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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의 책임, 지방정부로 떠넘기기. 이대로는 안 된다!
정부는 지난 해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방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급속하게 확산된 와중에, 지방재정의 건전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하기 위해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발표문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부는 재정건전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됐으나 위기상태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는 것 같다. 지방재정위기의 원인으로 단지 지방자치단체의 방만한 예산운영을 지목하고, 그 해결책도 지방채 발행요건 강화와 호화청사나 지역축제비용 통제 등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재정위기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면 재정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쓸 곳은 많은데, 쓸 돈이 없다는 말이다. 그렇게 본다면 정부의 견해로는 지방정부가 쓸 곳에 쓸 돈이 적당히 있는 데도 불구하고 불건전하게 써서 결국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학교라고 일컬어지는 풀뿌리 민주주의, 곧 ‘지방자치’가 ’91년 30여 년 만에 부활될 수 있었던 것은 80년대 말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적 발전으로 가능했다. 지방자치(地方自治)는 말 그대로 지방정부가 스스로 다스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그렇기에 헌법 제117조 제1항은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복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고 재산을 관리하며, 법령의 범위 안에서 자치에 관한 규정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여 지방자치제도의 보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자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사와 재정 등 실질적 자치권한이 지방에 이양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91년 이후 지난 20년간 일부 개선이 있어 왔지만, 여전히 이 두 가지 중요한 권한은 거의 중앙정부에게 독점되어 있고, 지방자치단체에게는 권한과 돈은 없이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 제공의 의무와 부담만 있는 불완전한 지방자치가 늘 자리 잡아 왔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사회복지 분야이다. 사회복지 관련 사업의 지방이양은 2004년 정부가 국고보조사업을 정비하면서 본격화했다. 이때 모두 533개 사업 중 149개 사업(9,581억 원)이 지방에 이양됐는데 그 중 67개 사업(5,959억 원)이 사회복지 관련이었다. 그런데 처음 의도와는 달리 심각한 부작용이 양산되고 있다.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는 분권교부세의 수요와 실제 중앙정부로부터의 지원액의 격차가 눈덩이처럼 벌어져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즉, 복지 분야에 관한 주민들의 수요가 폭증해 지방이양사업의 예산이 연평균 22%나 증가하고 있어 지방비부담의 증가율이 이양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데 비해 중앙정부로부터의 지원액은 이를 따라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력에 따라 국민들이 제공받는 복지서비스의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2010년 현재 전국 평균 52.2%이다. 재정자립도는 일반회계 세입총액에서 지방정부의 자체재원(지방세와 세외수입의 합)이 차지하는 비율로서 지방정부가 필요로 하는 경비를 스스로 어느 정도 조달할 수 있는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방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52.2%라는 것은 47.8%는 자체적으로 조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83.4%, 경기도는 59.3%이고, 강원도는 20.8%, 전북도는 17.3%, 전남도는 11.5%이다. 경기도 내에서는 성남시가 67.4%로 가장 높고 수원시가 64%를 기록하고 있고, 하남시 48.3%, 의정부시 41.9%이며 동두천시가 24.2%로 가장 낮다.
이러한 지방재정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전 지방차원에서 주민들의 복지수요 폭증에 따른 복지재원의 급격한 팽창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가 지방이양사업의 지방비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필수적인 복지사업이 부실해지고 자체사업의 범위마저 축소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지방에 이양된 사회복지분야 사업 중에는 사회복지종사자 급여부터 노인복지?장애인복지 등 각종 사회복지시설 운영자금 등 취약계층지원 사업들이 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때 그러한 시나리오가 실제로 발생했을 때의 문제의 심각성은 매우 크다.
그런데도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는 복지정책의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를 놓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여전히 공방(攻防)을 벌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복지는 국가가 담당해야 할 책임이니 사업을 가져가라’고 주장하는 반면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는 ‘지방자치에 따라 분권화를 하자고 해서 관련 예산인 분권교부세도 내려 보냈는데 돈이 드는 복지사업을 모두 국가가 책임질 수는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와중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을 중재해야 할 국무총리실은 지난 2009년 9월 분권교부세 운영기간을 5년 연장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장을 조율해 분권교부세 해당 사업을 조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방의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복지의 지방분권화는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출을 축소시키고, 지방자치단체 간 사회복지 불균형을 초래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차제에 정부에 “지방재정 확충방안”을 근본적으로 수립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여기에는 부자감세로 인한 지방교부세 축소와 국고보조사업에 따른 지방비 부담 가중 문제에 대한 해법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위기’라고 생각될 때가 사실은 ‘기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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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입당...최문순, 의원직 던지고 전투준비
4.27재보선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강원도 지사 선거를 위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엄기영 전 MBC사장이 2일 한나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과 동시에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하였으며, 이에 맞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의원직 사퇴로 배수진을 치고 나서 두 전직 MBC 사장들의 치열한 경합이 최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엄기영 전 사장은 꾸준히 한나라당의 후보로 거론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입당을 미루고 있어 지난 달 이계진 전 의원으로부터 일격을 당한 바 있었으나 2일 입당 절차를 밞아 이 같은 논란은 일단락 됐다.
