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국내 유일무이한 전천후 공연 연출가 '박칼린'
공연 연출가 박칼린은 뮤지컬, 대중음악, 쇼를 넘나들면서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음악감독에서 이미 입지전적인 경력과 성과를 이룬 박칼린은 활동 범위를 더욱 넓혀, 방송, 쇼연출 등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한 개성과 매력으로 국내 탑 공연 연출가로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전주 세계소리축제, 인천 장애인 아시아 게임등을 총 감독하며, 그 역량을 과시했다. 그런 그가 액션스쿨의 정두홍과 손잡고 넌버벌 퍼포먼스 ‘녹틸루카(가제)’의 제작을 알렸다. 전작인 미스터쇼의 기록적인 흥행과 참신함을 넘어선, 초대형 블록버스터 공연의 제작에 귀 기울여본다.
“아직도 우리는 보여줄 것이 많다”
이번 프로젝트는 박칼린에겐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이다. 카붐, 미스터 쇼 등, 끊임없이 화제의 중심에서 공연을 제작하고 기획하는 그에겐, 이러한 수식이 붙는다. 우리 공연계에는 아주 희소한 '티켓파워를 가진 연출가'라는 것이다. 그만큼 그 이름에 거는 기대와 관심은 공연계 전체 시장을 들썩일 정도이다.
“전 끊임없이 도전을 해왔습니다. 제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죠. 뮤지컬음악감독은 제 업과 마찬가지구요. 방송을 통한 합창단 지휘도 했었죠. 심사위원도 했었구요. (웃음) 하지만 이번 도전은, 앞선 그 어떤 도전보다도 험난하고 가치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보란 듯이 해낼겁니다.”
그녀는 이어 “한국의 공연계는 아직도 보수적입니다. 공연이라고 하면, 연극, 뮤지컬 등의 서사장르, 그리고 가수나 연주자의 콘서트 정도가 거의 전부죠.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는 다양하니까요. 전 뮤지컬에 뿌리를 두고 뮤지컬을 사랑하지만, 공연의 더 큰 맥락, 쇼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공연 저변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 지난 작품인 미스터쇼나 카붐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전 아직 하고 싶고, 보여줄게 많거든요.“라고 말한다.
“‘녹틸루카’, 새로움을 위한 새로움보단, 퀄리티가 동반된 신선함 될 것”
‘녹틸루카’에 대한 작품 소개를 부탁하자 그는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지금은 많은 것을 공개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웃음) 확정된 무언가가 있다기보단, 많은 사람들과 자료를 모으고, 의견을 개진하고 있어요. 음, 비유하자면 설계도면을 그리는 중이라 할까요?”라고 밝혔다.
이어 “기초가 될 공사이기에 그 무엇보다, 신중해야겠죠”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말과는 달리, 그녀의 표정엔 자신감과 활력이 넘쳤다.
또 “하지만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있죠. 지금까지의 그 무엇보다도. 그 이상. 그 너머가 될 것이란 거죠. 우린 흔히 새로움이란 단어로 퀄리티를 포장하려 하죠. 새로운 시도, 새로운 작품, 새로운 기술. 그렇지만, 사실 중요한 건 새로운 게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건 완성도와 수준이 동반되어야 하죠. 새롭지만 그저 그런 공연이 아닌, 퀄리티가 동반된 신선함! 바로 이번 녹틸루카의 목표입니다.”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거장과 거장의 만남! 정두홍과 박칼린의 시너지!”
대한민국 공연계의 새로운 인사법이다. “박칼린이랑 정두홍이랑 공연한다며?” 이미 좁다면 좁고, 넓다면 넓은 공연계엔, 이 둘의 만남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다.
그녀는 “부담이 없겠습니까? 저도 사람인데 (웃음) 그만큼 대단한 걸 보여줘야겠죠?”라면서 액션스쿨의 정두홍감독과의 만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한다.
또 ”사실 저도 공연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지만, 액션스쿨은 또 다른 세계였어요. 정말 살아있는, 인간 본연의 에너지? 그런 걸 느끼게 했죠. 그 후로 계획이 많이 수정됐습니다. 기존에 구상하던 뼈대부터 다시 작업하게 됐어요. 물론,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힘드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절대 아니에요. 어렵지만, 즐겁고 재밌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놀로지가 결합될 것이다. 기존에 봐오던 액션과 넌버벌 퍼포먼스의 익숙함을 탈피하고 시도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스토리가 중시되지 않았던 기존의 넌버벌 공연과는 달리 강한 이야기와 캐릭터성에 큰 비중을 두고 오랜기간 작업했다. ‘녹틸루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삼갔으나 넌버벌이라는 제약을 초월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영입해 환상성을 가미한 블록버스터급 제작이 이미 진행중”이라면서, “제작사 스페셜원컴퍼니에서는 쇼에서 한단계 진화된 경험이자 체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조합으로 가장 완벽한 환상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라면서, “이러한 테크놀로지 공연기술은, 기술보증기금의 투자 지원으로 더욱 날개를 달게 됐다. 기술보증기금은 자본이나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이나 벤쳐기업중, 뛰어난 기술력과 미래가치를 지닌 기업에게 투자지원 및 보증을 하는 준 정부기관으로, 이번 녹틸루카의 제작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는 전했다.
한편 국내최대 넌버벌 블록버스터 '녹틸루카‘는 2015년 1월중 오디션을 통해, 열정과 실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들과 함께한다는 계획을 전해왔다. 2014-12-15 심종대 기자 - 김준성 정치부장이 만난 사람,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경남 거제시) 최고의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한표 의원을 심층인터뷰 하기 위해 의원실을 방문했다. 김준성 기자가 “안녕하신지요”라고 김한표 의원에 인사하자, 이에 김한표 의원도 “네, 김부장님도 안녕하신지요”라는 인사를 나누고 인터뷰는 시작된다. Q. 김한표 의원 정치에 입문한 동기는? A. 어린 시절 지도자의 꿈을 조금 갖게 되면서, 고향과 조국, 거제를 사랑하게 됐다. 선거에서 처음에는 실패하면서 고생도 했다. 농업과 수산업, 선박 제조 해양 분야의 일을 입법으로 고향사람들의 성공에도 기여하고 싶어서 정치에 들어 왔다. Q. 거제시가 지역구이군요. 소개를...? A. 경남 거제도 면적은 401.65㎢로 서울 여의도의 약 90배 가량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천혜의 해양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거제시의 대표적인 천혜의 비경으로는 한국의 파라다이스라 불리 울 만큼 아름다운 ‘외도 보타니아’, 자연경관이 빼어나 명승 제2호로 지정된 ‘거제 해금강’, 신선이 되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신선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여차-홍포 해안비경’등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해양조선이 위치한 거제시는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중심도시로, 해양에너지를 발굴.시추.생산하는 해양플랜트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은 중국의 추격이 거센데 극복할 방안은? A. 국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최근에 세계 조선경기의 침체 및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중국은 정부차원의 막대한 지원 및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우리나라를 이미 추월한 상태이고,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해양플랜트 등에서도 기술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전문인력양성, 기술개발 등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세계 1위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중국과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합니다.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은 스필오버 효과, 즉 전후방산업의 연계효과가 매우 큰 산업으로 많은 중소기업과 연계가 돼 있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높은 신성장동력 산업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대형조선사를 중심으로 생산부분에 집중했는데 국제에너지가격 상승으로 해양플랜트산업이 성장하면서 조선산업의 비중은 해양부분의 약 25%에 불과할 정도로 감소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생산부분을 제외한 탐사, 시추, 해양플랜트 이송 및 설치 등 나머지 75%의 시장도 국내 기업들이 진출을 해야 현재보다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여러 정책대안을 제시하여 정부에서 조선해양플랜트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Q. 거제는 전국 5개 지역과 함께 국가산단 지정을 앞두고 있는데 전망은? A. 최근에 어려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거제시에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산단 지정이 꼭 필요하고 거제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적인 조선해양플랜트 산업분야의 세계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일입니다. 거제 해양플랜트 지역특화산단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된다면 1만여명의 일자리가 새롭게 생기고, 경제적으로 약 1조 3천억원의 투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에 입주의향을 밝힌 기업이 136%에 이르고 있어서, 기존에 국가산단을 지정하면서 발생했던 미분양에 의한 국가의 재정부담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국가 재정부담은 없으면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의‘창조경제’정책방향과도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산업부, 산업단지공단에 거제해양플랜트산단 지정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했고, 또한 최경환 부총리, 산업부.국토부 장관도 만나서 다시 한 번 강조했고 이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입니다. 계속해서 거제해양플랜트 산단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Q. 에너지 정책 및 에너지 산업에 대한 발전방향은? A. 