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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감동을 함께!”
[강병준 기자]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학교밖청소년 및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객석 나눔을 진행한다.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한국메세나협회를 통해 9월 동안 객석의 일부를 나눔하는 문화예술관람지원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청소년들이 학교밖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움과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센터로, 공연 관람을 원하는 청소년들은 서울시 전역에 위치한 47개의 학교밖배움터에서 신청서를 접수한 후 해당 일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티켓 나눔 사업인 ‘즐거운 나눔 티켓’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한국메세나협회에서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적으로 신청을 받았다. 한편, 송강호, 문성근, 강신일, 유오성, 김뢰하, 김유석, 송새벽 등을 배출해 낸 극단 연우무대의 첫 번째 뮤지컬이자 2005년 초연 이래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창작 뮤지컬임을 입증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내년 2월 24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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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족뮤지컬 ‘산타와 빈 양말’ 공연
[강병준 기자]‘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 ‘노팅힐’ ‘어바웃타임’ 등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리차드 커티스(Richard Curtis)의 동화책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원제 ‘The Empty Stocking’)가 한국 가족뮤지컬 제작진에 의해 뮤지컬 ‘산타와 빈 양말’로 탄생한다. 뮤지컬 ‘산타와 빈양말’은 쌍둥이 자매인 샘과 찰리가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뮤지컬 무대로 가져와 어리지만 속 깊은 쌍둥이 자매의 형제애를 가슴 따뜻하게 담아 낼 예정이다.이번 뮤지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상상 속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산타와 6마리의 사슴들이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가지고 신나는 캐롤과 화려한 군무를 선보인다. 또한 환상적인 무대와 특수효과에 완성도 높아진 뮤지컬 넘버가 더해져 가족단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제작진으로는 이미 창작가족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로 국내외 관객에게 호평을 받은 ㈜컬쳐홀릭과 연극 ‘운빨로맨스’,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의 제작사 ㈜컬처마인이 공동제작한다. 또한 예술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가족 뮤지컬을 제작해온 프로듀서 김효중, 최홍석을 비롯해 연출에는 박준혁, 대본 각색에는 권혁미, 작곡에는 김태근, 음악감독 김예슬 등이 대거 참여해 한층 높아진 한국 가족뮤지컬 제작능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제작사는 “동화책으로 2012년 출간 이후 전 세계 54개국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누적 판매 2백만부를 기록한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원작을 바탕으로 연말연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무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산타와 빈 양말’은 오는 11월 6일부터 12월 30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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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타오르는 어둠속에서’ 내달 2일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
[강병준 기자]극단 ‘가원’의 연극 ‘타오르는 어둠속에서’(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 연출 강지수, 예술감독 이순재)가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 TOM 2관(동숭동 소재)에서 공연된다.연극 ‘타오르는 어둠속에서’는 국가연극상, 마리아 롤란드상, 레오폴도 카노상등 수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작품으로, 지난 2016년 3월 창단된 극단 ‘가원’의 뮤지컬 ‘갈매기’(2016년 9월 창단공연)에 이은 야심찬 차기작이다. 극단 ‘가원’(대표 최한석)은 현(現) 시대, 현(現) 사람들의 현(現) 바람을 이야기하고자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졸업생들이 주축이 돼 만든 극단이다.연극 ‘타오르는 어둠속에서’는 체제 순응자와 저항자의 관계를 맹학교라는 공간에서 풀어낸 작품으로, 최한석 대표는 “눈이 아닌, 마음의 눈을 꿰뚫는 진실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노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성재, 김남용, 이예원, 정해인, 문고운, 유하영, 김신우, 장형준, 한상연, 박서연, 한솔, 허준영, 전태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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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方式, 춤의 方式-공옥진의 병신춤 편’ 다음 달 4일 개막
[강병준 기자]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18년 시즌 프로그램 하반기 두 번째 작품으로 ‘공옥진과 1인창무극’을 탐구하는 연극 ‘이야기의 方式, 춤의 方式-공옥진의 병신춤 편’(공동창작 그린피그, 연출 윤한솔, 그린피그 공동제작)을 내달 4일부터 14일까지 무대에 올린다.이 작품은 윤한솔 연출과 극단 그린피그가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나름의 방식으로 다룬 두 번째 작품이다. 지난 2014년 ‘혜화동 1번지’ 봄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이야기의 方式, 노래의 方式.-데모버전’이 옛 판소리를 익히면서 현대와의 접점을 찾고자 했다면, 이번에는 전통무용을 직접 익히는 과정과 결과를 연극으로 제작했다. ‘이야기의 方式, 춤의 方式-공옥진의 병신춤 편’은 전통춤을 계승하는 방식을 다루기 위해 병신춤의 대가인 공옥진의 삶에 주목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6월부터 공동창작 과정을 거쳤다. 그린피그 단원은 공옥진과 병신춤이라는 최소한의 단서만 공유한 상태에서 관련한 영상과 논문, 책 등 무수한 자료를 탐구했다. 공옥진은 병신춤으로 ‘1인창무극’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큰 인기를 얻었으나 전통무용이 아닌 창작이라는 이유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했다. 뒤늦게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29-6호 ‘판소리 1인창무극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전수자가 없어 문화재 지정이 취소돼, 사실상 병신춤의 명맥은 단절됐다.이번 공연은 그런 공옥진의 춤을 어떻게 배울 것인지, 과연 가능한 일인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 과정에서 ‘이야기의 方式, 춤의 方式-공옥진의 병신춤 편’은 동작인식 센서인 키넥트로 작동하는 게임 ’댄스 센트럴‘을 무대에 구현한다. 화면 속 캐릭터의 화려한 춤을 보고 따라해 점수를 얻는 게임처럼, 공옥진의 병신춤을 게임으로 변형해 반복하면 어깨너머로 배우는 전통적인 방식과 다른 계승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발상을 실현한 결과다. 공연에는 공옥진의 수제자들을 자처하는 7명의 배우가 등장해 이 방식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공옥진의 춤을 익힌다. 