한나라당은 오는 4.27재보선 후보 공천을 공식적으로 국민경선을 통한 하향식 공천을 한다는 입장이지만 강원도 지사 후보의 경우 한나라당이 공을 들이던 한승수 전 총리의 출마 고사로 엄 전 사장과 대적할 만한 후보가 없어 경선을 치른다 하더라도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난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MBC 사장 출신인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강원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28일 의원직(비례대표)까지 내던지고 일전불사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그동안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 조일현 전 의원과의 공천 경쟁도 도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어 전직 MBC 사장출신들의 일전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의 이번 재보선에 대한 관심은 온통 강원도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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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만난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
3.1절 92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은 별의미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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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들의 ‘교수다움’이 필요하다!
장인봉(신흥대학 행정학과 교수)
제자폭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김인혜 서울대 음대 교수가 끝내 파면됐다. 서울대 징계위가 밝힌 김 교수의 파면 사유는 국가공무원법 제56조 '성실의무', 제61조 '청렴의무', 제63조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다. 그 동안 김 교수는 제자폭행 의혹을 비롯한 강의 태만, 금품 수수, 음악회 티켓 구매 강요 등의 의혹을 받아왔다. 아직 법적 절차가 남아 있겠지만,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한때 우리 사회에 꽤나 유행했던 ‘대학교수와 거지’의 공통점이란 개그가 있었다. ‘항상 뭔가를 들고 다닌다’, ‘작년에 한 말 또 한다’, ‘어렵지만 한번 되기만 하면 더없이 편하다’, ‘맛들이고 나면 결코 그만 둘 수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다’, ‘목소리가 크다’ 등으로 기억된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는 큰 스승으로 존경을 받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폴리페서, 철밥통, 논문표절 등으로 근간에 계속 인구에 회자되는 교수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개그 소재가 된 것이다.
지금 ‘수난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 대학교수들의 자화상을 보니, 중세유럽의 대학이 생각난다. 대학의 기원은 일반적으로 기원전 390년경에 플라톤이 설립한 아카데미아(Academia)에서 찾지만,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현대적 의미의 대학은 중세 말 유럽에서 시작됐다고 보는 게 정설이다. 특히, 중세 말기 서양의 대학을 대표하는 최초의 대학은 이탈리아의 볼로냐(Bologna)대학과 프랑스의 파리(Paris)대학이다. 당시의 중세 유럽 대학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그 당시에 영향력이 강했던 집단은 교수들이 아니고 학생들이었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유럽의 각지에서 모여 든 학생들은 그 당시에 이탈리아에 널리 퍼져 있던 동업조합인 길드(guild)를 모방하여 조합을 결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길드조직을 통해 자신들을 보호하고 서로 돕는 영향력을 키워 가게 된다. 그 당시의 대학들은 지금처럼 고정된 건물이나 강의실이 아니라 자유롭게 이동을 해 가면서 강의를 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수가 언제든 다른 곳으로 가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학생들은 길드를 통해 교수들과 강의에 대한 계약을 맺는 등 교수들에게 압력을 행사해 간다. 특히, 학생조합의 요구에 의해 당시 교수들은 단 하루도 허가 없이 휴강해서는 안 되었으며, 학생 대표에게 잘 가르치겠다는 서약을 해야 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교수들은 중세 유럽대학의 교수만큼은 아니지만, 참으로 ‘대학교수 수난시대’에 살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대학교수의 역할은 교육, 연구, 봉사의 3가지이다. 비교적 젊었을 때는 교육 및 연구에 전념하게 되고 점점 경험이 쌓이면 교내 주요보직에 대한 업무를 통해 학내봉사를 하게 되고 대외적인 봉사활동도 활발해 지는 게 일반적이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길 대학교수는 방학이 있어서 참 좋겠다고 한다. 물론 방학 때는 주어진 학교 강의가 없어서 마음이 편하기는 하다. 그러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1년 내내 입시홍보에 내몰려야 하고, 학생들에게 좋은 강의평가를 받기 위해 강의준비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재임용이나 승진을 위해서는 좋은 논문을 많이 써서 권위 있는 학술지에 기고하는 데에도 게을리 할 수 없다. 그 와중에 그래도 명색이 교수이니, 대내?외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해야 한다. 참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쪼개서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수는 늘 개그의 단골소재이고, 오죽하면 ‘불륜’으로 점철되는 소위 막장드라마의 단골주인공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김인혜 교수의 사태를 보면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대학교수로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중요한 지 생각해 본다. 그런데 답은 의외로 누구나 알고 있는 참으로 간단한 것이다. 처음 신임교수로 임명장을 받았을 때, 그 때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좋은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처음 교수로 임용되었을 당시에 누구나 결심했을 ‘교수다움’을 간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수답기 위해서는 가르침의 도리를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이끌되 강제로 끌어당기지 않으며, 세게 다그치되 짓눌리지 않게 하며, 문을 열어 주되 끝까지 데리고 가지 않는다. 이끌되 끌어당기지 않으니 부딪침이 없고, 다그치되 짓누르지 않으니 어려움이 없고, 열어주되 끝까지 데리고 가지 않으니 스스로 사고하지 않을 수 없다. 부딪침이 없이 조화롭고, 어려움이 없이 용이하며, 스스로 사고하도록 이끄는 것, 이것이야말로 잘 가르치는 모습이다.’ 예기(禮記) 학기(學記)편에 나오는 가르침의 도리다.