박근혜정부 에너지정책의 키워드는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에너지시스템의 구축이고, 에너지안보와 효율성, 환경과 안전, 신성장산업, 소통과 합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는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항인 만큼 안정적 수급기반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에너지의 효율화와 형평성을 제고해 에너지 복지가 최우선이 되는 방향으로 정부정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박근혜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은 이러한 원칙 속에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9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도입선이 중동에 집중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에너지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도입선의 다변화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단순한 수입국에서 벗어나 내실 있는 자원개발을 통해 에너지 수출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동안 해외자원개발은 자주개발에 한정돼 있었는데 앞으로는 양적팽창을 넘어 내실화를 통한 질적성장을 해야 하고, 투자방식도 지분투자방식에서 벗어나 탐사광구와 운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나가야 합니다. Q.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지원 방안은? A.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기업 수의 99%, 고용의 88%를 책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자 기둥으로 일본, 독일 등 경제대국은 탄탄한 뿌리를 가진 수많은 중소기업으로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뤄냈고, 세계적 금융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없는 국가, 대기업 등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현실적으로 급여, 복지 등이 대기업과 비교되고 존재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공공부문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었고, 이를 조금이라고 돕기 위하여 중소기업 제품을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바도 있습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민주화가 화두가 되고, 중소기업청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등 기존의 대기업 위주가 아닌 중소기업 위주로 정부정책의 방향이 전환되었습니다. 정부의 중소기업정책 방향은 중소기업‘3불’(불공정.불균형.불합리) 해소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대기업 주도의 성장전략은 고용 없는 성장과 양극화 심화를 초래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 창출 능력이 큰 중소.벤처기업 육성이 절실합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틈새시장’개척을 통해 대기업과 차별화된 시장을 찾아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틈새시장을 파고들려는 지속적인 중소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수반된다면 세계와 경쟁하는 강소기업, 대기업에 견줄만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소기업의 위치가 격상되고 기술 인력을 정책적으로 집중 육성한다면 독일과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과 세계적인 중소기업의 공존, 상생이 가능할 것입니다. Q. 해외자원 정책의 방향은? A. 우리나라는 자원부족 국가로서 해외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해외자원개발은 양적 성장위주로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투자액 대비 수익률은 90% 수준에서 50%대로 하락했고 해외자원개발 손실액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해외자원개발 공기업의 부채비율 감축, 탐사역량 제고를 위한 탐사.개발위주의 포트폴리오 재구축, 투자프로세스 개선, 공기업간 협력체계 구축 등의 다양한 대책을 통해 해외자원개발의 내실화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권에 따라 해외자원 확보를 위한 투자와 노력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지양해야 하고 컨트롤타워 없이 중구난방으로 추진되고 주인의식 없이 무책임하게 추진되던 것은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미 에너지 빈곤층이 형성되고 있는 등 에너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소득층이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도 에너지의 사용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저소득층에 난방비를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 등을 도입하면서 에너지복지 사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서민경제 안정과 에너지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저렴한 해외자원을 확보해야만 이를 저렴한 가격으로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이번 국정감사에서 중점 추진했던 부분은? A. 이번 2014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 가지 큰 흐름으로 정부의 정책을 분석하고 바람직한 정책대안 제시를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산업현장은 물론 국민생활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분야의 정부 안전대책이 제대로 수립.추진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두 번째로는 내수경기 진작과 수출증대를 위한 정부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와 분석을 하였습니다. 이밖에도 △공기업 방만경영 해소를 위한 대책 △일명 산피아로 불리는 산업부 및 산하공공기관 임직원의 부적절한 재취업 문제 △가스공사.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의 해외사업 추진의 적절성 여부 등 산업부 및 산하 공공기관들의 도덕성 및 정책추진사항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부에 대책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안전 확보를 위한 국정감사 지적사항으로, 산업부를 비롯한 원전 관련 기관에 국내 원전 전문가들 대부분은 원전 자체의 안전성은 신뢰하지만,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비교적 신뢰도가 낮은 부분을 지적하였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국내 원전의 잦은 고장과 시험성적서 위조 등의 비리사건 발생이후 부적절한 사후조치, 대국민 홍보부족 등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하고, 산업부에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국가산업단지 중 노후산단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지적사항이 8,681건이나 있었고 개선비용이 약 3천억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확보한 예산은 18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안전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산업부에 시급히 관련예산을 편성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밖에도 이번 산업부 및 산하공공기관 국정감사를 통해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의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김한표 의원) 이번 2014년 국정감사를 포함해 국회에서 세 번의 국정감사를 치루면서 느낀 점은, 정부와 공공기관들도 해마다 더 나은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앞으로 국회는 정부에 대한 감시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시민단체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노력이 더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의원) 의정활동을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한 합리적인 정책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Q. 이번 국감이후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A. 국감에서 서민들을 위한 재래시장을 살리는 문제를 두고 연구 하면서, 리서치를 다양하게 했다. 중소 해양플란드의 기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항상 생각하고 개념을 정하고 일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기를 기대 한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새누리당(경남 거제시)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 1987년 대통령 표창, 제19대 국회의원(경남 거제시/새누리당), 제19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2014-11-28 김준성 기자
- 배우가 되길 꿈꾸는, 배우 김순택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묵직한 답이 돌아왔다. 성실함과 섬세함으로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서 무려 8가지의 역할을 수행 중인, 내공 있는 뮤지컬 배우 김순택을 만났다. Q. 외도한 번 없이 뮤지컬만 하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뮤지컬을 좋아했는지? A. 어렸을 때 아버지와 외출했다 돌아오는데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어린이 뮤지컬을 하고 있었다. 한 번도 부모님께 뭘 사달라거나 조른 적이 없었는데 그 때는 웬일인지 보여 달라고 했다더라. 친구들이 여행이나 비싼 선물 자랑할 때 이 때 본 뮤지컬을 많이 써먹었다. 그러면서 어떤 물질적인 가치보다 문화적인 가치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것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던 것 같다. Q. 그 때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는가? A. 그래도 ‘내가 배우를 하겠다’하는 계기랄까 용기 같은 건 없었는데 고3 때 친구의 영향으로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방향을 정하자 결국 시작하게 되었다. 그 때만해도 뮤지컬 학과란 게 없었는데 내가 입학한 것이 1기가 되었으니 왠지 운명처럼 느껴졌다. Q. 그럼 배우하길 참 잘했다! 라고 생각하는가? A. 어렸을 때는 매일매일 그런 뿌듯함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배우가 직업이지 특별한 사람인 것처럼 굴지 말자, 생각하게 되었다. 이 일에 대한 가치는 변함이 없지만 일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Q. 배우로서 특별히 자신만의 무기가 있다면? A. 춤! 지금 세 배우 중에서는 제일 나은 것 같다.(웃음) 사실 실력적인 부분은 연습만 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왔고 그렇게 극복해왔기 때문에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Q.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은 오랜만의 소극장 작품이다.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쉬는 기간 동안 재밌을 것 같아서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붙어버렸다.(웃음) 오디션을 보고 다음날 연출님과 컴퍼니 대표님이 찾아와 주셔서 함께 하게 되었다. Q. 대극장 극을 주로 해왔는데 소극장과 다른 점이 있는지? A. 