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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범’ 해설과 함께하는 오페라 ‘마술피리’
가정의 달 5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해설과 함께하는 오페라산책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마술피리’는 35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오페라를 비롯한 교향곡, 독주곡, 협주곡, 미사곡 등 모든 음악분야에 걸쳐 600여곡을 작곡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다.
주인공 타미노와 파미나가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한다는 동화적인 줄거리를 가진 이 오페라는 밤의 여왕이 부르는 소프라노 최고난이도의 아리아 ‘지옥 같은 복수심 내 마음 속에 끓어오르고’를 비롯해 익숙한 음악들로 가득하다.
또 조역들의 익살맞은 연기, 가곡과 종교음악 등 다채로운 음악 구성, 노래 사이에 대사가 삽입된 음악극 ‘징슈필(Singspiel)’ 형식의 진행으로 초연 당시 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초연 장소에서 100회 이상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 오페라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준비한 오페라산책 ‘마술피리’는 KBS 2FM 클래식 ‘장일범의 가정음악’ 진행자이자 해박한 지식과 명쾌한 해설로 유명한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꼼꼼한 해설이 함께해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독일어로 만들어진 대사를 한글로 재 연출해 재미와 집중도를 높였고, 이야기의 진행과 관련 있거나 유명한 아리아 위주로 극을 구성했다. 주역 또한 소프라노 유소영, 박진희, 테너 신현욱, 바리톤 최용황, 베이스 윤성우 등 관록과 실력을 갖춘 지역 성악가들로 음악적 완성도 측면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현묵 극작연출가는 “‘마술피리’는 동화처럼 신기하고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야기 구조가 복잡하고 주제 또한 다양하게 해석되는 작품”이라면서, “복잡한 이야기를 최대한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갈등 구조를 명료하게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신예 지휘자 최세훈이 지휘봉을 잡고,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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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모여사는 마을, 스타빌리지 엔터테인먼트 오픈
대한민국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동하면서 작품의 완성도와 신뢰감을 높이는 연기파 배우들이 모인 스타빌리지 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정식 오픈해 강렬한 존재감과 진정성 넘치는 희로애락 인생 연기로 대중들을 사로잡은 명품 조연배우 19명이 뭉쳤다.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다수의 작품이 큰 성공을 이룰 때에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스타들이 탄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들의 뒤에서 주인공의 캐릭터를 좀 더 극적이고, 매력적이게 만들어주며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조연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없었다면,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 새로운 스타 탄생의 기회도 없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조연배우들은 매 작품마다 역할의 비중에 상관없이 강렬한 존재감으로 기쁨과 슬픔, 분노와 공포, 희망과 절망을 선사하면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을 빛낸다. 이렇게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물론 무대를 오가며 대중의 곁에서 숨쉬며 작품을 빛나게 하는 대한민국 명품배우 19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괴물’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은 모두 천만 관객을 이룬 한국 영화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오달수가 있다. ‘올드 보이’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국내 영화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오달수를 필두로 최근 방영되면서 신드롬을 일으킨 ‘별에서 온 그대’의 엄효섭은 ‘구가의 서’ ‘나인’ 등에서 침착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로 주연배우들을 돋보이게 하는데 큰 힘을 실었다.
또 조희봉도 ‘별에서 온 그대’ ‘쓰리 데이즈’ 등 브라운관은 물론 스크린에서도 큰 활약을 하며 떠오르는 조연으로서 빛을 보고 있다. 그 밖에도 올해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많은 화제작에서 스타빌리지의 소속 배우들은 자신들의 연기력을 펼치고 있는데 ‘화이’로 주목 받은 뒤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장성범, ‘군도’의 윤지혜, ‘은밀한 유혹’의 진경, ‘국제시장’의 최재섭 등이 잠재돼 있던 연기를 선사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스타빌리지의 배우들은 중견급 배우들뿐만 아니라 많은 무대를 통해 연기를 인정받고 있는 신인배우들도 있다.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연기력을 갖춘 현성, 이환, 전배수 등이 주요 인물로 대학로는 물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활약할 예정이라 이들에 대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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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속 숨은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 어린이박물관은 전시와 연계한 문화 활성화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특별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교육은 학교가 끝난 후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초등 저학년을 위해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서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그림 숲에서 만난 작은 친구들’과 연계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교육이다.
특별전 ‘그림 숲에서 만난 작은 친구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새, 곤충 등의 자연을 담은 조선 시대 회화 작품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전시의 내용과 연계해 그림을 넘어서 그림 속에 담긴 옛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희룡의 ‘매화도’에 그려진 매화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남계우의 ‘화접도’에 그려진 나비들에는 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림 속 소재에 담긴 화원들의 숨겨진 마음을 읽는 시간을 통해 그림에 대한 평면적인 이해보다는 그림과 그림 속 소재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면서 입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선 시청각 교육과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 옛 그림의 소재와 당시의 시대상을 배울 수 있다. 또 옛 그림의 소재에 담긴 간절한 소망들을 이해하고 직접 소망담은 화첩을 만들어보는 북아트 체험활동을 통해 창의적 표현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그림 속 꽃, 새, 곤충 등의 자연에 담긴 의미를 배우고, 자연과 어울려 살았던 당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또 소망이 담긴 화첩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옛 그림 속 숨은 이야기’교육프로그램은 오는 5월 14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접수는 5월 4일 0시부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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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을 보다”
사진/모네-양산을 쓴 여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다음달 3일부터 기획특별전‘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展'을 개최한다.
세계 유수의 박물관, 미술관들과 교류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소개해 온 국립중앙박물관은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과 협력해 19세기 후반 인상주의 이후 새롭게 등장한 미술가들과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를 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클로드 모네,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등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거장들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조각, 공예, 드로잉, 사진 등 175점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 이후의 예술사적 변화와 함께 19세기 예술의 중심지였던 파리의 도시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회화와 조각, 사진, 드로잉, 공예 등 175점에 이르는 전시작품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명작들이 대거 전시된다.