지난 2007년에 대학 교수들이 2007년의 새해 소망을 담아 선정한 사자성어는 ‘반구저기(反求諸己)’였다. 반구저기는 “맹자” 공손추편에 나오는 글귀로 어떤 일이 잘못됐을 때 남의 탓을 하기보다 그 일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 고쳐 나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08년에 선정된 사자성어는 광풍제월(光風霽月)이다. 이는 ‘맑은 날의 바람’과 ‘비갠 날의 달’의 뜻으로, 훌륭한 인품을 나타낼 때 쓰이기도 하지만, 세상이 잘 다스려진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그래도 명색이 대학교수들이라, 본인들의 지금의 어려운 처지를 예측한 것은 아닐지, 참으로 지금의 대학교수들에게 꼭 필요한 사자성어로 보인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는 말을 떠올리면서 이제부터라도 심기일전해 대학교수로서의 소명의식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대학교수들의 ‘교수다움’을 갖추기 위한 초심(初心) 찾기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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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현장 찾아가‘발로 뛰는 국회’
대한민국 국회(사무총장 권오을)가 지방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국민과 소통하는 국회’, ‘열린 국회’, ‘현장 국회’로 거듭나고 있다.
국회 법제실은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역현안에 대한 입법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권오을 사무총장이 18대 국회 후반기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가장 강조해 온 ‘국회사무처의 현장중심 의정활동 지원’의 일환으로, 국회 법제실은 지역 간담회를 통해 국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지역 현장과의 소통을 통한 입법 활동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회사무처 법제실이 주관하고 이명규(대구광역시 북구갑·한나라당)의원ㆍ 서상기(대구광역시 북구을·한나라당)의원 주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대구의 주요현안인 와 를 주제로 지역전문가 및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대구의 발전에 대해 논의하였다.
토의 주제인 로봇산업클러스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산ㆍ학ㆍ연 연계 활성화와 핵심부품의 자체개발을 위한 입법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내일의 로봇산업과 대구지역의 동반 발전 방안을 입법적인 측면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하였다.
또한,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교육인프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방교육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국토활용 방안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입법적 과제를 현지 주민들과 함께 모색해 본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었다.
국회 법제실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대구가 당면하고 있는 현안 문제의 입법적 해결 방안이 마련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아울러 국가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회 법제실은 앞으로도 지역간담회의 지속적 개최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입법활동이 지역구 현장과 밀접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그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는 2010년 평택, 대전, 안산, 익산에 이은 다섯 번째 지역 간담회이자 2011년 첫 번째 지역 간담회로 2월 25일(금) 대구보건대학에서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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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민의 소통,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길이 있다!
최근 모 일간지에서 ‘이명박 정부’ 3년에 즈음하여 국정운영평가를 위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명박 정부 3년에 대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외교 강화와 한미동맹 복원, 금융위기 극복 등을 높게 평가한 반면에 국민통합과 소통, 인사 등 일반정치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1.98점으로 낙제점을 줬다. 특히, 소통노력 1.8점, 국민통합 노력 1.93점 등으로 최하위 점수를 줬으며, 인재등용은 더욱 낮은 1.7점이다.
이를 잘 해석해 보면 전문가들은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가장 중요하며, 국민과 소통했는가의 판단기준은 과연 인재등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것인가 하는 것인데 이러한 측면이 미흡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소통만큼 우리나라, 우리 민족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문도 드물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우리’라는 고유한 사상과 함께, 정(情)에 강한 민족이었다. 나와 너의 분절적이고 대립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우리’라는 큰 틀에서 정(情)을 전하는(報) 데 익숙한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품앗이’이고 ‘두레’이다. ‘향약’의 4대 덕목도 덕업상권(좋은 일은 서로 권한다), 과실상규(나쁜 일은 서로 금한다), 예속상교(좋은 풍속으로 서로 사귄다), 환난상휼(어려운 일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로 타인과 소통을 통해 통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이렇게 정(情)을 전하는(報) 데 익숙한 민족이다 보니, 21세기 정보(情報)사회에 가장 경쟁력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대한민국의 정보사회 화두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언제인가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들이 우리 삶에 조금씩 파고들기 시작하더니, 2010년을 기점으로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이 본격 도입되면서 SNS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는 보았을 만큼 익숙한 용어가 되어가고 있다.