배우로서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같기 때문에 무대와 현실을 구별한다. ‘무대 위는 판타지, 객석은 현재’ 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에 극장의 크기로 인한 차이는 없는 것 같다. Q. 미오 프라텔로에서 스티비는 어떤 인물이며 가장 중점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A. 사실 이 작품에서의 스티비는 치치와 써니보이, 플로렌스의 이야기들을 연결하고 작품의 흐름을 설명해주는 역할이다. 스티비 뿐만 아니라 감비노, 루치아노 보체티, 15살의 신문팔이 소년 스테파노 등 8가지의 캐릭터를 하고 있다. 인물들 간의 관계와 감정, 이야기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 Q. 8가지.......많은 캐릭터를 한 작품에서 하고 있는데? A. 처음 연습할 땐 어려웠다. 의상도 빨리 갈아입어야하고 동선도 복잡한데다 배우가 셋이어서 쉴 틈이 전혀 없다. 지금은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그 장면이 되면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역시 연습만이 살 길이다! Q. 배우로서 꼭 하고 싶은 공연과 배역이 있다면? A. 뮤지컬 <명성왕후>의 ‘고종’과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베르테르인데 한 가지는 이뤘다. <명성황후>에서 고종 역할을 하게 되었을 때는 정말 너무 행복했다.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꿈꾸던 역할이었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무대 스탭을 했는데 무대 뒤에서 감동을 받아서 울곤 했다. 그래서 언젠가 세트 뒤가 아닌 세트 앞에서 베르테르로서 노래해 보고 싶다. Q. 해왔던 배역 중에 자부심을 느꼈던 적이 있는지 A. 시대극에서의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긴 하지만 아직 그렇게 자랑할 만한 작품은 아쉽게도 없는 것 같다.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이 선생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이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은 있다. Q. 미오 프라텔로는 어떤가, 잘하고 있는지? A. 우선 이런 창작 작품은 오랜만이기도 하고 쉴 새 없이 여러 캐릭터를 표현해야 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공연하러 오는 길에 여학생 둘이서 뮤지컬 처음 보러간다며 설레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보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어떤 작품을 보러가나 궁금하기도 하고. 그 때부턴 무대에 서면서 ‘아, 오늘 처음으로 뮤지컬을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 마지막인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 그러니까 잘 하자!’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관객들이 설레며 찾은 공연이 만족스럽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미아 파밀리아의 속편 격이라 매니아 팬 층이 상당히 많다. A. 속편보다는 전편(?)일 것이다. 우리 작품을 사랑하는 팬 분들이셔서 그런지 그에 대한 부담은 없다. 가끔 배우들이 객석에 호응을 유도하는데 그럴 때면 반응을 너무 잘해주셔서 신기하고 재미있다. Q.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새로운 모습도 반가웠는데,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A. 일단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 배우라고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방송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이럴 경우는 세미프로?(웃음) Q. 소극장 작품에서 보니 반갑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내년 2월 1일까지는 스티비에서 안 빠져나올 예정이다.(웃음) 개인적으로 좀 더 좋은 사람이고 싶다. 그럼, 더 다양한 작품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2014-11-28 김미령 기자
- 연극 ‘판사사위’, 김영웅-이정진-이용재-김형신 인터뷰 연극 ‘판사사위’의 공연이 한 주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쯤 되면 지칠 법도 하지만 연습실은 여전히 배우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특히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 에너지를 자랑하는 4명의 중년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장민영 기자: 안녕하세요! 네 분을 이렇게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영웅: 하하. 저도 영광입니다. 장 기자: (웃음)감사합니다! (모두에게) 잠깐 쉬는시간에 보니 네 분 모두 사이가 좋으신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부 역할이다 보니 그럴까요? 이정진: 하하~ 저희가 다 서울예대 출신이거든요. 이용재: 그리고 다들 오랜만에 연극작품으로 컴백했어요. 그러니 더 반갑고... 젊었을 때 생각도 나구요. 장 기자: 그렇군요! 그렇다면 연극‘판사사위’를 오랜만의 연극무대 컴백작으로 결정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김영웅: 대본이 흥미로웠어요. 실화사건을 다루고 있기도 하고, 여러 명의 배우가 멀티배역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점도 말입니다. 이정진: 연출인 영호는 저랑 동기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연락이 와서는 학교 다닐 때 우는 거 하나만큼은 끝내줬단 얘기를 하더니 정화엄마를 맡아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땐 뭔지도 잘 모르고 가볍게 통화했었는데 막상 대본을 읽어보니 이거다 싶었어요. 그냥... 마음이 너무 아팠거든요. 김형신: 처음 내용을 들었을 땐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고, 막상 대본을 받았을 땐 궁금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무대에서 펼쳐질 상황들이요~ 이용재: 아마 다들 비슷할 겁니다. 처음 조영호 연출한테 제의가 왔을 때 많은 고민을 안했던 것 같군요. 장 기자: 연습을 지켜보면 오랜만의 연극무대라는 사실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었거든요. 게다가 두 부부모두 케미가 돋는 걸 보면, 정말 훌륭한 캐스팅 조화가 아닐까 합니다. 의문을 가진 표정으로 쳐다보는 두 부부내외. 장 기자: ‘케미돋는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표현인데요. 화학작용 반응하 듯 잘어울리는 커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잘 어울리는 커플들한테 많이 쓰거든요. 정진: 아~ 어머 재밌다. 우리가 잘 어울린다는 거죠? 용재: 하하하. 좋은거네? 영웅: 에이~ 나는 꽃중년으로 해줘요. 형신: 왜요! 케미좋은데~ 용재: 요즘말은 하나도 모르겠어. 뭐더라... 그 썸... 장 기자: 썸탄다! 옛날에는 썸띵(something)이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용재: 그래그래, 썸! 우리 썸이 돋는다 이런거지? (옆에서 듣던 후배배우 한 명 “썸은 돋는게 아니라 타는겁니다!”, 일동웃음) 장 기자: 하하! 재밌네요! 이번에는 간단히 자신의 배역을 소개해 주세요. 용재: 제일 큰 형님께서 먼저 하시죠. 영웅: 나? 내 나이는 비밀인데… 용재: 누가 봐도 제일 형님이십니다.(일동 웃음) 영웅: 전 ‘판사사위’에서는 청부살인을 지시한 사모님의 변호를 맡은 능력 있는 변호사 역과 판사아들을 둔 능력 좋은(?) 판사아빠 역을 맡았습니다. (옆을 가리키며) 여기는 내 마누라! 형신: 어우~ 뭐에요! (웃음) 저는 판사사위인 이철곤의 엄마 입니다. 그리구 장덕배의 부인 역이기도 하구요. 용재: 저는 정화아빠 역을 맡았습니다. 장 기자: 정화는 무슨 역 인가요? 용재: 청부살이에 의해 목숨을 잃은 여대생입니다. 정진: 저는 그 여대생의 엄마에요. 장 기자: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진: 저도 두 딸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자식을 잃은 느낌을 느끼려고 하는 일이 쉽지는 않아요. 실제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돌아버릴 것 같거든요. 고스란히 그 마음을 가져와 무대에서 표현 하려고해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그런 어미의 마음이요.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끔찍한 사건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면서도 실제로 내가 이런 일을 겪지 않은 것을 안도 한다는 사실이더라구요. 감히 자식 잃은 부모 심정을 그 누가 알까요? 용재: 영화 ‘괴물’에 이런 대사가 있어요. “니들 그 냄새 맡아본 적 있어? 새끼 잃은 부모 속 냄새를 맡아본 적 있냐 그 말이여… 자식 잃은 부모 속이 한 번 썩어 문드러지면, 그 냄새가 십리 밖까지 진동하는 법이여.” 썩은 내가 십리 밖까지 진동 할 정도로 썩고 썩은 거잖아요. 그 심정을 어떻게 이 세상에 전달해내느냐... 그게 지금 저에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대다수가 당해보지 못한 이 특수한 상황을 충실하게 전달하다보면 이것이 진실과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되어주지 않을 까 생각하기도 하구요. 영웅: 정말 동의하는 점이에요. 그러한 면에서 보면 다른 배역들의 역할도 참 중요합니다. 실제사건은 자칫 범죄를 미화하거나, 왜곡된 방향성을 지닐 수 있기 때문에 참 민감할 때가 있으니까. 그럴 때일수록 각각의 캐릭터가 충실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단 생각입니다. 특히 제가 맡은 장은순(판사장모)변호사 역은 실제사건을 대하는 저의 심정과는 별개로 직업적 마인드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 형신: 아마 다들 처음 연습을 시작했을 때 엄청 공부했을 거에요. 저도 실제 사건의 인터뷰 자료와 사건일지등을 꼼꼼히 찾아봤거든요. 작품을 읽다보면 문득 씁쓸해 질 때가 있어요. 돈에 영혼을 판 작품 속 인물들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잖아요. 돈이 곧 권력이 되는 이 지독한 사회에서 얼마나 소신을 지키고 살 수 있을지도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지점에서 제가 맡은 덕배네 라던가, 판사사위 부모가 측은해지기도 하고... 단순한 감정으로만 그려낼 인물들은 아니란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계속해서 이러한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부딪혀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자식이 있는 입장이라... 자식들은 좀 더 좋은 세상에 살게 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부모마음이잖아요. 영웅: 참 어렵네요. 실제로도, 그리고 극 중에서도 부모란 역할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진: 그렇죠...? 비극적 사건들로 인해 자식을 잃은 수많은 부모님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음 좋겠어요. 용재: 더불어 이 사회에서 벌어진 수많은 사건들에 다시 한 번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래봅니다. 장 기자: 정말 좋은 인터뷰가 감사드립니다. 좋은 작품을 응원하며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2014-11-27 장민영 기자
-
국감기간 최대 이슈는 ‘사이버 사찰’..."국가가 법을 어기면 안 돼"
계파정치 극복, 정당 쇄신의 핵심은 ‘공천개혁’
김준성 기자(이하 ‘김 기자’): 국정감사가 끝났다. 이번 국감에서 어떤 문제에 주력하고 또 어떤 말씀 하셨나?