클로드 모네의 후기 작품에서부터 광학적 시각을 반영한 신인상주의, 도시와 문명을 떠나 원시적 삶을 찾아 나선 폴 고갱과 퐁타방파, 독자적 세계를 찾아 나선 빈센트 반 고흐와 폴 세잔을 비롯해 세기말적 시각을 반영한 상징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개성 넘치는 많은 화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인상주의를 넘어, 강렬한 색채와 평면적인 화면으로 자연의 구조와 원시적 삶,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그린 이들의 작품은 근대미술에서 현대미술로 미술사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후기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을 19세기 근대 도시 파리로의 시간여행으로 인도한다.
건축 드로잉, 사진 등을 통해 19세기에 새롭게 정비되기 시작했던 파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의 도입부는 오늘날 파리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흔히 아름다운 시절(벨 에포크)로 불리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이를 시기에 제작된 초상화와 드로잉, 아르누보 공예품들은 이 시기 파리인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외에도 화폭에 담긴 파리인들의 거리의 삶, 근대성의 상징으로 에펠탑이 지닌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 작품들을 통해 근대 도시 파리로의 다양한 모습들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르세미술관 소장의 친숙한 명작들과 만나면서 동시대 근대 도시 파리에서 찬란하게 꽃 피운 도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세기로의 전환기를 수 놓았던 화가들의 숨결과 동시대 예술의 수도이자 근대 도시로 파리의 공간을 생생히 살아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개최, 전시 기간 중에는 관련 특별 강좌와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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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권고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남한산성을 ‘등재 권고’로 평가해 유네스코(UNESCO)에 지난 25일 제출했다고 최종확인했다.
이로써 한국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남한산성이 ‘2014년 유네스코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6.15.~25./카타르 도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 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남한산성은 등재 기준 (ⅱ), (ⅳ)을 충족하고, ▲ 동아시아에서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증거로써의 군사유산이라는 점 ▲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과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가 결집된 초대형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라는 점 등이 세계유산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 정책을 비롯해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ICOMOS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로,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해 신청서 심사와 현지 실사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4가지 요건(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② 완전성 ③ 진정성 ④ 보존관리 체계)의 충족 여부를 심사하고, 등재 가능성을 판단해 유네스코 측으로 최종 평가서를 제출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는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보고와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될 경우, 우리나라는 총 11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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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해운조합 지부장 등 3명 구속영장 청구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지난주 검찰 압수수색을 피하기 위해 내부 문건을 대량 파기한 혐의(증거인멸)로 한국해운조합 이모 인천지부장과 팀장급 직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천지법에서 열리고 있다.
검찰에 의하면, 이씨 등은 해운비리 수사와 관련한 압수수색에 대비해 내부 문건을 대량 파기하고 일부 컴퓨터를 교체하거나 자료를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3일 검사와 수사관 38명을 투입해 서울 강서구 한국해운조합 본사와 인천지부 소속 운항관리실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해운조합은 2천100개 선사를 대표하는 이익단체로 내항여객선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해운조합 인천지부는 인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 내에 위치하고 있고 이씨 등은 파기한 자료를 터미널 근처 쓰레기통 등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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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EBS, 문화유산 교육콘텐츠 제작
문화재청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오는 30일 오후 3시 창덕궁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과 방송 프로그램 제작.방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재청과 한국교육방송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젊은 세대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는 방송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편성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편성 ▲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상호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 정보의 공유와 콘텐츠의 공동 활용 ▲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대상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 제작.편성 ▲ 기타 양 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안에 대한 적극 협력 등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에 국가의 역할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관심과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청소년들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협력 사업을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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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증거인멸’ 해운조합 인천지부장 등 3명 체포
사진출처/SBS 뉴스캡쳐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지난주 검찰 압수수색을 전후해 내부 문건을 대량 파기한 혐의(증거인멸)로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장과 팀장급 직원 2명을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이들 3명의 신병을 확보,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체포시한인 오는 30일 오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운비리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23일 검사와 수사관 38명을 투입해 서울 강서구 한국해운조합 본사와 인천지부 소속 운항관리실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해운조합 인천지부가 압수수색에 대비해 내부 문건을 대량 파기하고 일부 컴퓨터를 교체하거나 자료를 삭제한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관련자를 추적해 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경 인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 내에 있는 해운조합 인천지부 사무실과 이들 직원의 집에 수사관을 보내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해운조합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한 정황과 함께 해운조합이 해운사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리베이트 명목으로 되돌려받은 흔적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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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세월호사고.비리의혹 무관” 항의집회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 유 전 회장이 이끈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가 언론이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항의하고 나섰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 신도 900여명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없는 악의적인 보도로 구원파가 사회악으로 지목돼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면서, “언론은 편파.왜곡 보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의 책임은 물론 선장을 구원파로 몰아 사고를 초래한 것처럼 몰고 가는 언론 보도는 터무니없다”면서, “청해진해운 직원의 상당수가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대양 사건은 일부 이탈한 교인들이 저지른 일로 구원파와 무관한데 지금 이 시점에 교단과 다시 연결짓는 것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원파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관계사와 거액의 자금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신도들의 헌금이 유 전 회장 측으로 흘러갔다는 보도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일 이어지는 무차별 폭격보도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언론은 교단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중단하고 공정하게 보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유 전 회장 삼부자가 소유한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와 구원파 신도들이 낸 헌금이나 사채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주요 자금줄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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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대제 봉행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종진)이 공동 주최하고,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종묘제례악보존회)가 주관하는 종묘대제가 다음달 4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 종묘 정전에서 거행된다.
종묘제례는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의 정전(正殿)에서 거행하는 제사로, 조선 시대에는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을 아울러 ‘종사(宗社)’로 부르면서 국가의 운명을 상징한다고 여겼다.
지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에서 거행되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을 뿐 아니라, 2001년 ‘유네스코 인류구전과 무형유산 걸작’(2008년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으로 명칭 변경)에 선정된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이다.
