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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스튜디오 말리의 네쟈 젬니 원작 최서은 연출 ‘주눈 junun’
물빛극장에서 극단 스튜디오 말리의 네쟈 젬니(Nejia Zemni) 원작, 잘릴라 바카르(Jalila baccar) 각색, 유효숙 번역, 최서은 연출의 을 관람했다.번역을 한 유효숙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과룰 졸업하고 파리 3대학교에서 연극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우석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이다. 옮긴 책으로는 [고통], [로베르토 쥬코], [서쪽 부두], [펠레아스와 멜리쟝드], [주눈], [사막으로의 귀환] 등이 있고 [누보로망 연구], [우리 시대의 프랑스 연극], [한국연극과 기호학] 등의 공저가 있다. 기타 논문으로는 "베케트 극에서의 발화행위와 서술", "위니의 극중 이야기- 행복한 나날들을 중심으로", "독백의 극적 효과",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극 텍스트에 나타나는 voix의 기능", "감각적 구조의 추구-클로드 시몽의 문학 세계", "일상극의 연극적 공간", "독백의 무대화 -사뮤엘 베케트의 연극을 중심으로", "여성주의 연극의 전략-시몬 벤무사의 알베르 놉의 특이한 삶을 중심으로", "베르나르-마리 콜테스의 한국적 수용", "락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통하여 본 서울-무대 공간 연구" 등이 있다.최서은 연출은 우석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학과 연기, 연출 전공, 세종대학교 일반대학원 영화예술학과 연기예술학 연출전공, 세종대학교 일반대학원 공연예술학 연출전공 박사출신으로 現 극단 스튜디오 말리 대표다. 논문으로 “놀이형식을 활용한 장 쥬네 의 무대 형상화 연구”가 있다. 2011.-2015. 극단지구연극 연출, 2013.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일지춘심을 두견이 알랴` 협력연출, 연극 `주눈` 연출, 2014. 서울연극제 자유 참가작 주눈 연출, 연극 보이체크 연출, 2015. 음악극 `남자는 남자다` PD,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선샤인 프로젝트` 연출, `사천의 착한 여자` 연출, 2016. 개판페스티벌 `고;백-돌아보다` 연출, 춘천연극제 `사천의 착한 여자` 연출 – 대상 수상, 스튜디오말리 창단 공연 `고;백-돌아보다` 연출, 2018 여성연출가전 ‘프로젝트 판도라’ 연출, 前 명지대학교 외래교수, 前 우석대학교 외래교수, 前 세종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고, 現 가천대학교 외래교수인 미녀연출가다.은 튀니지의 여의사인 네쟈 젬니(Nejia Zemni) 원작의 ‘정신분열증 환자의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으로 튀니지의 극작가이자, 드라마터지, 배우인 잘리아 바카르(Jalila baccar)의 작품이다. 튀니지의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한 잘릴라 바카르는 연출가인 남편 파델 쟈이비(Fadhel Jaibi)와 함께 극단 파밀리아에서 극작가, 드라마터지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연에서는 정신분석의인 ‘그녀’역할을 맡아 공연했다. 이 작품의 원작은 네쟈 쟘니(Nejia Zemni)가 자신이 치료한 환자의 이야기를 15년 동안 기록한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주인공인 조현병(調絃病) 환자는 튀니지의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란다.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 맏형을 편애하는 어머니, 폭력적인 맏형을 비롯한 11명의 형제들 사이에서 자라난 눈은 실어증 증세를 보이다가 정신분열증으로 진단 받아 병원에서 약물 치료와 분석과 상담 치료를 받게 된다. 의사인 그녀는 정신병 환자이며 비정상적이라 생각되던 환자 눈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생각하고, 살아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가치 기준과 규범이 존재하는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의 극작가인 잘릴라 바카르(Jalila baccar)는 문학적으로 뛰어난 희곡을 완성시키려는 목적이 아닌 정확하고 진실된 말, 등장인물들이 꼭 하고 싶은 말에 대해 고민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글에 집착하지 않는다. 남편 파델 쟈이비(Fadhel Jaibi)의 연출로 극단 단원들과 함께 즉흥을 통한 집단 창작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은 도덕적 규범들, 인간을 억압하는 것들 가족으로 대표되는 모든 사회적 기제의 억압에 대한 몸부림이며 고통과 폭력에 대한 연극적 고찰이다. 튀니지에서 ‘자유의 연극, 저항의 연극’을 실현하는 연출가로 알려진 의 연출가 파델 쟈이비(Fadhel Jaibi)는 눈이라는 정신분열증 청년을 통하여 현대 사회의 정신분열증적 증상을 보여준다. 2005년 서울 국제공연예술제에서 이란 제목으로 공연되었던 이 작품의 번역을 하며 유효숙 교수는 이 작품이 지닌 강렬한 연극적 힘에 매료되었다. 공연을 보며 아랍어권의 현대 연극이 우리에게도 희곡으로 소개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전체 텍스트를 번역하고 수정하여 출판했다. 서울에서의 공연은 아랍어로 진행되었지만, 한국어 번역을 위해서는 프랑스어 번역본을 사용했다. 프랑스어 판 은 작가인 잘릴라 바카르(Jalila baccar)가 직접 썼으며, 프랑스의 오랜 식민지였던 튀니지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한 작가는 모국어 수준으로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작가다. 주눈(Junun)은 아랍어로 정신착란 상태, 광기, 광란을 의미하는데 주인공의 이름이 눈(Nun)이기도 하며, 원작의 강렬한 의미를 제목으로 번역하지 않고 원작의 아랍어 으로 제목을 정하였다.은 조현병(調絃病, Schizophrenia) 환자의 이야기다. 조현병(調絃病, Schizophrenia)은 비정상적인 사고와 현실에 대한 인식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망상, 환각, 사고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며, 흔히 사회적 능력과 감정 반응의 저하 등이 동반된다. 본래 정신분열병(精神分裂病)으로도 불렸으나 어감상의 문제로 2010년부터 정신건강 의학회는 병명을 조현병(調絃病)으로 변경하였다. 일반적인 증상으로 외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 부조화된 환각, 망상, 환영, 환청 등을 경험하고 대인 관계에서 지나친 긴장감 혹은 타인의 시각에 대한 무관심, 기이한 행동을 보이며, 언어 관련 장애나 기분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사회활동과 가족관계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정신분열증이다. 무대는 배경 가까이에 백색의 긴 기둥들이 천정에서 내려온 줄에 매달려 두 줄로 세워져 있다. 장면전환에 따라 탁자의 의자 그리고 식탁이 배치되고, 연극의 도입과 마지막에는 두 개의 마이크를 사용해 대사를 읊조리고 에코(echo) 효과음을 내며 전달된다. 연극은 도입에 바퀴가 달린 높은 탁자에 누운 조현병(調絃病) 환자와 여의사가 마이크를 들고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배경에 환자의 가족이 등장하고, 자식을 전혀 사랑하지 않은 것으로 설정된 엄마, 폭력배처럼 환자인 동생을 다루는 형, 한쪽 다리를 저는 처녀, 살기위해 성매매를 하는 누이, 그리고 주인공인 조현병 환자를 친형제 이상으로 돌보는 친구가 등장해 연극을 이끌어 간다. 주인공은 자신이 여자를 죽이고 배를 가르고 강간을 하는 인간으로 스스로를 생각한다. 치료하는 여의사의 성녀나 나이팅게일의 표상 같은 모습이 연출되고, 인생을 혐오와 저주로 살아온 듯싶은 모친, 그리고 생활전선에서 가장 비천한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는 누이와 하녀, 그리고 말보다 주먹을 앞세우는 잔인한 성격의 친형, 그리고 가족이상으로 이 집 식구를 대하는 청년 짐 등이 개개인, 또는 동시 다발적으로 등장한다. 이런 와중에서도 인내와 냉철한 지식과 환자를 반드시 치료하겠다는 봉사정신으로 환자를 대하는 여의사의 치료과정이 관객을 심취시킨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환자는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혀서, 과거를 뒤지고, 회상하며, 자신을 거부한 아버지에 대해, 그를 학대한 형에 대해, 그를 보호하지도 못하고 사랑하지도 못한 어머니에 대해, 무관심한 국가에 대해 끝없는 원한을 나타낸다. 그러다가 어떤 때는 평온을 되찾고, 진정되어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며, 희망을 보일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종국에는 실신해 버린다. 허지만 나이팅게일인 여의사는 혼신의 열정을 다해 환자를 돌보고 포기하지 않는다. 대단원은 연극의 도입에서처럼 여의사와 탁자에 누운 환자는 마이크를 들고 대화를 시작한다. 그리고......이중후가 조현병 환자, 이국희가 여의사, 임은연이 어머니, 이동준이 형, 장우정이 누이, 김욱래가 친구, 염정윤이 절룩거리는 처녀로 등장한다. 출연자 전원의 개성 있는 성격설정과 혼신의 열정을 다한 연기는 극 분위기 상승은 물론 연극을 수준급으로 이끌어 가고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무대디자인 이희순, 조명디자인 박성희, 음악디자인 조선형, 분장디자인 이지연, 포스터디자인 최지원, 움직임 황혜수, 조명오퍼 김원기, 조명팀 문영현 한종엽, 진행 우진우 등 스텝 전원의 기량과 열정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스튜디오 말리의 네쟈 젬니(Nejia Zemni) 원작, 잘릴라 바카르(Jalila baccar) 각색, 유효숙 번역, 최서은 연출의 을 지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고수준의 걸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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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해반드르 극단 아름다운 사람 강성용 연출 ‘미운 남자’
상명아트홀에서 극단 해바라기컴퍼니의 김광탁 작, 강성용 연출의 를 관람했다.김광탁(본명 김동기)은 1968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 출신으로 극단 아름다운사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1996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 , 1996 국립 극장 창작극 공모 가작 입상 , 1997 서울국제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데뷔 , 1999 문예 진흥원 창작 지원 작가 문학 부문 선정 , 2000 서울시 무대 공연 제작지원 선정 , 문예 진흥원 창작 활성화 사전지원 창작 희곡 선정 , 2001 아시아 연극제 초청 일본 오사카 및 고베 순회공연 , 2002 문예 진흥원 창작 활성화 사전지원 창작 희곡 선정 , 2003 서울시 무대 공연 제작 지원 선정 , 천안시 주최 전통 연희극 공모 당선 , 2004 문예진흥원 우수도서 발간지원 사업 희곡부문 선정 , 창작 활성화 사후지원 연극부문 심사위원 활동, 2005 국립 극장 창작극 공모 당선 , 2005 제1회 함세덕 희곡상 수상 , 2006 극단 아름다운 사람 창단공연 ,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해외공연 참가 , 2011년 거창연극상 세계초연희곡상, 2012년 제6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가 있다. 2017 를 발표 공연한 극작가 겸 연출가다.강성용은 배우 겸 연출가다. 연극 등에 출연하고, 영화 엄마 얼굴 예쁘네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외 다수 C F, 대한민국 해외 홍보 광고에 출연하고, 를 연출했다. 무대는 마당이 있는 한 주택의 거실이다. 정면 벽에는 꽃을 그린 액자가 걸려있다. 방 가운데 긴 안락의자와 탁자가 놓여있다. 방 정면 왼쪽 문은 이웃집과 통하고, 방 오른쪽에는 내실과 부엌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다. 집의 오른쪽은 마당인데 승용차조형물이 흰 천으로 덮여있다. 상수 쪽 마당에는 억새풀이 보인다. 마당은 불국사 여행길로 연출되고, 집 앞과 뒤 그리고 왼쪽은 스님, 불량배, 경찰, 고교시절의 담임 선생님의 등퇴장 로가 되고 집의 정면 벽의 출입구는 이웃여인의 등퇴장 로가 된다. 