이렇게 선보여지는 무대에는 한국사의 질곡 속에서 공옥진이 춤을 배우는 과정과 춤이 발생되는 지점, ‘병신춤’에 담긴 혹은 담길 수 있는 모종의 편견, 키넥트 센서가 읽어 내는 것과 읽어 내지 못하는 것 등 여러 가지 고민이 동시에 담겼다. 연출가 윤한솔은 제2회 두산연강예술상(2011년), 제5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2012년), 제34회 서울연극협회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2013년), 제18회 김상열연극상(2016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5기 동인으로 활동해 온 초기부터 지금까지 미학적 실험과 연극의 사회적 발언을 꾸준히 모색한 연출가이기도 하다.‘이야기의 方式, 춤의 方式-공옥진의 병신춤 편’은 작품의 출발점인 고(故) 공옥진 여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를 운영한다. 오는 10월 6일 공연 종료 후 윤한솔(연출가)과 진옥섭(전통예술 연출가,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이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당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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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불의 주수자 작 전기광 연출 ‘복제인간 1001’
드림시어터에서 극단 불의 주수자 작, 전기광 연출의 을 관람했다.주수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콜케이트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그리고 미국에서 23년간 살다가 귀국했다. 그녀는 단편소설 '연어와 들고양이' 로 등단했으며 2001년 한국소설가협회에서 제11회 신인상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는 '버팔로의 폭설' 이 있다. 소설 는 희곡으로 각색 공연되기도 했다.주수자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그리고 스마트소설 작가다. 스마트소설이란 스피디한 현대에 걸맞은 짧은 소설 장르인데, 남미문학이 이미 이룩한 미니픽션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스마트폰 세대에 적응하려는 의도로 창조된 한국적 문학 장르이다. 2012년에 계간 『문학나무』가 제정하고 『아이소이』 회사가 후원하는 ‘스마트소설 박인성문학상’은 지금까지 6년간 계속되고 있다. 주수자는 그 첫 번째 수상작가이다. 서울 남대문 근처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 후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지에서 23년간 해외생활을 하면서 한국어로 소설을 써서 등단한 작가다. 또한 그는 시와 소설, 희곡 장르를 넘나들며 서사에서 이미지로의 전환을 유연하게 구현하고 있는 작가이며, 그의 국제적 배경에 못지않게 다른 예술 분야에도 다양한 경험을 소유하고 있는 예술가다. 미술대학 출신이기에 조각과 사진을 비롯해 많은 작품들이 있다. 전기광(全基光, 1966~)은 서울예술대학 출신으로 황산벌, 비단구두, 라디오 스타, 쉬리, 내 청춘에게 고함, 평양성 그 외의 영화에 출연하고, 방송극 딸부자집, 야인시대, 뮤지컬 번개 맨의 가족뮤지컬 밀림의 왕 타잔, CAT'S, 님을 찾는 하늘 소리, 아가씨와 건달들, 얼레야, DMZ, 광개토대왕, 베이비 베이비, 스팅, 연극으로는 방황하는 별들, 꿈꾸는 별들, 불타는 별들 등에서 기량을 발휘한 미남배우다. 연출작으로는 서도소리극 추풍감별곡, 개 같은 날의 오후, 시집가는 날, 방황하는 별들, 팔관회, 고양시 열린 음악회, 한강문화축제, ROCK페스티벌, 빗소리 몽환도 등을 연출했다.은 SF 실험극이다. 인간의 복제를 다룬 연극이다.복제인간(複製人間, human clone)은 생명공학적으로 복제된 인간을 가리키며 인위적인 쌍둥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문화에서 등장할 때는 영어 명칭인 휴먼 클론(human clone)을 줄여 클론(clone)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복제생명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자면. 일단 복제하고 싶은 생물체를 골라 복제하고 싶은 생물체의 체세포에서 핵을 채취한다. 채취한 핵을 같은 종인 생물체의 자궁에서 채취한 수정란의 핵과 바꿔치기한다. 이 세포가 자라나면서 발생하는 외부적 요소를 제외하면 눈동자의 색상이라던지 모발의 색상 등 유전적인 모든 요소가 완벽히 동일한 복제생명이 탄생한다. 물론 이 단순한 과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기술적 문제와 윤리적 문제를 넘어야 한다. 이 연극에서는 윤리적 문제 뿐 아니라 종교적 문제까지 다뤘다.무대는 배경 가까이 통로를 만들고 그 앞에 천정에서 바닥까지 일정한 간격의 백색의 차단물을 쳐놓고 그 공간사이로 통로에서 움직이는 인간과 영적존재들의 움직임,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부엌으로 사용된다. 차단물 앞으로 이중의 단이 있어 한 가족의 거실이 되고, 복제인간에게 유전자를 제공한 인물의 집, 그리고 천상에서 내려온 신의 사자들의 활동무대로 사용된다.연극은 주인공인 복제인간이 영국유학길에 오르기 전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주인공의 애인이 등장한다. 가족의 환송만찬이 시작되려할 때 인간복제 박사가 등장해 주인공을 데려간다. 박사가 데려간 곳은 주인공과 똑 같은 모습이지만 반백의 인물이 있는 곳이다. 거기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체세포 이식이로 복제가 된 인간임을 깨닫고 경악한다. 여기에 신의 사자들이 등장해 창조주의 뜻에 따르는 새 생명체의 탄생이 아닌 인위적으로 복제시킨 인간 체 생성을 좌시할 수 없어 죽음의 세계로 데려가려는 집단행동이 펼쳐진다. 그리고.....한때 줄기세포 문제로 떠들썩했던 당시를 생각나게 하는 연극이다. 이윤상, 염동현, 권영민, 윤상현, 김우주, 이효빈, 전지용, 송정아, 서형덕, 권효진, 김다은 등 출연자들이 교체로 출연해 독특한 성격설정과 호연, 그리고 감성표현으로 관객을 심취시키고 갈채를 받는다.드라마투르크 김혜주, 의상 분장 김종한, 조명 김철희, 무대 소품 온스테이지, 영상 장재호, 홍보 오형성, 촬영 델라스튜디오, 의상디자인 김현정, 디자인 김소형, 조연출 강민제, 기획 불 시어터컴퍼니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불의 주수자 작, 전기광 연출의 을 작가의 창의력이 드러나는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박정기 공연문화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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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오페라 70년 역사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김경석 기자]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1층 오페라살롱에 설치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특별展(이하 특별전)’이 바로 그것. 특히 올해 특별전에서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연혁과 공연순간을 담은 사진전시뿐 아니라, 금년 축제 메인 오페라 ‘돈 카를로’ ‘라 트라비아타’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Guiseppe Verdi), ‘유쾌한 미망인’의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Franz Lehar), 그리고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의 작곡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Richard Strauss)와 관련된 역사적 우표 및 화폐도 소개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1층 오페라살롱 전시장 입구 양 벽면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걸어 온 ‘해외진출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존 2015년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및 이탈리아 살레르노베르디극장 진출 내용과 함께, 2016년 독일 본국립극장, 2017년 일본 히로시마 아스텔 프라자 및 대만 국립극장 무대에 올랐던 발자취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살롱 내부에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역사를 연도별로 정리한 사진전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한 전시가 한쪽 벽면에 자리해 눈길을 끈다. 