SNS는 한 마디로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SNS는 친구관계가 형성되어야 내가 올린 글들을 다른 사람들이 보고 댓글을 달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 가거나, 기존의 친구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SNS의 인기는 대단하다. 미국 마이스페이스의 전 세계 순방문자 수는 연간 2억 명에 달하며,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는 2010년 7월을 기준으로 5억 명을 돌파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내 가입자수 2,500만 명을 확보한 SK컴즈의 싸이월드가 유명하며, 해외 진출을 통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SNS의 이러한 매력적인 소통의 역할 때문인지, 서구 선진국의 경우 이미 선거에 있어서의 공론의 장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일부 외국의 경우에는 인권운동이나 언론통제나 독재에의 대항 도구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도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유명연예인, 재벌의 총수 그리고 정치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SNS계정을 가진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올해 들어서 외교통상부가 미투데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NHN과 국민 및 재외 동포와의 소통을 위하여 제휴를 체결한다고 발표한 바도 있어 SNS는 그 의미 그대로 개인, 기업 등의 민간영역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 대표되는 공공영역을 넘나드는 사회적 연결망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부 등 공공기관의 SNS 참여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다. 혹자는 정부는 “귀머거리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혹평하기도 하는데, 행정학자로서 딱히 정부를 편들고자 함은 아니지만 특히 자원의 분배라는 정부의 본연의 역할과 관련하여 정부가 소통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SNS가 정부와 국민 간 소통에의 만능해결사라든지, “정부와 국민이여, SNS에 눈떠라”식의 웅변적 주장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다만 정부가 보다 낳은 소통을 위하여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와 SNS가 보이는 차별성에 주목했으면 한다.
사실 타인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위험부담을 가진다. 특히, 정부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일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도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닫힘’이라는 관료제의 속성이고 정부의 기본적인 한계이다. 하지만 지금은 ‘닫힘’의 시대가 아니고 ‘열림’의 시대이다. 정부의 문턱이 높은 시대가 아니고 대통령이 스스로 ‘Servant(국민의 公僕)’임을 천명하는 시대다.
2011년 올 해에는 SNS 사용자가 정부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먼저 국민의 마음의 큰 문을 두드리는 노력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지, 그리고 어쩌면 SNS는 정부가 진정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국민의 공복이 아닌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일지도 모른다.
장인봉(신흥대학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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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민의 소통,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길이 있다!
최근 모 일간지에서 ‘이명박 정부’ 3년에 즈음하여 국정운영평가를 위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명박 정부 3년에 대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외교 강화와 한미동맹 복원, 금융위기 극복 등을 높게 평가한 반면에 국민통합과 소통, 인사 등 일반정치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1.98점으로 낙제점을 줬다. 특히, 소통노력 1.8점, 국민통합 노력 1.93점 등으로 최하위 점수를 줬으며, 인재등용은 더욱 낮은 1.7점이다.
이를 잘 해석해 보면 전문가들은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가장 중요하며, 국민과 소통했는가의 판단기준은 과연 인재등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것인가 하는 것인데 이러한 측면이 미흡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소통만큼 우리나라, 우리 민족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문도 드물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우리’라는 고유한 사상과 함께, 정(情)에 강한 민족이었다. 나와 너의 분절적이고 대립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우리’라는 큰 틀에서 정(情)을 전하는(報) 데 익숙한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품앗이’이고 ‘두레’이다. ‘향약’의 4대 덕목도 덕업상권(좋은 일은 서로 권한다), 과실상규(나쁜 일은 서로 금한다), 예속상교(좋은 풍속으로 서로 사귄다), 환난상휼(어려운 일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로 타인과 소통을 통해 통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이렇게 정(情)을 전하는(報) 데 익숙한 민족이다 보니, 21세기 정보(情報)사회에 가장 경쟁력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대한민국의 정보사회 화두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언제인가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들이 우리 삶에 조금씩 파고들기 시작하더니, 2010년을 기점으로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이 본격 도입되면서 SNS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는 보았을 만큼 익숙한 용어가 되어가고 있다.