정면 벽의 미술액자를 창문처럼 열어젖히면 아내의 남자 선배의 상반신이 보이고, 무대의 배경은 극의 후반에 해바라기 밭으로 설정된다. 음악과 음향효과가 극에 어울리게 사용되고, 대단원에서 황소의 울음소리와 불국사의 종소리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연극은 도입에 학교 선생님인 이 집 아내와 남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부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시작되면서 남편은 실직을 한 이후 5년 째 아내 대신 주부역할을 하고 있음이 소개가 된다. 아내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설정이고, 과거로 돌아가면 실직을 하고 차마 회사에서 잘렸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못 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아내가 출근한 뒤에 두 어린아이를 아내 대신 돌보며, 우는 아이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쩔쩔맬 때, 예쁘고 다정다감해 뵈는 이웃 여인이 등장해 아기를 대신 진정시켜 주고 향후 자주 아기를 돌보며 이 집 남편과 가깝게 지내는 사연이 소개가 된다. 아내가 남자 선배에게서 해바라기 꽃을 선물로 받고 행복해 하는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오면, 남편의 질투심이 은연중에 드러나고, 꽃을 준 인물이 아내의 첫사랑 남성으로 묘사가 된다. 결혼 이후에도 아내는 남편 몰래 이 첫사랑의 선배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소개가 되니 당연히 남편의 질투어린 분노가 발산이 된다. 그러면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이 이웃여인과 가까이 하는 까닭을 추궁한다. 이런 이유만은 아니지만 부부의 갈등의 빈도가 높아지고 고성으로 다툼까지 하게 되니, 남편은 여행 제안을 한다. 장면이 바뀌면 부부는 함께 승용차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지가 불국사로 알려지자, 아내는 자신의 고향이 경주라서 어려서부터 자주 불국사로 소풍을 하게 되고, 학생시절은 물론 교사시절에까지 학생들을 인솔하고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다녀 지긋지긋한데 왜 하필 불국사로 가느냐며 항의를 한다. 그러니 남편은 고교시절 학교에서 역시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갔으나 여행비를 만화방에서 다 날려 못 가게 되니, 고교담임선생이 집에서 돈을 받은 것을 아는데 돈을 어디서 날렸느냐고 추궁을 하게 되고, 장차 만화가가 되기 위해 만화방에를 갔다는 임기웅변을 하니, 담임이 감동을 했는지 대신 자신의 돈을 쥐어준다. 그런데 그 돈 마저 만화방에서 날려버려 결국 경주 불국사 수학여행에 불참하니, 담임선생이 흠씬 구타를 하면서 “너는 안 되는 놈이야, 장차 아무 것도 못 하고 절대 아니 될 놈”이라고 꾸중하며 “너는 평생 불국사의 종소리를 듣지 못할 놈”이라는 예언처럼 한 소리로부터 해방이 되기 위해서라도 불국사를 꼭 가야한다는 설명을 한다. 두 사람은 출발 때부터 불량배가 차에 스쳐 거짓 다쳤다고 생떼를 쓰는 장면을 겪게 되지만, 불량배가 아내가 가르치는 학생의 아버지로 밝혀져 겨우 생떼를 모면하게 되고, 고속도로가 막히자 갓길에 승용차를 세웠다가 교통경찰에게 딱지를 떼이기도 한다. 국도로 여행통로를 변경하고 달리다가 차의 시동이 꺼지고, 스님이 등장해 아내의 스타킹으로 연결해 다시 시동이 걸리도록 고쳐주지만 남편은 지갑이 없어졌다며 경찰서로 가 신고를 하게 되고, 스님 모습과 똑 같은 경찰을 남편이 멱살을 쥐고 흔드니, 아내가 차 옆에서 남편의 지갑을 찾아준다. 감동적인 장면은 아내가 선배를 만난 것은 자신의 첫사랑이기 때문이 아니라, 선배가 회사를 운영하기에 남편의 취직을 부탁하기 위해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여러 차례 만났다는 고백을 하며 자신의 첫사랑은 바로 남편이라는 이야기와 남편도 아내에게 승용차의 트렁크를 열도록 몇 차례 시키지만 아내가 듣지를 않는다. 남편이 트렁크를 열어 수십 송이의 해바라기 꽃 뭉치를 꺼내 아내에게 주며 주머니를 털어 꽃을 샀기에 차비가 없어 네 시간 십분 동안 강남에서 성남에 있는 집까지 걸어온 사연을 들려주니, 눈물을 흘리는 아내에게 자신이 출판사에 팀장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며 밝히니, 아내는 물론 관객까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한다. 차가 다시 움직이지를 않아 경주 가까운 국도에 멈춰 서게 되고, 날은 어두워져 밤하늘에 별이 총총히 빛날 때 마치 황소를 지붕위로 올리기처럼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소망인 불국사의 종소리가 멀리서 황소 울음소리와 함께 우렁차게 들려오니, 아내는 그 소리가 황소 울음소리라고 하고 남편은 불국사의 종소리라고 하며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이광익이 남편, 박선정이 아내로 출연해 성격설정은 물론 호연과 열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엽종윤이 1인 다 역으로 출연해 희극적 연기를 발휘한다. 박건락이 남편, 아하나가 아내로 더블 캐스팅 되어 출연한다. 프로듀서 장민아, 드라마트루크 조연출 정희연, 무대제작 이한규, 조명 정태민, 기획 김연호, 음악 김현정, 사진 정도영, 의상 표철환, 안무 홍석빈 등 스텝진의 기량이 드러나, 극단 해바라기컴퍼니의 김광탁 작, 강성용 연출의 를 친 대중적인 감동만점의 희극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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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메리골드’, 2019년 6월까지 연장 확정
[이승준 기자]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소확행 뮤지컬 ‘메리골드’가 논의 끝에 연장을 확정했다. 본래 9월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한 차례 연장을 진행올 년말까지 공연키로 했었으나, ‘메리골드’ 제작사인 극단 비유 측은 내년 6월까지 공연을 연장키로 결정했다.메리골드의 제작사 ‘극단 비유’는 다루기 어려운 사회의 문제들을 소재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든다. ‘메리골드’ 또한 우리 사회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뮤지컬이다. 주변에서 한 번쯤 보았을 법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90분의 감상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의 마음 깊이 따뜻함과 울림을 남긴다. 다소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슬픈 소재를 재치 있는 웃음과 신선한 음악으로 풀어내고 그 끝에는 감동과 여운이 남는다.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 우리 삶의 작은 행복을 일깨워주는이 작품은 이 시대, 이 사회에 있어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소확행’은 배연국 작가의 저서로 우리 삶 하루하루에 있어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행복은 우리의 일상 속에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잡을 수 있는 곳에 있다. 주변 존재들을 충만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지금 눈앞에 펼쳐진 것들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면, 행복은 그 앞에 나타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대학로 소확행 뮤지컬 ‘메리골드’는 대학로 열린 극장에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8시 회차를 진행하고 토.일요일은 3시, 6시 회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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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김소향, 뮤지컬 ‘마리퀴리’ 첫공
[유흥주 기자]뮤지컬배우 김소향이 23일 뮤지컬 ‘마리 퀴리’에서 주인공 ‘마리 퀴리’ 역으로 첫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마리 퀴리’에서 김소향은 ‘마리 퀴리’ 역을 맡아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한 희대의 천재 과학자의 삶은 물론 자신의 연구가 초래한 비극에 고뇌하는 한 인간의 모습까지 연기할 예정이다. 김소향은 “이미 ‘마타하리’, 그리고 지금 출연중인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 등 실존인물을 다룬 작품들을 해왔었지만 과학자의 삶을 살았던 ‘마리 퀴리’의 가치관, 환경,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등에 대한 고민과 인물 조사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다. 그녀는 “여성, 한 사람으로써 자기가 이루고자 했던 꿈, 꿈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에서 겪은 좌절과 열정, 고집 등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과도 닮아 있어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첫공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 ‘모차르트!’ ‘아이다’ ‘맘마미아’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아온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올해 초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 내한 공연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견습생 수녀 ‘메리 로버트’ 역을 맡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최근 뮤지컬 ‘스모크’와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대극장은 물론 대학로무대까지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2018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마리 퀴리’는 실존 인물의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 뮤지컬로, ‘마리 퀴리’라는 한 인간과 그녀가 발견한 ‘라듐’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검증된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영롱한 선율의 음악, 실력파 배우 캐스팅 라인업으로 흥행 삼박자를 모두 갖춘 뮤지컬 ‘마리 퀴리’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화제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소향을 비롯해 임강희, 박영수, 조풍래, 김히어라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마리 퀴리’는 내년 1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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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경계와 현실을 오가는 연극 '동네3-운명의 요구'
