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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2018 KCO 송년음악회’ 개최
[강병준 기자]화려하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2018 송년의 밤을 맞아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세계 최고의 클래식 음악 메니지먼트사인 IMG 아티스트와의 전격 계약으로 세계 무대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다시 한 번 KCO 함께 2018년 마지막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송년음악회에서 KCO와 윤소영은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중 하나로써 난곡으로 손꼽히는 세레나데 플라토 심포지엄(Serenade after Plato's ‘Symposium’)을 연주할 예정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현재 차세대 지휘자로 전 유럽 음악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해리슨 패롯 소속 지휘자 미칼 네스트로비치(Michał Nesterowicz, 46)가 한국에서 첫 데뷔로 KCO와 함께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 무대에서 자주 듣기 힘든 곡으로 20세기 유대인 민족 음악의 대표 작곡가인 에르네스트 블로흐(Emest Bloch, 1880-1959)의 대작인 ‘콘체르토 그로소(Concerto Grosso No. 1)’를 국내 중견 피아니스트를 대표하는 나정혜 교수의 피아노 솔로로 KCO와 함께 다채로운 송년음악회 레퍼토리를 구성해 연주할 예정이다. 본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는 베토벤 ‘교향곡 8번’으로 장식된다. 베토벤이 청각상실의 고난 속에서도 위트와 밝은 분위기로 가득채운 곡으로 예술적으로도 완벽함을 평가받는 본 교향곡을 KCO와 지휘자 미칼 네스트로비치의 만남으로 어떻게 해석해 관객들에게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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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강병준 기자]국립중앙박물관의 “대고려” 특별전은 광복 이후 고려의 미술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대규모 최초의 전시이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국외 5개국 12개 기관, 한국 32개 기관(중박 포함) 등 44개 기관에서 주요 문화재 총 390여 점이 출품된다. 관람객은 고려 미술을 한 자리에 모으는 최대 규모의 특별전을 통해 전 세계에서 오는 고려를 만나볼 수 있다. 918년 태조 왕건은 분열된 시대를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국가를 세웠다. 주변국과 당당히 다원적 외교 관계를 이뤘고 외국인을 재상으로 등용할 만큼 개방성과 포용, 통합 정신을 갖췄다. 대한민국의 영문 명칭인 ‘코리아’라는 국명은 ‘고려인이 사는 나라’ ‘고려인의 땅’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한다. 우리는 여전히 ‘고려인의 나라’로 불릴 만큼, 고려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시기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중세에 해당하는 고려 역사의 5백년은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있다. 고려에 대한 이미지가 막연한 것은 고려의 수도 개경을 비롯한 정치, 종교, 문화, 역사의 중심지가 북한에 있어 공동체의 기억에서 사라졌고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918년은 고려가 건국한 지 천년이 되는 해였지만, 한국은 일제 강점기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었기에, 어느 누구도 고려 천년을 기념하지 못했다. 천년을 놓친 우리에게 찾아온 천백 주년은 더욱 값지고도 절실한 시간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고려 태조 왕건상과 희랑대사의 만남이다.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에 있는 ‘청동 태조 왕건상’은 개성 현릉에서 출토됐고, 앉아있는 상의 높이만도 138cm에 달한다.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는 희랑대사의 조각은 승려 초상 조각으로는 유일한 사례이다. 희랑대사는 왕건의 정신적 지주로 후삼국 시대, 수세에 몰린 왕건을 도왔으며, 고려 건국 이후에는 왕의 스승이 됐다. 태조 왕건이라는 고려의 정치적 상징과 고려의 정신적 가치를 상징하는 희랑대사상은 조성된 당시에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다. 북한으로부터 온 왕과 남한에 있던 왕의 스승은 천 백년 만에 서울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 태조왕건상, 만월대 출토 금속활자 등 북한에 소재한 문화재의 출품은 남북 분단의 아픈 현대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동북아시아에서 ‘중세’는 다양한 민족과 국가가 격변하는 시기로, 활발한 물적.인적 교류가 이뤄졌다. 역사서에는 이런 교류에 대해 단편적으로 기록했지만, 현재 남아있는 미술품은 고려가 일본.중국의 다양한 왕조와 활발하게 교류했던 모습을 풍부하게 보여준다. 고려는 앞선 왕조가 지닌 문화적 전통을 배척하지 않고 다원적인 태도로 융합했고, 주변국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문화요소를 수용하여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한국문화 최고의 전성기를 이뤘다. 또한 고려는 때로는 강력하면서도 섬세한 나라였다. 사람의 정서와 감정을 포착하고 그것을 색과 재료, 기술적 성취를 통해 미술로 구현했다. 도전의 결과로 인류가 모은 지혜, 완숙한 미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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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관악극회의 존 홋지 작 김일호 번역 김시번 연출 ‘협력자들’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관악극회의 존 홋지(John Hodge) 작, 김일호 번역, 김시번 연출의 을 관람했다. 