이번 특별전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는 바로 ‘오페라 우표.화폐전’이다.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 오페라인 ‘돈 카를로’ ‘라 트라비아타’ ‘유쾌한 미망인’, 그리고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의 작곡가를 소주제로 삼고, 이와 관련된 우표와 화폐(총 37종 39매)를 전시,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주세페 베르디와 관련해 우표 16종 △ 엽서 1종 △ 지폐 4종 △ 이탈리아 주화 및 은메달 각 1종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돈 카를로’ 우표 각 1, 2종을 준비했고, 프란츠 레하르 관련 우표 2종 △ 오스트리아 은화 1종 △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우표 1종도 함께 전시한다. 또,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관련 △ 우표 4종 △ 오페라 ‘살로메’ 관련 초일봉피 1종 △ 우표 2종도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이 전시는 지역에서 30여 년간 음악교사로 재직한 최종언 씨(64세)의 자료제공으로 가능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관련된 모든 우표와 화폐를 수집했다. 그 양이 무려 3만여 점에 이른다. 최종언씨는 올해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특별전에 역사적 뜻을 함께 하기로 하고, 본인의 소장품을 전격 전시키로 했다. 그는 “음악과 관련된 우표와 화폐가 존재하는지 모르는 시민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번 전시를 계기삼아 많은 대중들에게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조금 더 뜻깊게 알릴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이러한 뜻깊은 전시를 진행해, 대구, 그리고 대한민국 오페라 아카이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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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팔아버린 파우스트 그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강병준 기자]울산의 성악수준 향상과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설립된 울산싱어즈 오페라단이 구노의 걸작 오페라 ‘파우스트’를 오는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이번 오페라에서는 울산대학교 교수들과 유럽, 미국,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정상급의 성악가들이 주역을 맡았고, 울산대 마스터 코랄과 USO(Ulsan Singers Orchestra)가 함께한다.구노의 걸작 오페라 ‘파우스트’는 전 5막으로 됐다. 대본은 쥘 바르비에가, 미셸 카레가 썼고, 원작은 독일의 시인 및 극작가 괴테가 쓴 ‘파우스트’이다.오페라 ‘파우스트’는 울산 시민들의 오페라의 이해와 대중화를 위해 자막으로 해설이 되어지고 구노 작곡의 원음을 살리기 위해 프랑스어 원어로 연주된다.늙은 철학자이자 화학자인 파우스트는 인생의 허무함을 한탄할 때 메피스토펠레가 나타나 젊음을 주겠다며 아리따운 마르그리뜨의 환영을 보여주면서 적극적으로 유혹한다. 결국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에게 이 세상에선 섬김을 받고 저 세상에선 메피스토펠레를 섬기는 조건으로 젊음을 산다. 메피스토펠레의 도움으로 파우스트는 마르그리뜨의 사랑을 얻게 되지만 그의 아이를 가진 마르그리뜨를 버리고 그녀의 오빠까지 살해하게 된다. 버림받은 마르그리뜨는 죽어가면서 저주하는 오빠와 비웃는 마을 사람들의 야유를 견디다 못해 미쳐서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살해한다. USO오케스트라는 울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단들과 울산대학교 졸업생들을 위주로 결성돼 울산대학교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빈 국립음대 지휘과를 졸업하고 국립 오페라단, 서울시립 오페라단 등에서 지휘를 하신 정금련 교수의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음악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는 정통을 고집하는 오페라전문 연출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용민 선생이 연출을 맡았다. 파우스트 역의 테너 김성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파르마 아리고 보이토 국립음악원,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최고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프랑스 마르세이유 국제콩쿨 1위,파리 국제콩쿨 2위 스페인 자코모 아라갈콩쿨 2위, 이탈리아 밀라노 엔리코 카루소 콩쿨 3위 외 다수의 국제콩쿨에서 입상을 하고 이탈리아 볼로냐 대극장에서 로씨니의 오페라 ‘씨뇨르 부르스키노’의 플로빌레 역으로 데뷔해 오페라 ‘사랑의묘약’ ‘돈파스콸레’ ‘루치아’ 등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출연하는 한편 다수의 오라토리오 협연과 독창회를 한바 있다. 현재 인제대학교 음악과 교수와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집행이사를 맡고 있다.파우스트 역의 테너 김준연은 독일 만하임국립음대 성악과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오페라학교 최고점수로 입학했다. 독일 함부르크 시립음대 성악과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이태리 노르마 일 세미나리오 시립음악원 뮤지컬과, 이태리 로마 아카데미아 성악과를 졸업하고, 유럽의 오페라 극장에서 ‘리골렛토’ ‘춘희’ ‘쟌니스끼끼’ ‘라보엠’ 등의 오페라 주역 출연과 오라토리오 및 미사 솔리스트, 리더아벤트, 캄머뮤직 페스티발, 오페라 갈라 콘서트, 독창회 등 미국, 스위스, 독일, 알제리, 이태리, 세르비아, 일본, 중국, 스페인 등지에서 다수의 초청 공연을 했다. 현재는 동서대 뮤지컬학과 외래교수, 동아대 음악학과 외래교수, 독일 가곡 연구회 회원이다. 메피스토펠리스 역의 바리톤 김관현은 독일 쾰른국립음악대학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를 졸업했고, 독일 쾰른국제콩쿨 입상 및 Bergheim 국제콩쿨, 제3회 대한민국오페라 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독일 아헨과 뒤셀도르프 국립오페라극장 전속솔리스트 역임했고, 국립오페라단 등 베세토, 뉴서울, 수지, 노블아트, 누오바, 호남, 리오네,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에서 ‘파우스트’ ‘토스카’ ‘박쥐’ ‘춘향전’ ‘창작사마천’ ‘라보엠’ 등에서 출연했고, 현재는 발성교정사와 한국발성교정협회 간사, 오페라전문 가수로 활동 중이다.메피스토펠리스 역의 바리톤 최공석은 연세대 및 영국왕립음대 오페라과 연주학석사와 쾰른 국립음대 성악과 석사를 졸업했고, 브라운슈바익 시립극장 객원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리차드 루이스-진 섕스 어워드 1위, 블리스-부에스트 오페라틱 싱잉 프라이즈 1위 수상을 하고 국립오페라단과 ‘사랑의 묘약’ ‘토스카’ ‘외투’ ‘동백꽃아가씨’ ‘리골레토’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현재는 선화예중, 연세대학교에 출강중이다.마르그리트 역의 소프라노 김방술은 서울대 및 미국 맨하탄음대를 졸업하고 줄리어드 오페라센터 단원을 역임했다. 퀸즈 오페라콩쿨 1위,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콩쿨 지역우승, 리더크란츠 콩쿨 ,베르시모 오페라 콩쿨, 중앙콩쿨 외 다수 입상했고, ‘사랑의 묘약’ ‘돈조반니’ ‘라보엠’ ‘라트라비아타’ ‘마술피리’ 등 많은 오페라의 주역으로 출연했다. 마르그리트 역의 소프라노 박현정은 신라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했고, 효성여자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이스트만대 음학대학 석사과정을 수학, 이태리 밀라노 음악원, 토스카니 음악원을 졸업했다. 또한 마스카니 국제성악콩쿨 우승, 한국성악콩쿨 최우수를 입상했고, ‘라 트라비아타’ ‘라보엠’ ‘마술피리’를 비롯한 수많은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부산교육대학교, 울산대학교, 부산예술고등학교 외래교수로 출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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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이름미상 화가들의 환상적인 상상력을 만나다”