올해 종묘대제 행사는 ▲ 오후 1시 영녕전(永寧殿) 제향 ▲ 오후 4시 30분 정전 제향 순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진도 여객선 세월호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의미에서 경복궁 광화문에서 종묘에 이르는 어가행렬은 진행하지 않고, 경건함 속에 영녕전과 정전 제향만을 봉행할 예정이다. 영녕전은 오전 9시부터, 정전은 제향 준비를 위해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3시 30분부터 관람객들에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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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병언 ‘사진값’ 명목 500억대 비자금 정황 포착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계열사로부터 사진작품 선급금 명목으로 수백억원을 챙긴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유 전 회장이 계열사와 신도들에게 고가에 강매한 사진을 포함하면 사진작품을 통해서 조성한 비자금만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8일 검찰에 의하면,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청해진해운 계열사인 천해지가 지난해 선급금 명목으로 지출한 199억원이 유 전 회장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지난 2005년 7월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수십억원대에 불과하던 선급금 명목의 돈이 지난해 급증한 데 주목하고 거래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실제 계약이나 거래 없이 돈만 오고간 허위.가공거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유 전 회장의 사진판매 업무는 지난해 11월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에서 천해지로 넘어갔다.
천해지가 인수한 자산 159억7천만원 중 현금을 비롯한 유동자산은 10억원에 불과했으나,대신 사진 등 유 전 회장의 작품들로 추정되는 ‘상품’을 126억원 어치 떠안았다. 검찰은 조선업체인 천해지가 사업영역과 관련 없는 사진판매 부문을 갑자기 인수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판단하고, 분할합병 과정이 적절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는 그동안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으나 자산은 대부분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이어서 자금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최대주주인 건강식품 판매회사 ㈜다판다가 2012년 지분 20억원어치와 3억원 상당 작품을 매입하는 등 계열사 자금이 수시로 투입됐다.
검찰은 천해지의 사업인수.선급금 지출과 별개로 유 전 회장이 장당 최고 수천만원을 받고 사진작품을 계열사 등에 팔아 200억원 넘는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은 '아해(Ahae)'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2011년부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과 루브르박물관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었지만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그의 작품이 거래된 내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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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오페라 아리아, 달구벌 울린다
‘서 있는 것만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세계 최정상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과 라 스칼라 아카데미의 실력파 솔리스트들이 펼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가 오는 5월 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은 지난 1961년 데뷔 이후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오스트리아 빈 주립극장, 런던 로얄코벤트가든 오페라극장, 아레나 디 베로나 등 유럽 주요극장에서 툴리오 제라핀, 안토니오 보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클라우디오 아바도, 게오르그 솔티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고, ‘작곡가의 의도를 완벽히 파악한 작품 해석’, ‘청중을 휘어잡는 연기파 바리톤’ 이라는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또한 데뷔 50주년을 넘긴 후에도 세계 유명극장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바리톤의 거장이다.
이번 무대에서 그와 함께 오를 네 명의 솔리스트들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아카데미에서 촉망받고 있는 인재들로,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에 의해 설립돼 극장만큼이나 깊은 역사와 명성을 쌓아온 라 스칼라 아카데미는 레오 누치, 미렐라 프레니, 레나토 브루손,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의 레슨은 물론 유럽 오페라 극장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최고의 성악 교육기관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14 봄 시즌 기획공연의 두 번째 프로그램인 이번 갈라 콘서트는 세계 최고 거장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차기 오페라 월드스타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토스카’ ‘리골레토’ 등 유명 오페라 속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
또한 지난해 상암경기장에서 공연된 야외오페라 ‘투란도트’와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돈 카를로’를 통해 뛰어난 음악적 감각으로 극찬 받았던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가 지휘봉을 잡고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아 공연의 완성도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문의 053-66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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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최고의 청동 제련술 보여주는 베트남 청동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2014년도 첫 번째 특별전시 ‘베트남 고대 문명전 – 붉은 강의 새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베트남 민족 자긍심의 원천이자 고대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의 청동 제련기술을 간직한 베트남 청동 유물을 소개한다.
베트남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 오랜 동안 역사.문화적으로 상호 영향관계 하에 놓여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베트남은 특유의 독자적인 문화를 창출하고 유지해왔다. 그러한 흔적들은 역사적 기록 등을 통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베트남의 이와 같은 역사.문화적 환경은 우리나라와도 매우 유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국립중앙박물관은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과 지난 2008년도에 공동학술조사의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첫 번째 조사로 베트남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는 선사유적을 대상으로 공동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올해에는 양국의 국립박물관이 그 동안 진행해 왔던 학술조사의 성과를 정리하고, 미래의 보다 진전된 교류협력의 장을 열기위해 이번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베트남 청동기문화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전시로, 출품된 유물 또한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최고 수준의 동선 청동 북 14점과 각종 토기, 장신구 및 일상 용구 등의 선사시대 유물 38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1부‘동선 이전의 베트남’, 2부‘홍 강과 동선문화’, 3부‘중남부의 청동기문화’로 이뤄졌다. 1부‘동선 이전의 베트남’에서는 풍응우옌 문화로 시작해 하여 동더우, 고문 문화를 거쳐 베트남 청동기 문화의 꽃을 피운 동선문화까지 이어지는 베트남 청동기 문화의 흐름을 관련 유물과 함께 연대기적으로 간결하게 살펴볼 수 있다.
2부‘홍 강과 동선문화’에서는 ‘동선 청동 북’ ‘홍 강 평야와 농경’ ‘동선 사람들’ 등을 주제로, 베트남 청동기문화의 절정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인 동선 청동 북을 상세히 소개한다. 또 오늘날 베트남 민족의 원류라고 부르는 동손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홍 강 평야에 남겨진 고고학적 흔적을 통해 추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3부‘중남부의 청동기문화’에서는 ‘사후인문화와 해양교류’ ‘사후인 사람들의 내세’ ‘동나이(Dong Nai)문화 등의 주제 하에 베트남 중부 이남에서 나타나고 있는 청동기 문화의 전개 양상을 당시 문화의 주인공인 사후인 사람들이 남겨놓은 유물들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는 전시개최의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보다 분명하게 알려주는 양국 국립박물관이 실시한 공동발굴조사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보여주고 있다. 으며, 또한 발굴시 출토된 유물들도 함께 전시되어 양국 박물관이 그 동안 쌓아온 교류의 성과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끝으로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전시품은 역시 청동 북을 들 수 있다. 청동 북은 최초의 제작시점이 기원전 500년 전까지 올라갈 정도로 매우 유서가 깊은 유물로, 분포지역 또한 베트남뿐만 아니라 남중국,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을 정도로 광대하다. 특히 독특한 외형과 함께 표면에 새겨진 정교하고 다양한 문양들은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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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의 리허설 테이크
S#3. 세종문화회관 뒤뜰 노천카페
중년의 배우 이창직과 조영호 인터뷰 중이다.