미하일 불가꼬프 (Mikhail Bulgakov, 1891~1940)는 20세기 러시아의 가장 불운한 작가이자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인 미하일 불가코프는 러시아 제국의 일부이던 도시 키예프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러시아인으로 양가 모두 사제 집안이었으며 아버지는 키예프 신학교 교수였다. 1909년 키예프 대학 의학부에 입학해, 1916년 소아과 전공의로 대학을 졸업한 뒤 내전 시기에 여러 정권의 부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1919년 신문 「그로즈니」에 논설을 게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품들을 발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는다. 1920년대 전반기에 희곡 「자기방어」, 「투르빈의 형제들」, 장편소설 『백위군』을 비롯한 많은 작품을 발표하지만 부르주아를 옹호한다는 비판과 함께 결국 1929년 모든 작품의 출판 및 공연이 금지되기에 이른다. 오랜 세월 강요된 침묵 속에서 살아가던 불가코프는 신장 경화로 시력을 잃는 등의 고통을 겪다가 1940년생을 마감한다. 그 외에 주요 작품으로는 죽기 직전까지 몰두했던 『거장과 마르가리따』를 비롯해 『몰리에르 씨의 생애』 등의 장편소설과 풍자적 중편소설 「비운의 달걀」, 희곡 「조야의 아파트」, 「아담과 이브」, 「질주」 등이 있다. 스탈린(Stalin, 1897~1953)인류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양면을 지닌 독재자다. 소련의 초대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이자 소련 장관회의 주석을 역임했다. 블라디미르 레닌 휘하에서 러시아 혁명에 동참해 러시아 제국을 전복시키고 소련 건국에 일조했다. 레닌 사후 권력을 장악해 소련의 최고 권력자가 되었고, 대숙청을 벌여 정적과 반대자들을 숙청했다. 동시에 러시아 제국 시절 낙후된 농업 사회 기반의 소련을 5개년 계획으로 중공업과 화학공업 위주의 공업 국가로 전환시켰다. 세계에 전운이 감도는 와중, 나치 독일과 불가침조약을 맺는 등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한 발 짝 물러서려 했지만, 독일의 기습적인 침공으로 독소전쟁이 일어나면서 연합국에 가입,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다. 대숙청으로 말미암은 소련 내부의 혼란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초기엔 큰 피해를 입었지만, 2,000만을 훌쩍 넘기는 인명 손실을 견뎌내며 끝끝내 승전하였고, 인민을 희생해 이룩한 공업화는 소련을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는 초강대국의 자리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강철의 대원수 혹은 조지아의 인간백정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존 호지(John Hodge, 1964~)는 영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작가로 2012년 로렌스 올리비에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Shallow Grave (1994), Trainspotting (1996) , Life Less Ordinary (1997), The Beach (2000), The Final Curtain (2002) 및 단편 영화 Alien Love Triangle (2002)가있다. 스코틀랜드 글라스 고우 에서 태어나 에딘버러 대학교 (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의학을 전공했다. 1991 년 에딘버러 영화제 에서 프로듀서 Andrew Macdonald를 만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Shallow Grave (1994), Trainspotting (1996), A Life Less Ordinary (1997), The Beach (2000), The Final Curtain (2002), 단편 영화 Alien Love Triangle (2002) 등이 있다. 그의 영화의 대부분은 Danny Boyle 이 감독했고 Shallow Grave , Trainspotting , A Life Less Ordinary는 모두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김일호는 관악극회 창단멤버로 서울대 문리대 출신이다. 유민가, 시련, 법대로 합시다. 하얀 중립국, 과부들에 출연해 호연을 보이고, 금번 불가코프와 스탈린(원제;협력자들)을 번역한 열정적인 관악극회 회원이다. 김시번(1971~)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성균관대학교 공연예술협동과정 석사출신의 연출가로 극단 성난발명가의 상임연출이다. 작품으로는 협력자들, 오빠 나랑 사귈래요. 제3회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안진사가 죽었다. 100페스티벌 2011 – 갑냐우, 결혼한 여자, 안 한 여자, 까마귀 등을 집필 연출했다.무대는 불가코프의 집이다. 상수 쪽에 침대가 있고, 하수 쪽에 탁자와 의자 그리고 축음기를 올려놓은 낮은 탁자가 있고, 상수 쪽에 전화기를 올려놓은 탁자도 있다. 아래 위층이 있는 것으로 설정되고 정면에 이층의 창이 그려져 있다. 장면이 바뀌면 정면 벽이 상승하면 크렘린 궁정 그림이 배경에 그려져 있고, 그 앞에 높은 단이 있어 양쪽 계단으로 오르내리도록 되었다. 옛 소련국기의 상징물이 매달려 있다. 연극은 1938년에서 1940년까지 모스크바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설정되고 미하일 불가코프와 그의 아내 옐레나가 사는 저택이다.불가코프가 ‘몰리에르의 생애’라는 희곡의 집필을 끝내자 친구들은 그 작품이 걸작이라고 칭송한다. 첫 공연을 끝낸 밤, 두 명의 비밀경찰이 불가코프를 찾아온다. 그들은 불가코프에게 작품의 공연이 금지되었으며 조셉 스탈린의 젊은 시절에 관한 연극을 쓰는데 협력하지 않으면 다시는 그 작품을 공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한다. 처음에 불가코프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협력을 거부한다. 불가코프에 대한 협박이 갈수록 심해지자 하는 수 없이 그는 작품을 쓰는 척한다. 하지만 아무리 타자기 앞에 앉아있어도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불가코프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비밀스러운 그 목소리는 어느 장소로 오면 불가코프의 집필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한다. 불가코프가 그 장소로 가니 거기에서 스탈린을 대면하게 된다. 스탈린은 그동안 불가코프의 작품에 감동을 받아 왔다며 희곡을 쓰는데 도움을 주겠노라 이야기 한다. 스탈린은 자신을 제정 러시아의 압제에 맞서 싸우는 영웅적이고 명예로운 지도자로 묘사되기를 바라고 사람들이 감탄할만한 장면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직접 타자를 치기도 한다. 그동안 불가코프는 공문서 작업이라든가 필요한 문서작성을 스탈린 대신 해주기도 한다. 