“20대에 10년후 목표와 행동 계획 써보길”
정청래 의원(이하 ‘정 의원’): 이번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사이버 사찰이 최대 이슈였다. 경찰의 무분별한 공권력 투입에 대한 질타를 많이 했다. 경찰도 그 부분에 대해서 인정했고 개선을 약속했는데 지금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책은 없다.
국감하면서 확인한 놀라운 사실은 검찰, 경찰, 국정원 등을 포함해서 국가기관의 통신내역 조회 건수가 2500만 건에 이른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3-4년 동안 거의 전 국민을 상대로 사찰을 한 셈이다. ‘경찰청’이 아니라 ‘사찰청’인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압수수색을 통해 통신내역 조회를 하면 통보를 하도록 돼있다. 그런데 조회를 했다고 통지를 한 비율은 38%밖에 되지 않았다. 즉, 천만명을 사찰했을 경우, 실제로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38%이며 미통지된 62%는 모르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이메일까지 사찰하니까 결국 사이버망명을 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다음 카카오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창조경제를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집권이후를 보면 창조경제가 아니라 ICT 기업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김 기자: 국감을 하면서 특별히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 것은?
정 의원: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법대로 해야 한다. 그러나 경찰이 오히려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가 판결을 내린바 있다. 국민의 알권리,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버젓이 하고 있다.
또 집회 및 시위 현장에서 의경이 채증을 하는데 이는 불법이다. 근거가 없다. 이에 대해 경찰은 모르쇠 태도로 일관했다. 경찰이 범법자를 잡겠다고 하면서 범법행위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가기관이 법에 위배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김 기자: 요즘 젊은이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지? 정 의원: 페이스북, 트위터, 다음 아고라 등에서 매일 하고 있다. 의원들 중에서 가장 활발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나에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쪽지 등으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직접 답변하기도 한다. 10년 전부터 인터넷에 글도 직접 쓰고, 번개팅도 하고, 접촉면을 넓게 하고 있다. 김 기자: 본래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정치에 입문하셨는지? 정 의원: 결국 지향하는 가치는 조국통일이다. 대한민국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분단체제’에 있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24일간 단식을 했었다. 단식 이후에 병원에 입원하면서 많은 환자들을 봤다. 그 때 대한민국은 거대한 병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자리 문제, 양극화 문제 등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모든 고통의 근원은 분단의 문제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복지예산을 두고 국회에서 논란이 많은데 결국 ‘돈’의 문제다. 우리나라는 많은 예산이 국방비로 들어간다. 결국 남북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경제, 사회, 문화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분단체제의 극복과 통일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 생각한다. 제가 학생운동 하다가 감옥을 간 것도 결국 통일운동과 관련된 것이었다. 제게 왜 정치하냐고 물어보면 “분단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답하고 싶다. 상징적으로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대륙으로 기차여행을 갈 수 있는 한반도의 미래, 평화통일의 길로 가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싶다. 김 기자: 우리 민족이 통일의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어떤 원칙과 정책을 가져야 한다고 보나? 남북관계와 통일 정책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구상이 있는지? 정 의원: 한마디로 ‘개성공단 10개 만들면 된다’ 이런 생각 갖고 있다. 처음 개성공단 조성 당시 계약서를 쓸 때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런 대화를 나눴다. 정주영 회장은 “개성공단이 100% 완성되면 30만의 노동자가 일할 수 있다. 그러나 출퇴근이 가능한 개성시, 개풍군을 다 합쳐도 30만 노동인구가 없다. 어떻게 충당할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그것은 아주 간단하다. 인민군대 옷 벗겨서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이게 굉장히 상징적이다. 마포구청에서 개성공단 까지 출근하는데 45분 걸린다. 서울시내 이동거리 보다 가깝다. 개성공단이 통일 모델 그 자체다. 통일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개성공단이 작은 통일의 현장이다. 북한에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노동자들이 있다. 개성공단이 늘어나면 베트남과 중국으로 갈 필요가 없다. IMF 부도가 났던 회사도 개성에 진출하고 3년 만에 흑자 냈다. 개성공단은 경제 활로이자 우리 민족이 살 길이다. 개성공단과 같은 곳을 10개나 만들고, 우리나라 인구 30만이 북한에 가서 일한다면 ‘사실상 통일’이 가능하다. 2000년도에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 울브라이트가 북한에 갔다.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앞둔 사전 회담이었다. 그러나 앨 고어가 아닌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결국 클린턴은 가지 못했다. 클린턴은 당시 북미수교를 하려 했다. 그러면 북한하고 일본도 수교를 맺게 된다. 결국 한반도 비핵화 실현도 가능하다. 김일성 주석의 유언 중 하나가 비핵화였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향후 군비축소하고 철도까지 연결시키는 것, 이것이 김대중과 클린턴의 큰 구상이었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도 천추의 한이고 박복한 운명이라고 말씀한 바 있다. 지금부터라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개성공단은 경제 문제 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우리나라 국방비가 30조 정도 되는데 남북간 긴장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 15조원을 복지 재원으로 쓸 수 있다. 미국 군대가 150만인데 우리나라는 그 보다 많은 180만이다. 미국은 150만의 군대로 세계를 호령하는데 우리는 미국보다 많은 군대를 가지고 휴전선 사이에서 으르렁 거리고 있는 것이다. 김 기자: 공무원 연금 개혁 방향에 대한 생각은? 정 의원: 공무원 연금은 개혁해야 한다. 그러나 단계가 있다. 처음 도입한 시기에 대한민국 평균수명이 52세였다. 지금은 평균 84세다. 32년이 늘었다. 똑같은 돈을 냈는데 32년을 더 줘야하니까 당연히 돈이 부족한 것이다. 연금 개혁하려면 첫째, 정부를 대표해서 현 정부가 설계를 잘못했다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둘째, 지금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법안 내 놓고 따라와라 하는데 그런 식이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여, 야, 공무원, 학계, 종교계, 시민사회계 다 모여서 대타협을 이루어야 한다. 지금 새누리당의 안에는 꼼수가 있다. 퇴직수당을 20년간 주겠다면서 돈을 현금으로 적립하는 것이 아니라 명목상으로만 적립하겠다고 한다. 즉, 깡통계좌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 그래 놓고 재정절감 했다고 한다. 새누리당 의원들 조차 비판한다. 사회적 대타협위원회를 만들어 마음을 먼저 열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갑자기 폭력적일 정도로 치고 나온 것이 잘못된 것이다. 새누리당 스스로 잘못된 개혁안 접어야 한다. 김 기자: 미국 민주당이 지난 11월 4일 선거에서 참패했다. 공화당이 이겼는데 한반도문제에 영향을 주지 않겠나? 정 의원: 미국 대통령이 앨 고어냐, 부시냐의 문제가 한반도 운명을 좌지우지 했듯이 우리 입장에서 공화당과 보수층이 득세를 하는 것 자체가 한반도 긴장을 높인다고 본다. 공화당과 보수세력은 군수업체의 지원과 후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강경정책으로 가고, 한반도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 그래야 무기를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를 바라볼 때 구체적인 수치로 얼마나 위험한지 말하기는 어려워도 한반도 긴장완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본다. 김 기자: 일본과의 외교도 위축된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정 의원: 아베 등장 후 일본이 극우 성향을 띄고 있다. 우리가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12년도에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갔었다. 일본으로서는 독도문제에 대해서 노이즈 마케팅을 원하는데 이러한 일본의 전략에 말렸다는 비판이 있었다. 일본은 독도를 자꾸 분쟁지역화 하고 싶어 한다. 여기에 말려들면 우리가 손해다.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데 굳이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가서 요란하게 할 필요가 있었나. 지금 생각해보면 외교적으로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였다. 외교적 실책이었다. 외교라는 것은 뱀처럼 지혜롭게 해야한다. 외교는 유연할 때는 유연하게,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이 위안부 문제나 독도문제에 대해서 극우적인 태도를 보이면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그럴 때 가만히 있었다. 