SNS는 한 마디로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SNS는 친구관계가 형성되어야 내가 올린 글들을 다른 사람들이 보고 댓글을 달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 가거나, 기존의 친구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SNS의 인기는 대단하다. 미국 마이스페이스의 전 세계 순방문자 수는 연간 2억 명에 달하며,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는 2010년 7월을 기준으로 5억 명을 돌파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내 가입자수 2,500만 명을 확보한 SK컴즈의 싸이월드가 유명하며, 해외 진출을 통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SNS의 이러한 매력적인 소통의 역할 때문인지, 서구 선진국의 경우 이미 선거에 있어서의 공론의 장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일부 외국의 경우에는 인권운동이나 언론통제나 독재에의 대항 도구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도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유명연예인, 재벌의 총수 그리고 정치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SNS계정을 가진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올해 들어서 외교통상부가 미투데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NHN과 국민 및 재외 동포와의 소통을 위하여 제휴를 체결한다고 발표한 바도 있어 SNS는 그 의미 그대로 개인, 기업 등의 민간영역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 대표되는 공공영역을 넘나드는 사회적 연결망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부 등 공공기관의 SNS 참여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다. 혹자는 정부는 “귀머거리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혹평하기도 하는데, 행정학자로서 딱히 정부를 편들고자 함은 아니지만 특히 자원의 분배라는 정부의 본연의 역할과 관련하여 정부가 소통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SNS가 정부와 국민 간 소통에의 만능해결사라든지, “정부와 국민이여, SNS에 눈떠라”식의 웅변적 주장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다만 정부가 보다 낳은 소통을 위하여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와 SNS가 보이는 차별성에 주목했으면 한다.
사실 타인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위험부담을 가진다. 특히, 정부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일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도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닫힘’이라는 관료제의 속성이고 정부의 기본적인 한계이다. 하지만 지금은 ‘닫힘’의 시대가 아니고 ‘열림’의 시대이다. 정부의 문턱이 높은 시대가 아니고 대통령이 스스로 ‘Servant(국민의 公僕)’임을 천명하는 시대다.
2011년 올 해에는 SNS 사용자가 정부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먼저 국민의 마음의 큰 문을 두드리는 노력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지, 그리고 어쩌면 SNS는 정부가 진정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국민의 공복이 아닌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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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닌다?
2011년 토끼의 해인 신묘년(辛卯年)이 밝았습니다.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토끼론’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우리 정치도 생활 정치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여성 리더들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다”며 “올해 토끼해는 여성의 해로 토끼의 중요한 특징은 남이 낸 길을 가는 것보다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니는 것”이라며 ‘토끼론’을 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토끼론’을 생각하니 문득, 생각나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바로 수주대토(守柱待兎)입니다. 한비자(韓非子)의 에 나오는 말로, ‘나무 그루터기를 지켜보며 토끼가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요행만을 바라거나 새로운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 내용을 정리해 보면, 송(宋)나라의 한 농부가 하루는 밭을 갈고 있었는데 토끼 한 마리가 달려와 나무 그루터기에 머리를 들이받고 죽었습니다. 그것을 본 농부는 토끼가 또 그렇게 죽을 줄 알고 밭 갈던 일을 멈추고 계속 그루터기만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다시 얻지 못하고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옛 임금의 정치로서 당대의 백성들을 다스리려는 사람들은 모두 이처럼 그루터기를 지키고 앉아 있는 사람과 같은 무리이므로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그 요지입니다.
사실, 뛰어난 지도자는 먼 옛날의 일을 따르려고 애쓰지 않았으며, 시대를 초월해 받아들여 질 수 있는 보편적인 진리를 추구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당대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현안과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충분히 고민하고 논의하여 그에 따른 가장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을 뿐입니다.
지도자가 지도자답기 위해서는 늘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도전해야 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세상의 모든 지혜에 토끼처럼 큰 귀를 활짝 열어 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한비자의 글을 통해 우리는 그 속에 갇힘으로 해서 한비자가 비판한 어리석은 지도자의 우물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한비자는 스스로 말했습니다. 그루터기에 걸터앉아 토끼를 기다리지 말라고!
그러므로 한편으로는 우리는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영감을 얻기 위해 한비자의 글을 읽을 필요가 있을 뿐이며, 그가 마련한 사상에 안주해서는 아니 됩니다. 다만, 한비자를 비롯해 이상과 혁신을 추구한 많은 사상가들과 개혁론자들 그리고 많은 성공한 지도자들은 그들이 가야 할 길을 마침내 찾아냈고, 그리고 그 길을 신념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걸어갔다는 것을 확인해야 할 뿐입니다.