조영호 : 대학로 터주대감 이창직 배우님을 세종로에서 뵈니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이창직 : 허허허, 다르긴. 하긴 오늘 영호연출이랑 인터뷰 한다고 좀 차려 입고 나왔지.
조영호 : 아… 차려 입으신 거군요;; (웃음)
이창직 : 그럼, 맨날 광화문에 츄리닝 입고 출근하는데. 집도 가까우니까 대충 편하게.
조영호 : 삼청동 대저택에 사신다는 소문이 대학로에 파다합니다.
이창직 : 대저택은 무슨,, 대출 받고 몇 십 년 된 집 한 채 겨우 장만한 거지.
조영호 : 아니 그래도, 연극 배우 생활하면서 전세 집 살기도 힘든데 자가소유 주택을, 그것도 시내 한복판 삼청동에 가지고 계시는 것 자체가 이슈거든요.
이창직 : (민망해하며) 허허허. 이사 수 십 번 다니고 대출에 대출 끼면서…
||조영호 : 오늘 ‘연극인생 33년, 부동산 장만하기’를 소개해주세요.
이창직 : (민망해하며) 허허허. 공연 관련한 인터뷰 아니었어?… 뭐 연출하는 사람이 부동산에 대해 더 관심이 많아?
조영호 : 부동산에 관한 독립영화도 하나 찍었어요. ’더하우스’라고. 개봉해야 하는데 극장도 부동산장사라, 쉽지가 않네요.
이창직 : 대한민국 뭐든 그렇지. 부동산이랑 꼬여있다고.
조영호 : 그래서 더 궁금해요. 아이 둘을 키우면서 연극하면서 주택장만,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이창직 : 그래! 비법을 알려줄게. 처음 결혼을 하고 91년도에 계동에 500에 7만원짜리 월세집에서 신혼을 시작했어. 그 다음에 1500짜리 전세로 옮겼지. 이때까지만 해도 단칸방 생활에서 못벗어났는데, 애가 태어나고 방2개짜리 전세로 옮겼지. 그러면서 96년도에 빚을 내서 대학로에 승희(아내이자 연극배우)가 ‘허수아비’라는 막걸리집을 시작한 거야.
조영호 : ‘허수아비’ 정말 유명했죠. 현금을 막 퍼날랐다는 전설의 막걸리집!
이창직 : 그정도는 아니었고, 막판에는 적자가 좀 있었어. 암튼 난 그 뒤에 난타를 한 3년 하면서 세계 방방곡곡 공연을 하고 다녔는데 이때 장모님과 합쳐서 아이들을 맡기고 온가족이 힘을 모아 일을 했거든. 그러다가 2003년에 시립극단 오디션을 보고 월급쟁이 생활을 시작하게 된거야. 연봉이 많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한거지. 그 해에 삼청동에 엄청난 대출을 끼고 집을 산거고, 지금도 이자를 엄청 쏟아 붓고 있어요. 허허허.
조영호 : 2003년이면 대출 왕창 해주던 부동산 거품시기네요.
이창직 : (웃음) 그런 식이지. 허허허. 그 바람에 집 있어서 연극인 지원 혜택 같은 거 신청도 못해보고 굶으면서 살고 있다우.
조영호 : 아티스트답게 엔딩을 씁쓸하게 표현하셨지만, 실은 그 사이에 승희선배님은 주경야독으로 낮에는 장사, 밤에는 공부를 해서 대학교수까지 하시고 현재 통합예술치료 박사과정도 밟고 계시니;; (조영호 연출은 작년 2013년에 이창직의 아내 이승희 와 연극[분장실]을 공연한 바 있어 근황에 빠삭하다)
||이창직 : 그러게 승희가 고생 많았지. (웃음) 속 사정 잘 알면서 뭘 물어봐.
조영호 : 인터뷰잖아요. (웃음) 그러는 와중에 방송이나 영화 출연도 짬짬이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이창직 : 응, 2008년 영화 ‘신기전’부터 시작해서 최근 ‘관상’까지 꾸준히 했지.
조영호 : 서울연극제 연기상도 수상하신 적 있죠?
이창직 : 외부작업을 통해 상을 받긴 했지. 2004년에. 세종은 배우들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주니까.
조영호 : 꾸준히 연간 몇 작품씩 세종 무대에 서시지만, 이번 ‘봉선화’ 앵콜은 좀 뜻깊으신 것 같아요. 얼마 전 대학로에서 뵈었을 때도 강추하시고.
이창직 : 아, 이 작품 정말 한국청년이라면 꼭 봤으면 하거든. 친일파와 애국부인(위안부 독려하던 부인들)이 사학재단을 만들고 대학이사장이 되어 부를 독식하는 가운데, 그들이 위안부의 아들을 사위로 맞게 되면서 집안의 근본을 파헤쳐나가는 외손녀딸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 이야기인데, 작년에 초연 때보다 더 사실적인 배경을 그려주고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좋은 연극이라고 생각해.
조영호 : 아, 저도 올해 12월 국립극장에서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땅싸움을 소재로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 각색해서 올라갈 예정인데, 정말 요즘 같은 현실은 과거로 돌아가서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야 할 때 같아요.
이창직 : 그렇다니까요.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런 작품이 올라간다는 것은 한국 연극인들의 의식세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기도 하지.
조영호 :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니까요!’ 그럼, 식사하러 가실까요?
이때 봉선화에서 외손녀딸 및 위안부로 출연하는 여배우들을 만나 한 컷 찍는다.
