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1-06 19:04:39
기사수정

선교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선교라고 딱히 규정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대표적 선교활동으로는 의료선교, 학교세우기, 우물파기, 아동복지, 문화.예술선교, 구호활동 등 다양한 선교활동이 있다. 또한 태권도나, 축구, 항공관련 등 특수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해외에서 직업을 가지고 선교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신학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을 갖춘 선교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5천만 명 중 1천만이 기독교인으로 전체인구의 20%인 셈이다. 이 많은 기독교인들이 때론 본의 아니게 미운 오리새끼의 모습으로 비춰질 때도 있지만, 어두운 곳에서 묵묵히 선의의 모습으로 우리 사회 마지막 곳곳까지도 비추는 사람들 또한 이 기독교인들이다. 이들 선의의 힘은 바로 말씀과 선교이다. 지금까지 각 교회들의 선교 활동은 신학적인면을 중심으로 했다면 현재의 선교는 신학적인 면과 동시에 인간적인 면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물질 만능화에 개인화 되어 가는 메마른 세상 속에 희망의 메시지를 주어야 하며, 상처받고 외로운 영혼에게는 치유와 보살핌도 함께 하는 섬김의 선교라야 할 것이다.

한중이혈건강요헙학회 이현중 회장은 선교는 물론,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일반 대중들에게 먼저 그 효과를 인정 받은 이혈(耳穴)건강요법을 이용해 의료봉사와 상담으로 이미 섬김의 선교를 하고 있다. 이혈건강요법은 귀(耳)의 반응현상으로 건강, 성격, 심리상태를 파악하여 상담.치유하는 대체의학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라는 사전 지식 하나만을 가지고 학회가 있는 청주를 방문했다.

생명의 전화 봉사활동이 지금의 이혈요법으로 발전

이혈(耳穴)요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침술에도 조예가 깊은 분이라고 들어서 연세가 지긋하신 분인줄 알았는데 생활한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기자를 반긴 이회장은 연세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단아한 모습이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충주 생명의 전화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상담과 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상담을 해보니,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니까 몸도 아픈 겁니다. 또, 몸이 아프니까 마음도 아픈 것이고요. 이 둘은 깊은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단순 상담만으로는 근본적인 치유는 물론 밀도있는 상담도 힘들다는 생각에 몇 년간 서울을 오가며 관련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엔 중국까지 오가며 침술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침술은 ‘의료행위’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쳤지요.” 라며 이회장은 초창기의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렇게 이회장은 수지침, 아로마테라피, 벌침 등 수 많은 관련 공부 끝에 이혈(耳穴)요법에 다다를 수 있었다.

우리 몸에는 경혈(經穴:줄여서 혈이라고 함)이라 불리는 자리가 있고, 이 혈들을 서로 연결하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을 경락(經絡)이라고 한다. 당연히 귀에도 혈이 있다. 그래서 귀에 나타난 혈자리들의 반응으로 몸상태를 읽고 혈에 일정한 자극을 주어 온 몸에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귀이(耳)자에 구멍혈(穴)자를 써서 이혈(耳穴)이라고 한다. 즉, 이혈을 통해 몸의 구석구석과 만나고 기(氣)가 막힌 사람들의 기(氣)를 뚫어 주는 것이 이혈요법인 것이다. 귀를 보면 그 상대방의 건강이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이회장이 섬김의 선교로 선택한 것이 이혈을 통한 ‘교량사역’, ‘들러리사역’이다.

병을 치유하기보다 병자를 치유해야합니다.

그는 이혈학회 지도사들과 함께 매년 여름이면 농촌을 찾아 이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올 여름 10회를 기록한 이혈 하계봉사활동은 이회장에게 남다른 선교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농촌 노인분들의 몸은 멀쩡한 곳이 없다. 예전 노인분들은 고된 농사일로만 몸이 아팠다면 요즘 농촌의 노인분들을 힘든 농사일에다 자식들과 떨어져 지내다보니 외롭고 고독한 분들로 몸과 마음이 모두 아픈 분들이라고 한다. 그분들이 몸이 아픈 것은 참아도 마음이 아픈 것은 참아지지 않는다며 정이 그리운 마음으로 이회장의 손을 잡을 때마다 이회장은 노인분들께 눈높이를 맞춰서 다가간다. 그분들의 고된 삶을 들어주고, 외로운 마음을 알아주고,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기도한다. 그러면서 이혈의 치유와 선교가 병행되는 것이다. “선교와 상담의 기본은 서로에 대한 ‘공감’입니다. 신뢰를 하게 되는 첫 신호가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은 마음을 열어야 생기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이회장은 병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병을 얻은 병자를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이혈학회는 20회의 이혈요법 상담사 자격시험을 치렀다.