지금의 우리 또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비전과 신념을 가지고 자신 있게 제시해 줄 수 있는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권주자들 중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 중의 한 분이 ‘토끼론’을 언급하고, 다른 많은 분들도 벌써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을 염두에 두고 각종 ‘○○론’을 주장할 것입니다. 벌써부터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세상이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사람들의 염원이 하나로 모아지면 우리는 반드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찾아낸다는 것이며, 그 길을 걷고 있는 우리를 발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뛰어난 지도자가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민심(民心)과 천심(天心)이 먼저 찾아내서 그 길을 앞장서서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모쪼록 올 한해는 모든 대권주자들이 토끼 귀처럼 큰 귀로 서로에게 경청하고 다독거림으로써, 빠르게 달려가는 토끼처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모두모두 빠르게 발전하는 소중한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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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소리' 한번 못하고 천막 접은 손학규 대표
북한의 연평도에 대한 폭격으로 민간인과 군인 등 모두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에 강경한 입장을 내놓는가 하면 다양한 형태의 대북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적 진보단체들은 북한의 연평도 폭격을 비난하면서도 이번 사태를 정부여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 같은 경계의 눈초리는 진보진영 사회단체들뿐만 아니라 드러내 놓고 말은 못하고 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의 입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 손학규 대표가 22일부터 서울시청관장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으로 1인 시위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던 차에 벌어진 일이라 아야 소리 한번 못하고 천막을 접어야 했다.
그야말로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위기로 몰리고 있던 청와대를 위기에서 구해준 구세주인 셈인 것이다.
특히 가장 진보적인 색체를 띠고 있는 ‘한국진보연대’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하여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진보연대는 24일 연평도 사태와 관련 성명을 내고 “사실상의 국지전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큰 충격과 비통함을 느끼고,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시급히 대화에 나서는 것은 물론 남북대화를 통해 추가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사태의 실체를 규명하는 한편, 서해 무력충돌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10.4선언 이행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최근 벌어진 정치적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국진보연대는 이번 사태가 민간인불법 사찰, 4대 강 공사,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정규직화, 한미FTA퍼주기 협상 등 정부의 부패와 실정을 은폐하는 정치적 목적에 악용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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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책과 놀아 보자
가을이 절정인 10월. 단풍과 독서의 계절이다. 독서하는 계절이 따로 있을 수는 없겠지만 가을은 사색에 잠기기 좋은 환경이라 특히 독서 후 깊이 있는 사고를 이끌어낸다.
이런 가을을 맞아 (사)한국독서문화재단(http://www.gulnara.or.kr/)과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http://www.kpec.or.kr/)는 ‘내 손안의 낭독회’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의 취지는 아이들이 조금 더 책과 친해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낭독회는 2010년 10월 28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 ‘꿈꾸는 글나라 도서관’이다. 모든 행사가 무료로 이루어지므로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
낭독도서는 (김회경 글, 조혜란 그림)이며 프로그램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해당도서의 낭독 및 인형극 공연을 한다. 도깨비 인형극단의 즐거운 낭독 및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에게 책의 내용과 이미지를 흥미롭게 전달한다.
2부에서는 ‘똥 만들기’ 체험행사가 있다. 칼라믹스로 다양한 색깔을 이용해 ‘나만의 똥’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체험행사는 50명까지 모집하므로 참여 의사가 있다면 빠른 신청이 필요하다. 3부에서는 어린이들의 낭독과 발표가 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인상 깊은 장면을 낭독하고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마지막에는 상품추첨도 있어 더욱 흥미를 자극한다.
낭독회에 관한 사항은 (사)한국독서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kpec.or.kr/)를 방문하거나 전화(051-243-4842)로 문의 및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도서관에서 낭독회가 이루어짐으로써 행사 전후 시간에 아이와 함께 소장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꿈꾸는 글나라 도서관’은 누구나, 언제나 와서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다.
더불어 독서지도사 및 논술지도사에 관심이 있는 엄마들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국내 유수의 독서논술 교육업체인 벅스북 (www.bugsbook.com) 전문가로 부터 직접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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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제53회 부산광역시 문화상’ 수상자 선정
부산시는 10월 11일 ‘제53회 부산광역시 문화상’ 7개 부문 수상자를 확정, 발표하였다.
올해 문화상 수상자는 인문과학 분야에 유종목(63) 동아대 교수를 비롯하여 자연과학 김항묵(66) 부산대 명예교수, 문학 조갑상(60) (사)한국작가회의 부산지회 자문위원, 전통예술 문장원(93) (사)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상임고문, 대중예술 김사겸(75) (사)한국영화인협회부산지회 명예지회장, 체육 조동길(62) 부산광역시 수영연맹 회장, 언론·출판에 김석환(50) KNN 상무이사 등 총 7명이 선정됐다. 공연예술과 시각예술 부문은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부산시는 금년도 수상자 선정을 위하여 8월 한 달 동안 대학과 문화예술 관련 단체 등으로부터 26명의 수상 후보자를 추천 받아 지난 9월 28일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1차 심사와 10월 8일 부산시 문화예술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7개 부문의 수상자를 확정하였다.
