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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14 0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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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과 도청 등 각종 엽기 행위로 물의를 빚은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이 불법 업로드 조직을 운영하고, 임직원 명의를 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병준 기자]직원 폭행과 도청 등 각종 엽기 행위로 물의를 빚은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이 불법 업로드 조직을 운영하고, 임직원 명의를 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 회장의 직원 도청 내용을 제보한 A씨는 13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월 28일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에 자체 조사를 해 본 결과, 양진호 회장이 비밀리에 업로드 조직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방송 후 나와 몇몇 임원이 자체 조사한 과정에서 이미 퇴사한 임원 한명과 직원 한명이 헤비업로더를 관리하며 직접 일부 업로드도 하고, 서버를 통해서 끌어올리기라는 행위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여기에 가담한 직원은 내가 알기로는 두 명 정도이고, 이 사실을 아는 임직원은 회장 포함 5∼6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성범죄 영상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몰래 업로드 조직을 운영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다”면서, “웹하드 시스템 고도화로 외부에서 디지털 성범죄 영상을 적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부에서 진술하거나 증거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밝혀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한 양진호 회장이 불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밝힌 비자금 조성 방식은 먼저 법인을 설립해 임직원 명의로 주식을 소유하게 하고 나중에 주식을 매매해 임직원 명의로 들어간 돈을 개인적으로 쓰는 주식매매 방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회삿돈을 빌리는 대여금 방식이다.


A씨는 “양 회장이 소유한 뮤레카와 2013년 설립된 몬스터주식회사를 통해 주식매매 방식으로 30억원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여금으로는 양 회장이 수십억원을 가져가 일부만 원금과 이자를 갚았다”고 주장했다.


또 “몬스터주식회사의 경우 3년 후 판도라티비에 42억원(세금 공제 시 약 20여억원)에 매각하면서 직원 계좌로 입금받았고, 이 돈은 지주사인 한국인터넷기술원으로 전달되지 않고 양 회장의 고가품을 관리하는 데 쓰였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지난 9일 경찰에 구속됐지만, A씨는 경찰 수사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9월 4일 압수수색이 들어온다는 것을 임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모르지만, 임원에게 모두 전달됐다”면서, “이런 방식으로는 수사가 쉽게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내부 고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수사 후에도 양 회장이 지속해서 직원들을 회유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압수수색과 소환조사가 이뤄지기 전인 8월부터 ‘각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했다’는 허위진술을 직원들에게 강요하는 협박 행위가 지속됐다”면서, “처음에는 양 회장이 임원을 불러서 이 사건으로 구속되는 직원에게 3억원, 집행유예는 1억원을 주겠다고 했다. 또한 ‘벌금이 나오면 두 배로 보상하겠다. 소환조사를 당할 경우에는 소환되는 직원에게 1회당 1천만원씩 주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실제 소환조사에 임했던 직원들은 소환조사 후 50만원씩 받았고, 한 임원에게는 소환조사 전 판교 사무실 근처 커피숍에서 현금 500만원을 줬다”면서, 현장에서 돈봉투를 공개하고, “돈봉투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증거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 회장이 휴대전화 교체를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씨는 “양 회장은 카톡으로 모든 업무를 지시하는데 회사를 운영했다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8월 초에 세 번에 걸쳐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면서, “직원들의 텔레그램이나 PC에 설치된 보고서에 양진호란 이름, 회장이란 단어가 들어간 문서는 모두 삭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자리에서 ‘아이지기’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도청 프로그램과 노트북용 도청 프로그램 ‘블랙박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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