그 일이 불가코프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 되어, 스탈린 치하의 대숙청을 초래한다. 희곡작업이 끝나면서 대숙청은 러시아에 관계한 인물들, 문화계, 과학계, 산업계, 기타 여러 인물들이 반역자, 파괴자, 반혁명분자, 또 트로츠키 식 자본주의나 부르주아 짜르 추종자로 몰려 살해당한다. 스탈린은 완성된 희곡에 불카코프에게 서명을 하라고 한다. 볼가코프는 거절하지만 권총위협을 받는다. 그래도 응하지 않자 아내 옐레나의 생명까지 위협을 한다. 하는 수 없이 불가코프는 희곡에 서명을 한다. 스탈린은 노래르 부르며 돌아간다. 아내 옐레나가 비밀경찰에 이끌려 돌아오니 불가코프가 침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불가코프는 선천성 질환의 악화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비밀경찰이 돌아가고 아연실색해 침대 앞에 서있는 옐레나. 그때 전화의 벨이 울린다. 옐레나가 전화를 받으니 스탈린의 음성이 들려온다. “불가코프가 죽은 게 사실이야?” “그게 정말이야?” 라고 묻는 전화다. 옐레나가 전화기를 떨어뜨리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최기창이 불가코프, 지주연이 옐레나, 김명곤이 스탈린, 심양홍이 바실리, 김인수가 바실리로 더블 캐스팅, 나호숙이 프라스코비야, 박재민과 염인섭이 블라디미르, 이주미가 에바, 조항용이 의사, 이순재가 라그랑주, 이솔우, 조희성, 민아람, 문성용, 고용석, 이유빈, 이기원, 김수영, 허은영, 차주영, 백영호, 맹주원, 김유덕, 박용형, 정인범, 고예린, 장동일 등 출연자 전원의 고른 연기력은 극 수준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성악가의 노래는 관객을 감상의 세계로 이끌어 가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제작총괄 윤완석, 예술감독 이순재, 공동제작 이태식, 제작책임 소품 조인경, 기획 홍보 조연출 김은자, 무대감독 양동근, 무대디자인 최종률, 조명디지인 박원근, 의상디자인 김시정, 음악 및 음향감독 박상철, 분장감독 지병국, 화술지도 김선애, 홍보물기획 하종운, 홍보물디자인 정완영, 안무 김유덕, 사진 홍성기, 공연사진 변준성 권애진, 영성 이세영, 홍보물 제작 AK디자인 등 스텝진의 기량이 일치되어, 관악극회의 존 홋지(John Hodge) 작, 김일호 번역, 김시번 연출의 을 걸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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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 개인전 ‘일상 : 꿈’전 개최
지난 3일부터 순천 생활문화센터 영동1번지에서 정서연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15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일상 : 꿈’을 주제로 작가가 표현한 일상들이 그림에 담겨있다.같은 일상을 겪고 바라봐도, 서로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다르다. 정 작가는 우리가 흔히 보는 일상을 작가의 방식으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작가의 그림 ‘꿈과 벽’은 커다란 이불이 보는 이를 감싸듯 가로막고 있다.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인가 하면 꿈처럼 사라질 듯 부드럽기도 하다. 작가는 이불을 하나의 공간으로 보고, 꿈을 꾸는 장소이자 현실과 단절시키는 벽이라고 말한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문. 그 곳으로 들어가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매일같이 상상한다. 그 문은 책장에 꽂힌 소설일 수도, 숲 속의 나무 밑일 수도, 혹은 내 침대 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일상 속 조그맣고 많은 상상들이 나를 즐겁게 하기도, 슬프게 하기도 한다.” -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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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예술가 이익태 50여 년의 활동, 성북도원에 총망라
[김경희 기자]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와 성북문화재단이 예술가 이익태를 소개하는 작가 심층연구 프로젝트 ‘동시대예술가 이익태: 꽃피는 머리’展을 오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성북도원(성북로31길 126-9)에서 개최한다.총체예술가 이익태는 성북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작가다. 70년대부터 한국 최초 전위예술그룹 ‘제4집단’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80년대는 L.A.한인 타운에 거주하며, 한국이민자들의 일상과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기자 겸 실험적인 현대예술가로 활동하고 90년대 후반 귀국 후부터 현재까지 사진, 드로잉, 그래피티, 액션페인팅, 설치, 퍼포먼스와 같은 여러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성북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기존의 제한된 장르적 예술비평의 시각으로는 분석하기 어려운 50여 년 그의 예술 활동들의 총체성을 재조명하며 사회적, 시대적, 지역적 변화와 함께한 예술가의 생애와 작업들을 가늠해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전시 기간 성북도원 1전시장에서는 80년대 미국에서 연출한 퍼포먼스 영상과 회화작업 슬라이드 200여개, 미발표 시나리오가 전시되고, 2전시장에서는 회화, 드로잉, 대형걸개작품, 오브제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성북동에 위치한 ‘공간 1933’(성북로 8길 12-33)에서는 작가 이익태가 제작한 다양한 시계오브제로 꾸며진 방과 앗쌍블라쥬의 작품 10여점이 전시 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작가 이익태의 작품세계와 작가관을 살펴보기 위해, 그의 작품 활동을 지켜봐온 평론가 정현교수, 영화계의 장동찬, 정지영 영화감독들과 함께 하는 ▲아티스트 토크[11.10.]와 동시대 예술가, 코리안 디아스포라 속에 ‘페이크 아메리칸 드림’과 예술가들의 사회참여, 공동체 문제에 대해 함께 접근해보는 ▲렉쳐 토크[12월 1일]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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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밴드 워킹 애프터유, 대만 언리미티드 프리덤 페스티벌에서 K-ROCK의 미래 선보였다.
