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준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가 6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직 경찰관 강 씨가 클럽과 경찰 사이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강 씨는 ‘돈을 얼마나 받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안 받았다”면서 금품 전달과 관련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관들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맞다. 제가 사건을 의뢰한 것은 맞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버닝썬과 강 씨가 속한 화장품 회사와 홍보 행사를 연 바 있는데 행사에 앞서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 씨가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강 씨와 그의 부하직원 이 씨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공여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수 명목 등도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