또 냉탕, 온탕 왔다 갔다 하면서 외교적인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 유연할 때는 경직되게, 단호할 때는 온순하게 엇박자를 냈다. 김 기자: 계보 정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 의원: 계보라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새누리당에도 친박, 비박, 반박 등 여러 계파가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 계파 대해서는 부각이 안 된다.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그러한 프레임을 만든 것도 사실이다. 또 계보라는 것은 실체가 불분명하다. 예를 들어 의원들 간의 연구모임도 다양한데 이를 계보로 보는 사람도 있다. 공부모임과 계보모임은 분명 구분돼야 한다. 계보를 극복하고 정당을 개혁하는 것의 핵심은 공천개혁에 있다고 본다. 계보 보스의 눈에 들어 공천받는 것이 아니고 의정활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로 공천을 주면 자연스럽게 계파는 해체될 수 있다. 의정활동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면 의원들도 의정활동에 충실하고 계파에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구조적인 해결책이라고 본다. 국회에는 300명 의원들이 있다. 그런데 언론에 의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면 300명 국회의원모두가 공동 꼴찌 된다. 국회의 순기능과 의정활동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나쁜 것만 보도되니까 국회의원 전체가 매도당한다. 언론의 횡포가 현실 정치를 하며 가장 괴로운 부분이다. 그래서 1인 미디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트위터, 페이스북 열심히 한다. 기성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김 기자 : 세월호 국면 때 단식 24일 동안 하는 것을 보면서 진정성 느꼈다. 그러나 실제로 의정활동 할 때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 않나? 그럴 때는 어떻게 하나? 정 의원: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공익적 영역 속에서의 가치 추구를 최우선으로 둔다. 사명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마음보다 사적인 목표나 이익이 우선한다면 그 때는 국회의원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손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때로는 당론과 달리 행동할 때도 있다. 내 자신이 견딜 수 없다. 가만히 있어도 되는 상황이라도 불의와 타협하면 안된다는 동요가 일어날 때는 가차없이 발언한다. 밖에서는 용기있다, 용감하다 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강경파라고도 한다. 김 기자: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일자리 문제에 대한 생각과 대책은? 정 의원: 단기처방으로 빤짝 할 수도 있지만 구조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경제라는 것이 당장 정책을 바꾼다고 해서 확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이 중요하다. 대기업 중심 정책으로 대기업 세금만 깎아주면 일자리 늘어나지 않는다. 그런 관점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을 해야 한다. 중소기업에서 실제로 90%이상 고용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강해져야 일자리도 생기고 공장도 생긴다. 지금 정권은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 김 기자: 영화 ‘명량’ 보셨나? 한국 대중문화와 한류, 어떻게 더 확대시킬 수 있다고 보나? 정 의원: 예전부터 ‘통일이 밥이다, 문화가 밥이다.’ 이렇게 외치고 다녔다. 17대 국회 때 문방위를 하면서 공부 많이 했다. 한류가 이렇게 커질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은 바로 김대중 대통령의 문화정책이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자유의 토양에서 자라는 열매다. 김 대통령은 가위질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올 수 있었던 영화가 ‘JSA 공동경비구역’이다. 한류의 태동이었다. 이후 ‘웰컴투 동막골’도 나왔다. 표현의 자유,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해주고 창작의 자유가 넘쳐나도록 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혜안이었다. 집권 후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육성지원을 300%했다. 피터 드러커는 21세기 경제 승부처는 문화콘텐츠 사업에 있다고 했다. 한류는 21세기 애국사업이다.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우수한 국민이다. 땅도 작고, 자원도 부족하고, 인구도 작은데 유일하게 믿을 것은 우수한 국민들이다. 우수한 국민들이 창작의 자유를 만끽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간섭하지 않는 것, 그것이 문화콘텐츠 사업의 첫번째 원칙으로 생각해야 한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중국의 시장이 적절한 밸런스를 찾으면 양국에 모두 좋을 것이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 중국은 체제 불안을 생각하기 때문에 무한한 자유를 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분단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정부 때 자유의 토양을 다졌다. 그런데 이것이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들어서 위축됐다. 김 기자: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에게 한마디해준다면? 정 의원: 20대 때 10년 후 목표는 뭘까 친구와 적어본 적이 있다. 그 때 국회의원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어떻게 무엇을 준비할까 써본 적이 있다. 10년 후 목표는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써보길 바란다. 행동계획을 쓰면 그것을 안 쓴사람 보다 발전이 있을 것이다. 또 하나는 인터넷을 생활화하라는 것이다. 인터넷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정보 습득과 생각의 정리를 생활화 하라는 취지다. 또 생각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뭐든 메모하고 써보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글로 생각을 정리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페이스북을 일기 쓰듯이 매일 한다. 2014-11-20 김준성 기자 - “색다른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 기대해도 좋아요” 극단 매미스타일의 새로운 작품 ‘판사사위’ 연습실엔 유독 과묵한 두 남자가 있다. 바로 지난 2009년 대학로를 강타했던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에서 개성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들이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대학로 구석 연습실에서 그 어느 때 보다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는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쳤던 20대와는 사뭇 다른 30대 배우의 단단함으로 또 한번의 시작을 알리는 두 남자의 남다른 각오를 들어보자. 장민영 기자: 안녕하세요! 과묵한 두 남자와의 인터뷰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오늘 인터뷰 재밌게 해주실거죠? 표정렬: 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백상원: 네. (미소) 장 기자: 하하…역시 과묵하시네요. 두 분이 극단 막내들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혹시 대선배님들이 사이에서 의식적으로 과묵하신 건 아니죠? 선배님들이 어렵다던가… 백 : 제가 과묵한가요? 하하. 전혀 어렵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정말 다들 성격이 좋으세요. 항상 배려해주시구요. 그래서 정말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표 : 그리고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구요. 리딩할 때 보면 ‘아 이게 연륜이구나’ 하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 때 그 에너지가 정말… 백 : 저도 진짜 놀랄 때가 많아요. 한번은 연습 중에 마치 무대인 듯 오열하시는 모습을 봤거든요. 갑자기 이 공연이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저도 배우인데 얼른 무대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거죠. 그래서 어떤 날은 얼른 연습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장 기자 : 재밌네요! 왠지 훈훈한 분위기인데요? 그렇다면 두 분의 사이는 어떠세요? 시간이 꽤 흘렀지만 前작품을 함께 했었고, 또 연령대도 비슷해서 서로 많이 의지 할 것 같아요. 표 : 상원이가 워낙 깍듯해요. 센스도 있구요. 그래서 참 편한 친구에요. 동생인데도 저에게는 든든한 동료입니다. 장기자: 동생이요…? 전 백상원 배우가 형님인줄 알았거든요. 백상원: 기자님. 솔직한 의견 좋습니다. 이게 중학교때 얼굴이에요.(일동 웃음) 백 : 정렬이 형은 우선 제가 의지하기 좋은 키에요. 아 물론 저도 그렇게 작진 않아요. 클 만큼은 컸는데, 정렬이 형이 유독 커서…하하. 어쨋든 형이 의지가 되는 건 사실이에요. 또래다 보니까 서로 나누는 대화도 많구요. 표 : 제가 독립장편영화 ‘The House’ 촬영을 끝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는 부담감이 커요. 그런데 같이 무대에 섰던 친구가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까 조금은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상원이가 끼가 엄청나거든요. 현재 뮤지컬도 하고 있고요. 그래서 무대 위에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장 기자: 아! 현재 뮤지컬 ‘마리아마리아’에 출연중이시죠? 한창 바쁘시겠어요! 백 : 하하. 행복합니다. 두 팀에 피해 안가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장기자: 표정렬 배우는 임하는 각오가 더 남다를 수밖에 없겠는데요? 