[이주미 기자]원작 ‘Neighborhood3-Requisition of Doom(제니퍼 헤일리 作)’의 연극 ‘동네3-운명의 요구’가 극단 비밀기지의 대표인 신진호의 연출, 김건영 번역으로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 무대에서 공연된다. 연극 동네3은 가상세계에서의 상황을 현실의 세계와 구분 짓지 못하고 행동하는 청소년들과 자신의 사상과 살아온 행동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려는 어른들은 서로 부딪히히면서 진행된다.이 연극에서 아이들은 게임으로 인해 부모님과 더 멀어지게 되는 것을 보여주면서 게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아이들은 점점 사회와의 단절을 통해 더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이웃으로 부터 멀어지게 된다.분명히 이 연극은 세대 간을 이해 못해서 일어나는 분열에 대한 이야기지만, 등장인물 중 블레이크의 놀이는 은유를 넘어서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세계를 구분 못하는 것을 보여 줌으로서 인터넷 게임과 이웃 사이의 경계선이 흐려지기 시작하며 게임 내에서의 무시무시한 행동은 실제 삶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극단 비밀기지는 신진호 연출과 배우, 작가 ,작곡가, 디자이너로 구성된 젊은 연극그룹으로, 인터넷, 법 등 사회 체계와 제도 그리고 동시대 내에 사회적 이슈들을 끊임없이 찾아내 무대에 실현하는 연극성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연극을 통해 현실을 반영하기 보다는 반대로 현실이 연극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다른 사람이 모르는 활동의 거점이 되는 장소인 그들만의 작은 ‘비밀기지’에서 연극적인 탐험을 하고 있다.이번 작품에는 배우 홍사빈, 홍성민, 장두이, 리우림, 조혜안, 설준수, 서지영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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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마르셀 뒤샹' 전 개최
[강병준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박위진)은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과 공동 주최로 마르셀 뒤샹의 삶과 예술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를 22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MMCA 서울 1, 2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은 미술의 역사에 있어서 ‘창조’와 ‘해석’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예술의 정의를 만든 현대미술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뒤샹은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파리의 입체파 그룹에서 활동하며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2)’로 유명세를 치렀다. 25세에 회화와 결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그녀의 독신자들에 의해 발가벗겨진 신부, 조차도’, 일명 ‘큰 유리’를 1912년부터 8년에 걸쳐 제작한다. 동시에 평범한 기성품을 예술적 맥락에 배치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레디메이드’ 개념을 만들어 예술의 정의를 뒤집었다. 1920~30년대는 ‘에로즈 셀라비(Rrose Sélavy)’라는 여성의 자아로 자신을 위장하면서 고정된 성적 정체성을 허물었다. 뒤샹은 수많은 레디메이드의 작가로서 에로즈 셀라비를 유머러스하고 성적 함의가 가득한 언어 유희 작가로 활용했다. 뒤샹은 자신의 작품이 한 기관에 소장되기를 원해 작품의 복제, 전시, 소장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고, 핵심 후원자였던 루이즈와 월터 아렌스버스 부부의 도움으로 필라델피아미술관에 다수를 기증했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에서 뒤샹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중인 필라델피아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협업으로 회화, 레디메이드, 드로잉 등 150여점과 아카이브를 선보이며, 이 중 다수의 작품이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다. 전시는 작가의 삶 여정에 따른 작품 변화를 총 4부로 나눠 소개한다. 1부에서는 작가가 청소년 시절부터 인상주의, 상징주의, 야수파 등 당시 프랑스의 화풍을 공부하면서 제작했던 그림과 드로잉을 선보인다. 특히 뉴욕 아모리 쇼에 전시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1912년 작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2)’가 포함된다. 2부에서는 작가가 미술작품은 눈으로 본 것, 즉 ‘망막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여겼던 뒤샹의 대표작 ‘큰 유리’ 제작에 영향을 준 ‘초콜릿 분쇄기’ ‘통풍 피스톤’ 등 관련 작업과 ‘자전거 바퀴’ ‘샘’ 등 레디메이드 작품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체스에 몰두하던 작가의 모습, ‘에로즈 셀라비’로 둔갑해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는 작업, 그리고 미술과 공학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광학적 실험을 했던 ‘로토릴리프(광학 원반)’ 등을 선보인다. 특별히 뒤샹의 작품을 총망라한 미니어처 이동식 미술관 ‘여행가방속 상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의 1941년 에디션과 필라델피아미술관 1966년 에디션을 함께 비교 감상할 수 있다.끝으로 4부는 세계 여러 곳에서 전시를 하던 뒤샹의 아카이브를 보여준다. 또한 마지막 작업으로 알려진 ‘에탕 도네’를 제작하면서 남긴 스터디 작품도 공개된다. 필라델피아미술관에 영구 설치된 조각-건축물 ‘에탕 도네’와 소재의 특성상 이동이 어려운 ‘큰 유리’는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뒤샹의 삶과 작품에 영향을 준 사진작가 만 레이, 건축가 프레데릭 키슬러,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브르통,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갖은 영국 팝아트의 거장 리처드 해밀턴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 생전 협업 모습도 만날 수 있다.전시 도록에는 필라델피아미술관 큐레이터 매슈 애프런(Matthew Affron), 뒤샹 연구자 알렉산더 카우프만(Alexander Kauffman)이 참여해 뒤샹이 작품에 사용했던 개념 레디메이드, 정밀광학, 인프라씬 등을 다룬다. 제임스 존슨 스위니와 뒤샹과의 인터뷰(1946, 1955) 및 ‘창조적 행위’(1957) 등 뒤샹이 직접 쓴 글도 포함된다.또한 전시실 앞 열린 공간에서 한 달 간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이 이뤄진다. 미술관이 마련한 기성품을 활용해 레디메이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레디메이드 워크숍’, 작품 카드로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갤러리를 구성하는 ‘마르셀 뒤샹 작품카드’ 등 참여형 워크숍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예술적 정체성을 의상과 소품으로 표현하는 문화 프로그램 ‘마르셀 뒤샹 그리고/혹은 에로즈 셀라비’ 상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겨울방학 기간인 1~2월은 큐레이터 토크와 뒤샹 연구자들을 초청해 학술 대담회도 개최한다. 한편 배우 이서진이 ‘마르셀 뒤샹’전 특별 홍보대사를 맡았다. 직접 가이드 투어를 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마르셀 뒤샹의 삶과 작품 설명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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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취미 시대,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강병준 기자]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2019년 첫 기획 전시인 ‘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를 선보인다. 직업, 연령대, 삶의 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르지만 손으로 만드는 행위를 통해 즐거움을 발견한 22명의 작가들이 모였다. 다양한 작가들이 모인만큼 서로 상이한 재료와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취미’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모아 흥미롭게 소개한다. 취미(趣味)는 흔히 ‘즐기기 위해 하는 일’ 혹은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특정한 물건을 수집하거나 무언가를 배우거나 혹은 책이나 영화, 와인을 즐기거나, 손으로 만드는 것 등 다양한 취미가 있다. 최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면서 ‘1인 1취미 시대’라고 불릴 만큼 모두가 취미를 즐기면서 자신만의 취미를 찾는 사람들 또한 계속 늘고 있다. 취미로 개인의 취향을 존중받고 전문성을 인정받는 시대인 것이다. 그렇기에 전업 작가로 활동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꾸준히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 역시 넓은 의미에서 모두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이번 전시에는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업 작가뿐만 아니라 교사, 의사, 주부, 요리사, 아트디렉터, 1인 출판인, 건축업자 등 우리 주변의 ‘이웃집 예술가’들이 모였다. 서양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이진아 작가는 어머니의 취미였던 뜨개질에서 영감을 얻어 사물을 뜨개실로 감싸는 작업을 했고, 이명헌 작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담은 동물인형을 가죽으로 만든다. 김형언 작가는 슈퍼맨과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외국영화의 영웅을 실사 피규어(figure)로, 주요섭 작가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레고로 재현해내며, 황수민 작가는 작은 연필심과 연필을 섬세하게 조각했다. 이들은 온전히 재미있어 취미로 창작활동을 하거나, 취미로 시작했다가 이젠 직업이 됐거나, 혹은 취미교육을 통해 예술의 즐거움을 가르치거나, 취미와 창작활동이 혼연일체가 된 사람들로, 모두가 예술가/비예술가의 구분 없이 ‘작가’로서 참여했다. 자신의 취미를 찾아 꾸준히 작업해 온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취미활동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넓은 공간이나 비싼 장비를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취미(taste)를 찾으려면 어떤 취미(hobby)든 일단 해보길” 권한다. 취미(hobby)를 찾고 즐기는 동안 자신만의 고유한 취미(taste)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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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김상희 기자]중랑구청 1층 로비가 달콤한 전시장으로 변했다. 아이들은 커다란 롤리팝과 초콜릿에 신이나 전시장을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순간이 언제였는지 떠올리며 걸음을 멈춘다.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지난 13일부터 구청 1층 로비에서 ‘美麗人生 : 달콤한 인생’전을 진행하고 있다. ‘달콤한 인생’전은 매일 바쁜 일상에 지쳐 삶의 달콤함을 그저 먼 것으로만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우리 삶 속에서 행복하고 달콤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면서 인생의 아름다움, 행복함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구는 연말연시를 맞아 주민들이 한 해를 돌아보고 또 행복한 에너지로 새 해를 시작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아이스크림, 보기만 해도 달콤한 사탕, 입 안에 사르르 녹아들 초콜릿을 소재로 보는 이들에게 행복한 엔돌핀을 선물하는 이 작품들은 김들내‧명윤아‧정보연 등 3작가의 작품이다. 김들내 작가는 아이스크림, 사탕, 쿠키 등 달콤한 간식들을 모아 사실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면서 달콤함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춰낸다. 혀끝을 녹이는 순간의 달콤함 뒤에 수습하기 힘든 끈적함만 남긴 채 녹고 사라지는 디저트처럼 오늘날 현대인이 꿈꾸는 사랑과 기대, 허무와 불안, 채워지지 않은 욕망들을 담아내고 있다. 회오리와 같은 형상의 캔디로 표현한 사과, 나무, 바나나 등의 작품을 선보인 명윤아 작가는 “현실과 꿈, 이성과 감성 등 우리가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세계들은 끊임없이 교류하고 있고 긴밀히 연관돼 있다”면서, “그 이를 자유롭게 넘나듦으로써 풍요롭고 자유로운 세계를 발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매끈한 표현, 알록달록한 색상의 캔디를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는 정보연 작가는 시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환기시키면서 관람객들을 새로운 사고와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이와 함께 한 편에는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순간은 언제였나요?’라는 주제로 전시를 관람한 이들이 자신의 추억, 행복한 순간들을 생각해보고 적어 붙일 수 있는 참여 공간이 마련됐다. 전시는 내년 2월28일까지 진행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꿈’과 ‘달콤함’에 관한 사색이 담긴 작품들로 주민 여러분들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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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국방부 일러스트 공모전 시상식 개최