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10. 27일 오후 4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리며, 수상자 및 수상자 가족, 초청 내빈,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축공연과 함께 개최 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광역시 문화상은 1956년에 제정되어 이듬해인 1957년부터 매년 우리 부산의 문화예술 창달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시민에게 시상해 오고 있는데, 1957년 첫 해 우장춘 박사, 이주홍 선생 등 지역사회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해오신 분들을 필두로 요산 김정한 선생, 고태국 선생 등 그 동안 총 52회에 걸쳐 310명의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특히 올해는 문화상 부문 중 지역사회개발 분야를 삭제하고 대신 전통예술과 대중예술 분야를 신설하는 등 문화예술 시상분야를 대폭 확대하여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문화상으로 관련 분야 공로자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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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회관 대극장, 현대적 공연장으로 재탄생
서울문화회관 대극장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예술의 전당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총사업비 115억원의 예산을 투입, 대극장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하고 그 모습을 공개하게 되었다.
서울문화회관 대극장은 1988년 개관 이후 오페라,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행사들로 서울의 대표 종합공연장으로 각광받아왔지만 개관 20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화되고 대형공연 등 현대적인 공연을 소화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 최신시설을 갖춘 현대적인 공연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번에 리모델링을 완료한 대극장은 공연진행을 위한 최신 시설은 물론 극장 외관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다소 협소했던 대극장 로비를 확장하고, 건물외관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전면 투명유리를 설치하여 극장에서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로비부분도 딱딱하고 어두운 기존 화강석을 철거하고 공연장의 분위기에 맞는 대리석으로 교체하여 밝고 친근한 분위기의 로비가 되도록 개선하였다.
그리고 기존 음향반사판을 최신음향반사판으로 교체하고 공연장의 주기능인 음향설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으며, 대형작품과 다양한 무대연출이 가능하도록 무대기계설비 교체는 물론 프로세늄(무대의 막 앞부분) 높이를 확장하여 대형공연이 가능하도록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실시하였다.
동절기 외부에서 표를 사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매표소를 내부로 배치하고, 늘어나는 여성 관람객을 위해 1~2층에 여성전용 화장실을 설치하였으며, 대극장 오른편에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를 새롭게 설치했다. 그 외에도 어린이놀이방, 물품보관소, 홍보물배부처, 정기회원라운지 등을 새롭게 설치하였다.
또, 쾌적한 공연관람 환경조성을 위해 객석의자와 바닥 마감재(카페트→마루판)를 교체하고, 공연 시야각 확보를 위해 객석바닥높이 및 객석의자 간격을 조정하였으며, 공조시설 교체 및 공조방식 변경(상부급기·하부배기→하부급기·상부배기)으로 열효율을 증대시키고 소음을 감소시켜 쾌적한 분위기에서 공연관람을 하도록 하였다.
서울문화회관에서는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재개관을 축하하고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10월 15, 16일 양일간 국립발레단을 초청, ‘사랑의 묘약’ 공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대전시향초청연주회<천원의 행복>,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내한공연<백조의 호수>, 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 영혼의 소리<장사익 소리판 역>, 소프라노 조수미<독일가곡콘서트>,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하는<크리스마스>, 2010 제야음악회<가는 해 오는 해> 등의 대형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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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미래도시관’ 10.19 개관
오는 10월 19일, 2020년 부산의 비전과 발전상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부산미래도시관’의 문이 열린다! 부산시는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고, 부산시 10대 메가프로젝트가 실현되는 2020년의 부산의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는 부산미래도시관을 완공하고 시민에게 개방한다. ||부산미래도서관은 기존 부산시청 1층 홍보관(607㎡)을 철거한 후 4D영상관 등 IT기술을 접목 첨단 멀티미디어 전시관으로 구성하였다. 부산미래도시관은 안내데스크, 역사관, 현재관, 미래관, 메모리홀로 구성 70여만 동의 건물·도로·산·강의 모습 및 센트럴베이, 광안리해수욕장 등 부산의 13개 랜드마크 모형쇼가 조명과 영상이 어우러져 연출되며, 관광서·항만·철도 등 247개 주요시설을 키오스크 검색기로 찾아 볼 수 있다. 전시관의 사진·동영상 자료는 터치스크린을 이용 키오스크 검색이 가능하며, 미래의 모습은 모형·영상·음향 등 첨단 IT기술을 결합 입체적 종합적으로 연출하여 미래부산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특히, 부산미래도시관은 2020년 미래부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765.94㎢의 부산을 1/4000으로 축소한 가로 16m 세로 10m의 대형모형이 설치되어 도시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그 중 강서구, 북구, 금정구 등 금정산 지역은 투명유리로 보행데크를 만들어 마치 금정산 위에서 부산시내를 내려다보는 느낌은 물론, 그 위로 걸어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모형의 표현시점은 2010년을 기준으로 하였으나, 사업이 시행중이거나 2020년까지 완성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조감도 등을 활용하여 완성된 모습을 반영하였다. 따라서 부산시가 시행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국제산업물류도시, 센트럴베이, 부산시민공원, 부산국제금융센터, 동부산관광단지 등의 개발된 모습을 미리 만나 볼 수 있어 세계 일류도시 부산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4D 영상관’을 설치 2020년 미래부산의 핵심사업인 국제산업물류도시, 센트럴베이, 시민공원 및 영상센터의 개발된 모습을 최첨단 입체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4D 영상관은 입체프로젝터, 실버스크린, 사운드, 좌석(20석)으로 꾸며져 세계적 도시사회학자인 존 스튜어트가 완성된 2020년 부산의 모습을 돌아보는 내용의 7분짜리 입체 영상물을 상영한다.