표 : 아무래도… 잠깐의 공백, 그 시간이 저한테는 큰 배움의 시간이었어요. 지금의 이 자리가 저는 정말 간절해요. 그러다보니 예전보다는 제가 더 단단해지더라구요. 정말 잘해내고 싶어요. 백 : 정말 잘해내고 싶은 마음에 동의해요.. 솔직히 많은 배우들이 무대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거든요. 계속해서 부족하다고 느껴지고… 장기자: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는 방법이 각자 있을까요? 백 : 믿음이요. 이건 자신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팀에 대한 믿음이에요. 연출님과는 작은 워크샵 공연까지 함께 했던 시간이 길었는데요. 배우에게 정확하게 요구하는 분이에요. 또 그 배우가 가진 역량을 잘 찾아내시거든요. 하지만 이 것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제 자신의 틀에 갇히더라구요. 또 어느 한 쪽의 영역에서 소홀하게 되구요. 감정은 혼자만의 것도 있지만 나누는 감정도 있잖아요. 그게 연습의 과정 속에서 찾아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해야죠! 표 : 결국 연기를 통해 해소되는 것 같아요. 전 지금까지 살면서 큰 틀에서 벗어난 적이 없어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의 심리를 표현해야 하는 이번 역할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연습하다보면 어느 순간 발견되는 감정이 있어요. 그걸 연기로 표출해보는 거죠. 많이 부족하지만, 부담감을 뛰어넘는 노력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장기자: 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극 ‘판사사위’를 관객들이 꼭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백 : 이번 작품은 대부분의 배우가 1인 다역을 맡았습니다. 색다른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표 : 이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 믿고 싶지만, 세상은 너무 잔인하고 잔혹한 일들이 가득합니다. 슬프지만 언제까지 숨길 수만은 없지 않을까요? 2014-11-18 장미영 기자
- 박나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짜리몽땅 박나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난 SBS 케이팝스타3의 탑4까지 올랐던 짜리몽땅의 박나진양을 만났다. Q. 연예기획사의 선택. 저는 아직 20살! 꿈도 많고, 배우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제게는 메이저기획사는 어울리지 않았어요. 메이저에서 앨범을 내는 건 정말 좋은 기회예요. 좋은 트레이닝, 최고의 작곡가, 예술성 있는 앨범자켓 등등. 하지만, 위험부담도 크다는걸 알았어요. 차라리 몰랐으면 더 좋았을까요? 이게 잘 안되었을 때는, 정말 이 바닥에서 떠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홍대의 인디레이블을 선택했어요. 많은 홍대의 뮤지션들처럼 작곡, 피아노, 미디도 배우고, 이렇게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오르면서, 학업도 계속 이어나가면서 더 실력 있는 박나진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Q. 박나진 밴드? 짜리몽땅 이후에 제가 선택한 팀이예요. 참, 저는 짜리몽땅에서 탈퇴했어요. 제가 탈퇴한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같더라구요. 짜리몽땅에 남은 두분이 잘 하실꺼라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Q.박나진 밴드는? 어코스틱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트리오 + 박나진이 하고 있구요. 전자음이 아닌, 어코스틱한 박나진을 들을 수 있어요. 일단 제2롯데월드 하드락 카페에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라이브를 하고 있어요. 팬분들과, 저를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다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많은 뮤지션들이 왜 밴드를 하는지 알겠어요. 제게 힐링이 되어요. 같이 밴드를 하시는 분들도 힐링이 되고 있어요. “저의 목소리가 그리우셨던 분들~ 많이 놀러오세요!!” 2014-11-16 김경하 기자
- “절실하게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두 달 남기고 최정예 요원들이 대학로연습실에서 재회했다.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낮병동의 매미들’의 조영호 연출이 새로운 작품 ‘판사사위’를 들고 나타났다. 연습 시작 전 속속 도착 한 배우들과 스텝들은 사들고 온 귤을 나눠먹기도 하고, 어제의 안부를 물으며 수다를 떨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연습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여대생공기총살인사건이라는 실화사건을 소재로 다룬 만큼 이들의 연습 분위기는 진지하고, 또 진지했다. 단순히 대본을 리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사건과 대본을 철저히 분석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판사사위'팀. 이들의 생각이 궁금해 졌다. 장민영 기자 : 안녕하세요. 두 분이 첫 번째 인터뷰 팀으로 선택되셨습니다. (박수)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소감 한 마디 해주세요! 김지완 : 저는 배우 김지완 입니다. 그나저나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첫 번째라니 이거 부담스럽네요.(웃음) 그저 순서가 빨리 왔다고 생각합니다. 조영호 : 지완씨가 판사사위니까 그렇지~ 김지완 : 하하. 그런가요? 책임감이 생기네요. 또 새로운 작품을 만나니까 설레기도 하구요. 조영호 : ‘판사사위’는 원래 옛날에 영화시나리오로 썼다가 여러 가지 일정이 겹치면서 접었던 프로젝트였어요. 그런데 연습을 앞두고 애초에 12월에 공연하기로 한 작품을 국립극장 측의 사정으로 변경하게 되자, 고민 끝에 등장인물 비율과 구성원의 성격이 엇비슷하게 들어맞는 이 시나리오를 희곡으로 재구성하게 된거죠. 결과적으로는 연습시간이 부족하게 되어 조금 걱정도 되지만, 워낙 평소에 가까웠던 배우들과의 조우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지완 : 연출님, 자기소개... 조영호 : 아! 저는 연극 ‘판사사위’의 극자가 겸 연출가 조영호 입니다~ 장 기자 : 배우님 기자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일동웃음) 연출님은 올해 초 같은 극장에서 연출한 연극 ‘분장실’에도 출연하셔서 엄청난 호평을 받으셨잖아요. 이번 작품에서도 연기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조영호 : 네. 몇몇 멀티 역할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 좀 큰 역할이 판사장모 입니다. 과거씬과 법정재연 때 나오곤 하는데요. 고상하고 세련된 중년의 마나님이 보여줄 수 있는 광기의 최고치를 연구 중입니다. 그치만 무엇보다 본업인 연출을 잘해야겠죠. 장 기자 : 마나님이 보여줄 수 있는 광기의 최고치라...기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김지완 배우님께서 맡은 배역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김지완 : 이번 작품의 배우들 대부분이 멀티를 해요. 저는 판사사위 이철곤 역이면서 동시에 범인인 장덕배 역을 맡고 있어요. 장덕배는 여대생 살해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인물이구요. 이철곤은 살해당한 여대생의 무책임한 사촌오빠이자 판사사위입니다. 장 기자 : 판사사위와 장덕배. 두 역할의 연결고리가 꽤 흥미롭네요. 두 역할을 동시에 연기하는게 어렵지는 않으세요? 김지완 : 사실 그 부분이 힘듭니다. 겉으로는 너무나도 다른 두 명의 인물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연습을 하다보면 너무나도 다를 것 같은 둘에게서 공통적인 의미를 담긴 순간을 찾게 됩니다. 기자님 말처럼 한 사람이 맡는 이 두 역할의 연결고리가 꽤 흥미로운거죠. 이 점이 배우로써 자극이 되고 그래서 집중하며 재밌게 연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괜히 제가 흥분되고 기대되고 그렇습니다. 물론 전혀 부담이 없다는건 아니고... 조영호 : 그래도 우린 좀 나아요. 5,6개씩 역할을 맡는 배우들도 있어요. 장 기자 : 5,6개씩이요?? 조영호 : 이 작품을 처음 쓸 때 적게는 4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역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구했기 때문에, 지금도 연습 중에 배우한테 잘 어울리는 배역으로 서로 바꿔가며 하고 있어요. 장 기자 : 그렇군요. 각 역할들의 캐릭터가 어떻게 진행될 지 기대되네요~ 극 중에서는 판사사위와 장덕배 두 인물이 모두 판사장모님한테 쩔쩔매던데... 실제로 두 분의 관계도 궁금해집니다. 조영호 : 처음 작업하는게 아니라서 편한 관계에요. 그런데 지완씨가 좀 엉뚱(?)해서 제가 더 쩔쩔 맬때가 많아요. 장 기자 : 하하하. 전혀 엉뚱해 보이지는 않으신데... 조영호 : 저도 처음에 봤을 땐 몰랐죠. 시간이 흐르면서 '아, 이 배우 남에게 힐링이 되는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그 동안 함께 한 작업 중에 지완씨 때문에 피곤하거나 힘들거나 답답한 적이 정말이지 한 번도 없었네요. 스스로 고민도 많이 해오고 요구사항에 즉각적으로 도전해보고, 연출가에게 정말 힘이 되어주는 배우에요! (웃음) 연습 중에 진지하게 상황설명을 하는데 갑자기 끼어든 지완씨 부연설명에 빵터질 때가 많아요. 최근엔 다른 멤버들은 아직 분위기 파악하면서 젊잖게 있는 상황에서, 연출인 나 혼자 지완씨 때문에 빵빵 터지는 일도 많아요. 제가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한테 좀 약하거든요~ 장 기자 : 아~ 김지완 배우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이시군요. 조영호 : 그럼요. 지완씨네 온 가족이 다 해맑아요. 김지완 : (진지) 연출님과는 서로 알게 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같이 해온 작품도 3편이고, 가족끼리도 서로 가깝게 지낼 정도로 잘 아는 사이입니다. 제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몇 안되는 부담없는 동료이자 선배님입니다. 조영호, 장기자 빵 터진다. 장 기자 :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게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김지완 : 말도 안되는 비현실스러운 일들이 자꾸만 생기네요. 늘 생각했지만 이번 작품을 연습하면서 더 절실하게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느낍니다. 좋은 세상을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통해 그 마음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저도 좋은 작품을 위해, 그리고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조영호 : 한국은 점점 모순되고 천박한 사회로 일그러져 가고 있습니다. 후세를 위해 단 하나의 희망도 남겨놓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죠. 정계, 법조계, 종교계... 정말 모두가 이렇게 이기적일 수가 없어요. 현실이 정말 블랙코미디인 사회입니다. '판사사위', 이 단어가 왜 이렇게 우습고 한심하게 느껴지는지 연극을 보면 아시게 될 거에요. 참고로, 우리 연극은 법조계 인사들을 위한 '판사할인티켓'이 있구요, 심지어 '사법연수원생할인티켓', '법대생할인티켓'도 있습니다. 많은 법관지망생들이 보고 느끼길 바랍니다. 2014-11-13 장민영 기자