[강병준 기자]타이완 타이청에서 진행되는 뮤직 페스티벌인 '언리미티드 프리덤 페스티벌(Unlimited freedom festival)'에 걸밴드 워킹 애프터유(WalkingAfterYou)가 참여 대한민국 K-ROCK의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언리미티드 프리덤 페스티벌(Unlimited freedom festival)은 참가 뮤지션과 관객 모두 2박 3일간 산속 캠프촌에서 머물며 젊음 그들만의 공간 속에서 음악과 자유를 외치는 축제 한마당으로 타이완, 일본, 한국, 태국 등 아시아권의 락밴드들이 대거 참여,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8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마무리됐다. 8년째 진행되고 있는 '언리미티드 프리덤 페스티벌(Unlimited freedom festival)'에 참여한 '워킹 애프터유(WalkingAfterYou)'는 이번 페스티벌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했다.타이중의 한 젊은 뮤지션이 타이완의 밴드 음악 발전을 위해 시작한 '언리미티드 프리덤 페스티벌(Unlimited freedom festival)'은 현재 9년째 진행되고 있고 한국 밴드들의 참여는 2016년 워킹 애프터유의 참여가 도화선이됐다. 매년 관객이 증가하는 추세인 '언리미티드 프리덤 페스티벌(Unlimited freedom festival)'은 다양한 모습으로 벤치마킹되어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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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대한민국 행촌서예대전 시상식 및 전시 개막식 고성서 개최
[김경환 기자]제8회 대한민국 행촌서예대전 시상식 및 전시 개막식이 2일 오후 2시 고성군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경남 고성군 고성문화원(원장 도충홍)이 주최하고 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허경무)가 주관한 이번 대전은 고려시대 예서와 초서에 능한 명필가 행촌 이암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신진작가를 발굴키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는 남도 민요창, 흥춤 등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입상작 시상식, 작품 전시장 개장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올해 행촌서예대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출품된 작품들을 엄격한 심사에 거쳐 총 428점을 수상작품으로 선정했다.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해서체를 출품한 김순덕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해례본체, 전통사군자를 각각 출품한 오광석, 박정영 씨가 선정됐다.대상작을 비롯한 수상 작품 428점은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고성군실내체육관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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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창작집단 싹의 곽시원 작 박성찬 연출의 ‘행 맨 Hang Man’
알과핵 소극장에서 창작집단 싹의 곽시원 작, 박성찬 연출의 을 관람했다.곽시원은 서울예대 출신의 극작가다. 면회, 버티고, 행 맨, 10분희곡 등을 발표 공연한 발전적인 장래가 예측되는 청년극작가다.박성찬은 극단 잘한다 프로젝트의 상임연출로 극작가 겸 연출가다.2007 국제뮤지컬페스티발 대상, 전주 및 제주 월드컵문화행사 총감독, 현 전주대학교 영상 예술학부 연극전공 겸임교수다. 그 외 다수 작품을 쓰고 연출했다.행 맨(Hang Man)은 고층건물에서 유리창 청소나 페인트칠 그 밖의 작업을 하는 노무자의 이야기다. 만약 55층짜리 무역센터의 유리창청소를 하려면 짧아도 2개월이 걸리는데, 밧줄에 매달려 고공에서 작업을 하고, 시간당 40만~50만 원 정도 받으니, 하루에 서너 시간 유리창을 닦는다고 쳐도 일당 200만원을 받으니. 한 달이면 4천이나 5천 만 원 이상을 버는데, 그나마 일손이 부족해 딸리는 형편이다. 무대에는 여러 군데 천정에서 밧줄을 늘어뜨려 놓고 끝은 교수 목의 올가미처럼 만들어놓았다. 무대중앙에도 똑 같이 천정에서 늘어뜨린 밧줄과 올가미가 있다. 밧줄 옆에는 의자를 배치해 앉도록 했다.연극은 고공에서 일하던 노무자가 15m 아래로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생존하고 다치지도 않은 장면에서 출발한다. 이후 노무자는 늘 자기 목에 밧줄이 감겨져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주변 사람이나 연인에게 자신의 목에 감긴 밧줄을 이야기 하지만, 동료들은 물론 어머니에게도 밧줄이 보이지를 않으니,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정신감정을 시키게 된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나 기상이 나쁠 때에는 고공작업을 하다가 중단하고 내려오지만, 고공 노무자를 구하기가 힘이 드는 연실이고, 그나마 목숨에 위협을 느껴 고공에서 하던 일을 때려치우는 노무자가 많기에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정신착란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노무자에게 다른 건축업자가 일을 맡기게 된다. 그러나 주인공 동료 노무자나 연인 그리고 누이는 주인공이 일을 하면 사고를 당할 수 있기에 걱정을 하며 말리려 한다. 그러면서 주인공의 동료와 연인은 자신들도 모르게 가까워지는 것으로 설정된다. 건축업자가 주인공을 독려하기 위해 음식과 술을 대접하고 주인공은 흠뻑 취한다. 주인공은 자신이 고공높이에서 떨어졌지만 생존한 것을 상기하며, 자신을 불사신처럼 생각하고, 마치 링 체조를 하는 선수가 링에 매달리듯, 주인공도 고공에서 서커스를 하듯 곡예를 벌인다. 그리고는 결국.....손진영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운동선수와 다름없는 기량으로 고공에서 줄에 매달리며 연극을 이끌어 간다. 정주호, 강래현, 이장순, 정혜원, 신민경 등이 출연해 호연과 열연으로 관객을 극에 몰입시킨다. 움직임 이정은, 음악 엄덕환, 기획 정혜원, 조명 김기성, 에어리얼 감독 서상현, 디자인 전우현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어우러져, 창작집단 싹의 곽시원 작, 박성찬 연출의 을 작가의 창아기발(創雅奇拔)한 소재와 연출가와 연기자의 기량이 조화를 이룬 한편의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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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하룬 파로키’전 개최
[강병준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하룬 파로키–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내년 4월 7일까지 MMCA 서울 6, 7전시실, 미디어랩에서 개최한다.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15년부터 ‘필립 가렐’ ‘요나스 메카스’ 등 현대영화사의 중요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로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티스트, 그리고 비평가였던 하룬 파로키(Harun Farocki, 1944~2014)를 조명한다. 하룬 파로키는 1944년 인도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인도, 인도네시아를 거쳐 서베를린으로 이주, 1966년 첫 단편영화 ‘두 개의 길’을 선보이고 베를린영화아카데미 1기 입학생으로 들어간다. 이후 작가는 영화를 통해 의미를 생산하는 이미지와 이렇게 생산되는 이미지의 정치·사회적 맥락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첫 번째 전시작품 ‘인터페이스’와 컴퓨터 그래픽이미지의 세계를 분석한 ‘평행’시리즈, 그리고 2014년 타계하기 직전까지 진행됐고 사후에도 큐레이터이자 작가인 안체 에만(Antje Ehmann)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노동의 싱글 숏’ 프로젝트를 포함한 총 9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그가 처음 전시 목적으로 제작한 작품 ‘인터페이스’(1995)는 그의 에세이 다큐멘터리들을 2채널 모니터로 재생시켜 두 이미지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들을 분석한다. 