[이승준 기자]국방부는 '제1회 국방부 일러스트 공모전' 시상식을 오는 21일 12시 국방컨벤션(서울 용산구)에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실시했다. '국민과 함께, 친근한 국군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국방부 일러스트 공모전'은 '과거.현재.미래의 국군의 모습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한 달간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함께 했다. 공모전에는 총 570편 작품이 출품됐다. 네티즌 투표와 전문가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21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전문가심사는 유명 콘셉트디자이너 '잠산'(본명:강산) 작가와 일러스트 작가로 유명한 배성태 작가, 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이상은 교수가 심사를 진행했다. 영예의 대상은 '지켜야 합니다'라는 작품을 출품한 박준성 씨가 수상했고, 박진수 씨와 주영윤 씨가 최우수상을, 권현진 씨 등 18명이 우수상과 장려상, 입선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1명)에게는 국방부 장관 상장과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 수상자(2명)에게는 상금 100만원, 우수상 수상자(3명)에게는 상금 50만원, 장려상 수상자(5명)에게는 상금 30만원, 입선 수상자(10명)에게는 상금 20만원이 각각 수여했다.서주석 국방부차관은 시상식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작품을 통해 보여주신 국군에 대한 기대와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수상자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우리 군의 모습을 알리고, 국민이 직접 우리 군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행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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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팝 뮤지컬 ‘오!캐롤’, 예술의 전당에서 앙코르 공연
[유흥주 기자]빅히트 쇼 뮤지컬 ‘오!캐롤’이 국내 관객 15만명 돌파를 기념해 새롭게 돌아와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뮤지컬 ‘오!캐롤’은 팝 음악의 선구자인 닐 세다카(Neil Sedaka)의 넘버를 바탕으로 제작된 주크박스 뮤지컬로서, 지난 2005년 미국 초연 이후 2016년 국내에서도 초연을 거쳐 지난해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 상을 수상했다.1960년대 미국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한 각양각색의 6인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방송 CF 영화 삽입곡으로 사용되고 친숙한 곡인 ‘오캐롤’ ‘You mean Everything to me’ ‘Stupid Cupid’ ‘One way ticket’등 닐 세다카의 히트팝으로 엮어진 21곡의 넘버가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병진, 박해미, 서범석, 이혜경, 스테파니, 최우리, 최지이, 조환지, 최종선, 주아, 채시현, 장서현 등과 함께 원기준, 조은숙, 박진우, 이철, 오진영 등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했다. 또 연출 김장섭, 작가 문희,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음악감독 휘(박병건)가 제작진으로 새롭게 합류하면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오!캐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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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마드, 크리스마스 데이트 코스 '크리스마스 페어' 개최
[이승준 기자]크리스마스를 맞은 커플들에게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가 될 만한 행사가 열려 화제다.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영 크리에이티브 페어 행사인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에프(YCK F)'를 주최한다.이번 행사는 300인의 국내 대표 신진 크리에이터들이 셀러로 참여하는 '크리에이터 페어'를 중심으로 전시, 토크쇼, 파티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특히 크리에이터 페어는 디자인, 아트, 패션 등 장르를 막론한 크리에이터들의 신상 굿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연말 선물을 고민하는 커플들에게 더없이 좋은 '득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NS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인 강민정(idontdrinkmilk) 작가의 기획전시 역시 한겨울 데이트 코스가 부족한 커플들에게 낭만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페어행사와 동시에 진행되는 디제잉 파티, 현역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만들기 워크숍, 대형 크레인 위에서 작업을 선보이는 라이브 페인팅 등 커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들도 마련된다. YCK F를 주최하는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는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9층 전 층 규모로 진행되는 유례없는 크리에이티브 페어 행사로, 연말 데이트를 고민하는 커플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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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판박이’ 밴드, ‘더 보헤미안스’ 내한공연
[유흥주 기자]록밴드 퀸(QUEEN)의 헌정 밴드인 ‘더 보헤미안스’(The Bohemians)가 다음 달 내한 공연한다.내년 1월 4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을 시작으로 5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6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까지 공연을 이어간다.‘더 보헤미안스’는 퀸 판박이 밴드로 유명하다. 1996년 영국에서 롭 코머, 크리스토퍼 그레고리, 폴 마이클, 캐빈 굿윈 등 가수 4명이 결성한 4인조 밴드로 퀸 음악과 스타일을 재현해 20년 넘게 활동 중이다. 이들은 과거 프레디 머큐리의 ‘바르셀로나’(Barcelona)와 퀸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의 뮤직 비디오에 관중으로 직접 출연했을 정도로 광팬이었다.이들은 공연에서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돈트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등 퀸의 명곡 22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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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주국제 애니메이션 비즈니스교류회 개최
[이승준 기자]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지향하는 청정의 섬 제주에 위치한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영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 주최,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후원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2018 제주 국제 애니메이션 비즌니스 교류회'를 개최한다. 제주 부영호텔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에는 중국, 베트남, 일본, 이란, 태국 등 구매력 있는 해외바이어 및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기업 총 50여개가 참여해, 비즈니스 미팅과 전략 컨퍼런스, 사업화 정보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리셉션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애니메이션의 세계화, 그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는 VR애니메이션 '낭만팬더'의 개발사 팬더8스튜디오 이배실 대표의 ' VR 플랫폼은 대안으로 가능할까?(낭만팬더VR 제작사례로 본 대안과 제안)'란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중국, 중동의 참가 바이어들이 각 국가별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진출 전략에 관하여 이야기 할 예정이다. 또 '아카데미(Oscar) 영화제 인증을 통한 국내 애니메이션의 세계화'란 주제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집행위원장인 카톨릭대학교의 서채환교수의 마지막 발료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또한 제주의 자리잡고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의 캐릭터 전시와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한 참가기업 애니메이션 상영회도 진행돼 다양한 애니메이션콘텐츠를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열린 기회를, 관계자들에게는 새로운 애니메이션콘텐츠를 한자리에서 검토하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제주국제 애니메이션 비즈니스교류회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의 수출판로를 여는 국제적인행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행 할 예정이고,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제주의 대표 무공해 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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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굶주림의 허기를 채울 것은 무엇인가?’