[강병준 기자](재)세종문화회관(사장 직무대행 서정협)은 개관 40주년 기념전시 ‘판타지아 조선’을 다음 달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진행한다. 예술의전당에 이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다시 만나는 이번 전시는 조선민화를 현대미술의 탄생이라는 입장에서 기획됐고, 조선시대 이름미상 화가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독창성을 보여주는 민화 70여점과 도자기를 선보인다.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려내는 음악 형식에서 유래된 판타지아(fantasia)에 빗대어 민화를 조선이 만들어낸 환상의 이미지로 바라본 ‘판타지아 조선’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돌발적이고 상상을 뛰어 넘는 조선시대의 민화를 소개한다. 특히 이번 세종미술관에서는 무이구곡도 1점이 새로 공개돼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무이구곡은 중국 푸젠성[福建省]의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우이산[武夷山] 계곡의 아홉 구비를 가리킨다. 이를 노래한 중국 남송의 성리학자 주희의 시에서 유래한 무이구곡도는 조선시대 산수화의 대표적인 소재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문인 정신의 축약이라는 산수도에서도 민화적인 어법을 사용해 전혀 다른 미감을 띠고 있고, 지도를 그리듯 그림 안에 지명을 기입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옹기와 해주백자 12점이 새롭게 전시돼 민화와 하모니를 이룬다. 구한말 황해도 해주 일대에서 제작된 해주백자 항아리에는 모란과 파초 등 민화를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소재들이 청색과 흑갈색을 사용해 거침없고 대담하게 그려져 있다. 제작시기가 비슷한 민화와 지방요 백자의 문양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이번 전시 관람에 흥미를 더해 준다. ‘판타지아 조선’은 오는 10월 2일부터 14일까지 2018미술주간은 관람객 전원에게 전시엽서를 증정하고, 10월 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의 관람객, 그리고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2018한복문화주간에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들에게 20% 할인이 제공된다. 매일 11시, 오후 2시, 5시 세 차례의 도슨트 해설프로그램이 진행되고, ‘구운몽’ ‘문자도’ 등 이야기가 실린 민화 작품들을 주제로 어린이.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전통회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미술로 토론하기’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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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문화프로그램 ‘MMCA 건축기행-김중업’ 개최
[강병준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김중업 다이얼로그'전 연계 건축답사프로그램 ‘MMCA 건축기행-김중업’을 다음 달 6일부터 11월 10일까지 7회에 걸쳐 서울, 안양, 부산에서 개최한다. ‘MMCA 건축기행’은 국립현대미술관의 가을시즌 정기 답사프로그램으로 2017년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전 연계 ‘MMCA 건축기행-도시미학’이 개최된 바 있다. 올해 ‘MMCA 건축기행’은 ‘김중업 다이얼로그’ 전에 맞춰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또한 안양, 부산지역으로 프로그램을 확산 개최해 더 많은 관람객이 김중업의 건축세계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초기 작품인 ‘유유제약 안양공장(현 김중업건축박물관)’부터 유작으로 알려진 ‘올림픽 세계평화의 문’까지 주요 대표 작품 7곳을 ‘김중업 다이얼로그’ 전을 기획한 김형미, 정다영 학예연구사를 포함한 8인의 관련 전문가와 함께 방문한다. 특히 1960년대 김중업이 설계한 성북동 미국제일은행지점장 주택과 한남동 이기남 주택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에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이 두 곳의 주택은 김중업 건축가가 직접 설계한 다수의 개인 주택 중 확인이 가능한 극소수의 건축물로 외관이 크게 변하지 않아 설계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작품이다. 한편 오는 10월 10일부터 ‘김중업 다이얼로그’ 전이 열리는 MMCA 과천에서 ‘김중업 건축기행 MAP’을 배포한다. 이 지도는 김중업의 대표 건축물과 공간을 스스로 탐방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 자료로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건축 관련된 퀴즈가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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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피아노 카메라타 제13회 정기연주회 ‘힐링 음악’
[강병준 기자]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피아니스트들의 전문 연주단체 ‘미시간 피아노 카메라타 (Michigan Piano Camerata)’가 오는 2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 세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미시간 피아노 카메라타는 2005년 미시간 피아노 콰트로(Michigan Piano Quatro)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멤버들의 영입과 연주활동의 확장을 위해 2011년 단체명을 미시간 피아노 카메라타로 변경한 후, 클래식 음악의 보편화와 대중화를 슬로건으로, 13년에 걸쳐 꾸준한 연주회와 음악학도들의 후원을 위한 장학 콩쿠르를 진행해 왔다.이번 열세번째 정기연주회는 대중과의 소통과 현대인의 정신적 치유를 위한 힐링음악을 선보인다. 최근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비롯해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도 나왔던 클래식 음악 ‘Je Te Veux, 나는 당신을 원해요’, 누구나 피아노 앞에서 한번은 연주해 본 경험이 있는 ‘젓가락 행진곡’, 모든 세대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룹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그 밖에 중.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접했던 바흐, 모차르트, 비제 등의 친숙한 작품들을 미시간 피아노 카메라타만의 피아노 앙상블로 접해볼 수 있다. 미시간 피아노 카메라타 측은 “청중들로 하여금 연주 감상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생활에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여유로운 삶을 영유케 하고, 더 나아가 사람과 사람, 국가와 세계를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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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노래하는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