두 대의 모니터에서 보여주는 각기 다른 노동현장의 기록은 당시의 지정학적 맥락과 함께 자본과 노동의 관계를 말해준다. ‘평행 I – IV’시리즈(2012-14)는 컴퓨터 그래픽이미지를 분석해 현실과 이미지의 관계를 조명한다. 작가는 게임 속 아바타를 ‘인간과 배경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매개적 존재’라 부른다. ‘평행’ 시리즈에서 게임 속 아바타는 개발자가 만들어 놓은 가상세계에서 선택의 한계에 부딪치면서 완벽한 존재가 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은유한다. ‘노동의 싱글 숏’(2011-17)은 하룬 파로키와 안체 에만이 2011년부터 시작한 워크샵 프로젝트로 제목대로 세계 곳곳의 노동현장을 단일 숏으로 촬영.제작했다. 하룬 파로키가 타계하기 전인 2014년까지 15개 도시에서 촬영됐고, 지난해부터 안체 에만에 의해 다시 촬영해 3개의 도시가 추가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생전에 제작된 15개의 영상과 함께, 2017년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추가로 제작된 영상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생존을 위해 일하는 16개 도시 사람들의 노동을 바라보면서 인간이 공통으로 직면한 현실을 직시한다. 인위적인 편집이 배제된 하룬 파로키의 노동 이미지는 픽션이나 다큐멘터리로 분류되지 않고 정치적 선전의 도구도 아니다. 작가는 ‘노동의 싱글 숏’을 통해 관람객들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노동 자체를 바라보게 한다. ‘110년간의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2006)은 노동의 이미지가 어떻게 다루어졌는지를 고고학적 시각으로 추적한다. 뤼미에르 형제가 1895년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기록영화 ‘리옹의 뤼미에르 공장 문을 나서는 노동자들’을 모티브 삼아 영화사 110년간 제작된 수많은 영화 속에서 퇴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퇴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은 그들의 노동현장, 시설, 근로조건을 상상하게 하는 한편, 군중의 모습으로 규합된 단체 이미지와 이내 흩어지게 되는 개인의 이미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 하룬 파로키는 노동, 전쟁, 테크놀로지의 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세계를 지배하는 이미지의 작용방식과 함께 미디어와 산업기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폭력성을 끊임없이 비판해왔다. 작가는 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현상들의 배후를 치밀하게 조사하고 현 세계를 지배하는 힘에 편승한 이미지의 실체를 추적하면서 영화를 포함한 현대예술이 반이성의 시대에 이성을 회복하는 역할을 하길 바랐다. 또한 영화를 통해 이미지를 조합하고 해체해 우리가 간과한 낯선 세계를 발견할 수 있고 우리의 현재가 역사가 되는 과정을 담을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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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어미홀과 절묘한 조화...‘나현, 바벨-서로 다른 혀’전 개최
[김경석 기자]대구미술관은 어미홀 프로젝트의 첫 전시 ‘나현, 바벨 - 서로 다른 혀’의 오픈식을 오는 2일 실시하고, 내년 1월 13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한다.어미홀은 대구미술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높이 18m, 너비 15m, 길이 50m의 거대공간으로, 어미홀 특성을 활용해 동시대 미술 동향을 소개하는 ‘어미홀 프로젝트’를 2018년 시작하고, 첫 전시로 나현(1970년生) 작가의 설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역사적 사건과 흔적을 추적, 수집해 결과물을 예술적 관점으로 표현하는 나현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민족의 의미와 기능에 관심을 가져왔다. ‘나현 보고서 - 민족을 위하여 2018–2012’, ‘악마의 산 - 에르메스 미술상, 2013’, ‘난지도 - 올해의 작가상, 2015’등 여러 전시를 통해 역사는 불변의 절대 진리가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해오고 있다.대구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나현의 ‘바벨탑 프로젝트’ 중 하나인 ‘나현, 바벨 - 서로 다른 혀’를 소개한다. 2012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베를린 ‘악마의 산’과 서울의 ‘난지도’를 바벨탑의 유적으로 추정하고 입증해 가는 프로젝트다. 작가는 쓰레기 매립지로 알려진 서울의 ‘난지도’와 2차 세계대전의 잔해들로 이뤄진 독일 베를린의 ‘악마의 산’으로부터 전체주의적이고도 배타주의적인 민족적 유사성을 느끼게 된다. 이후 이 두 곳을 인간의 오만을 상징하는 바벨탑의 유적이라 가설하고 두 곳에 귀화한 식물들을 활용해 인공적인 쓰레기 산, 즉 오늘날 새로운 형태의 바벨탑을 보여준다.바벨탑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높이 8m, 가로 22m, 세로 11m)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1 ~ 3층 다양한 높이에서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바벨탑 설치 작품의 1층에 들어서면 인공 쓰레기 산을 형상화한 대형 바벨탑 외부뿐만 아니라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된 바벨탑 내부도 들어가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은 대조적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창세기에서 언급된 신의 형벌인 서로 다른 언어들이 청각을 자극해 공감각적인 관람이 가능하다.2층 ‘정원으로 가는 길’은 관객 참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직접 바벨탑 상부에 올라가볼 수 있다. 3층 ‘선택된 기억’에서는 설치 2점, 드로잉 5점, 아카이브 100여점 및 참고자료를 소개한다.나현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인문학부 순수미술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나현 큐레이터는 “객관적 근거들과 상상력을 더한 나현 작가의 작업 방식은 기정사실화 돼 있는 역사의 단면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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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배효진 가야금 연주회
[김경석 기자]가야금 연주자 배효진씨의 첫 번째 연주회가 오는 17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이번 연주회는 가야금산조, 가요,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ost, 교향곡 등 전통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가야금의 특별한 선율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장구 정기성, 가야금 정혜진과 이윤정, 해금 원미정, 클라리넷 서혜지, 건반 서혜지씨와 호흡을 맞춰 가야금의 단아함과 함께 다양하고 풍성한 연주가 마련됐다. 공연은 남도음악의 애절한 맛과 경쾌함이 조화를 이루는 ‘성금련류 짧은산조 한바탕’을 시작으로 ‘아리랑 변주곡’, 가야금과 해금중주의 ‘황토길’, 김광석의 ‘서른즈음’과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25현 가야금으로 표현한 ‘김광석&유재하 Memorial’, 미야자치하야오 감독의 ‘이웃집토토로’,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애니메이션 주제곡들과 베토벤의 바이러스, 왕의남자 ost가 연주된다.한편, 가야금 연주자 배효진씨는 군위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영남국악관현악단, 로사가야금앙상블 연주단을 거쳐 현재 아양아트센터, 동아쇼핑문화센터 등에서 가야금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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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인물 모두 흥미로워, 새로운 창작 작품 참여 영광”