[강병준 기자]극단 ‘꾼’의 정기공연인 ‘회색도시(김준영 作˙연출)’가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민송아트홀 2관에서 공연된다. 극단 꾼은 도시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매혹적인 꿈과 스스로에게 던지는 혼란스러운 질문을 소재로 신체 움직임이라는 비언어적 표현의 창구를 통해 공연을 만드는 창작집단이다.‘회색도시’는 끊임없이 선택이 강요되고 빠른 선택을 강요받는 치열한 현대 사회 속에서 굶주림과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신체극’으로 표현했다. ‘진정한 굶주림의 허기를 채울 것은 무엇인가?’라는 이야기를 그 무리로부터 벗어나게 되어 진정한 눈을 뜨게 된 한 사람의 시선으로 풀어나가고 무대에 형상화한 ‘회색도시’의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그동안의 언어 위주의 연극에서 찾을 수 없었던 미묘한 감각들을 관객들도 함께 느끼면서 호흡할 수 있게 된다. 김준영 연출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깊고 극심한 고통에 빠트리는 것은 바로 그들에게 의미 없는 인생을 맡기는 것이다’라는 로렌스 반 데어 포스트 의 말처럼, 사람들의 허기짐과 공허함은 무의미에서 발생이 된다”면서, “그 굶주림을 해소 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 대한 굶주림을 신체의 움직임과 비눗방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려내고자 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공연의 내용은 이렇다. 강요되는 선택과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선택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그것을 조망하는 검은 코트의 남자. 비눗방울을 만드는 검은 코트의 남자, 그의 손짓에 비눗방울은 변화한다. 허기짐과 공허함속에 잠식당하는 사람들. 그 비눗방울에 현혹된 사람들은 획일화 된 회색인들로 변해버린다.비눗방울을 갈구하는 광기의 회색인들. 그리고 회색무리에서 벗어난 한 사람은 광기의 소용돌이 속에 진정한 눈을 뜨게 된다. 굶주림과 공허함에 비롯된 비이상적인 군중심리와 집단 광기. 그 속에서 한 사람은 무엇을 보게 될까?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어떤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극단 꾼이 제작하고 극단 노랑망토가 협력단체로 참여했다. 배우 오쿠다 마사시(검은 코트의 남자 역), 백효성(한 사람 역), 홍성락, 박동조(움직이는 남자 역), 김가희, 임연지(움직이는 여자 역)가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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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자유 최치림 이해제 연출 음악이 있는 모노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극단 자유의 최치림 예술감독, 권병길 작, 이해제 연출의 음악이 있는 모노드라마 를 관람했다. 권병길(權炳吉, 1946~)은 1968년 차범석(작) 박완서(연출) “불모지”로 연극계에 데뷔했으며, 무엇이 될꼬 하니(1978), 족보(1981), 거꾸로 사는 세상 1일극(1988), 동키호테(1991), 햄릿(1993), 꽃물 그리고 바람의 노래(2014) 등 100여 편의 작품 출연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그때 그 사람들, 공공의 적, 식객 등 30여 편의 영화와 공룡선생, 종이학, 어른들은 몰라요 등 다수의 TV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일본과 네덜란드 공연으로 주머니 속의 탱고(1979) , 프랑스 NANCY세계연극제(1983), 튜니지아 하마메트 국제연극페스티벌(1983), 스페인 바로셀로나, 말라가 페스티벌(1984), 독일에서 햄릿(1994) 등 많은 해외 초청공연에 참여했다.대한민국 연극제 신인 연기상(1981) 수상을 비롯하여 올해의 연기자 선정 연출가 그룹상과 서울연극제 연기상(1995) 수상, 동아연극상 연기자상(1996), 국제극예술협회 영화연극상(2003), 최우수예술가상(2010), 연극을 빛낸 사람(2017) 수상 등을 하고 2018년 현재 경기도 문화의전당 이사장이다.최치림(1944~)은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출생해 서울 양정고등학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와 뉴욕대학교에서 석사학위, 박사과정을 이수하였고 귀국 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해 2010년에 정년퇴임한 후 극단 자유 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 연출작으로 등 70여 편을 연출했다. 수상으로는 연출작 가 동아연극대상(1973)을 수상했고, 로 한국일보 연극상 신인연출상(1972), 로 유네스코 청년협회 선정 그 해의 최고작품상(1977)을 받았고, 1979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해외연수대상자로 선정되어 뉴욕연극계를 시찰한바 있다. 그동안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원장, 사회교육 본부장을 거쳐, 전국예술대학 교수연합회 회장, 연극학회 회장, 국립극단 예술 감독, 한국공연예술센터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본부 회장, 씨어터올림픽스 국제위원, 월간지 한국연극 편집주간, 광화문 문화포럼 부회장을 역임했다. 연출가 이해제는 부산출신으로 현 극단 신기루만화경 상임연출. 혜하동 1번지 3기 동인이다. . , , , , , 등을 연출하고 으로 2005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000년 문예진흥원 `내일은 여는 작가` 선정되었다. 2000년 대표희곡집(연극협회) 가 있다.희곡 , , , , , , , , , , , , , 뮤지컬로는 , , , 공동각본으로는 재구성작은 , , , 시나리오로는 등을 집필했다.음악이 있는 모노드라마 는 배우 권병길의 50년 연극인생으로 구성되었다. 무대는 배경에 사각의 공간에 휘장을 드리우고, 그중 가운데 휘장에는 영상이나 영화장면을 투사하고, 그 앞쪽에 직사각의 가리개가 있고 그 옆 옷걸이에 여러 개의 의상을 걸어놓고, 새 인물 역을 할 때마다 의상을 바꿔 입고 모자를 쓰고는 가리개를 돌아 등장해 연기를 펼치고 노래를 부른다. 무대 좌우에는 연주석이 있어 연주로 극적 분위기 창출과 극적 효과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극은 도입에 영화배우 문정숙의 영화 만추의 흑백사진이 배경에 투사되면서 음향효과로 이만희 감독의 지시에 따른 영화 촬영장면에서 극이 시작된다. 권병길이 출연했던 연극의 명대사와 함께 극단 자유에서 초창기에 열연을 펼쳤던 故 추송웅을 비롯해 현재까지 활동을 벌이는 박정자. 손숙, 박웅이 소개가 되면서 분위기는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한다. 당시에 유행했던 대중가요와 방송드라마 그리고 영화의 주제가가 효과음으로 흘러나와 관객을 과거로 이끌어 가는가 하면, 김승호, 김진규, 허장강, 최남현, 황정순, 신상옥, 최은희, 한은진, 박진, 복혜숙, 이해랑, 이진순, 오영진 같은 1세대 연극영화인들의 사진과 영상이 배경에 투사되면서 故 이병복 극단 자유의 대표의 영상으로 마무리를 하기 까지 권병길은 배우들의 연기와 음성을 재현해 내면서 관객을 과거로 이끌어 가고 각자 회상에 젖도록 만든다. 권병길의 명대사와 명연기가 노래와 함께 무대를 채우고, 영화 셰인, 샤레이드, 부베의 연인, 남과 북, 태양은 가득히의 영상이 주제곡과 함께 울려 퍼지면, 관객은 사색과 감상의 세계로 이끌려 들어간다. 특히 영화 스파르타카스에서 칵 더글러스 주연의 명대사 “원로원은 부패했다! 원로원을 해체하라!”를 권병길이 고성으로 읊조릴 때에는 객석에 숨소리 하나 없이 조용하고, 원래 효자였던 권병길의 모친에 대한 사랑이 TV드라마 아씨의 주제곡인 “옛날에 이 길은 꽃가마 타고...”를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를 회상하는 모습에 관객이 여기저기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으로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대중예술가에 비해 순수예술가의 어려운 현실과 부익부 빈익빈이 영화제작에까지 나타나 예술영화는 자취를 감추고 상업영화와 폭력영화, SF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 분노하면서 대단원에 이르러 뮤지컬 라만차의 사나이의 주제가 “이룰 수 없는 꿈”과 “나는 돈키호테”의 음악연주로 마무리하기까지 관객은 권병길의 열연과 열창에 완전히 빠져들고 공연이 끝이 나자 여기저기 기립박수를 하는 관객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음악감독 한도영, 무대감독 심남선, 무대디자이너 정효진, 조명디자이너 홍주희, 조연출 김광렬, 연주 낯선 오케스트라(이민영, 이상은, 홍성현, 박지양, 전희돈)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어우러져, 극단 자유 의 최치림 예술감독, 권병길 작, 이해제 연출의 음악이 있는 모노 드라마 를 권병길의 배우경륜 50년에 어울리는 고품격 고수준의 걸작공연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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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