[김경석 기자]전석매진을 기록한 초대형 오페라 ‘돈 카를로’로 화려하게 개막, 무대와 연출 없이 음악으로 승부하면서 오페라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은 콘체르탄테 ‘살로메’ 등으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두 번째 메인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를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 영남오페라단(단장 김귀자)과 합작으로 준비한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는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인 ‘윤심덕’의 인간적 이야기와 그녀의 대표곡 ‘사의 찬미’를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이다.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 및 영남오페라단 창단 34주년을 기념해 한국 최초로 초연되는 창작 작품으로서 그 작품성과 대중성에 대해 오페라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작 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는 서른이라는 나이에 연인 김우진과 바다에 투신해 생을 마감한 한국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의 짧은 일생, 그리고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 나라와 예술에 헌신한 그녀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녀의 대표곡 ‘사의 찬미’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한다. 특히, 1921년 7월, 윤심덕을 비롯한 김우진, 홍난파, 채동선, 홍해성 등이 독립운동기금모금을 위해 대구좌(대구극장)에서 공연했던 역사적 실화를 모티브로 스토리 및 음악을 구성하면서 극중 현실감을 더했다. 대구약령시장, 계산성당 등 대구 근대 모습은 물론, 세련미와 모던함을 더한 무대 세트가 눈길을 끌면서, 의상, 소품 등 세세한 곳에 이르기까지 대구 지역의 독립운동 당시와 근대 이야기를 연출 의도로 표현해 지역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윤심덕의 대표곡 ‘사의 찬미’ 뿐 아니라, 대구 출신 시인 이상화의 시 ‘대구행진곡’, 김우진의 시 ‘불빛’ 등이 음악으로 재탄생돼 문학적 깊이를 더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이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 뿐 아니라, 지역 오페라 발전에 앞장서 온 영남오페라단의 창단 34주년을 함께 기념, 대구 오페라 역사에도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연의 기획성과 작품의도를 인정받아 2018 대구문화재단 집중기획지원사업으로도 선정, 지역민들에게 색다르고 특별한 오페라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창작 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는 지역을 대표하는 작곡가 진영민이 작곡을, 극단 한울림 대표 정철원이 연출을 맡았고, 소프라노 이화영, 조지영이 윤심덕 역에, 테너 김동원과 노성훈이 김우진 역에 캐스팅됐다. 한편,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추석 연휴를 지나고 창작 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를 지나 중반부에 들어갔다. 다음 달 4일과 6일,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과 합작하는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이어 19일과 20일 양일간 대한민국 오페라의 시작을 알린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폐막작으로 진행한다. 끝으로 21일에는 지휘자 리 신차오 및 소프라노 임세경, 더 톤 파이브(바리톤 고성현, 우주호, 강형규, 김동섭, 한명원), 로만짜(테너 김동녘, 노성훈, 박신해)가 출연하는 ‘폐막콘서트 & 오페라대상 시상식’으로 유종의 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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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풍성한 한가위와 함께 ‘신명나는 국악한마당
[김경석 기자]경북 경산시민회관(관장 김낙현)에서는 9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는 28일 저녁 7시에 ‘신명나는 국악한마당’ 공연이 펼쳐진다.공연 ‘신명나는 국악한마당’은 ‘자인 단오제 축하공연’ ‘아시아의 음악여행’ 등의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을 알리는 데 앞장서온 한국국악협회 경산지부가 참여한다. 예울국악관현악단과 허재윤, 이명진 등 전문소리꾼들이 출연하는 명품국악콘서트이다.공연 ‘신명나는 국악한마당’은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가야금, 해금, 피리 등의 전통악기 연주와 웅장한 국악 관현악의 무대로 구성돼있다. 특히, 맑고 서정적인 경기민요와 수백 년 동안 백성들의 애환을 담아온 구슬픈 남도민요 소리는 시민들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경산시민회관(관장 김낙현)은 “시민들이 가족친지들과 함께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내고 난 뒤의 적적함과 아쉬운 마음을 이번 공연을 통해 잘 달래며 재충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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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통제받을 수밖에 없는 아이와 몸의 아우성 그려”
[강병준 기자]무용과 타장르간 협업을 통한 창작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 연구에 힘을 쏟고 있는 Dance Project Triangle 전미라 현대무용가가 오는 28일 저녁8시 삼성동 소재SAC아트홀에서 신작 ‘신성한 캐노피’를 무대에 올린다. 안무가 전미라는 최청자 안무가가 1986년 창단해 역사가 깊은 툇마루무용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해온 수석 무용수. 매년 크리스마스에 대학로 아르코극장에서 무대화된 인기 무용극 세익스피어 ‘겨울이야기’의 퍼디타 역을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맡아온 주역 무용수이다. 2003년 대학 4학년 재학 시절, 유명 현대무용수들이 다수 배출된 동아무용콩쿠르 현대무용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2011년 국제현대무용제 ‘Mother Earth’ 국내초청작 선정 및 공연, 2011년 최청자 무용예술상 및 2011 안무가시리즈 안무상, 2016년 PADAF 신진안무가전 안무상 등을 받으면서 안무가로서도 인정받아왔다. 심정민 무용평론가는 결혼과 출산을 겪고 돌아와 안무가 전미라가 2016년 파다프에서의 선보인 작품 ‘Triangle room’의 춤비평을 통해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공백기를 거쳤음에도 여전히 몸의 탄력을 유지하면서 춤추는 법을 잊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안무가 전미라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표현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전미라가 안무가로서 2009년 작품 ‘허기’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10년만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올리는 작품이다. 특히 서울문화재단에서 2018년 생애최초예술지원사업 무용분야에 선정된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 중이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30대 후반의 기혼 여자 무용수나 안무가가 살아남기가 어려운 일임을 감안할 때 이번 공연은 무용계에서도 의미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실제로 전미라 안무가는 “2013년과 2015년 잇따라 출산을 하면서 만난 두 아이가 주는 기쁨도 컸지만 이와 함께 현실적으로 마주친 육아의 어려움 때문에 솔로나 듀엣 활동 정도밖에 할 수 없었던 현실이 아쉬웠다”면서, “또한 무용수들과 함께 해야하는 연습 시간도 아이를 어린이집 등에 위탁할 수 있는 낮 시간에 이뤄져야했기에 뜻은 물론 시간까지 맞는 무용수를 찾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에 함께하는 결혼 2년차 32세 이보람 무용수, 36세 싱글 신채롱, 조주연 무용수, 장라윤 무용수, 이제 군을 제대한 배민우 무용수들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안무가 전미라가 올리는 작품은 ‘신성한 캐노피 The Sacred Canopy’로 작품을 통해 ‘규칙과 억압에 억눌린 아이들에게 부모는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캐노피’는 신성한 보호자이자 지붕, 덮개인 ‘부모’를 상징한다. 작품 모티브는 안무가가 현재 6살, 4살인 두 딸 아이를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육아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이었다. 아이들의 말과 행동, 몸의 일상적인 움직임까지 모든 것을 통제하는 부모의 많은 순간들, 통제하려했으나 통제가 되지 않았을 때 부모 스스로 도를 넘는 사악한 모습을 스스로 느끼며 실망도 했다고 고백한다. 임신과 출산으로 만난 아이들과 그 부모 사이에 어느새 생성된 권력 관계로 부모는 ‘보호(캐노피)’라는 미명하에 아이들을 통제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움직임으로 말을 건넨다. 한편, 작품에서 부모의 사악한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영화 ‘도가니’에서 끔찍한 장애아동 성범죄 및 폭력이 일어난 학교의 기숙사 사감 ‘윤자애’ 역으로 열연한 영화배우 김주령씨가 목소리 까메오 출연을 한다. 자녀에게 규칙과 억압, 통제를 가하는 부모의 다양한 통제 언어를 극렬하게 목소리로 연기한다. 영상과 움직임이 어우러진 장면에 관객들이 더 몰입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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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기념 ‘국가지정문화재 특별 공개’
