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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13 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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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오장상여소리 경연


[오기순 기자]13일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4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 순천의 오장상여소리가 출전하였다. 15일까지 경연을 벌이는 21개 시군의 34개 프로그램 중 첫날인 이날은 13개 시군의 작품이 경연을 벌였다.


순천의 오장상여소리는 (전) 순천시 국악협회장 정홍준 의원(순천시의회)의 총괄 지휘 하에 50여 단원들이 일사분란한 경연을 선보여 많은 갈채를 받았다.


오장상여소리는 순천지방 고유의 상여소리로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상주와 유가족들의 슬픈 마음까지도 위로하는 것으로 민속적 가치는 물론 예술성까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날 경연은 유가족의 구슬픈 곡소리를 배경으로 선소리꾼의 구성진 소리가 절묘하게 어울려 작품성이 높았다.



▲ 오장상여소리 명정, 만장



20여 분간 펼쳐진 오장상여소리는 상여를 만들어 초혼단계인 아주 느린 진양조, 상여가 집안에서 노는 진혼단계인 중모리, 상여가 문밖으로 나오는 빠른 소리 중중모리, 상여가 고랑이나 다리, 골목을 지날 때 흥을 돋우는 자진모리, 상여가 산을 올라갈 때 힘을 실어주는 빠르고 힘찬 휘모리의 순서로 하나의 오페라 작품을 보는 듯 진행되었다.


50여 단원은 상여꾼, 선소리꾼, 조기꾼, 가마꾼, 방장수, 상주, 조문객 등으로 구성되는데 그 중 선소리꾼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이날 선소리꾼 임병인은 “작년보다 잘한 것 같다. 잊혀지고 끊어지는 옛것을 배워서 재현하는 것은 큰 기쁨이다. 꼭 입상하여 전국대회에 나가고 오장상여소리를 완전히 복원하는 길을 열고 싶다” 말했다.


소리의 고장 순천에서 태어나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판소리를 공부해왔다는 임병인씨는 동편제, 서편제를 섭렵하였고 현재는 동초제 송재영 명창의 문하생으로 심청가 완창을 위해 공부한다고 한다. 그는 민족의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남도방장수를 자처하며 공부하는 한편 제자들도 기르고 있다.


임병인씨는 "판소리의 매력은 소리하는 사람 자신의 이면의 소리를 완성하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남도 방장수 임병인 소리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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