[유흥주 기자]2017년 4명의 배우들을 향한 관객의 찬사는 대단했다. 수많은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는 배우들에게도 잊지 못할 무대로 남았다. 4명의 배우 모두, 캐스팅이 변하지 않는다면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그 결과 2년만에 다시 연극 ‘대학살의 신’을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2009년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2010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거머쥔 수작이다. 알랭 역을 맡은 남경주는 “이 작품은 표현해야 하는 감정의 폭이 굉장히 크고 넓은 작품”이라면서, “교양과 지식을 벗겨내고 나면 인간이 얼마나 속물적인 존재인지를 코믹하게 풍자하는 작품으로 현대인들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단 90분 안에 이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다니, 정말 재미있다”고 작품에 대해 말했다. 이 작품은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벌인 싸움으로 한 소년의 이빨 두 개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랭(남경주)과 아네뜨(최정원)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송일국)과 베로니끄(이지하)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자녀들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키 위해 모인 두 부부는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눈다. 중산층 가정의 부부답게 고상하고 예의 바르게 시작됐던 그들의 만남은 대화를 거듭할수록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변질된다. 그들의 설전은 가해자 부부와 피해자 부부의 대립에서 엉뚱하게도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의 대립으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눈물 섞인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게 된다. 개성과 실력으로 중무장한 4명의 배우는 교양이라는 가면 안에 가려져 있던 우리 모두의 민낯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까발리며 우아하고 품격 있게 망가진다. 최정원(아네뜨 역)은 “이 작품은 배우의 호흡에 따라 달라지는 템포감, 대사 속에서 깨닫게 되는 철학적인 부분이 매력적”이라면서, “진지한 대화 사이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는데, 그게 정말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대학살의 신(The God of Carnage)’은 희랍비극을 연상시키는 다소 살벌한 제목에 반해 철저히 치고 받는 대사만으로 다양한 갈등의 변주를 드러내는 유쾌하면서도 히스테릭한 블랙 코미디이다. 그렇다면 과연 ‘대학살의 신’이란 제목은 극의 내용과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까? 베로니끄 역의 이지하는 이 작품의 매력에 대해 “이 작품의 매력은 배우들의 입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화로 이어지지만 한시의 지루함도 없고, 말싸움만으로 우주가 폭발하는 것 같은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그래서 네 배우의 합이 잘 맞아야 다”고 덧붙였다. 작가 야스미나 레자는 ‘대학살의 신’은 결국 ‘내 안의 파괴적인 욕망’으로부터 자라나는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는 이 작품이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폭력적이고 유치한 근성에 관한 것임을 분명히 한다. 4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중산층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소통의 부재로 인해 평화로운 대화는 어느 순간 싸움을 위한 싸움으로 변질돼 파국으로 치닫는다. 미셸 역의 송일국은 “만약 철드는 과정 없이 그대로 자랐다면 미셸 같은 사람이 됐을 것 같다. 그만큼 비슷한 점이 많다. 작품 안에서 풀어지는 연기는 처음이라 쉽지 않았지만 관객을 처음 만난 첫 공연은 잊지 못할 순간”이라면서, “좋은 작품, 좋은 연출, 좋은 선배들을 만나 공연하게 된 것이 행운이었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런 모습들은 마치 극중에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작가인 베로니끄가 연구하는 다르푸르 비극에 관한 논쟁 속에서 아프리카 사회와 그들이 믿는 ‘대학살의 신’이 훑고 지나간 흔적처럼 우리들의 사회와 문화도 그리고 예절들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기서 ‘대학살의 신’의 제목에 대한 이해는 교양과 예절이라는 가식으로 자신들을 포장했던 이들이 지성인인 척 고상을 떨지만, 결국 다들 서로 헐뜯고 싸우는 인간의 잔인함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19 연극 ‘대학살의 신’은 내년 2월 16일부터 3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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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展 개최
[강병준 기자]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중국국가미술관과 함께 내년 2월 17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展을 개최한다. 한중 국가예술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치바이스의 걸작 80여 점을 포함해 중국 문인화의 거두 팔대산인의 작품 7점, 오창석 14점, 인물 조각으로 유명한 우웨이산(現 중국국가미술관장)의 조소 8점 등 총 116점의 걸작들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팔대산인 ‘학 사슴 오리 기러기[鶴鹿鳧雁]’ 4폭병, 오창석 ‘화훼책(花卉冊)’, 치바이스 ‘화훼초충책(花卉草蟲冊)’, 우쭈어런 ‘치바이스 초상’ 유화 등 한국의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 1급문물이 4건 7점이 포함돼 있다. 동아시아 서화미술의 핵심화두인 ‘필묵사의(筆墨寫意)’ 전통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재창조되어 오는가를 ‘치바이스와의 대화’로 살펴보는 것이 목적인 이번 전시에는 중국 문인화의 거두 팔대산인과 오창석의 진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고학찬 사장은 “지난 2017년 경색된 한중관계의 물꼬를 트는데 큰 역할을 했던 ‘치바이스’展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 우리 국민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중장기적인 한중예술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116점은 중국 유일의 국가미술관인 중국미술관(National Art Museum of China)이 소장한 걸작들로 모두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중국에서 조차 희귀한 팔대산인 주탑(朱耷, 1626-1705)의 작품 7점이 해외전시를 위해 한꺼번에 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바이스 스스로도 자신을 ‘팔대산인 문하의 주구’라 칭할 정도로 팔대산인은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늘 전설처럼 거론되는 인물이자 명말청초 사의중심의 문인화 역사전통을 혁신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가 ‘사여불사(似與不似)’를 화두로 사의(寫意)그림의 역사전통과 창신의 맥을 ‘치바이스와의 대화 형식’으로 보여주는 만큼 위로는 팔대산인과 오창석(吳昌碩, 1844-1927), 아래로는 우쭈어런(吳作人, 1908-1997), 리후(李斛, 1919-1975), 진상이(靳尚誼, 1934), 장구이밍(張桂銘, 1939-2014), 우웨이산(吳為山, 1962) 등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다섯 거장의 유화, 조소, 중국화와 창작 초안, 스케치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중소형신(重塑形神) : 형신을 다시 빚다‘치바이스의 인물 조형’ 섹션으로 우쭈어런, 리후, 진상이, 장구이밍, 우웨이산 등 중국 현대 다섯 대가의 유화, 조소, 중국화와 창작 초안, 스케치 등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치바이스와 대화를 통해 그의 풍채(風采)와 신운(神韻)이 작가마다 어떤 창작방식과 표현기법으로 드러나는지 살펴본다.