[강병준 기자]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세종대왕(재위 1418-1450) 즉위 600주년(즉위일 음력 1418. 8. 11.)을 맞아 세종시대 문화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가지정문화재 4건을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조선실에서 특별 공개한다. 이번 공개 대상은 지난달 국보 승격이 예고된 ‘봉사조선창화시권奉使朝鮮倡和詩卷’(보물 제1404호), ‘비해당소상팔경시첩匪懈堂瀟湘八景詩帖’(보물 제1405호)을 비롯해, 최근 구입한 ‘월인석보月印釋譜’권20(보물 제745-11호), ‘목우자수심결언해牧牛子修心訣諺解’(보물 제1848호)로 한 곳에서 만나기 어려운 귀중한 문화재들이다. 국보 승격 예정인 ‘봉사조선창화시권’(1450년, 세종 32)과 ‘비해당소상팔경시첩’(1442년, 세종 24)은 세종시대 문예부흥을 이끌었던 정인지鄭麟趾(1396-1478), 신숙주申叔舟(1417-1475), 성삼문成三問(1418-1456), 김종서金宗瑞(1383-1453) 등의 친필親筆을 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봉사조선창화시권’은 명나라 황제 경제景帝(재위 1449-1457)의 즉위를 알리러 온 명나라 사신 예겸倪謙(1415-1479)과 그를 맞은 집현전 학사 정인지, 성삼문, 신숙주가 주고받은 시들을 모은 것으로, 조선의 문인과 명나라 사신이 문학으로 교유交遊하며 외교를 수행한 모습이 담겨 있는 이 시문들은 한중 문학사와 외교사에 있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비해당소상팔경시첩’은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安平大君 이용李瑢(1418-1453, 호 비해당)이 남송南宋 영종寧宗(재위 1194-1224)의 친필인 소상팔경시瀟湘八景詩를 보고 이를 주제로 집현전 학사를 중심으로 한 문인 21명(고려시대의 문인 이인로李仁老, 진화陳澕 포함)의 시문을 엮은 것이다. 소상팔경은 중국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 부근 여덟 곳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현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상경理想景으로 여겨 시문이나 그림으로 많이 나타냈다. 안평대군이 이 시문과 함께 그리게 했던 그림 ‘소상팔경도’는 안견安堅(15세기 활동)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하지 않는다.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7월 구입한 ‘월인석보’권20(1459년, 세조 5)과 ‘목우자수심결언해’(1467년, 세조 13)는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창제한 훈민정음의 초기 모습과 사용 양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월인석보’는 최초의 불경 언해서로, 세조世祖(재위 1455-1468)가 수양대군首陽大君 시절 어머니 소헌왕후昭憲王后(1395-1446)의 명복冥福을 빌면서 지은 석가釋迦의 일대기인 ‘석보상절釋譜詳節’(1447년)과 세종이 ‘석보상절’을 읽고 감탄하며 석가의 공덕을 찬송하면서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1449년)을 함께 편집해 간행한 책이다. ‘월인석보’의 글씨체는 ‘훈민정음’보다 실용적인 형태로 바뀌었다. 이는 문자로서 훈민정음이 생명력을 얻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목우자수심결언해’는 고려시대 승려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1158-1210)이 쓴 ‘목우자수심결’을 세조世祖(재위 1455-1468)가 직접 구결口訣하고, 신미信眉(1403-1480)가 훈민정음으로 번역한 책이다. 마음을 닦는[修心]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서술한 이 책은 선禪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기본 필독서였다. 이와 함께 2016년 구입해 처음 선보이는 ‘혼천의’(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99호)도 만날 수 있다.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혼천의는 동아시아에서 왕도정치王道政治 이념을 구현하는 상징적인 도구였다. 조선시대 혼천의는 세종대에 처음 제작된 이후 그 제도가 조선 후기까지 이어졌다. 이번에 출품하는 ‘혼천의’는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현재도 구동이 가능할 만큼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형적으로도 매우 뛰어나 가치가 더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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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서 첫사랑을 만나다”
[강병준 기자]소년 소녀 역의 뮤지컬 배우들(김기창, 배해선), 국악양악연주자, 문학 속의 자연의 소리가 라이브로 샌드애니메이션과 어우러지는 장르를 초월한 공연 문학콘서트 ‘소나기’ (연출: 서정림, 제작: 림에이엠시)가 다음 달 5일 오후 7시30분 광진문화재단(대표: 김용기)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한국 문학의 교과서로 평가 받는 황순원 작가의 단편소설 ‘소나기’는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휴머니즘의 정신,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자리하고 있다. 문학콘서트 ‘소나기’는 평면의 스크린에 담겨있던 문학작품을 무대 위에서 보다 입체적으로 풀어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꾸준히 대중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변함없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9월 문화콘텐츠 최초로 제 7회 황순원연구상을 수상했다.‘황순원연구상’은 황순원 문학을 소재로 한 최근 3년 이내에 발표된 번역, 출판물, 공연, 영상물, 관광상품, 문화콘텐츠 등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설레임을 고백하듯 낭독하는 배우들의 목소리는 음악이 되고, 연주는 샌드애니메이션과 함께 소설 속 한 폭의 그림이 된다. 해금, 양금,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하모니카, 기타 등 동서양을 초월한 음악의 세계가 문학적 감성과 어우러진다. 소설 속의 바람, 비, 시냇물, 새소리가 악기와 소품을 통해 라이브로 구현되고, 음악은 소설 ‘소나기’와 나란히 기억되는 동요의 편곡과 오페라, 서양 클래식, 익숙한 가요, 국악을 재구성해 소설 속의 이야기를 따라 현실을 초월한 동심의 세계로 그리운 추억을 그려간다. 문학콘서트 ‘소나기’는 인문학과 다양한 예술장르의 조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개별적인 기억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가게 하고, 잊고 있었거나 아니면 아예 인식조차 하지 못했던 일상의 소소한 소중함을 다시 찾아 담는 시간이 된다. “예술이나 인문학은 일상과 분리돼 있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삶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음을 문학을 재구성한 이 시간 ‘소나기’ 공연을 통해 느끼게 한다”면서, “동시에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학과 음악의 조화를 통해 오랜 기억 속을 다시 들추어보는 가장 소소하지만 소중한 시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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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 함께 추고 함께 즐기다”