이창직과 조영호, 노천카페에서 일어나 세종로 뒷골목 맛집의 세계로 떠난다.
사진/'봉선화' 여배우들 사진 순서 (왼쪽부터) 이경, 김현정, 박수현, 강보미, 김정아(조연출)
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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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조영호의 Rehearsal Take
S#1. 무용연습실
고등학생들이 한창 무용연습을 하고 있다.
그들 중 여고생 조영호의 모습도 보인다.
곧 청년 박윤희가 연습실로 들어와 훈련에 합류한다.
S#2. 탈의실 앞
남녀 탈의실에서 각각 나오고 있는 박윤희와 조영호.
박윤희 : (불쑥) 학생, 무용과 가나봐?
조영호 : (잠시 주저하다가) 아니요, 취미로 하는 거에요…
박윤희 : 좋네, 고등학생이 취미생활도 하고! 대학은 안 가?
조영호 : (자신있게) 연극과 갈거에요!
박윤희 : (놀라며) 그으래..?! (가방을 뒤적인다) 나도 연극 하는데!
조영호에게 연극 초대권을 내미는 박윤희.
S#3. 공연장 안
객석에 앉아서 진지한 표정으로 연극을 관람 중인 조영호.
Camera pan, 무대 위 수많은 ‘말’ 중 하나로 출연 중인 박윤희.
‘앨런’으로 출연 중인 배우 조재현이 “에쿠우스!”를 외치면서 F.O.
S#4. 서울예대 남산 드라마센터
연극과 신입생들이 모두 드라마센터 대극장으로 향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북을 들고 있는 조영호.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툭 건드린다.
뒤돌아보면,
환한 미소로 서 있는 박윤희 C.U.
자막 : 24년 후
S#5. 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 로비.
두 여기자 장민영과 구하나, 배우 박윤희와 인터뷰 중이다.
장민영 : 박근형 연출과의 작업은 이로써 2번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윤희 : 배우들한테 많이 맡기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연극에 대한 어떤 틀이나 기본 등, 지켜야 하는 것들을 많이 파괴하시는 분이세요. 그래서 그냥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어떤 재능이나 그런 걸 자유롭게 많이 열어주시는 분이세요. 아주 꼼꼼하게 대사 읽는 것부터 하나하나 체크해 주시는 분들과도 작업해 봤는데, 박근형 연출은 무대 올라가서 정 아닌 것만 빼달라고 요구 하는 분이에요. 그리고 일단은 본인 극단 작업 외에 나머지 외부 배우들을 데리고 할 때는, 음... 이렇게 말하면 조금 웃긴가? 잘하는 배우들을 캐스팅 하시는 분이세요. 검증된 배우들을 캐스팅 하는 분이죠. 그러니까 스스로 할 수 있는 분들을 많이. 아무튼 배우들한테 자유롭게 많이 맡기시는 분입니다.
구하나 : 연습 중 연출과 술자리를 많이 가지는 편인가요?
박윤희 : 박근형 연출과의 술자리는 거의 매일. 하하. 그리고 술자리에서 작품얘기가 정말 많이 나와요. 과거 얘기하기 좀 그렇겠지만, 그전에 제가 처음 시작 할 때는 술자리에서 정말 연극얘기 정말 많이 했거든요. 작품 얘기를 하다가 싸우기도 하고 그랬죠. 근데 어느 순간 그런 자리가 없어졌어요. 서로 너무 과하게 배려하다 보니 술자리에서는 작품 얘기 잘 안 하게 되고, 서로 간섭하는 것에 대해 경계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니 이제는 선후배 배우들 간에 갭도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박근형 선생님은 워낙 술을 좋아합니다. 정말 달콤하게 술을 마시는. 어제도 또 한잔 했는데,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술자리를 통해서 은근히 고민을 많이 하게 하시는 분이세요. 이십 여 년을 넘게 연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잠이 안 와요, ‘아 공연이 이틀 남았는데 내가 그걸 해결 못했구나’ 뭐 이런 생각들 때문에요. 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아니지만, 대화가 필요하고 또 자기점검을 위해 연습 끝난 뒤 모임이 있을 때마다 거의 가요.
장민영 : 연극만 하면서도 건실하게 가정을 꾸리는 몇 안 되는 남자배우신데요, 어떤 계기로 연기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박윤희 : 군대 전역한 89년도에 입단한 실험극장부터 연극 이력을 시작을 해요. 그 때 데뷔가 최민식 형과 했던 에쿠우스였구요. 연극을 시작한 계기는요. 저는 제가 잘생긴 줄 알았어요. 탤런트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배우가 되려면 기초를 쌓으려면 연극을 해야 된다. 지금 친구들도 그런 친구들이 많잖아요. 사실은 저도 굉장히 막연하게 시작을 했어요. 지금은 근데 가장 재미있는 일이 됐고, 가장 흥미롭고. 그리고 그런 얘기 많이 하거든요. 이십 몇 년을 하더라도 정말 연기 하는 거 어렵고, 캐릭터 만드는 거 어렵고, 받았던 지적을 또 받고... 매일 그래요. 근데 그게 너무 재밌어요. 지금은 연극해서 먹고 살지만, 연극해서 먹고 산 지 불과 2~3년 밖에 안됐어요. 이십 여 년은 못 먹고 살았어요. 항상 아르바이트 했구요. 요즘은 또 이렇게 관이나 단체, 국립극단, 명동, 두산 같은 곳에서 쉬지 않고 하니까 저축은 못 하더라도 가족 건사하면서 사네요, 두 딸하고 집사람하고 같이 사는데. 생활비 정도는 돼요. 처음엔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연극을 시작했지만, 하다 보면 곧 어려움이 닥치죠. 하다가 막히면 공부도 하고 알면 알수록 점점 호기심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계속하게 된 거죠. 그러면서 영화나 드라마 오디션도 봤지만 떨어지고... ‘그래, 연극을 하자.’ 참고 버티다 보니 지금 이제 연극배우가 된 겁니다. 어찌되었든 연극은 지금도 여전히 제게 가장 흥미로운 일입니다.