1년에 2회 자격시험이 있고, 1회에 50명 남짓 상담사가 배출된다고 하니, 10년 동안 1,000여명의 지도사가 전국에서 이혈을 통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셈이다. “많은 사람을 치유하고 싶지만 나 혼자 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교육 사업입니다.” 라고 말하는 이회장은 ‘사랑耳천사’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사랑이천사는 학회 내부의 봉사단체로 찾아가는 이혈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어디든, 언제든 필요한 곳이 있다면 봉사를 간다고 한다. “아픈 사람, 상처받은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좋아질 수 있는데 그걸 못해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그래서 ‘치유’를 택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라는 이회장의 눈높이는 늘 자신 보다 더 못한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다.

그가 선택한 선교의 도구가 ‘치유’인 셈이다.

아픈 사람에게 다가가서 안아주고 치료를 하는 사람. 또한 단순히 이혈시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까지 하는 치유사. 이것이 이회장이 하고 있는 선교의 방법이다. 이회장 본인과, 그의 아내, 신학을 공부하는 아들까지 가족 중 사회복지사만 3명이다. 지금껏 사재를 털어 학회를 운영해왔던 것만큼 힘든 일도 많았을 것 같아서 물어보니, “힘들었던 기억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정신없이 지나왔던 것 같습니다. 특히, 대학교와 평생교육원에 ‘이혈건강요법’이 정식과목으로 채택되었을 때는 정말 기쁘고 보람 있었지요.”라는 뜻밖의 대답을 하는 이회장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로 가득했다.

그는 지금 하나의 선교목표를 향해 달린다.

이혈요법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TO)에서 질병치료의 한 분야로 공식인정을 받았다. 과학적이면서도 간편한 방법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곳곳을 다니며 자랑스러운 선교활동으로 국위선양을 한 이혈은 대한민국의 민간 홍보대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북경,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필리핀, 베트남 등 많은 나라들을 방문하여 이혈을 시술했으며, 코리아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평양 ‘침뜸학술토론회’에 참가하여 우리나라의 침술과 현대과학의 결합을 보여주어 북측대표팀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이혈요법을 가지고 이회장은 장기적인 해외선교 목표를 수립했다. ‘10년간 100개국 치유선교사역’이 그것이다. 지금도 이회장과 학회 지도사들은 ‘10년간 100개국 치유선교사역’이라는 목표 아래 활발히 해외선교를 펼치고 있다. 학회는 선교사역자로 선발된 인원에게는 10년간의 경비 일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10년 동안의 경비 일체를 지원하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들게 마련이다. 그 비용은 어떻게 마련되는지 궁금하여 질문했더니 “뜻이 있는 길에 길이 있습니다. 돈을 쫒는 사람도 있고, 돈이 따르는 사람도 있지요. 하지만 저는 돈을 쫒는 사람은 아닙니다.” 라며 이회장은 싱긋 웃는다.

물욕에서 벗어난 진실된 선교자 이현중 학회장. 이회장이야말로 이시대 참 크리스천임에 틀림이 없다. 이회장의 해외 치유선교사역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10년 후 목표 달성 인터뷰를 다시 한번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유행가 가사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 본 기자는 사람을 아끼고 귀하게 생각하는 이회장의 모습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한중이혈건강요법학회 소개: 이혈요법은 세계보건기구(WTO)에서 질병치료의 한 분야로 공식 인정을 받은 대체의학입니다. 본 학회는 1994년부터 민간자격의 한 분야인 ‘이혈요법지도사’와 ‘이혈요법상담사’를 교육, 배출하고 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75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