- (한국이 키우는 지도자들) “새 시대 새 기수” 새 시대 새 기수, 미래세대의 리더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국회의원은 한국의 앞날이다. 하여 김준성 본지 정치 부장은 인물 심층인터뷰 첫 번째로 김관영 국회의원을 만났다. Q. 미래 긍정이 넘치는 세상은. 가능할건가? A.우리 삶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삶이 팍팍하고 힘들어도 우리가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면 미래 긍정이 넘치는 세상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좀 더 미래 긍정이 가능한 사회·제도적 현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 역할도 우리 국민들이 밝고 활기찬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이번 국감을 하면서 의원님은 가장 심도 있게 무엇을 배웠나? A. 이번 국감을 통해 국회의 대정부 견제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MB정부는 자원외교라는 명목으로 26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국민 세금을 투자했지만 회수율은 3조 6천억 원에 머물렀습니다. 또한 22조원의 국민세금을 쏟아 부은 4대강 사업도 매년 1조원 이상의 추가비용 투입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공사는 비정상적인 의사결정절차를 통해 2조원에 달하는 투자자금을 허공에 날려버렸습니다. 정부의 잘못과 실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국회의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Q. 사이버 인권이란 용어가 카톡과 연관돼 감사 이슈가 되기도 한다. 느낌은? A. 오늘날에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에서부터 송금, 예약, 사람들 사이의 사적인 대화까지 거의 모든 정보들이 가상공간에서 다뤄집니다. 금번 검찰의 카카오톡 저장자료 요구는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사찰 문제로 볼 수 있는 만큼 절대 간과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버인권과 관련된 사항이 금번 국정감사를 통해 논의되었다는 것은 국회가 변화하는 현실에 맞게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이번 국감에서 상당수 방산 부패도 드러난 점에 대한 생각은? A. 이번 국감에서 드러난 방산비리는 비단 국방 예산 분야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부정부패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관피아 문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식의 편의 봐주기 식의 문화가 낳은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는 총체적인 저 신뢰 사회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제도와 법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법을 지키고 제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이러한 불합리한 사회구조와 문화를 뿌리 뽑지 못한다면 제2의 방산비리, 제2의 세월호 사건이 재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선거제도 변경에 대한 생각은? A. 소위 게리맨더링 문제는 이제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번 헌법재판소 판결에서 드러났듯이 현재 선거구제도는 최소선거구와 최대선거구의 표 가치 차이가 3배 가까이 벌어지면서 국민들의 표결권을 균등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선거구제도 변경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주의가 강한 한국의 현실에서 중대선거구제도나 독일식 비례대표제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표의 등가성 원칙 위반 문제나 지역주의 문제를 완화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이와 관련한 여론과 학계 의견 검토도 함께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새 시대의 새리더의 필요 충분 조건은......? A. 사회가 갈등을 빚고 대립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바로 ‘불통’에 있습니다. 서로 소통이 되지 않으니 많은 부분에서 이념적 갈등과 반목이 빚어지는 것입니다. 리더에겐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관용과 타협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현재 우리 국민들도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원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필요한 때인 것입니다. 서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자기주장만 되풀이한다면 어떠한 대화도 문제 해결도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곧게 흐르는 물은 바다에 이르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권위적인 리더십이 아닌 대화와 설득의 리더십이 새 리더의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Q.인터넷 정당의 필요성은, 운영은 어떻게 하고 싶은가. A.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터넷 정당’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그림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지구당 중심의 진성 당원과 선거 때만 참여하는 당원으로 구성된 현재의 정당체제를 탈피하자는 데 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인터넷 정당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다만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현재는 우리 정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당이 어떤 국민을 대표하는 가에 대한 확실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민주주의의 기초 권한으로서의 의원 불체포 특권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A.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헌법상의 면책특권과 불체포 특권의 당초 도입 취지는 의원의 발언.표결의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민주사회 발전에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신변 비호를 위해 이를 오.과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당소속 의원 보호를 위한 자기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나 방탄 국회라는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다만 불체포 특권이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보장한다는 그 의미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Q. 공무원 연금 제도의 개혁방안은...사적인 대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공무원 연금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로, 현재의 공적연금제도의 구조적 재정 문제가 간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과 이에 대한 변화와 혁신이 시대적 과제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를 어느 일방의 의견으로 이뤄진 모델로 진행돼서는 안 됩니다. 예컨대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최종 시한을 정해놓고 졸속으로 의견수렴을 거치는 식의 방안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불과 몇 개월을 앞두고 올해 안에 결정을 짓겠다는 정부여당의 움직임은 공무원 연금 개혁 카드를 내놓은 진정성까지 의심받게 합니다. 둘째로, 공무원연금의 국민연금으로의 하향 평준식 개혁이 이루어질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의 공무원연금으로의 상향 평준화를 통해 국민의 노후 안전망이 보다 튼실하게 구축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공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개헌,,,,,, 내각제에 대한 생각은....... A. 87년 체제가 유지된 지 30년이 지났습니다. 국민의 정치의식이 그동안 많이 성장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개헌 논의에서 현재의 헌법 때문에 무엇이 안 되고 있고 헌법을 고치면 무엇이 좋아질 것인지에 대한 공론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개헌을 하면 막연히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강력한 대통령의 권력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단임제로 책임이 미약하긴 하지만 우리나라 지형에 내각제 혹은 이원집정부제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헌의 내용과 의도가 명백하고 지금의 낡은 정치를 개헌으로 어떻게 바꿔낼 수 있는지 제도권 내에서만 의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더 설득해야 개헌의 에너지가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해외 자원 개발국부유출이 이명박 정부에서 많았다. 이번국감에서..