아울러, 부산미래도시관은 관람객의 과반수가 초등학생인 점을 감안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를 부산지역에서 출토된 유물과 문헌을 바탕으로 패널과 영상으로 소개하고 부산의 각종 통계, 자연환경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여 미래 부산의 주역인 학생들을 위한 체험학습의 장이 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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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부산국제 茶어울림 문화제’ 열려
우리의 전통 차문화를 널리 홍보하여 생활속의 차문화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제5회 부산국제 茶어울림 문화제’가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2일간, 국립부산국악원에서 茶의 향연이 펼쳐진다.
(사)부산차문화진흥연구회에서 주최하고, 부산시에서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분위기 있는 국악공연과 함께 국내 여러 차 단체들의 작품 공연은 물론, 중국, 일본 차 작품 발표와 차 관련 각종 전시회, 다례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까지 마련되어 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부산국제 차어울림문화제는 200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차문화의 생활화와 차인구 저변확대 등을 위한 부대행사로 시작하여, 해를 거듭하면서 시민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축제로 발전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요 내용으로는 첫날(10.16)에는 예지당(소극장)에서 △절(배례)한국 美 의 향연 △우라센케 △중국작품 △왈츠와 함께하는 애프터눈 Tea △일본작품 △국악연주 등 해외 차 관련단체의 작품 발표가 진행된다.
둘째날(10.17)에는 연악당(대극장)에서 △추모헌공茶禮 △사신다례(四神茶禮) △홍현주 일가 茶례 △향하(香河) △오방다례 △국악연주 등 부산의 茶단체 작품으로 이어진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국악원의 로비와 바깥마당에서는 2일간 국내외 차 시음행사, 국내·외 작품 소장전, 그림전 차 도구전, 효도 차올리기 체험, 다례 체험, 음식전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차문화진흥연구회 관계자는 “부산국제차어울림문화제는 많은 시민들이 생활속에서 쉽게 茶를 접함으로써 전통 차문화를 보급과 확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나아가 시민의 정서함양과 전통 문화 계승·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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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지난 해 한 농부와 ‘소’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가 뜨거운 입소문으로 예상 외의 흥행 성적을 거둬 한국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임순례 감독의 2010년 신작 역시 ‘소’가 등장한다는 점 때문에 의 열기를 이어 다시 한번 ‘소風’(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의 개봉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관객들이 ‘소’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를 연상하며 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의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도 와의 비교 질문이 이어 지기도 했다. 그러나 은 김도연 작가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소설이 2007년에 출간되었고 는 2008년에 기획되고 촬영되었기 때문에 이 ‘소’ 이야기로는 먼저라고 할 수 있다.
의 후반 작업이 한창이었던 2007년 겨울, 임순례 감독은 택시를 타고 가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신작 소개를 듣게 되었고, 소와 함께 여행하는 옛 연인의 이야기라는 기발한 소재에 끌려 영화화를 결심하게 되었다. 임순례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를 먼저 본 것이 오히려 우리 영화로서는 행운’이라며 두 영화는 장르도, 교훈도 다르지만 를 통해 ‘소’가 교감이 가능한 동물이라는 점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는 을 더욱 즐겁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는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농부와 소의 깊은 우정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30년 동안 농부의 친구이자 농기구, 자가용으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 온 소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소가’ 등장한다는 점은 같지만 은 소를 팔기 위해 집을 나선 한 남자가 옛 애인을 만나 함께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다룬 픽션이다. 따라서 의 소가 리얼리티라면, 의 소는 캐릭터의 느낌이 강하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영화에서 먹보는 우시장에서 팔릴 위기에 처하자 서럽게 우는 연기, 현수(공효진)의 질문에 꼬리를 흔들면서 대답하기, 트럭에 스스로 타고 내리기, 선호(김영필)가 화를 내도 묵묵히 되새김질 하기 등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의뭉스러운 소 ‘한수’의 캐릭터를 충실하게 표현한다. 그러나 도 와 마찬가지로 ‘소’가 단순히 소고기를 제공하는 동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이며, 인간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알려주고 있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 은 홧김에 소 팔러 나온 노총각 시인 선호(김영필), 7년 만에 느닷없이 찾아온 옛 애인 현수(공효진), 의뭉스러운 소 한수(먹보)의 사연 많은 7박 8일 여행을 다룬 영화로 오는 11월 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