구하나 : 하다가 막히면 공부를 했다고 하셨는데, 서울예대 연극과도 일을 하다가 뒤늦게 가신 건가요?
박윤희 : 제가 공부를 못해서 다른 전문대에 갔었는데 적성에도 안 맞았죠. 그 뒤 실험극장에서 연극을 하던 시절,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연극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연극을 하면 안 되겠구나. 이론적인 공부가 필요하겠다.’ 그래서 공부를 다시 해서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이 나이에, 근래에는 대학원도 수료를 했어요. 늦은 공부를 하다 보니, 점점 궁금한 것도 더 많아지고, 알아야 될 것도 많아서 공부는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장민영 : 지금은 남산아트센터로 바뀐 드라마센터에서 서울예대 연극과 졸업작품 주인공을 꿰차서 당시 대학로의 엄청난 기대주였다고 들었어요. 배우생활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혹은 힘들었던 작품 소개해주시겠어요?
박윤희 : 다 힘들어요. 연극은 다 힘든데, 다 재미있구요. 음, 사실은 근래 했던 작품은 다 인상 깊어요. 역할도 좋은 역할을 맡았고, 좋은 연출가들하고 작업하고, 할 때마다 사실 관심을 가져주셔서요. 하지만 터닝 포인트가 됐던 작품이 하나가 있죠. ‘심판’이라는 작품인데, 그게 제가 처음으로 주인공을 한 작품이에요. 대학 졸업작품에서 주인공을 하고 대학로로 나갔지만, 매일 단역하고 조그만 역만 하다가, 18년 만에 처음으로 주인공 한 작품이에요. 인상 깊다기 보다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죠.
장민영 : 그걸로 신인상을 받으신거죠?
박윤희 : 네. ‘심판’은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어요. 그 작품을 준비할 당시, 집이 경기도였는데 연습실까지 왕복으로 3시간 반이 걸리더라구요. 그 시간을 아껴서 연습을 하자고 생각했죠. 그래서 집사람의 양해 하에, 연습실 위에 있는 고시원을 잡아서 생활했습니다. 원래 집에서 나오는 시간에 연습장으로 내려와서 연습하고, 배우들이 다 가고 나서도 계속 연습하다가 집에 도착할 시간에 고시원으로 올라와서 자고 그랬죠. 그렇게 두 달을 했어요. ‘아 이거 마지막 기회다.’라는 생각을 했죠. 주인공 누가 함부로 안주잖아요. 그렇게 준비했던 게 나름대로 조금 결실을 맺었고, 그 이후에 사실 일이 풀리기 시작했거든요. 네, 그래서 그 작품을 잊을 수가 없어요.
구하나 : 연극,뮤지컬,영화,드라마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 중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연기자가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다양한 매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시겠어요?
박윤희 : 이거 어려워요. ‘여러분들 꿈을 가지세요, 힘을 내세요.’라는 말을 많이들 하시잖아요? 저는 그렇게 이야기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배우의 과정이 너무 힘들거든요. 그 힘든 과정을 20년 동안 버티다가 포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중요한 건 꿈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에요. 연기에 전혀 관련이 없는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단기목표를 가졌으면 해요. 그래야 자꾸 슬럼프가 안 생기거든요. 목표를 너무 멀리 두면, 슬럼프가 생겨서 쉽게 지쳐버려요. 제 좌우명 중 하나가 ‘백각이 불여일행’ 이에요. 백번을 깨달아도 내가 한번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소용이 없어요. 연극 하는 사람들 중에 연극을 조금 했다고 비판만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열 번 말 하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행동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힘든 걸 알고 그걸 견디는 게 중요한 거지, 깨닫는 것만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S#6. 서재
인터뷰 장면이 한 장의 사진으로 Dissolve되어 책상 위 모니터에 나타난다.
Camera track out 되면, 듀얼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조영호.
그녀는 기사의 마지막 문구를 적고 있다.
모니터 위로 신문명조체의 글자가 빠르게 타이핑 된다.
자막 : “혹자는 백 번의 움직임보다 한 번의 깨달음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오늘 배우 박윤희는 깨닫는 것보다 행동으로 실천하여 하루하루를 견디라고 말하고 있다."
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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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종묘’ 특별전 개최
제기도설 셋트/사진제공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이귀영)은 오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지하 1층 전시실에서 ‘종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인류 구전과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된 ‘종묘’와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등의 유.무형유산을 종합적으로 살핀 전시로, 종묘의 역사, 건축, 제례문화의 정수를 소개한다.
이번 특별전은 왕과 왕비가 죽은 후 신주를 종묘에 모시는 의식인 부묘(祔廟)를 시작으로, 종묘 망묘루(望廟樓)의 제향 공간과 건축, 신실 봉안물(奉安物), 종묘 제향의 의식절차, 제향에 사용된 그릇과 제사 도구인 제기, 제향의 준비 공간, 종묘제례악 등의 내용을 관련 유물,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역사적 공간이자 최고의 국가의례가 행해졌던 제례 공간인 종묘를 다각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3개 전시실로 이뤄진 넓은 공간에 종묘 제기, 왕실의 도장과 책〔보책(寶冊)〕, 등록과 의궤, 그림 병풍, 가구, 현판, 악기, 주렴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 330여 점을 전시한다.
부묘에서는 신주를 종묘로 모시는 데 사용한 신주 가마 ‘신여(神輿)’와 이를 장식한 주렴, 신주를 모시는 의자인 신좌교의(神座交倚)가 전시된다. 또 종묘를 바라보면서 선왕을 추모하고 종묘사직을 생각하는 공간인 망묘루 재현실에는, 영조(조선 제21대 임금, 1694~1776)와 정조(조선 제22대 임금, 1752~1800)가 망묘루에서 직접 짓고 쓴 글을 새긴 현판을 살펴, 종묘와 종묘제례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했다.
또한 의궤와 다양한 영상물을 통해 종묘 정전(正殿)과 영녕전(永寧殿)의 제향 공간으로건축적 특징과 증축 과정을 살필 수 있다. 종묘 공간의 근본적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신주를 비롯해 왕과 왕비의 도장과 책 등 정전과 영녕전 신실 내의 봉안물도 함께 전시하면서, 신실 내부를 재현한 공간도 선보인다.