[강병준 기자]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마리 퀴리’의 주인공 ‘마리 퀴리’역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마리 퀴리’에서 김소향은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한 희대의 천재 과학자로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최초의 인물 ‘마리 퀴리’의 삶을 연기한다. 김소향은 “캐스팅 전부터 이 작품에 대한 기대와 평가는 익히 듣고 있었고 배우로써도 ‘마리 퀴리’라는 역사상 위대한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면서 참 흥미로웠다”면서, “앞서 ‘스모크’라는 작품을 하면서 계속 새로운 창작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 인물의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 뮤지컬로, 탄탄한 스토리와 ‘마리 퀴리’라는 한 인간과 그녀가 발견한 ‘라듐’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또 그녀의 남편이자 동반자인 ‘피에르 퀴리’와 ‘라듐’의 산업화로 그 유해성에 무방비로 노출된 직공들을 일컫는 ‘라듐 걸스’에 대한 이야기도 심도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 ‘모차르트!’,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보이첵’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아온 베테랑 뮤지컬 배우로, 최근 뮤지컬 ‘스모크’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호평을 끌어내며 7년만의 대학로 무대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12월 22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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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 이소영 & 바이올린 안지윤...KCO와 만나다
[강병준 기자]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KCO 트로이카 콘서트 시리즈 21’이 다음 달 2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에서는 우리 음악계의 중진인 플루티스트 이소영과 바이올리니스트 안지윤이 함께 KCO와 펼칠 앙상블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을 위해 세계 초연될 ‘Adagietto’ for chamber orchestra가 작곡가 김현민의 작품이 KCO의 연주로 연주될 예정이다. 또한 바이올니스트 안지윤은 비엔냐프스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Fantasy Brilliant on Themes from Gounod's ‘Faust’ Op.20를 통해 깊이 있는 해석과 연주를 선보인다. 또한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는 모차르트의 Flute Concerto No.1 in G Major, K. 313이 플루티스트 이소영의 탁월한 음악성과 섬세함을 겸비해 KCO와 앙상블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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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음악으로 물들이다
[강병준 기자]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다음 달 6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 78회 정기연주회-가을의 음악에 An die Musik im Herbst’ 공연을 개최한다.국내와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베이스 전승현과 소프라노 신지화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주곡으로는 독일의 대표적인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을 선보인다. ‘헤르만 길름’의 시를 바탕으로 한 첫 가곡집의 수록곡인 ‘헌정’외에 ‘아침’ ‘추도사’ ‘세실리아’를 소프라노 신지화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또한, 베이스 전승현이 들려주는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송어’ ‘보리수’ ‘그림자’, 음악에 대한 감사와 아름다움을 노래한 ‘음악에’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에 베토벤 ‘전원교향곡’ 전 악장을 함께 들을 수 있다.특히 이번 연주는 시인이자 작곡가인 성기완의 초연 곡을 선보인다. 성기완은 ‘Dreamtalk’으로 지난 2013년 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로 수상자인 작곡가 성기완은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 리더로 17년간 뮤지션으로 활동 해왔고 1994년 세계의 문학 가을 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주는 그의 위촉 곡 ‘알고리적 도구와 목소리, 관현악단을 위한 랩소디’를 세계초연으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에 함께 한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인간적인 곡을 작곡했다는 이번 곡은 사람의 목소리와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더해지면서, 전체 소리 풍경이 ‘인간화’와 ‘조화로움’을 강조한 곡이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지역문화예술 균형발전 및 문화소외 지역 해소를 위해 다양한 친 시민형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 프로그램 및 일정은 롯데콘서트홈페이지 및 강남문화재단 홈페이지(www.gf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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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가을연극축제