[강병준 기자]우리 문화 속에 뿌리를 둔 한국 전통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서울시무용단은 다음 달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전통무용 ‘동무동락(同舞同樂)’을 선보인다. ‘동무동락(同舞同樂)’은 ‘함께 춤추고 함께 즐긴다’는 의미로, 우리의 전통춤에 있어 본질과 성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8개의 작품을 선정해 전통무용의 깊고 풍성한 몸짓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동무동락(同舞同樂)’ 공연은 태평성대, 화선무, 동래학춤, 진주교방굿거리춤, 검무, 진쇠춤, 진도북춤, 장고춤 등 한국의 선과 멋을 담은 8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태평성대와 장고춤은 한국 창작춤의 선구자이자 2017년 아름다운 무용인상을 수상한 리틀엔젤스예술단 상임안무가 배정혜 선생이 교육을 했고, 동래학춤은 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예능 보유자인 이성훈 명무가 지도를 맡았다. 교방춤의 진수로 섬세하고 애절한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정혜윤 선생에게 사사했다. 특별히 이번 무대는 기존에 전승된 진쇠춤을 한국무용의 거장인 국수호 선생이 직접 안무를 맡아 국내 처음 선보이는 만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밖에 임이조류의 화선무, 이매방류의 검무, 박병천류의 진도북춤으로 우리 전통춤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또한 철현금 연주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인 유경화가 음악감독을 맡아 음악적 깊이를 더한다. 유경화 감독은 2013년 5월부터 2018년 5월까지 5년간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단장 및 예술감독을 맡으면서 참신한 기획으로 국악 공연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4년 문예진흥원 ‘제1회 올해의 예술상’, 2010년 ‘KBS 국악대상 현악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동무동락(同舞同樂)’은 이달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폴인세종(Fall in 세종)’ 추석선물하기로 2인 패키지 티켓을 구입할 경우 S석을 30% 할인 받고, 구매자 대상으로 호텔 숙박권과 향수, 공연관람권 등을 추첨 증정한다. 또한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추석기간 동안 사전예매 관객에 한해서 S석을 50% 특별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1인 4매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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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걸작, 인간의 본질을 묻다
[강병준 기자]국립극장은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15주년 기념작 연극 ‘백치’를 달오름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장과 대전예술의전당이 지난해 맺은 ‘상호 교류협력 협약’에 따라, 이달 7일부터 15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초연한 ‘백치’를 2018-2019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작품으로 연이어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2017년 상반기,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전국적 확산과 지역극장과의 새로운 협업 모델 구축을 목표로 대전예술의전당, 울산문화예술회관과 각각 업무 협약을 맺고 공동 프로그램 구성을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국립무용단 인기 레퍼토리 ‘향연’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했고, 이번에는 대전예술의전당이 제작한 ‘백치’를 국립극장 무대에 올린다. 특히 서울에서 제작한 작품을 지역극장에서 초청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기획 단계에서부터 대전과 서울 공연을 함께 추진하면서 지역극장 제작 작품을 서울에서 연이어 공연하는 시도로서 주목할 만하다. 연극 ‘백치’는 대전예술의전당이 2005년부터 이어온 ‘자체제작 연극 시리즈’의 열세 번째 작품이자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는 야심작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이성열.박근형.최용훈 등 이 시대 최고의 연출가들과 함께 셰익스피어.체호프 등의 고전을 재해석한 명품 연극 레퍼토리를 개발해 왔다. 이번에는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백치’를 선택했다. ‘백치’는 진실하고 순결한 한 인간이 탐욕과 위선으로 일그러진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결국 모두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도스토옙스키의 5대 장편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 평가 받고 있고, 작가 자신이 가장 사랑한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강렬한 이미지와 섬세한 심리 묘사,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무대 연출로 인정받아 온 중견 연출가 박정희는 1천 페이지가 넘는 원작을 약 두 시간 반 분량으로 무대에 옮겼다. 박정희 연출은 150년 전, 도스토옙스키가 가졌던 의문을 현대로 가져왔다. 그러나 소설 원작이 미쉬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면, 이번 연극 ‘백치’는 미쉬킨과 로고진, 그들이 사랑하는 여인 나스타샤와 아글라야 네 남녀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연출은 특히 미쉬킨과 로고진의 관계에 집중했다. 로고진은 현대에 투영시킨 미쉬킨의 양면, 그림자 같은 존재다. 미쉬킨의 절대적인 선함은 오히려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로고진의 어둠을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우유부단과 나약함으로 대변되는 미쉬킨의 ‘선함’과 광기로 표출되는 로고진의 ‘어둠’은 서로 얽히고설켜 결국 모든 주변 사람들을 파국으로 몰아넣는다.각색은 현실의 부조리를 위트 있게 그려낸 ‘그게 아닌데’와 카프카의 ‘성’으로 주목 받은 이미경 작가가 맡았다. 또 최영주 평론가가 드라마터그로 가세해 원작의 매력과 현대적 의미를 고증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지난 2016년 대전에서 연극 ‘오셀로’로 박정희 연출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 이필모와 김수현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이필모와 김수현은 각각 순수함을 상징하는 ‘미쉬킨’, 탐욕과 욕망을 상징하는 ‘로고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또 황선화는 모든 남자들이 갈망하는 여인 ‘나스타샤’로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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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밖의 경계인 ‘발코니’에서 나누는 아슬아슬한 여성 이야기