# 사고회통(師古會通) : 옛 것을 배워 훤히 알다 두 번째 섹션은 진상이의 ‘팔대산인’ 유화 시리즈와 우웨이산의 ‘오창석흉상’ 조소작품을 열쇠로 삼아 중국미술관에서 소장한 팔대산인, 오창석의 걸작들, 그리고 치바이스의 화제와 화풍과 관련 있는 작품 세계를 들여다본다. 관람객들은 작품들을 서로 비교 감상하는 재미와 함께 중국 예술의 주류에서 사의(寫意) 정신이 어떻게 이어지고 새롭게 창작 됐는가를 살펴보고, 예술가들 사이에서 어떻게 전달되어 창의력으로 변환하는지 그 오묘한 이치를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 화오자화(畵吾自畵) : 내 그림을 그리다 끝으로 치바이스 작품 50여 점이 회화의 소재, 표현기법, 미학적 취지 등을 고려해서 네 개의 단원으로 나눴다. 즉 인물화의 유희와 유머, 수족(水族)소재의 유유자적함과 사생(寫生)에서 사의(寫意)로의 변화, 화조초충화(花鳥草蟲畵)의 공필(工筆)과 사의(寫意)의 결합이 표현해 내는 아속공상(雅俗共賞)의 취미, 산수(山水)의 소재를 간필법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영혼의 해방과 그 속에 남기는 의미 표현 등으로 꾸몄다.# 치바이스(齊白石, 1864-1957)치바이스는 호남성 샹탄현 출신으로 일생동안 많은 자호(字號)를 사용했다. 본명은 치우앙(齊璜), 순지(純芝)이고, 자(字)는 위청(渭青), 빈생(瀕生)이며, 호(號)는 난정(蘭亭), 백석(白石), 백석산옹(白石山翁), 노평(老萍), 아수(餓叟), 차산음관주자(借山吟館主者), 기평당상노인(寄萍堂上老人), 삼백석인부옹(三百石印富翁) 등으로 호를 바꿨다.그의 전기는 유년에서 노년까지 일생 동안 드라마틱함 그 자체다. 치바이스는 1864년 중국 호남성(湖南省) 샹탄(湘潭)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농사일을 돕고 소를 치는 등 가사를 돕던 치바이스는 너무 어리고 힘이 약했기 때문에 열네 살부터 목공일을 배웠다. 목공일을 하면서도 일감이 없는 밤이면 글을 읽고 그림을 그렸다. 스물일곱 살이 되어서야 스승을 만나 시작(詩作)지도를 받게 됐고 서른 살 이후에 그림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시(詩), 서(書), 화(畵) 및 인장 조각 등을 독학으로 익혔다. 그런 만큼 직업적인 화가로서의 출발은 매우 늦은 편이었다. 40대에 들어선 치바이스는 자연으로부터 영감(靈感)을 구하기 위해 전국의 경승지를 5차(1902~1916)에 걸쳐 두루 여행한다. 이 때 치바이스는 오창석(吳昌碩)과 같은 상해화파(the Shanghai School)인물들과 베이징의 첸시젱(陳師曾)과 교분을 쌓았다.그의 그림은 우선 인물 중심의 세필화(細筆畵)를 배우면서 시작됐다. 그 뒤 자연의 여러 모습과 생물의 동태(動態)를 이해하고 가늠해 수묵과 채색으로 표현했다. ‘사물의 겉모습만을 모사(模寫)하는 데 그치지 않겠다’ ‘전대의 대가들의 그림을 세심하게 따라하는 것은 죽은 공부’라면서 외형모사나 답습을 철저히 경계했다. 치바이스는 97세에 작고했다. 80살이 넘어서야 그림다운 그림이 나왔다고 할 정도로 죽는 날까지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다. # 주탑(朱耷, 1626-1705) 장시성(江西省) 난창시(南昌市) 출신으로, 자는 설개(雪個), 호는 팔대산인, 개산(個山), 여옥(驢屋) 등이다. 명 태조 주원장(朱元璋)의 17번 째 아들인 녕헌왕(寧獻王) 주권(主權)의 10세 손으로, 명말 청초의 화가이자, 서예가이다. 청나라 초기 화단의 ‘사승(四僧)’ 중 하나이다. 1644년 명나라 왕실이 전멸하자, 주탑은 나라도 집도 다 망하는 아픔을 깊게 느꼈다. 그 후 23세에 승려가 됐다가, 54세에 환속해서 가정을 이뤄 난창(南昌) 남쪽에 ‘청운보(青雲譜)’라는 수도원을 짓고, 주지를 맡았다. 59세에 ‘팔대산인’의 별호(別號)를 쓰기 시작한 그는 산수화는 황공망(黃公望)과 동기창(董其昌)에게 배웠고, 화조화는 심주(沈周)와 진순(陳淳), 서위(徐胃)의 영향을 받았다. 60세 이후에는 자신의 풍격을 뚜렷하게 세워 중국 수묵 사의화에 있어 독립적이고 기이한 화법(畫法)을 창조했다. 그의 수묵 사의 화조화는 가장 전형적이고, 구도는 괴기하고 신묘하며, 필체는 두껍고 호탕하고, 묵색은 침울하고 호방하다. 화조의 조형은 과장되게 표현했고 정확해여, 상징의 필체로 인격화의 특징을 표현하고, 본인 신세의 심정과 도도한 심경을 표현했다. # 오창석(吳昌碩, 1844-1927) 저장성(浙江省) 안지현(安吉縣) 출신으로 초명(初名)은 준(俊)이고, 후에 준경(俊卿)으로 개명했다. 자는 창석(蒼石), 창석(倉石), 창석(倉碩)이며, 별호가 많다. 자주 보이는 것으로는 노창(老蒼), 노부(老缶), 부려(缶廬), 부도인(缶道人), 박과(樸果), 고철(苦鐵), 대롱(大聾), 파하정장(破荷亭長), 오호인개(五湖印丐) 등이 있다. 중국 근대에 걸출한 예술가로 근대 화조화 주류의 대표적 인물이다. 청대 말 ‘후 상해파[後海派]’의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쉬구(虛穀), 푸화(蒲華), 런보니앤(任伯年)과 함께 ‘청말 4대 상해파[清末海派四傑]’라 불리기도 한다. 오창석의 회화는 문인화를 집대성하여 전통 문인화가 근대사의 고봉이 됐다. 그의 작품은 기세가 드높고, 고아하면서도 힘이 있고, 문장이 간결하고 힘찬 화법을 개척했다. 서예와 전각(篆刻)에 정통하고, 기초가 튼튼해서 서예와 전각의 행필(行筆), 조소 칼 사용법과 글자체, 구성을 회화에서 융합한 것이 오창석 예술의 중요한 특징이다. 금석기풍[金石氣]의 독특한 풍격을 형성하고, 후대 화조화의 발전에 직접 영향을 끼쳤다. # 우쭈어런(吳作人, 1908-1997) 장쑤성(江蘇省) 쑤저우시(蘇州市)에서 태어났고, 본관은 안후이성(安徽省)이다. 쉬베이훙(徐悲鴻)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1930년대에 유럽에서 유학했다. 특히 소묘, 유화, 예술교육 분야에 조예가 깊었고, 말년에 중국 그림 분야에서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일가를 이뤘다. 중앙미술학원 원장, 중국미술협회 주석 등의 요직을 역임했고, 쉬베이훙에 이어 중국 미술계에 또 하나의 선구자가 됐다. # 리후(李斛, 1919-1975) 본관은 쓰촨성(四川省) 다주현(大竹縣)으로, 화가이자 미술교육가이다. 쉬베이훙의 훌륭한 제자로서, 중국화의 묵필(墨筆)로 서양 화법의 사생을 견지하는 등 예술 방면에 있어 중국과 서양을 융합시켰을 뿐 아니라, 소묘의 기초 또한 탄탄했다. 리후는 중국화 회화 기법에 있어 독창적인 성과를 이룬 화가로, 수많은 야경 산수화를 창조했을 뿐만 아니라, 인물 초상화에도 독창적인 성과를 이뤘다. # 진상이(靳尚誼, 1934) 본관은 허난성(河南省) 자오쭤시(焦作市)이다. 중국 당대 유화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국미술협회 주석과 중앙미술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그의 예술실천과 주장은 중국의 대부분 유화가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고전주의의 신드롬을 일으켰다. 중국 주요 3대 유화의 대표로서, 진상이는 인물화, 특히 초상화 창작을 탐색하는 화가일 뿐만 아니라, ‘사람이 주제’라는 시대 명제에 대해 독특한 해답을 내놓은 예술가이기도 하다. # 장구이밍(張桂銘, 1939-2014) 본관은 저장성(浙江省) 샤오싱시(紹興市)이다. 1964년 중국미술학원 중국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상하이중국화원(上海中國畵院)에 입학했다. 상하이중국화원 부원장과 류하이수(劉海粟)미술관 집행 관장, 중국미술가협회 중국화예위원회(中國畵藝委員會) 위원, 상하이대학(上海大學) 미술학원 객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장구이밍의 예술 창작은 서양 회화의 풍부한 색깔과 조형 구조를 융합시키는 동시에, 중국 전통 회화의 곡선과 필묵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 작품의 색깔이 선명하고, 현대적인 감각이 있으며, 현대 중국화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 우웨이산(吳為山, 1962) 본관은 장쑤성(江蘇省) 둥타이시(東台市)이다. 현재 중국에서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조소 예술가이다. 중국미술관 관장과 중국 조소연구원 원장 등의 직위를 맡고 있다. 그의 조소 작품은 여러 차례 국제적인 상을 수상했다. 홍콩 중문대학의 명예 원사와 한국 인제대학교 명예 철학박사, 영국 왕립조소가협회 회원, 영국 왕립초상조소가협회 회원, 러시아 예술과학원 명예 원사로 임용되기도 했다. 우웨이산은 중국 조소의 사의(寫意) 정신을 제기했으며, 날(捏)과 소(塑), 주(鑄)에서 실제 느낌과 모습 간의 균형이 정묘하게 실현되기를 추구해, 수많은 영혼을 뒤흔든 시대 조소와 문화의 명인 시리즈를 창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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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신영숙, ‘엘리자벳’ 킬링넘버 ‘나는 나만의 것’ MV 풀버전 공개