종묘 제향의 의식 과정을 비롯해 신에게 바칠 음식의 준비와 술, 음식 등을 제사상에 올리는 데에 다양한 제기들이 사용됐다. 수십 종에 달하는 이들 제기를 의례의 공간과 용도에 따라 전시해 이해를 돕는다. 제기는 종묘에 모신 신명에게 바치는 기물이었던 만큼 정성을 기울여 제작됐다.
임금이 제향에서 정결함을 더하기 위해 손을 씻을 때 사용한 제기인 ‘어관세이(御盥洗匜).반(槃)’과 제관들이 손을 씻을 때 사용한 제기인 ‘세뢰(洗罍).세(洗)’는 화려한 문양과 장식이 돋보인다. 또 종묘 제향에 쓰인 제기를 보관하기 위해 영조 대에 처음 제작되어 정전 제기고(祭器庫) 내에 설치된 제기장(祭器藏)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 밖에도 종묘에서 전해진 편종.편경.방향.진고 등과 김천흥 등 이왕직아악부 출신 악사의 악기와 함께, 종묘제례 시 연행되는 춤인 일무(佾舞)의 춤동작을 그림으로 그린 ‘시용무보(時用舞譜)’를 전시하고 관련 악장을 들을 수 있는 체험 코너를 마련해 음악과 노래, 춤으로 구성된 종묘제례악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종묘의 역사, 건축, 제향 의식, 제기, 제례악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한 특별전 도록도 함께 발간해 관람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전시 기간 중에는 종묘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 강연회가 다음달 29일과 오는 7월 3일 양일간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특별 강연회에서는 조선 시대 종묘의 역사, 건축, 종묘제기, 종묘 제향의 절차와 특징, 종묘제례악, 종묘의 신실과 봉안의물 등을 종합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또, 전시기간 중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종묘 특별전을 쉽게 풀이하는 전시 해설과 가족이 함께 종묘의 공간을 돌아보면서 종묘의 역사, 건축, 제례 문화에 대해 살펴보는 가족 대상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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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성좌, 권은아 연출 ‘허풍’
혜화동 아름다운 극장에서 극단 성좌의 몰리에르 원작, 안영선 번역, 권은아 연출의 ‘허풍’을 관람했다.
허풍은 몰리에르(Moliere 1622~1673)의 ‘할 수 없이 의사가 되어(Le Médecin malgré lui)’를 한국판으로 번안과 각색을 해 마당극으로 만들었다.
몰리에르는 당대의 사회 귀족층과 성직자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서슴지 않았다. 또한 그의 작품 중에는 의사가 작품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몰리에르가 의사를 자주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가, 의사의 반복되는 진료에도 차도가 없자, 의사에 대한 반감이 작품에 반영된 것이라는 설도 있으나, 당시 보수적인 그들의 권위의식과 융통성 없는 태도에 대한 불신을 작품에 그려냈다.
몰리에르의 ‘할 수 없이 의사가 되어’는 도박과 술로 모든 재산을 날린 남편을 아내인 마르띤느가 유능한 의사라고 사람들에게 소개해, 억지로 의사행세를 하게 된 스가나렐의 이야기다. 스가나렐은 사람들을 속이고 교묘히 의사 행세를 하며 돈과 명예를 얻는다.
남편 스가나렐의 아내에 대한 폭행에 아내인 마르띤느의 복수가, 오히려 스가나렐의 거짓 의사행각을 부풀리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스가나렐은 히포크라테스에 대해 주절거리고, 라틴어를 모르는 환자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기도 하지만, 가슴의 오른편에서 심장을 찾는 등 ‘억지의사’인 가짜 의사 스가나렐의 모습을 통해 지식인의 허식과 자기과시, 그리고 그러한 가짜 지성에게 속는 세태를 조롱하듯 작품에 그려 넣었다.
극단 성좌는 ‘가짜 의사’ 대신 ‘허풍’이라는 가짜 무당으로 변신을 시켜 등장시킨다. 땅꾼 노릇을 하며, 뱀을 만병통치약인양 선전을 해 팔아먹고, 술과 도박으로 소일하는가 하면, 부부싸움마다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골탕 먹이려고, 어느 부자 집 여식이 갑자기 벙어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이 벙어리 귀신을 퇴치할 수 있는 초능력자 무당이라 속여, 소문을 듣고 부잣집 사람들이 찾아와 ‘허풍’을 강제로 끌어다 주인 앞에 대령시킨다.
부잣집 딸에게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데, 아버지가 다른 사람과 강제로 결혼을 시키려 하자, 딸이 벙어리 행세를 하는 것임을 ‘허풍’이 우연히 알게 되고, ‘허풍’의 작전이 벌어져, 딸은 자신의 의도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지만, ‘허풍’이 가짜무당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허풍’은 죽음의 면전에 놓인다.
그 때 부인이 등장해 자신이 짓궂게 남편이 봉변을 당하도록 거짓 소문을 퍼뜨린 사실을 고백하고, 찾아와 용서를 구하니, 부자는 모든 것을 없었던 일로 돌린다는 행복한 귀결의 희극이다.
연극은 도입에서부터 흥겨운 장단과 노래, 그리고 춤으로 시작해, 객석과 일체가 되어 놀이마당으로 펼쳐지다가 대단원에 이르러 감동적인 마무리를 하는 걸작 마당극 ‘허풍’이 되었다.
장영주, 조주현, 구본임, 강상훈, 홍성숙, 안홍진, 강신구, 이동환, 윤관우, 박선정, 김미라, 전민지, 최창배, 김정욱 등이 출연해 활력 넘치는 동작과 출중한 호연을 펼쳐 갈채를 받는다. 음악 한철, 무대미술 서인석, 무대감독 이한규, 의상 김정향, 사진 이도의, 분장 전은실 등 스텝진의 기량도 드러나 극단 성좌의 몰리에르 작, 안영선 번역, 권은아 연출의 ‘허풍’을 흔쾌하고 밝고 명랑한 걸작 마당놀이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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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리사, 차지연 알앤디웍스와 전속계약
알앤디웍스 소속 배우들 (좌)부터 차지연, 이주광, 이충주, 리사(사진제공/알앤디웍스)
뮤지컬 배우 리사와 차지연이 알앤디웍스와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을 맺었다.