[강병준 기자]지난해부터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을 정면에 내세운 연극 ‘발코니 TEXT & CONTEXT’(이하 발코니)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예술공간서울에서 공연한다. ‘발코니’는 여성 창작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극단 김장하는날의 연극 ‘발코니’는 페미니즘이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갈등의 원인과 사회의 구조를 파악하고 관객과 함께 성찰의 계기를 갖기 위해 기획됐다. 극단 김장하는날은 ‘김장’을 하듯 연극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과 삶의 가치와 고민을 나누자는 뜻을 모아 만들어진 연극 단체로, 지난 2015년에 생긴 신생 극단으로서 명확한 색채를 갖고 연극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연극 ‘발코니’는 ‘클라우즈’에 이어 두 번째 극단의 대표작으로서 지난 해 예술공간 땅속과 행화탕에서 2차례 공연했다. 올해가 세 번째 공연이다. 연극 ‘발코니’는 비극과 희극이 자유롭게 교차하면서 수많은 여성들의 삶의 단편과 초상을 다채롭게 꼴라주한다. 극 중 ‘발코니’는 주인공 여성과 그 여성을 둘러싼 인물들인 남편, 아기, 친구, 가정부, 꽃집 여자 등의 삶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그린다. 그 외 인터넷 , 뉴스, 칼럼 , 책 등에서 이야기되는 사회적 억압과 부당한 이면들이 희극적이고 풍자적인 꽁트 장면들로 만들어져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고경인, 김철진, 나은선, 오지영 네 명의 배우는 28개의 장면, 101개의 캐릭터를 재치 있는 장면 연출과 배우들의 순발력은 자칫 ‘페미니즘’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생기발랄하고 민첩하게 풀어나간다. 연출 이영은은 “이 작품은 오랜 실패의 역사이자 계속되는 투쟁의 기록이다. 여성의 시선과 손길로 빚어낸 조형의 모음이다. 정량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여성의 목소리들 중 하나”라면서, “‘발코니’를 통해 바쁜 삶 속에서 금세 잊혀지거나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일상적 폭력과 억압을 상기시키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발코니 TEXT & CONTEXT’는 이달 27 시작해 10월 7일까지, 공연 시간은 평일 8시, 토요일 3시/7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3시에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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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ing 시리즈’는 계속된다
[강병준 기자](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은 2018년 하반기 ‘창작ing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 ‘판소리 오셀로’(임영욱 작‧연출, 박인혜 작창.음악감독‧출연)에 이어, 낭독공연을 통해 새로운 희곡을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부터 ‘창작ing’는 신작 개발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미발표 희곡을 선정, 낭독공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정동구락부:손탁호텔의 사람들’(진주 작, 박선희 연출), ‘매화누이’(조인숙 작.작사.연출)로 두 편으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창작ing’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됐다. ‘정동구락부: 손탁호텔의 사람들’은 1900년대 초반 손탁호텔을 배경으로 시대의 불안과 희망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매화누이’는 판소리 음악극을 표방하면서 병풍 속 그림을 매개로 공간과 시간이 초월하는 오누이의 우애의 관한 이야기다. 두 편의 희곡은 낭독 공연을 통해 관객 및 관계자들에게 선보이고, 이후 발전 과정을 ‘창작ing’공연으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미 뮤지컬 분야에서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신작들을 개발, 레퍼토리화 하고 있으나 전통기반 콘텐츠 개발에 있어 정동극장이 이를 본격적으로 도입 실시하는 것이다. 올 해 초 ‘창작ing’공모 당시 장르, 소재, 형식의 경계를 두지 않는 열린 공모를 진행했었다. 이는 바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매화누이’가 마치 어딘가에 존재하던 민담과도 같이 이야기를 새롭게 창작, 현대화 하는 것이라면, ‘정동구락부:손탁호텔의 사람들’은 정동 지역을 소재로 한 본격적인 작품이다. 그간 역사, 인문학적 입장에서 정동 지역에 대한 조망과 접근은 많았으나 공연 콘텐츠에서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정동극장이 이에 대한 책임과 관심을 갖고 처음으로 지역 기반 소재의 작품 개발을 실시한다. 정동에서 만나는 시.공간을 초월한 두 개의 이야기는 각각 다음 달 17일(정동구락부)과 24일(매화누이)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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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RM-극단 춘추의 정기공연, 송훈상 연출 ‘통닭’
동국소극장에서 극단 RM & 극단 춘추의 정기공연 강병헌 작, 송훈상 연출의 을 관람했다.강병헌은 50대에 등단해 극단 은행나무 소속으로 작품 활동을 펴고 있다. 뽕짝, 나종 사랑, 강씨네 최가네, 그 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 그 외의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다수 작품을 발표 공연했다.송훈상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출신으로 현 극단 성좌 상임연출, 2009년 현재 약 200여편의 연극,무용, 뮤지컬, 축제에서 연출 및 무대 조명감독으로 활동했다. , , , 등에 무대감독 조명감독으로 참가했다. 강릉 국제 관광 민속제, 공주 아시아 1인극 제 무대, 운현궁 청소년 축제 무대감독, 크루즈여객선, 우크라이나 공연 팀 연출, 춘천 국제마임축제 기술 감독, 양천구 청소년축제 (쉼터) 감독, 진주 드라마 페스티발 연출팀, 한강 청소년동아리 문화축제 연출, 청소년동아리문화마당 연출, 블랙 코미디 연출, 과천 한마당 축제 기술 감독과 연출을 한 훤칠한 미남 연극인이다. 무대는 통닭은 전문으로 하는 주점이다. 정면에 술병을 진열한 장이 있고 그 앞에 식탁과 의자를 배치했다. 상수 쪽에 휠체어를 덮어둔 게 눈에 띈다. 무대 좌우에 등퇴장 로가 있다. 마이크를 준비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무술을 단련한 처녀 연수는 마을버스 운전사인 엄마, 엄마와 친자매처럼 지내는 통닭가게 여주인 정희와 매일 밤 통닭집에서 통닭을 뜯는다. 그들은 하루 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아픈 속내를 털어놓으며 삶의 피로를 풀고 외로움을 달랜다.어느 날 엄마가 마을버스 사장인 순진무구해 뵈는 남성 강상구에게 청혼을 받으며 생활에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그러나 엄마는 선뜻 강상구의 청혼에 응하지 않는다. 25년 전 집 나간 연수 아빠와 정식 이혼을 하지 않았기에 호적상 정리가 안 되기도 했지만, 남편이 집을 나가버린 까닭이 여자들에게 한 눈을 팔았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영향을 미친 여인이 바로 통닭집을 경영하는 정희와 정분을 나눈 것이 들통이 났기 때문이다. 정희는 원래 애교와 교태가 많은 예쁘장한 여인이기에 늘 상 남자들이 관심을 기울인다. 정희는 연수의 나이 어린 남자친구에게까지 교태를 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니나 다를까 정희는 연수의 엄마에게 청혼을 하는 강 사장에게도 추파를 노골적으로 던진다. 그러나 절대 한눈을 팔지 않는 강 사장의 태도에 엄마는 마음을 살포시 기울이게 되고 동거를 시작한다. 바로 그때 25년 동안 소식이 없던 연수 아빠가 귀가를 한다. 아빠의 귀가 소식에 엄마는 꿀 같은 동거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정희는 옛사랑인 연수의 아빠에게 다시 교태를 부리고, 연수는 엄마를 까닭 없이 타박하는 아빠에게 곧바로 덤벼든다. 마침 연수의 남자친구가 등장하고 아빠는 연수의 남자친구에게도 폭력을 휘두른다. 한바탕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식구들의 냉대에 아빠는 결국 연수에게 목걸이를 하나 선사하고 다시 떠나가고 만다. 강 사장이 다시 등장을 하고, 연수의 남자친구가 등장한다. 강 사장의 연수 엄마에 대한 한결 같은 태도에 연수 엄마는 결국에는.....홍정재와 장연익이 엄마로 더블 캐스팅되어 눈부신 기량의 연기력으로 관객을 웃고 울리기를 자유자재로 한다. 도유정이 통닭집 마담으로 출연해 미모와 호연으로 남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장햇님이 연수로 출연해 호연과 열연으로 기량을 발휘한다. 김성호와 김정현이 청년과 강 사장으로 출현해 제대로 된 성격설정과 호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출연자가 부르는 심수봉의 노래가 극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진행 이승호 장유주, 홍보 E:U(이재정 유승호) 조명 송훈상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RM & 극단 춘추의 정기공연 강병헌 작, 송훈상 연출의 을 남녀노소 누구나 보아도 좋을 추석 한가위에 어울리는 친 대중극으로 만들어 냈다./박정기 공연문화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