[유흥주 기자]뮤지컬배우 신영숙의 ‘나는 나만의 것 (Ich Gehör Nur Mir)’ 뮤직비디오 풀버전이 공개됐다.뮤직비디오에서 신영숙은 20년의 내공이 쌓인 배우답게 16세 소녀의 발랄함부터 권력의 정점을 움켜쥔 아름다운 황후의 우아함과 모든 것을 잃었지만 무너지지 않는 54세의 중년의 기품까지 세밀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눈길을 끈다.뮤지컬 ‘엘리자벳’의 시그니처 넘버인 ‘나는 나만의 것’은 세계적인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Sylvester Levay)’의 드라마틱한 선율이 돋보이는 곡으로, 자유분방한 엘리자벳이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결혼 한 후 엄격한 황실 규율과 ‘대공비 소피’의 지나친 간섭에 괴로워하면서 자유에 대한 갈망과 의지를 표현한 노래이다.특히 자유를 향한 간절함이 신영숙 배우의 파워풀하고 완벽한 고음과 만나고 2중 회전 무대와 리프트 장면이 담긴 연습실과 무대 공연 장면으로 담겨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뮤지컬배우 신영숙은 뮤지컬 ‘웃는 남자’ ‘레베카’ ‘명성황후’ ‘맘마미아’ 등 작품 속 다양한 캐릭터를 자기 것으로 완벽히 소화하는 섬세한 인물분석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탄탄한 노래실력을 갖춘 대한민국 뮤지컬계 여제이자 독보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엘리자벳’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죽음(Der Tod)’의 사랑을 그린, 실존 인물과 판타지적인 요소의 환상적인 결합으로 만들어낸 유럽 최고의 뮤지컬이다. ‘엘리자벳’ 공연장면과 연습실 장면이 담긴 신영숙의 ‘나는 나만의 것’ 풀버전 뮤직비디오는 EMK뮤지컬컴퍼의 공식 유투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TV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올 연말 최고의 흥행작 뮤지컬 ‘엘리자벳’은 신영숙과 함께 옥주현, 김소현, 김준수, 박형식, 정택운, 이지훈, 강홍석, 박강현, 민영기, 손준호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나는 나만의 것’ MV 캡쳐-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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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마지막 밤을 장식할 ‘형제의 밤’ 선물
[강병준 기자]대학로 2인극의 대가 ‘형제의 밤’이 관객에게 마지막 인사와 함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마지막 밤이 아쉬울 형제들과 관객들을 위해 ‘형제의 밤’이 인터파크와 함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12월 한 달 동안 ‘형제의 밤’을 가장 많이 찾아준 인터파크 관객에게 형제와의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형제의 밤 후드 티셔츠’를 선물한다. 유 용, 김중기, 정성일, 권요한, 남정우, 권오율 여섯 명의 배우가 만드는 각기 다른 매력의 형제의 밤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이한 웃음이 지겨운 관객이라면 더 늦기 전에 형제와의 밤을 맞이하러 오기를 추천한다. 부모가 다른 형제 수동과 연소는 사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부모님을 여읜다. 부모님의 장례를 치른 후 돌아온 집, 형제는 부모님의 유품을 두고 싸움을 벌인다. 그러다가 우연히 부모님과 그들 사이의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면서 수동과 연소의 관계는 새로운 불빛을 맞이하게 된다. 부모님이 남기고 가신 그림 한 점이 지핀 불씨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형제의 갈등, 그 안에서 발견하는 사랑과 진정한 가족애의 의미. 차갑고 비 내리는 밤으로 시작한 무대는 어느새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비춘다. 형제의 밤은 수동과 연수, 이 두 인물만으로 진행되는 2인극이다. 최근 들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2인극이지만 그 매력만큼은 분명하다. 극 전체에 두 명 뿐인 배우이지만 이들이 주고받는 호흡과 연기는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두 형제는 무거울 수 있는 소재와 갈등을 노련한 슬랩스틱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웃음 코드로 풀어내며 무대 전체를 채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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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전
[강병준 기자]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카자흐스탄문화체육부, 카자흐스탄국립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09년 ‘동서 문명의 십자로-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에 이어 9년 만에 개최하는 서西투르키스탄 특별전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450여 점의 전시품을 선보인다.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는 튀르크어로 ‘자유인, 또는 변방의 사람’을 뜻하고, ‘스탄’은 땅을 의미한다. 해석하면 카자흐스탄은 ‘자유인이 사는 땅 또는 변방인이 사는 땅’이 된다. 이번 전시는 자유인 또는 변방의 사람들이 초원의 중심에서 이룩한 대초원 문명이 무엇이고,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모두 3부에 걸쳐 구성했다.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경주 ‘계림로보검’(보물 제635호)을 조명한다. 이 보검은 카자흐스탄 보로보예 출토 보검 장식과 형태가 비슷해 일찍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카자흐스탄 악타스티 고분군, 카나타스 고분군, 레베둅카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제품의 세공기술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 중앙유라시아에서 신라로 전해진 경주 ‘계림로보검’이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초원길을 통해 모색한다.전시의 1부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는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을 소개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에서 주관하는 순회전시다. 이번 순회전시에는 카자흐스탄 국가의 상징인 이식 쿠르간에서 출토된 ‘황금인간’을 비롯해 탈디, 탁사이, 사이람 유적지의 황금문화재를 전시한다. 이 황금 문화재들은 지난해 12월 벨라루스를 시작으로 올해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중국, 폴란드에서 전시되어 호평을 받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산과 표범 모양 장식’ ‘염소 머리 관모 장식’ ‘문자를 새긴 완’등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초원에서 이룩한 물질문명과 숨결을 느낄 수 있다. 2부에서는 ‘초원, 열린 공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초원은 동서양 문화와 산물의 교차로이자 다양한 민족의 이동과 성쇠의 역사가 서려있는 공간이다. 민족 간의 이동은 때로는 교역을, 때로는 전쟁을 유발하였고, 한 민족의 문화가 다른 민족에게 전파하거나 변용되었다. 초원에서 길을 열고 길을 오가며 살아온 사람들, 그 사람들의 흔적을 환경, 사회, 의례, 이슬람문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본다. 스키토-시베리아 양식의 쿠르간 출토 ‘동물 모양 마구’를 중심으로 옛사람들의 종교 관념이 반영된 ‘동물 머리 장식 제단’ ‘세발 달린 솥’ ‘튀르크인 조각상’등을 함께 전시해 초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외에도 카자흐스탄 남부 오아시스 도시 오트라르 출토 ‘명문이 있는 접시 조각’과 ‘위생도구’ 등을 전시한다.3부에서는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의 삶을 담았다. 드넓은 초원에서 살아온 유목민의 애환이 담긴 중앙유라시아의 보물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혹독한 환경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된 유르트를 형상화한 구조물과 카자흐스탄 전통 카펫인 ‘시르마크’,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악기인 ‘돔브라’, 화려하게 장식된 여성용 안장인 ‘아이엘 에르’, 세밀하게 가공된 혼례용 신부 모자 ‘사우켈레’, 남성 전통 예복 ‘샤판’, 은으로 만든 장신구인 ‘셰켈리크’등을 소개한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중앙유라시아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민속품과 공예품을 다양한 영상과 최신 일러스트 기법으로 조명한다. 에필로그는 카자흐스탄에 정주한 우리 민족, 고려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고려인들은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머나먼 땅, 카자흐스탄에 쫓겨 가 처음에는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했지만, 오늘날에는 한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은 약 10만 명에 이르며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