


국감에 앞서 선 감독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선수 논란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선 감독은 이 자리에서 “선동열이라는 내 이름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명예가 존중되길 희망한다. 대표 선수 선발 과정은 공정했다. 코칭스태프와 치열한 토론을 거쳤다. 출장기록, 포지션, 체력 등 여러 지표를 살폈다.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감독인 내가 최종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럼에도 아시안게임 경기력, 전략적인 면에서 부족했다. 깊이 성찰하고, 더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국민과 야구를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선수는 오지환, 삼성 라이온즈 박혜민, 두산 베어스 함덕주 박치국,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이정후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 NC 다이노스 박민우 등 9명이다.


그러나 유독 비난의 화살은 오지환에게 몰리고 있다.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상무 또는 경찰 야구단에 입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하지 않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에 ‘모험’을 걸었고, 또한 대회에 출전해서는 별다른 활약도 없이 ‘무임승차’에 가까운 형태로 금메달을 손에 쥐어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손 의원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2020년 올림픽까지 가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있다. KBO, KBSA가 좀더 한국 야구의 내실을 기하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국감장에서 행태 이후 손 의원에게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한 활약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아졌을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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