매니지먼트사 알앤디웍스의 오훈식 대표는 “리사와 차지연은 ‘광화문연가’, ‘프랑켄슈타인’과 ‘아이다’, ‘카르멘’, ‘서편제’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약하고 있고,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대표적인 ‘디바’”라면서, “이들은 한국 뮤지컬의 대표 여배우이자 한류 뮤지컬을 이끄는 주역으로 노래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발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리사는 2003년 가수로 데뷔한 후 뮤지컬로 활동 무대를 넓혀 ‘광화문 연가’, ‘에비타’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팔색조 매력을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1인 2역으로 전혀 다른 캐릭터를 개성 있게 연기하며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음악적 역량뿐 아니라 4개국어에 능통하며 홍익대 미대 출신으로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갖추고 있어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또한 차지연은 파워풀한 가창력과 색깔 있는 연기력을 갖춘 한국 뮤지컬의 탑 여배우다. 2006년 뮤지컬 ‘라이온킹’으로 데뷔한 차지연은 2010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 수상에 이어 2011년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많은 공연에서 매번 다른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국내 뮤지컬계 캐스팅 0순위의 톱배우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는 현재 뮤지컬 ‘서편제’에서 송화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한편, 알앤디웍스는 오랜 기간 뮤지컬 제작에 종사해 온 PD들이 모여서 만든 공연 제작, 매니지먼트 전문 기업으로 현재 이주광, 이충주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리사와 차지연의 영입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전문 뮤지컬 매니지먼트 사업에 착수한 알앤디웍스는 “공연분야에 경험이 많고, 이해가 깊어 뮤지컬 배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보컬 코치와 국내 대표 안무가 정도영을 섭외해 배우 트레이닝을 지원하고 있고, 해외 엔터테인먼트사와의 배우 교류를 위한 외국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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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 메인 포스터 공개…29일 2차 티켓 오픈
뮤직씨어터로 만나는 발칙한 코믹 로맨스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이 메인 포스터 공개와 함께 2차 티켓 오픈을 예고했다.
뮤직씨어터로 만나는 발칙한 코믹 로맨스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이 강렬한 포스로 시선을 사로잡는 메인 포스터 공개와 함께 오는 29일 2차 티켓 오픈을 확정지으면서 관심을 집중시킨다.
지난 1차 티켓오픈 첫 날,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인터파크 공연 금일 예매순위에서 연극 부문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열기에 힘입어 이번에 전격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티저 포스터와 같은 컨셉의 실사판 버전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름다운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 ‘정인’의 앙다문 새빨간 입술은 당장이라도 독설을 내뿜을 듯 아슬아슬하다. 또한 선글라스에 비친 남편 ‘두현’의 고뇌하고 괴로워하는 모습과 정열의 빨간 장미꽃을 든 카사노바 ‘성기’의 미소는 두 남자의 상반된 매력을 예고한다.
첫 번째 포스터는 도도한 정인 역의 ‘류현경’과 남편 두현 역의 ‘김재범’ 그리고 카사노바 성기 역의 ‘김도현’의 환상의 하모니를, 좌우 반전의 매력을 선사하는 두번째 포스터는 달콤한 독설녀 정인 역의 ‘심은진’과 소심한 두현 역의 ‘전병욱’ 그리고 성기 역의 ‘조휘’의 색다른 만남으로 기대를 고조시킨다.
새로운 매력의 실사판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은 29일 오후 2시에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편, 2014년 대학로를 사로잡을 발칙한 코믹 로맨스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오는 5월 5일부터 6월 29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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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보다 환상적이고 영화 ‘엠마’보다 서정적인, 오페라 ‘어린왕자’
예술의 전당은 가정의 달에 앞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오페라로 선보인다.
스태디셀러인 소설원작에서 시작되어 연극, 영화, 뮤지컬 등 수없이 많은 장르의 예술로 재탄생 되었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린왕자’는 전세계의 관객과 평단의 관심 속에 2003년 미국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이면서 총체적인 예술장르인 오페라로 선보이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 밀워키, 보스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산타페 등 미국 전역에서 공연된 바 있는 프러덕션이다.
오페라 ‘어린 왕자’는 환상적인 무대가 압권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토니상을 수상한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Maria Bjørson)의 마지막 무대이자, 영화 ‘엠마’의 OST로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던 영국의 여류 작곡가 레이첼 포트만(Rachel Portman)의 첫 오페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둘의 결합이 기존의 전통적인 오페라보다 대중적인 이미지와 선율을 기억 속에 남길지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이에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CBS 소년소녀합창단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합창과 연주를 선보인다.
2001년부터 ‘마술피리’와 ‘투란도트’를 가족오페라로 선보인 예술의전당이 자신 있게 내놓는 3번째 작품인 오페라 ‘어린 왕자’는 최적의 캐스팅으로 오페라 ‘어린 왕자’의 프로덕션을 꾸리기 위해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3차례의 오디션이 진행됐다.
호기심 많은 소년 ‘어린 왕자’역에는 소프라노 하나린, 보이 소프라노 김우주가 발탁되었는데, 인기리에 종영한 KBS 드라마 ‘굿닥터’의 아역 ‘규현’이 불러 화제가 된 ‘아베마리아’를 직접 부른 소년 ‘김우주’는 호기심이 가득한 어린 왕자의 노래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든 출연진은 영국의 극작가인 니콜라스 라이트(Nicholas Wright)의 노랫말을 그대로 살려 원어인 영어로 노래하여 원작의 따스함과 순수함, 서정성을 그대로 품어내기로 한다.
오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평일 7시30분, 토 3시/7시, 일 3시에 공연한다. 문의 및 예매는 예술의전당 쌕티켓 (www.sacticket.co.kr)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