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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2-08 10: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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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적인 만화진흥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희재)에서는 7일 우리만화 최초의 단행본인 김용환의 <토끼와 원숭이>를 비롯해 최초의 만화 베스트셀러 김종래의 <엄마 찾아 삼만리>, 최장기간 연재기록을 갖고 있는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 원화(原畫), 총 3건이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마치고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 먼저 <토끼와 원숭이>는 아동문학가 마해송(1905~1966)의 원작을 김용환(1912~1998)이 만화로 옮긴 것으로, 1946년 5월 1일 조선아동문화협회를 통해 간행된 단행본이다. 코주부 김용환 선생은 당대 만화가들의 선생으로 추앙받는 인물로, 그가 그린 만화들은 해방 후 만화가들의 교과서로 통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현존의 가장 오래된 만화 단행본으로 그동안 문헌상의 기록으로만 존재해오던 것을 2012년 5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경매를 통해 구매하여 소장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의인화된 동물들을 통해 일제의 부당한 식민통치를 풍자적으로 고발하고, 자주독립 국가에 대한 염원을 비유와 상징으로 풀어냈다.

❏ 다음으로 <엄마 찾아 삼만리>는 김종래(1927~2001)가 1958년에 발표한 고전 사극 만화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금준이가 노비로 팔려나간 엄마를 찾아다니는 내용을 통해 한국전쟁 전후의 피폐한 사회상과 부패상을 조선시대에 빗대어 고발하고 있다. 본 작품은 1964년까지 만화사상 유례없이 10쇄까지 출간되며 당대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섬세하고 수려한 필체를 통해 1950~60년대 만화를 연구하는데 큰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본 작품의 원화는 2010년 유족이 기증하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소장ㆍ관리 중에 있으며, 우리만화의 고전명작을 발굴하여 복간하는 프로젝트인 <한국만화걸작선>의 10번째 작품으로 출판되어 현재 시중에도 유통되고 있다. 원래 상권 220매와 하권 224매 등 모두 444매로 구성된 작품이나, 현재 하권 1매의 원화가 유실되어 총 443매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 마지막으로 <고바우 영감>은 김성환(1932~)이 1950년부터 <사병만화>에 처음 수록한 후 1955년 2월부터 <동아일보>,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에서 연재되며 총 14,139회에 걸쳐 연재된 우리나라 최장수 시사만화로, 현대사 연구와 관련하여 중요한 학술적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이 등록문화재로 등재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작가가 소장하고 있는 6,496매와 동아일보사가 소장하고 있는 4,247매 등 총 10,743매의 원화가 등재됐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이번 등록은 그간 문화사적으로 비교적 관심이 부족했던 만화자료의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받게 되는 계기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등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이번 등록문화를 대상으로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영인본 제작을 준비 하고 있다. 또한 소장중인 육필원고 및 희귀만화도서 약 3십만여 점에 대해서, 이번 등록을 계기로 향후 소장 자료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만화자료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는 등 만화의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국보, 보물, 천연기념물 등)가 아닌 문화재, 즉 비지정문화재 중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것을 대상으로 등록한 문화재로 지정문화재는 엄격한 보호 규제를 바탕으로 한 보존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등록문화재는 보존과 활용의 조화로운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문화재 최종 등록은 관보고시와 문화재 GIS종합정보망, 국토이용정보체계 등재 후 이달 20일 경 등재 완료될 예정이다.

❏ 이번 문화재 등록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궁금한 부분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담당자(032-310-3052)에게 문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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