처리 방향은 한 나라에 1조원 이상이 못 받는 사태도 나타날 것이다. A.자원외교에 26조원의 국민혈세가 투입됐는데, 그 중 회수된 금액이 14%인 3조 6천억에 불과하고 투자한 금액 중 18조도 ‘경제성 없는 비유망자산투자액’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수십 건의 MOU 중 성사된 것은 단 한건뿐입니다. 그 기간 동안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외교와 관련한 각 공기업 부채만도 총 56조에 달해 천문학적인 나랏돈이 자원외교라는 미명하에 동원되어 증발했습니다. 경제가 잘 되려면 과거에 잘못된 부분을 잘 도려내고, 문제 원인을 분석해서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합니다. 문제 책임자들에게 역사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못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MB의 자원외교는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하여 이 일들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성역을 불문하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Q. 초이 노믹스의 미래는.....의사는... A. 최경환 부총리가 경제 위기를 강조하면서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쓰고 있습니다. 나라 경제를 활성화 시켜야겠다는 큰 방향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금번의 유례없는 각종 경기부양카드는 그 각론에 있어서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치료하는 본질적인 처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경기 침체의 원인은 가계소득이 빈곤해져 부의 불평등이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 부총리가 내어놓은 가계소득 3대 패키지는 실질적으로 가계의 노동소득을 올릴 수 있는 대책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최경환노믹스는 일방적인 친기업정책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최근 발표한 부동산 정책이나 환경 관련 정책은 대기업의 민원을 해결하는 식의 정책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더욱이 적자재정을 편성한 것이나 가계에게 빚내라 장려하는 주택정책 등의 부채주도성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사이클 상 맞는 정책인지도 의문입니다. 지금은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쓸 때가 아니라 균형 재정 정책을 고민할 때입니다. 지금과 같은 방향이라면 이 정권 말에는 가계부채와 경기침체의 이중고라는 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금 등을 동원해 41조원을 푼다고 하는데 한 번에 이처럼 많은 재원이 투입되면 제대로 된 BC 분석이 안 된 곳까지 돈이 들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또 다른 재정의 부실을 가져올 것입니다.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은 일면 경기 부양은 되겠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준성 부장, 감사합니다. 좋은 인터뷰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4-11-09 김준성 기자
- “절실하게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두 달 남기고 최정예 요원들이 대학로연습실에서 재회했다.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낮병동의 매미들’의 조영호 연출이 새로운 작품 ‘판사사위’를 들고 나타났다. 연습 시작 전 속속 도착 한 배우들과 스텝들은 사들고 온 귤을 나눠먹기도 하고, 어제의 안부를 물으며 수다를 떨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연습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여대생공기총살인사건이라는 실화사건을 소재로 다룬 만큼 이들의 연습 분위기는 진지하고, 또 진지했다. 단순히 대본을 리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사건과 대본을 철저히 분석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판사사위'팀. 이들의 생각이 궁금해 졌다. 장민영 기자 : 안녕하세요. 두 분이 첫 번째 인터뷰 팀으로 선택되셨습니다. (박수)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소감 한 마디 해주세요! 김지완 : 저는 배우 김지완 입니다. 그나저나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첫 번째라니 이거 부담스럽네요.(웃음) 그저 순서가 빨리 왔다고 생각합니다. 조영호 : 지완씨가 판사사위니까 그렇지~ 김지완 : 하하. 그런가요? 책임감이 생기네요. 또 새로운 작품을 만나니까 설레기도 하구요. 조영호 : ‘판사사위’는 원래 옛날에 영화시나리오로 썼다가 여러 가지 일정이 겹치면서 접었던 프로젝트였어요. 그런데 연습을 앞두고 애초에 12월에 공연하기로 한 작품을 국립극장 측의 사정으로 변경하게 되자, 고민 끝에 등장인물 비율과 구성원의 성격이 엇비슷하게 들어맞는 이 시나리오를 희곡으로 재구성하게 된거죠. 결과적으로는 연습시간이 부족하게 되어 조금 걱정도 되지만, 워낙 평소에 가까웠던 배우들과의 조우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지완 : 연출님, 자기소개... 조영호 : 아! 저는 연극 ‘판사사위’의 극자가 겸 연출가 조영호 입니다~ 장 기자 : 배우님 기자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일동웃음) 연출님은 올해 초 같은 극장에서 연출한 연극 ‘분장실’에도 출연하셔서 엄청난 호평을 받으셨잖아요. 이번 작품에서도 연기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조영호 : 네. 몇몇 멀티 역할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 좀 큰 역할이 판사장모 입니다. 과거씬과 법정재연 때 나오곤 하는데요. 고상하고 세련된 중년의 마나님이 보여줄 수 있는 광기의 최고치를 연구 중입니다. 그치만 무엇보다 본업인 연출을 잘해야겠죠. 장 기자 : 마나님이 보여줄 수 있는 광기의 최고치라...기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김지완 배우님께서 맡은 배역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김지완 : 이번 작품의 배우들 대부분이 멀티를 해요. 저는 판사사위 이철곤 역이면서 동시에 범인인 장덕배 역을 맡고 있어요. 장덕배는 여대생 살해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인물이구요. 이철곤은 살해당한 여대생의 무책임한 사촌오빠이자 판사사위입니다. 장 기자 : 판사사위와 장덕배. 두 역할의 연결고리가 꽤 흥미롭네요. 두 역할을 동시에 연기하는게 어렵지는 않으세요? 김지완 : 사실 그 부분이 힘듭니다. 겉으로는 너무나도 다른 두 명의 인물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연습을 하다보면 너무나도 다를 것 같은 둘에게서 공통적인 의미를 담긴 순간을 찾게 됩니다. 기자님 말처럼 한 사람이 맡는 이 두 역할의 연결고리가 꽤 흥미로운거죠. 이 점이 배우로써 자극이 되고 그래서 집중하며 재밌게 연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괜히 제가 흥분되고 기대되고 그렇습니다. 물론 전혀 부담이 없다는건 아니고... 조영호 : 그래도 우린 좀 나아요. 5,6개씩 역할을 맡는 배우들도 있어요. 장 기자 : 5,6개씩이요?? 조영호 : 이 작품을 처음 쓸 때 적게는 4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역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구했기 때문에, 지금도 연습 중에 배우한테 잘 어울리는 배역으로 서로 바꿔가며 하고 있어요. 장 기자 : 그렇군요. 각 역할들의 캐릭터가 어떻게 진행될 지 기대되네요~ 극 중에서는 판사사위와 장덕배 두 인물이 모두 판사장모님한테 쩔쩔매던데... 실제로 두 분의 관계도 궁금해집니다. 조영호 : 처음 작업하는게 아니라서 편한 관계에요. 그런데 지완씨가 좀 엉뚱(?)해서 제가 더 쩔쩔 맬때가 많아요. 장 기자 : 하하하. 전혀 엉뚱해 보이지는 않으신데... 조영호 : 저도 처음에 봤을 땐 몰랐죠. 시간이 흐르면서 '아, 이 배우 남에게 힐링이 되는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그 동안 함께 한 작업 중에 지완씨 때문에 피곤하거나 힘들거나 답답한 적이 정말이지 한 번도 없었네요. 스스로 고민도 많이 해오고 요구사항에 즉각적으로 도전해보고, 연출가에게 정말 힘이 되어주는 배우에요! (웃음) 연습 중에 진지하게 상황설명을 하는데 갑자기 끼어든 지완씨 부연설명에 빵터질 때가 많아요. 최근엔 다른 멤버들은 아직 분위기 파악하면서 젊잖게 있는 상황에서, 연출인 나 혼자 지완씨 때문에 빵빵 터지는 일도 많아요. 제가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한테 좀 약하거든요~ 장 기자 : 아~ 김지완 배우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이시군요. 조영호 : 그럼요. 지완씨네 온 가족이 다 해맑아요. 김지완 : (진지) 연출님과는 서로 알게 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같이 해온 작품도 3편이고, 가족끼리도 서로 가깝게 지낼 정도로 잘 아는 사이입니다. 제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몇 안되는 부담없는 동료이자 선배님입니다. 조영호, 장기자 빵 터진다. 장 기자 :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게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김지완 : 말도 안되는 비현실스러운 일들이 자꾸만 생기네요. 늘 생각했지만 이번 작품을 연습하면서 더 절실하게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느낍니다. 좋은 세상을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통해 그 마음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저도 좋은 작품을 위해, 그리고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조영호 : 한국은 점점 모순되고 천박한 사회로 일그러져 가고 있습니다. 후세를 위해 단 하나의 희망도 남겨놓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죠. 정계, 법조계, 종교계... 정말 모두가 이렇게 이기적일 수가 없어요. 현실이 정말 블랙코미디인 사회입니다. '판사사위', 이 단어가 왜 이렇게 우습고 한심하게 느껴지는지 연극을 보면 아시게 될 거에요. 참고로, 우리 연극은 법조계 인사들을 위한 '판사할인티켓'이 있구요, 심지어 '사법연수원생할인티켓', '법대생할인티켓'도 있습니다. 많은 법관지망생들이 보고 느끼길 바랍니다. 2014-11-09 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