[성지순 기자]선선한 바람이 부는 천고마비의 계절, 연극공연을 관람하기에 더 없이 좋은 가을 날, 부산연극을 대표하는 연극 축제가 개최된다.부산시(시장 오거돈)는 다음 달 2일부터 25일까지 8개 소극장에서 ‘2018년 부산가을연극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가 주관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올해로 6회를 맞는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부산 소극장 8곳이 함께한다. 페스티벌 대표 프로그램인 ‘소극장릴레이작품전’은 7개 극장과 극단이 참여, 7개의 작품을 공연한다.올해는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가족극 초청공연’ 횟수를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기존 3회에서 올해 7회로 늘려 어린이들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확대했다. 초청 작품인 연극 ‘시르릉 삐쭉 할라뿡’은 2015 김천국제가족연극제에서 은상과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가족극 초청공연은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한결아트홀에서 공연한다.그 외에도 기존 프로그램인 ‘에쮸드대회’도 개최된다. 배우의 힘 ‘에쭈드대회’는 기성배우와 배우지망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아, 경연 하루전 주제를 제시해 즉흥상황연기를 선보인다. 내달 10일 예선을 거쳐 11일 와이즈유(영산대학교) 클라인씨어터에서 본선이 열린다. 2일 소극장 6번 출구에서 개막작인 극단 맥의 ‘놀부가 왔다’를 시작으로 24일간 다양한 연극 공연을 선보인다. 25일 레몬트리소극장에서 극단 노마드의 ‘마지막 바캉스’을 폐막작으로 막을 내린다.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 관계자는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시민에게 소극장 연극의 묘미를 접하는 기회를, 극단에게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공연하는 자리를 제공해왔다”면서, “올해는 가족극이 확대돼 더욱 풍성한 연극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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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유아교육전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 개최
[이승준 기자]세계전람 주관, '제42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이하 유교전)'가 다음 달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유교전은 900여 개 부스 규모로 열리며 250여 개의 국내외 유.아동 브랜드가 참가할 예정이다.유교전은 2~9세를 위한 유.아동 교육 및 용품 브랜드를 대규모로 만나 볼 수 있는 마케팅 장이자 교육산업 종사자와 교육 트렌드 세터가 가장 먼저 방문하는 전시회다. 기존 베이비페어의 출품 항목이 유모차, 분유 등 출산 제품에 한정되어 있다면, 유교전은 유.아동 교육 및 용품 일체를 다룬다. 특히 이번 42회차는 'HAPPY EDU FESTA'를 주제로 선정해 더욱 확장된 의미의 유아, 아동 배움을 소개한다.제42회 유교전은 지난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핵심 유아 교육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비교 경험할 수 있다. 유.아동 언어교육, 인성교육, 생활교육, 자연교육, 예술교육 등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배우는 모든 분야를 다룬다.유교전는 △튼튼영어 베이비리그(공식협찬사) △핑크퐁 △제이와이북스 △키즈스콜레 △키즈북세종 △오르다코리아 △ORT퓨처팩 △아들과딸 △아이챌린지 △윤선생스마트랜드 △디즈니월드 잉글리쉬 △프뢰벨 △아람 △잉글리시에그 △바다나무잉글리시 △장원교육 △천재교육과 같은 브랜드와 더불어 △좋은나무성품학교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생태원 등 다양한 교육 브랜드들이 참가한다. 이번 42회차 때는 배움의 의미를 더욱 확장하여 창의교육, 논리 교육, 홈스쿨링, 경제교육, 성교육 등과 같은 브랜드도 다룰 예정이다. 지난 전시회에서 엄마, 아빠들의 호평을 받은 기획 체험전 ‘유교전 어드벤처’가 더욱 풍성해진 체험거리로 돌아왔다. 최근 유아교육의 화두인 ‘창의성’을 중심으로 마련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들의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통한 창의성 발휘에 초점을 뒀다.한편, 유교전은 미래 성장 동력인 아이들의 배움을 위해 ‘세미나’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AR를 활용한 미래형 학습(홈스쿨링)체험부터 쿠킹클래스,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성품 훈계법, 아이조아 아빠 놀이 교실 등 부모들을 만족하게 할 다채로운 세미나를 준비했다.유교전 관계자는 "'교육과 육아는 하나다'라는 유교전의 신념에 따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배움을 위한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부모의 관심이 몰리는 배움에 대해 연구하여 새로운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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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과 클래식이 어우러지는 가을음악회...‘제44회 한국키비탄 자선음악회’
[강병준 기자](사)국제키비탄한국본부(총재 황석희)는 다음 달 4일 오후 5시 여의도 KBS홀에서 ‘제44회 한국키비탄 자선음악회’를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영음예술기획에서 주관한다.‘제44회 한국키비탄 자선음악회’는 장애인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에 사용되는 기금모금을 목적으로 개최되고 장애인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과 키비탄회원의 후원으로 개최될 예정이다.가수 박진영의 흥겨운 공연과 소프라노 신델라와 이수연, 바이올린 KoN, 테너 이원용의 아름다운 클래식의 다양한 장르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음악회를 주최하는 (사)국제키비탄한국본부는 1917년에 미국에서 국제본부가 창설돼 오늘날 세계 47개 국가에서 클럽을 결성하고 있는 봉사단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4년 서울클럽을 시작으로 전국 47개 클럽에서 1,500여명의 회원이 장애인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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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의 그림 선생님이 들려주는 허스토리
[강병준 기자]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과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이달 31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그림이야기 전시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올해는 일제에 빼앗긴 주권을 되찾은 광복 73주년이자, 27년 전 일본군 ‘위안부’였던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8월 14일을 국가기림일로 제정한 해이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기획된 본 전시회는 1993년부터 5년간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미술수업을 진행했던 이경신 화가가 할머니들과의 그림수업을 회상하면서 기록한 작품 130여점을 전시한다.이경신씨의 미술수업에 참가했던 ‘위안부’ 피해자는 ‘빼앗긴 순정’ 등으로 널리 알려진 강덕경(1929~1997) 할머니를 비롯해 김순덕(1921~2004), 이용녀(1926~2013), 이용수(1928~) 할머니 등이다. 할머니들의 ‘첫 미술선생님’이었던 작가는 소박하고 정갈한 연필화로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자 했던 할머니들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담담히 전하고 있다.전시는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제1섹션에서는 이경신 작가가 초짜 미술 교사로서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미술 수업을 하게 된 이야기(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첫 미술 수업이 시작되다), 제2섹션에서는 기쁨, 슬픔 등 현재 떠오르는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보았던 수업 내용(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 표현하는 심상표현), 제3섹션에서는 할머니들의 상처가 그림을 통해 치유되고 회복해가는 이야기(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염원이 그림으로 피어나다), 제4섹션에는 관람객이 참여하는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못다 핀 꽃 희망을 피워요, 못다 핀 꽃 희망을 나눠요)이번 전시회의 주요 일정으로 이달 22일 개막일 오후 2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신 이용수 할머니와 이경신 화가가 함께하는 전시회 관람, 26일부터 28일에는 이경신 화가가 1일 2회(12:30/15:30) 전시 해설을 직접 맡는다. 전시회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무료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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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2018창원역사기록전시회’개최
[한부길 기자]경남 창원시는 ‘2018 창원역사기록전시회’를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일정에 맞춰 부대 행사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 3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지난 2011년 최초 개최 이후 올해 제6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주행사가 전 세계 74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경제인 등 국내외 경제인이 참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대회인 점을 겨냥해, 1970년대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낸 창원시 산업발전사와 1960~1970년대 그때 그 시절 생활사로 구분 사진 100여점과 당시 추억의 생활용품 5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산업발전사 편에는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조성과정, 1980년대까지 경남지역 경제의 핵심 역할을 했던 마산수출자유지역과 한일합섬, 1960~1970년대 식량증산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진해화학 비료공장 및 국가산업단지의 성장에 힘입어 급격히 변모한 도시 경관의 어제와 오늘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생활사 편에는 1960~1970년대 주거환경, 교통환경, 식량증산 등 1차산업 중심의 절약경제, 전통문화풍속과 삶의 모습 등을 드려다 볼 수 있도록 해 모국을 방문한 경제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할 예정이다. 류효종 창원시 행정과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 시대를 살았던 분들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세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면서, “창원시가 다시 찾고 싶은, 꿈과 희망이 넘치는 도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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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연희동 황창배미술관 관장 이재온 기획 황창배 화백 ‘북한기행전’
연희동 황창배미술관에서 이재온 황창배미술관장 기획 황창배 북한 기행전을 관람했다.황창배(1947~2001) 화백은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성립되기 한해 전인 1997년 중앙일보사 통일문화연구소가 기획한 ‘북한문화유산조사단’의 일원으로 선정되어 국내 화가 최초로 북한을 방문했다. 그가 15일 동안 평양의 을밀대와 대동문을 비롯해 구월산, 정방산, 박연폭포, 선죽교, 성불사, 등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을 둘러보며 그린 그림 이번 황창배 화백 북한 기행전에 40여점이 전시되었다. 작은 크기의 그림들은 현장에서 그렸고, 대형화폭의 그림들은 돌아온 뒤 커다란 화폭에 옮겨 그렸다. 수묵화, 수채 화, 아크릴 화 등 다양한 기법이 동원됐고, 비구상이나 추상적 화풍이 아닌 사실주의의 가까운 구상화다.1998년 인사동 선화랑에서 북한기행전을 열었을 때 황창배 화백은 “아직도 북한 땅을 밟았을 때의 감동이 생생합니다. 화가로서나 자연인으로서 벅찬 행운이었죠. 그림에서는 이념을 떠나 담담하게 대상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엔 북한에서 받은 이미지를 추상적 현대미술로 표현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상 쪽으로 가게 되더군요. 추상이든 구상이든 결국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라고 말했다.방북 당시 강한 인상을 받은 명소를 한데 모은 '북한 환타지아', 북한 동포 30명을 그린 '북한 답사 중 기억에 남았던 사람들' 등 현장 스케치 30여점과 대형화폭으로 옮긴 200호 대작 10점이 전시되었다. 황창배 화백은 서울미대를 다닐 당시 연극반 반장이었다. 필자가 연출한 에서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 최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만나는 장소에 걸린 그림이나, 청와대에 걸린 화제가 된 그림들도 서울미대 연극반 출신인 민정기 화백과 임옥상 화백의 그림이다. 둘 다 황창배 화백의 후배다. 대학에서 연극을 한 것이 탁월한 표현력의 기초가 된 듯싶다.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나온 황 화백은 월전 장우성 화백에게 동양화를, 철농 이기우 선생에게 글씨를 각각 배우며 기초를 닦은 뒤 8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먹과 아크릴, 화선지와 캔버스 등 동서양의 재료를 혼합해 기존 한국화의 틀을 깨는 파격과 변화를 추구하는 등 역동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그림세계로 독자적인 추상적 한국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77년 국전 문공부장관상, 78년 국전 대통령상, 87년 선미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90년에는 도쿄아트엑스포에 참가하기도 했다. 황 화백이 약관 31세의 나이로 동양화에서의 대통령상 수상은 대단한 화재가 되었다. 그 당시 그는 명지전문학교에 재직 중이었는데 대통령상 수상으로 유럽미술관 순방이라는 혜택을 받게 되어 일찍이 서양의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게 된다. 그 후 그는 동덕여대 교수로, 경희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이화여대 미대 교수로 몇 차례 대학을 옮기더니 이화여대 교수라는 영광의 자리마저 불과 5년 만에 그만두고 전업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충북 증평 산골짜기에 작업실을 마련했다.황창배 화백이 불과 54의 나이로 운명하기 전까지 그의 인생에 가장 많은 걸작을 남긴 곳이 바로 증평 화실이다. 그리고 청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잠시 강의를 하게 되면서 청주와의 인연도 갖게 되었다. 방북 1호 작가인 황창배 화백은, 중앙일보사의 통일문화연구소가 남북문화교류 사업으로 추진한 ‘북한문화유산조사단’의 일원으로 1997년 12월 16일부터 12일간 방북했다. 당시 언론인 권영빈 단장과 최창조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통일문화연구소 유영구 연구팀장과 김형수 차장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함께 했다. 2017년 김달진 미술자료 박물관이 미술사가와 평론가 등 24인의 미술전문가에게 조사한 결과 ‘재평가되어야 할 한국화가 1위’ 작가로 또 ‘한국적 신 표현주의를 모색한 작가’로 황창배 화백이 꼽혔다. 세계3대 미술잡지인 프랑스의 월간지 '보자르'는 1997년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자유에의 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황창배 화백의 북한기행전을 관람하며, 금번 남북화해의 정치적 현황이 발전적으로 방향으로 이루어져, 남과 북의 많은 화백이 그동안 답사하지 못했던 남과 북을 방문해 역사적 명화를 그릴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